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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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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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52,915

작성
19.01.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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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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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

DUMMY

“네 그렇습니다. 나리.”

“몸을 바로 해도 좋다.”

“감사합니다.”

에드워드가 일어서니 헨리 왕자는 옆에 선 하얀 수염의 기사가 귀엣말을 건네자 서로 작게 속삭였다. 헨리 왕자는 자신이 파멸과 수치, 절망으로 짓눌리지 않았음을 보이기 위해서 모두에게 소리쳤다.

“여기에 있는 샤티즈웰에서 온 에드워드는 오크 족이 비겁하게 나의 뒤를 기습하려 했을 때 가축을 풀어 저들이 함부로 뛰어들지 못하게 했다. 여기 그 일에 대해서 상을 내리겠다.”

“가······. 감사합니다.”

에드워드가 얼결에 소리치니 헨리 왕자는 미리 준비한 돈 주머니를 손에 들었다. 모두가 똑똑히 지켜보는 가운데 그 돈주머니를 에드워드에게 던졌다. 가볍게 던진 것이라 급히 받아 손에 쥐었지만 제법 무거웠다.

“모두 잘 새겨듣게. 우리는 강인한 팔을 가지고 있고 경건한 신앙심을 가지고 있다. 그대들이 누구인지 저 악인들에게 똑똑히 기억하게 해라. 우리는 법이고, 정의고 칼날이다. 저들은 부랑자에 악당이고 쓰레기고 노예들이다. 다들 신의 가르침에서 어긋난 악당들을 베기로 결의했으니 나약함을 버리고 다시 무기를 손에 잡아 저들을 채찍질해 오르헤 산맥 너머로 쫓아 버리자. 에드워드! 그대는 나와 함께 하겠는가? 함께 하겠는가??”

“네? 네? 함께 하겠습니다. 나리!!”

“에드워드는 나와 함께 하기로 했다. 그대들도 나와 함께 하겠는가?”

“함께 하겠습니다. 나리!”

다들 크게 함성을 지르며 비와 피와 진흙에 젖어 썩어가는 스스로를 끌어 올렸다.



에드워드는 돈 주머니를 안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는데 가장 절실한 것은 머리를 쥐어짜는 듯 아프게 만드는 갈증을 씻어낼 한 컵의 물이었다. 대강 따져보니 양 2백 마리는 살 정도의 은화가 들어 있었다.

물을 마시기도 전에 오웬 경이 에드워드를 불렀다. 오웬 경은 위기의 순간 에드워드가 자신의 군마를 양보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했다. 전쟁터에서 군마는 스스로의 생명에 직결된 일이니 쉽게 양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아하니 헨리 왕자님도 그대의 공로를 인정하고 있고 나 또한 에드워드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지금 이곳에 있는 모두 스스로 너무 많이 상처를 입었지만 이렇게 주저앉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을 포함해서 세 번이나 나를 구했다. 나중에 이 일에 대해서 잊지 않고 크게 보상해 주겠다.”

“아······. 굳이 바라지는 않지만 해주신다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하하하! 솔직해서 마음에 든다. 그나저나 바라는 것이 있으면 말해봐라. 좀 무리한 것이라도 들어주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나리······. 외람되지만 제가 청을 드리고 싶은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오웬이 말해도 좋다고 허락하니 우선 도망치지 않고 남아 가축을 몰아내는데 힘써 준 노예들을 해방시켜 줄 것을 바랬다. 오웬이 그 자리에서 조건 없이 해방시켜 주겠다고 허락하니 에드워드는 깊이 감사했다. 두 번째로 목동들이 도망친 일에 대해서도 사면을 바랬다.

“어째서 그런 것을 바라지? 돈이든 땅이든 여자든 다 바라는 것을 줄 수 있는데 말이야.”

“저 혼자 잘 살겠다고 저와 함께 한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자네들 모두 인간 사냥꾼들이 여럿을 잡아온 것을 보았군. 좋다. 알겠다.”

“감사합니다. 나리! 감사합니다.”

에드워드가 엎드려 고마움을 표하니 오웬은 다른 사람들이 자꾸 찾아오니 이만 물러나도 좋다고 허락했다.



돌볼 가축이 없어진 에드워드는 간신히 마실 물을 구했다. 물을 마신 후 겨우 한숨을 돌리니 기분이 좋기는 했다. 하지만 다용도 칼 하나만 들고 가진 것 하나 없으니 여러 가지로 해야 할 일이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계속 가슴에 품고 있는 돈 주머니와 벨트에 끼워 넣은 돈은 무사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헨리 왕자가 자신을 불러 던져 준 은화 주머니가 있으니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살 수 있었다.

지금 가장 아쉬운 것은 가지고 다니는 책을 버려두고 왔다는 것이다. 그 내용을 거의 외울 정도로 보고 있지만 오랜 여행에 함께 한 것이라 몹시 아쉬웠다. 어느덧 정오가 되자 사람들은 오크 족들이 추격해 올 것을 걱정했다.

다행히 해가 저물고 다음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될 때 까지 오크 족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레인험에서 식량을 보내겠다고 했지만 당장의 굶주림은 피할 수 없었다. 군마를 도살하거나 주변을 뒤져 식량이 될 것들을 구해 알아서 배를 채웠다.

에드워드는 자신 덕분에 인간 사냥꾼에게 사로잡혔지만 풀려나 해방된 목동 노예들과 도망치다 잡힌 목동들은 무일푼이니 이들의 식량을 위해 자신의 조랑말을 도살했다. 다만 솥을 구할 수 없어 그냥 잘라서 구워 먹는 것이지만 다들 깊이 감사했다.

덕분에 에드워드 일행은 5일 만에 서두를 대로 서두른 추가 보급 부대가 도착했을 때까지 무사히 견딜 수 있었다. 두 번째 식량 보급이 시작되었을 때 레인험의 상인들이 찾아와 장사를 시작했다.

상인들은 여러 가지 물품들을 판매했는데 모든 것이 시세보다 1/3이나 1/2은 비쌌다. 하지만 이 상인들을 통하지 않으면 레인험에 가서 직접 사오거나 아니면 그냥 부족한 상태로 살아야 한다.

다들 그냥 어쩔 수 없이 돈을 주고 물품을 구매했다. 에드워드도 상당한 은화를 사용해 여러 필요한 것들을 구매했다. 작업용 한손과 양손 도끼, 창을 하나 장만했는데 보기만 해도 마음이 든든했다.

다만 부싯돌과 숫돌 중에서 새것이 없고 수량도 부족해 겨우 중고품을 구해서 돌아오는데 상인이 파는 음식 냄새가 자꾸 에드워드를 잡아끌었다. 파는 것은 여러 가지를 섞어 끓인 보리죽에 거칠게 구운 빵이 전부였다.

너무 맛이 좋아 아무렇게나 앉아 빵의 겉껍질로 그릇에 남은 죽을 닦아 먹으려 했다. 이때 기사 고드프리 윈치가 천천히 에드워드 쪽으로 다가왔다. 에드워드는 상대를 애써 무시하고 싶었는데 옆에 멈춰 섰다. 말채찍을 빼들어 살살 휘두르면서 가만히 내려 보았다.

“아주 출세길이 훤하군. 하기야 잘 비벼대기라도 해야지. 하지만 너 같이 하찮은 것들이 감히 고개를 들고 다니는 것은 있을 수는 없는 일이지.”

“······.”

“괜히 나대지 말고 돈을 모아서 잘 먹고 사는 것에만 집중하라고 알겠지?”

“······.”

말채찍으로 툭툭 치는데 감히 기사에게 맞설 수는 없었다. 고드프리는 좌우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으니 다시 무심히 그 옆을 지나쳤다. 에드워드는 상당히 기분 좋지 않았지만 당장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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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추위와 미세먼지가 참...


Next-36


●‘청풍검’님...그나저나 어제 너무 피로했는지...잠깐 누웠다가 일어나니 아침이더군요...ㅎ.ㅎ; 그래서 출근을 하기는 했는데...추위와 미세먼지 때문에 정신이 참...;; 어쨌든 간에 그래도 이제 금요일이네요...건강 조심하시구요. 아시죠? 행복과 함께 하세요...^^

●‘뇌린2’님...아직은 좀 성장세이기는 하지만...말씀대로 이제 고드프리 윈치는 에드워드를 보며 우치한 견제를 벌입니다. 어쨌든 간에 고드프리는 정식 기사고 에드워드는 그냥 목동이니 말이죠...ㅎ.ㅎ;

그나저나 이제 주말이네요. 올해들어 첫 주말...^__^; 행복과 함께 하시구요. 화팅입니다.

●‘사도치’님...으흐흐흐...일타 쌍피 맞죠...^__^; 헨리 왕자와 오웬을 동시에 구해냈으니 말이죠. 그렇지만 이놈도 한다면 하는 녀석은 맞습니다. 아직까지는 제 스스로 잘 모르고 있으니 말이죠.

글쿠 오타 감사합니다. 얼른 수정했습니다...(부비적)(부비적)...그나저나 이제 주말이네요. 올해 들어 첫 주말...저 작가넘은 내일 어린이집 봉사 활동이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가서 뜨개질을 한다니...;;; 어딘지 좀 그렇네요...ㅎㅅㅎ;



모든 독자분들 행복한 주말되세요...^^-오타 수정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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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17 1,331 37 10쪽
47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16 1,338 38 12쪽
46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15 1,391 37 12쪽
45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14 1,436 34 12쪽
44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9.01.13 1,404 37 11쪽
43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12 1,380 36 11쪽
42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11 1,386 38 10쪽
41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10 1,391 39 10쪽
40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9 1,390 36 11쪽
39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8 1,393 34 11쪽
38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7 1,393 39 11쪽
37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6 1,393 35 10쪽
36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05 1,377 35 11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4 1,406 34 9쪽
34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3 1,445 32 10쪽
33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2 1,433 34 10쪽
32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01 1,494 35 13쪽
31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31 1,517 36 11쪽
30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30 1,530 37 12쪽
29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9 1,551 36 13쪽
28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8 1,443 34 9쪽
27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27 1,483 41 10쪽
26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6 1,575 42 11쪽
25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5 1,605 42 16쪽
24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4 1,549 39 8쪽
23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3 1,557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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