방송 천재 BJ가 강화를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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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조아
작품등록일 :
2024.09.01 23:46
최근연재일 :
2024.09.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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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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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S급 헌터 초대석

DUMMY

“일빠따! 야구배트 좀 줘 볼래?”

“응.”


일빠따가 순순히 배트를 건넸다.


[+20 야구배트(일반)]

[공격력 : 160]


‘20%가 증가해서 192가 되겠지?’


덥석.


야구배트를 받아 든 민성은 대수롭지 않게 중얼거렸다.


“강화. 악마의 오른손.”


【강화에 성공하셨습니다!】

【두 번 한계를 돌파한 장비의 능력치가 30% 상승합니다!】


부릅!


성공 안내창을 본 민성의 눈이 커졌다.


“3, 30퍼센트라고···?”


[+21 야구배트(일반)]

[공격력 : 208]

[러시아에서는 야구공이 1개 팔릴 때 1000개의 야구배트가 팔린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당신이 이 야구배트를 산 것과 같은 이유다.]


20%가 증가했다면 192가 됐을 공격력이 30%가 올라 208이 되었다.


중얼중얼.


“10강을 넘어서면서 한 번 한계를 돌파했다고 나오더니, 20강을 넘어서니 두 번 한계를 돌파한다고 메시지가 바뀌었어.”


그리고 10강 단위로 돌파 조건도 달라졌다.


10강까지는 아무런 조건이 없고.

20강까지는 강화장비의 개수를 요구하다가.

그 이후는 해당 장비를 잡고 몬스터를 잡기.


“···계속해서 이렇게 강해진다면?”


민성은 20%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25강은 공격력 400정도, 30강은 990 정도가 될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러면 계산이 완전히 달라진다.


“25강을 찍으면 공격력이 약 600이고. 30강을 찍으면··· 2,200? 미친!”


【22강 돌파 조건 : 21강 장비로 몬스터 22,222마리 처치.】

【0/22,222】


20강대의 강화조건이 몬스터 사냥인 걸 감안하면, 시간이 걸릴 뿐 30강까지는 확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높았다.


2,200이면 희귀장비보다는 훨씬 강하고 일반적인 특급 장비에는 조금 못 미치는 정도인데.

특급 장비는 무려 억대를 호가한다.


그런데 만 원짜리 배트로 억대 무기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미쳤군.”


게다가 증가폭을 고려했을 때.

만약 30강부터는 40%가 오른다면···?


말 그대로 국가 권력급 빠따도 꿈이 아니었다.

물론 돌파 조건은 어려워지겠지만 말이다.


****


그로부터 며칠 뒤. 민성의 방송은 역대급 시청자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시청자 천오백 명.


이는 웬만한 방송인도 달성하기 어려운 숫자였다. 이것이 가능했던 건, 당연히 특별 게스트의 출연 덕이었다.


짝!


민성은 평소보다 템포를 올려 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녹화를 시작합니다. 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화의 신! 인사! 드리겠습니다!”


⤷에???????????????

⤷아니 한설연????????

⤷갑자기???????

⤷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가 왜 거기서 나와...?


평상시에는 ‘강신 하이’로 도배되던 채팅창이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큼큼, 시청자 여러분! 깜짝 놀라셨나요? 오늘의 특별 게스트를 모셔봤는데요! 여러분! 다 이 분 누군지 제가 설명 안 해도 아시죠?”


⤷와ㅋㅋㅋㅋㅋ 강신 진짜 월클이네

⤷한설연을 어케 섭외했는데?????????


[익명의헌터님의 10,000원 후원!]

[어케했냐;;;;]


[애기골렘쨩님의 1,000원 후원!]

[실화임?]


······

······

······


[dxdrkfl님의 1,000원 후원!]

[강신 클라스ㄷ]


평상시엔 잘 드러나지 않던 시청자들의 열띤 후원까지.


한설연이 등장하자 채팅창은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고, 시청자 수도 계속해서 불어났다.


⤷헌터팡에 한설연 나왔다고 좌표 찍힘ㅋㅋㅋ

⤷현재 시청자 2천명 돌파ㄷㄷ

⤷오늘 진짜 떡상하겠는데??


민성은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한설연 헌터님! 또 너무 유명하신 분이시라 다 알고 계실 것 같긴 하지만···. 시청자분들에게 자기소개 한 말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헌터 한설연이자···.”


싱긋.


“강화의 신 방송을 즐겁게 보고 있는 ‘꽁꽁얼어붙은’입니다!”


설연의 발언에 채팅창은 훨씬 뜨거워졌다.


⤷???????????????와

⤷큰손이 한설연 헌터였다고??????

⤷미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몰카 아니지?

⤷꽁꽁얼어붙은이 뭔데 씹덕들아 나도 알려줘

⤷처음 왔으면 닥눈삼해라

⤷꽁꽁얼어붙은이 이 방 큰손임ㅇㅇ한설연 헌터가 이 방송 골수 팬이었단거.

⤷아 진짜??? 헐....;;;;;

⤷ㄷㄷㄷㄷ 헌터팡에서 왔는데 완전 의외네


“아, 역시. 우리 한설연 헌터님, 아주 인기가 엄청 나네요. 오늘 방송 아주 대박 느낌이 폴폴 납니다.”

“후후, 이게 다 강신님이 방송을 훌륭하게 해오셔서 생긴 일이죠! 다들 좋아해주셔서 저도 기쁘네요.”


설연은 인방 출연이 처음이었지만, 다양한 인터뷰를 숱하게 해온 덕에 어색함이 없었다.


“아유,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자 그럼 여러분들, 오늘 무슨 콘텐츠가 예정되어 있었죠?”


⤷꽁꽁얼어붙은 대리강화 방송하기로 했잖음

⤷헐 그럼 설마?

⤷한설연 장비를 강화해주는 거임????


짝!


“정답입니다!”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설연 템이면 최소 몇억부터 시작인데ㄷㄷ

⤷너무 떡상해버린 거 아니냐고~


“자, 그러면 어렵게 모셨는데 질문을 안 할 수 없겠죠! 메인 콘텐츠를 진행하기에 앞서, 설연 헌터님께 질문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캬ㅋㅋㅋㅋ 강신 감다살ㅋㅋ

⤷이거지ㅋㅋ


헌터계의 아이돌이나 다름없는 한설연을 방송에 나왔으니, 한설연에게 관심이 있어 들어오는 시청자들의 비중도 높았다.


평상시에는 시청자가 몇백 명을 왔다갔다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3천명이 넘어가는 시청자가 들어왔으니까.


[진짜변호사님의 1,000원 후원!]

[강신님이 방송하시던 곳이랑 내부가 다른데, 어디서 방송을 진행하시는 건가요???]


“아, 네! 여기는 제 개인 훈련장인데요, 오늘 콘텐츠 중에 제 마법을 보여드리는 시간을 준비했거든요! 그래서 안전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이곳에서 진행하게 된 점, 양해바랍니다!”


⤷와 혜자 방송ㅋㅋㅋㅋㅋㅋㅋ

⤷돈 주고도 못 보는 한설연 헌터의 스킬 구경까지ㄷㄷㄷㄷㄷ

⤷와;; 진짜 한설연 헌터 강화의 신한테 뭐 협박이라도 당하는 거 아님? 헌터님, 협박을 당하고 있으면 당근을 흔들어주세요!


“아이, 참! 그런 거 아니라구요!”


[dxdrkfl님의 1,000원 후원!]

[한설연 헌터님은 어쩌다가 강신 방송을 보게 되신 건가요??]


“아, 그거요! 음, 너튜브를 보다가 숏폼 영상이 나오더라구요? 근데 마침 제가 강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호기심을 가지고 보다가 방송을 접하게 됐죠!”


[순정칸쵸님의 1,000원 후원!]

[크 S급 헌터까지 끌어버리는 강신의 어그로력ㅋㅋ]


[힐좀요님의 1,000원 후원!]

[그거 어그로 개쩔긴 했음ㅋㅋ]


“맞아요! 그래서 문의하려고 들어갔는데, 세상에나···. 방송이 너무 재밌지 뭐예요! 저는 인터넷 방송이 이렇게 재밌는 건지 몰랐어요!”


⤷이거 실화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한설연 극호감ㅋㅋㅋㅋㅋㅋㅋㅋ

⤷눈나.......!!!!!!

⤷님아;;;


설연은 바른생활의 아이콘이라 불릴 만큼 이미지가 좋은 헌터였기에, 그녀가 인터넷 방송에서 재미를 느꼈다는 말에 시청자들은 그녀에게 친밀감과 호감을 느꼈다.


“제가 제일 재밌었던 건 역시 베팅이었는데요! 여러분들, 다들 베팅 좋아하시나요?”


그리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까지.


⤷넷!!!!!!!!!!!!!!!!!!!!

⤷네!!!!!!!!!!!!!!!!!

⤷좋아해요!!!!!!!!!!!!!!!!


“후후, 그래서 오늘은 제가! 설연님의 장비 강화 콘텐츠에 앞서 간단한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오늘도 베팅이 빠지면 안 되겠죠?”


민성과 설연은 처음 방송을 진행한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좋은 합을 보여줬다.


“강신님! 어떤 베팅이죠?”

“대결로 베팅하는 콘텐츠입니다!”


“으으음? 무슨 대결이요?”

“당연히, 저와 설연님의 대결이죠!”


⤷??????

⤷뭐임?

⤷둘이 싸운다고?


갸우뚱.


“네에? 흐음··· 강신님! 제가 강신님의 팬이긴 하지만, 저랑 싸워서 이기시는 건 쉽지 않을 텐데요?”

“아우, 당연히 무력으로는 아니죠! 제가 S급 헌터를 어떻게 이겨요!”


[민법형법공법님의 1,000원 후원!]

[ㅇ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연은 다 알면서도 일부러 모르는 체 했다.


‘설연님이 너무 잘해주시네.’


민성과 설연은 평소보다 발랄한 목소리로 텐션을 높여 합을 맞췄다. 합방을 잔잔하게 진행했다간 자칫 분위기가 너무 다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음! 강신님, 그러면 무슨 대결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당연히 강화 대결이죠! 여러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과연! S급 헌터가 강화하는 건 일반 헌터들과 다를지!”


⤷오ㅋㅋㅋㅋㅋ

⤷재밌긴 하겠다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늘! 제가 강신님과 준비한 물건은 바로!”


찡긋!


“저번 콘텐츠에서 다뤘던, 장인이 만든 명검입니다아!”

“음? 설연님! 근데 이거 그냥 명검이 아닌 것 같은 걸요?”


푸흐흐.


“맞습니다! 그냥 명검은 재미가 없잖아요? 제가··· 아니, 저희가 특별히! 콘텐츠를 위해 +5강 명검을 두 개 준비했습니다!


[+5 장인이 만든 명검(고급)]

[공격력 : 613]


⤷와;;데미지보소

⤷저 정도면 희귀급 아님?

⤷희귀엔 좀 밀리긴 해도 오버스펙이지ㅋㅋ


⤷근데 왜 강화된 거로 사옴??


“저는 강화에 재능이 없는데 처음부터 부숴먹으면 방송 큰일이잖아요! 흥! 제가 잘했으면 대리 강화를 안 맡기고 제가 했죠! 억까 금지! 억까 밴입니다!”


설연은 방송을 준비하며, 민성을 위해 +5강 장인이 만든 명검을 무려 두 자루나 사왔다.


―헉, 설연님! 이게 다 뭐에요···?

―콘텐츠죠! 그리고 약속도 지켜야 하구요.

―으잉? 약속? 무슨 약속이요?

―빠따한테 검 사주기로 했었잖아요! 이거 콘텐츠로 쓰고 나서, 빠따한테 선물로 주려구요!


설연이 일부러 5강이나 되어있는 무기를 구매한 이유는 일빠따에게 챙겨주기 위해서였다.


민성은 자기가 했으면 강화 비용을 아낄 수 있으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녀의 세심한 배려에 고마움을 느꼈다.


‘상위 장비는 일빠따가 끼지 못할 테니까 일부러 이런 아이템을 준비하셨구나. ···설연님한테 갚을 빚이 많네.’


설연은 물 만난 물고기마냥 방송을 능수능란하게 이끌어가고 있었다.


샐쭉.


“아 맞다! 그리고 제가 꽁꽁얼어붙은 닉네임으로 채팅 쳤는데 저한테 뭐라 했던 분들! 저 닉네임 다 기억하고 있어요! 조심하시고 오늘 매너채팅 필수! 아주 혼나요!”


설연이 방송용 모먼트로 일부러 삐친 척을 하자 여론은 더 좋아졌다.


⤷아ㅋㅋㅋS급 헌터한테 악플을 달겠냐고ㅋㅋ

⤷한설연 극호감ㅋㅋㅋㅋㅋㅋㅋㅋ

⤷카와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동분자 쳐내!!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저는 이제 강신님과 번갈아가며 이 두 자루의 명검을 각자 강화해볼 건데요! 누가 더 높은 단계까지 강화할 수 있을지! 무기 하나가 파괴될 때까지 갑니다!”


⤷와;;;

⤷콘텐츠 한 번에 몇 백을 태우네;

⤷뭔 몇 백임ㅋㅋ 5강이면 천도 우습게 넘음.

⤷강신 너 이를 갈았구나ㅋㅋㅋㅋㅋㅋ

설연의 활약덕에 방송은 역대급 텐션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딸깍!


“다들 준비 되셨나요!”


⤷네!!!!!!!!!!!!!!!!

⤷자 드가자!!!!!!!!!!!!!!!!!

⤷주모 샷따열어!!!!!!!!!!!!!!!!!!!

[샥샥도르] : 포인트 복구 드가자!!!!!!!!!!!!!!!!!

[제주도의졸귀] : 아수라발발타!!!!!!!!!!!!

⤷이 방송 뭐냨ㅋㅋㅋ첨보는데 개웃기네

⤷어이 아저씨 잔말 말고 베팅이나 해!!!!!!!!

⤷오늘 첨 봐서 포인트 별로 없음;;

⤷그거라도 걸라고!!!!!!!!!!!!!!


[5강 명검 강화! 강신 VS 설연!]


“베팅을, 시작합니다!”


****


민성과 설연의 합작으로 역대급 방송이 진행되던 그때.


“음.”


일빠따는 바깥 잔디에 누워 하늘을 구경했다.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을 볼 때면, 일빠따는 구름과 자신이 닮아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


일빠따는 손을 하늘로 뻗어 손을 쥐었다가 폈다를 반복했다. 구름이 당장이라도 손아귀에 닿을 것 같지만 닿지 않듯, 일빠따의 기억도 날 것만 같은데 구름처럼 흐릿했다.


“나는. 누구.”


스켈레톤 나이트가 되며 담겼던 기억의 편린들은 때때로 일빠따의 일상을 스쳤다.

전투를 할 때마다 과거의 기억과 맞닿았다.


“···친구들. 이름. 기억. 해야. 한다.”


그렇게 일빠따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던 그때.


“···?”


의문의 괴한이 설연의 훈련장을 급습했다.


벌떡!


“너. 누구.”


일빠따는 괴한을 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일빠따는 그 괴한의 얼굴을 단번에 인식할 수 없었다.


“흐흐, 알아서 뭐하게?”


···괴한의 정체는 최동규.

인식 방해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기에, 일빠따는 그를 보면서도 알아챌 수 없었다.


최동규는 뒷조사 끝에 민성이 강화의 신임을 알게 되었고, 언젠가 복수하기 위해 날을 갈다가··· 오늘 방송으로 설연의 훈련장에서 진행 중임을 알게 된 것이다.


설연은 방송에 출연하면 동규가 민성을 대놓고 괴롭히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예상은 반만 맞았다.

동규는 그녀의 예상보다 치졸한 인간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는 신분을 숨긴 채 복수를 하러온 것이다.


그런데, 일빠따는 동규를 뚫어져라 보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안다. 그···. 허접. 나한테. 맞았던.”


최동규는 크게 놀랐다.


‘망할 스켈레톤 자식이 어떻게 알아본 거지?’


인식 방해 모자를 뚫고 대상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지능이 월등히 높거나 대상의 기운을 감지하는 능력이 극에 달해야만 하는데?


그러나 일빠따는 동규의 의문을 일축했다.


“맞은. 놈. 기억. 못해도. 때린. 놈은. 기억. 나한테. 변기로. 맞은. 놈.”

“반대잖아, 이 멍청아! 그리고 변기는 또 무슨 소리야!”


파삭!

동규는 가져온 불의 정령석을 부쉈다.


“흐흐, 아무튼 상관없어. 방송 중이라 당장은 못 뛰쳐나올 테고 말이야.”

“?”


그러자···.


프스스스스스스스스!


불의 중급 정령인 샐러맨더가 소환되었다.


“···.”


일빠따는 말없이 야구배트를 꺼낸 뒤, 건물 내부로 들어서는 입구를 막아섰다.


“못. 지나감. 내가. 지킨다.”

“이 머저리 같은 녀석아! 목표는 너라고!”


“···?”


최동규가 음습하긴 해도 바보는 아니었다.


샐러맨더? 설연의 스킬 한 방이면 바로 대빙하기에 접어든 공룡 꼴을 면치 못한다.


최동규는··· 단지 복수하고 싶었다.


‘방송을 보고 부리나케 달려왔더니 이게 웬 떡인지 모르겠군. 겁이나 좀 줄까 했는데. 굳이 번거롭게 정령석을 챙겨온 보람이 있어.’


그가 자신의 정령을 소환하지 않고 불의 정령석을 이용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해야 증거가 남지 않을 테니까.


“저 멍청한 스켈레톤 나이트가 하는 말 따위는 뭐··· 헛소리로 치부해버리면 그만이지.”


물론 최동규가 했다는 심증이야 남지만, 증거가 없다면 잡아떼면 그만.


방송을 방해하는 것 정도로 그치려했는데, 직접적으로 모욕을 줬던 일빠따를 묵사발 낼 생각에 동규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처럼 까불어봐라, 이 미개한 자식아.”

“달라. 지는. 건. 없음. 집결.”


일빠따는 종자 빠따들을 소환한 뒤, 샐러맨더를 가만히 응시했다.


“흥, 그래봤자 날파리들일 뿐. 푸하하하!”


최동규는 썩소를 날리고 자취를 감췄다.


“···쐐애애애애애애애애액!”


최동규가 사라지자마자 샐러맨더는 빠따들에게 달려들었고, 일빠따는 차분하게 샐러맨더의 급소를 노릴 기회를 기다렸다.


“지킨다. 오직. 그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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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레전드 방송각도 뽑아줬잖아 강화도 해줬잖아 그냥 다 해줬잖아 +1 24.09.16 87 10 14쪽
15 해골 기사로 살아가는 법. +1 24.09.15 97 11 17쪽
» S급 헌터 초대석 +1 24.09.14 100 12 16쪽
13 이딴 게.. A급 헌터? 24.09.13 108 8 14쪽
12 입 털면 맞아야겠지? +2 24.09.12 117 10 13쪽
11 세상에 나쁜 빠따는 없다 +1 24.09.11 119 9 13쪽
10 앙파상! +1 24.09.10 137 11 14쪽
9 빠따연의 : 일빠따가 효도를 못함 +1 24.09.09 150 11 12쪽
8 도박 중독 상담은 국번없이 1336! +2 24.09.08 160 12 15쪽
7 싸늘하다. 빠따에 강화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1 24.09.07 165 11 13쪽
6 전지적 BJ 시점 +1 24.09.06 169 10 13쪽
5 이득충의 탑 공략법! 24.09.05 174 9 13쪽
4 탑은 이게 맞아 24.09.04 177 12 12쪽
3 빠따의 발라드 +1 24.09.03 198 11 13쪽
2 이 빠따는 하늘을 뚫을 빠따다! +1 24.09.02 217 10 13쪽
1 나 혼자만 강화가 성공함 +1 24.09.02 262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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