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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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4,804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1.10 11:01
조회
1,391
추천
39
글자
10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

DUMMY

적들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심장이 마구 뛰어 올랐지만 다들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전리품을 찾아내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그래서 에드워드가 아주 태연하게 말을 타고 가니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몇 사람이 물끄러미 바라보기는 했지만 에드워드가 별다른 기색을 하지 않으니 그냥 자신의 일에 집중했다. 에드워드는 어제 자신이 노숙한 곳에 도착했다. 뜻밖에도 아무도 손대지 않은 자신의 전리품 갑옷을 확인했다.

자연스럽게 말에서 내려 전리품을 줍듯 포장을 뜯어 갑옷을 꺼내들어 몸에 걸쳤다. 사슬 갑옷은 셔츠처럼 입고 벗기 편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갑옷을 입어보지 못하고 남들이 하는 말만 듣고 그대로 외워대는 것뿐이다.

갑옷은 금속이라 셔츠와는 달리 조금도 늘어나는 것이 없고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자칫 그대로 몸이 끼어 버릴 수 있다. 누군가 도와 팔과 머리가 제대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면 좋지만 혼자는 더 힘이 든다. 물론 익숙해지면 그냥 단숨에 입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굉장히 힘들었다.

간신히 갑옷을 입었지만 사슬 자락에 머리카락이 끼어 상당히 따갑고 아팠다. 남은 하나를 말잔등에 싣고 다른 군용검을 집어 들었다. 갑자기 한 사람이 다가와 대뜸 칼집을 붙잡았다. 에드워드는 말없이 군용검의 자루를 잡아 당겼고 상대의 손에는 칼집만 남아 있었다.

서로 잠시 바라보다가 먼저 그 사람은 칼집을 내려놓고 다른 곳을 찾았다. 에드워드는 안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소드 벨트를 풀어 허리에 패용했다. 소드 벨트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몸을 감싸고 있는 갑옷의 무게가 조금은 줄어드는 것 같았다.

에드워드는 자연스럽게 어제 사용한 군용검은 칼집에 넣어 말안장에 걸어 두는 것으로 모든 준비가 끝났다. 돈 주머니를 파내 옆구리에 찼는데 그 무게가 상당해 몹시 후회되었다. 하지만 이제와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다.

심호흡을 한 후 전리품을 챙겨 즐거운 듯 천천히 말고삐를 끌며 오웬의 유해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몇 사람이 지키고 있었지만 너무 태연하게 접근하니 딱히 제지하지는 않았다. 에드워드는 아주 자연스럽게 오웬의 유해를 묶은 것을 뜯고 말에 실었다.

오웬이 체격이 굉장히 크고 더욱이 지금 갑옷까지 입고 있어 굉장히 무거웠다. 그렇지만 힘을 내서 간신히 말 잔등에 올렸다. 처음부터 에드워드를 지켜보고 있지만 그냥 지켜보기만 하던 한 사람이 고개를 갸웃 거리며 다가왔다.

“야? 너 뭐해??”

“어? 이거 하려고.”

순간 에드워드는 소드벨트에 끼워 넣은 다용도칼을 빼들어 상대의 목을 찍었다. 한방 맞은 상대가 그대로 고꾸라지자 다른 호위병이 놀라 급히 무기를 치켜들었다. 에드워드는 자신이 쓰러뜨린 적의 허리에 찬 도끼를 빼들었다.

급히 상대가 무기를 내리치니 몸을 굴려 피하며 적의 허벅지를 후려쳤다. 있는 힘을 다해 도끼를 내리쳐 목을 찍고 다음 녀석이 뛰어들자 도끼 자루를 수평으로 잡고 칼을 막았다. 그 녀석은 다시 고함을 지르며 발로 걷어찼다.

재빨리 도끼 자루로 막아내며 다리로 무릎 뒤를 걷어차 쓰러뜨렸다. 뒤통수를 후려쳐 완전히 끝내자 다른 놈이 창을 들고 뛰어들었다. 순식간에 안으로 파고든 에드워드는 상대의 손목을 후려치고 목을 찍어 끝장냈다.

상황을 모르는 다른 녀석들은 몇 사람이 죽었지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라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급히 말에 올라 서둘러 남쪽으로 달아나려 했는데 가지고 있는 무게가 상당해 쉽지 않았다.

한 놈이 창을 들고 돌진해오자 안장에 얹은 갑옷을 던지니 그것에 신경 쓰느라 에드워드를 놓쳐 버렸다. 이제야 상황을 파악한 다른 녀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금방 사로잡힐 수 있는 상황에서 에드워드는 돈 주머니를 열어 사방에 은화와 금화를 뿌렸다.

“돈이다!”

“돈이다!!”

모두들 돈에 몰려 다투느라 에드워드를 막아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행히 타고 있는 군마가 힘이 좋았기 때문에 속도를 내서 남쪽으로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오래 가지 않아 기병 하나가 고함을 지르며 추격해왔다.

거리가 좀 있지만 에드워드는 거구인 오웬의 유해를 붙잡고 있으니 제대로 속도를 내기 힘들었다. 다른 곳에 있던 기병 하나가 추격에 합세해 에드워드를 따라왔다. 에드워드는 더 이상 홀로 도망치기 힘들다고 생각해 말고삐를 잡아당겼다.

서둘러 말에서 내린 후 자신을 향해 돌진해 들어오는 기병과 똑바로 마주섰다. 급하게 돌을 찾아 거리를 가늠해 돌팔매를 던지니 선두로 달리던 기병은 상체를 숙여 공격을 피했다. 하지만 바로 뒤에 있던 기병은 피하지 못하고 가슴을 얻어맞고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뒤에서 누가 죽는 소리에 놀란 앞선 기병이 자신도 모르게 말고삐를 당기니 에드워드는 힘을 다해 뛰어들어 검으로 상대의 허벅지와 옆구리를 찍었다. 말에서 끌어내려 여러 차례 내리 찍어 완전히 끝장낸 후 아직 숨이 붙어 있던 먼저 낙마한 기병의 머리를 내리쳤다.

다른 적이 있는지 살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더 이상 추격해 오는 사람은 없었다. 에드워드는 급히 오웬의 유해를 내린 후 자신이 타고 있던 군마에 조금 전 죽인 기병의 유해를 끌어 올렸다.

시체가 떨어지지 않게 대강 팔 다리를 묶어 놓은 후 말을 걷어차 쫓아 버렸다. 오래지 않아 다른 추격자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에드워드는 황급히 오웬의 유해를 수풀에 밀어 넣었다.

그런 뒤 방금 자신이 죽인 기병의 시체를 잡고 친구가 죽어 어찌 할 줄 몰라하는 눈물을 흘렸다. 가까이 다가온 추격자들은 큰 소리로 어디로 갔는지 물어 보았다. 에드워드는 얼굴을 보이지 않고 팔을 들어 가리켰다.

“저쪽으로 갔습니다.”

“에잇! 얼른 쫓아라!”

“너도 얼른 말에 올라 따라와라! 복수를 해야지.”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다들 확인하지 않고 급히 달려가니 에드워드는 서둘러 오웬의 유해를 꺼내 말에 올렸다. 겨우 올려 싣고 떨어지지 않게 몸에 단단히 묶었다. 오웬의 유해를 실은 말의 고삐를 길게 늘어뜨려 잡은 후 다른 말에 올랐다.

서둘러 남쪽으로 길을 잡고 내려갔는데 다시 적이 추격해 올지 몰라 몹시 두렵고 걱정되었다. 다행히 더 이상 추격해 오는 사람은 없었고 에드워드는 조금도 멈추지 않고 남쪽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오웬의 유해가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끈적하게 육신이 녹아들어가려 하고 있을 때 에드워드는 드디어 샤티즈웰에 도착했다. 다행히 샤티즈웰에서는 오웬이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알고 있었다.

지난번 기습을 받았을 때 전령 하나가 급히 전장을 이탈해 달려왔고 몇 몇 용케 전장에서 몸을 빼낸 사람들이 있었다. 현재 킹스힐에 보고가 올라가 마이클 몰링톤 백작이 직접 대군을 소집해 달려오고 있었다.

에드워드가 오웬의 유해를 안고 모습을 드러내니 다들 몹시 놀랐다. 에드워드는 존 고더링 경에게 오웬의 유해를 넘겼다. 할 일이 끝나자 말에서 내려 공관 앞에 있는 말을 매어두는 기둥 옆에 걸터앉았다.

한숨 돌리기 전에 시종장을 비롯해 존 고더링 경 같은 사람들이 달려와 어찌 된 일인지를 물었다. 에드워드가 너무 지쳐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니 누군가 와인을 가져와 건넸다. 단숨에 술병의 절반을 비우고 겨우 정신을 차린 후 조금 두서없게 앞뒤 상황을 설명했다.

다들 에드워드가 이런저런 싸움을 벌였다고 해봐야 의심하고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웬의 유해는 저들이 방심할 때 몰래 숨어들어가 훔쳐왔다고 밝혔다. 다들 이해하고 위로했을 때 누군가 입고 있는 갑옷, 소드 벨트에 관해 물었다.

“이렇게 입고 저놈들처럼 보여야 했습니다.”

“알겠다. 어쨌든 고생 많았다. 에드워드······. 마이클 백작님께서 오실 것이니 기다리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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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좀 누그러드니 좋네요...^^


Next-42


●‘사도치’님...에구...저 작가넘도 좋네요. 엣헷...이제는 좀 과격하게 운동을 하면 몸이 벌써 반응을 하네요.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벌써 몸이 알아보니 말이죠...ㅠ.ㅠ; 운동을 조금 게을리 하면 이리저리 아프지 않은 곳이 없으니...웅...어쨌든 간에 오늘도 체육관을 가서 슬슬 몸을 좀 풀어야겠습니다.

●‘고추c’님...그나저나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린 탓에 기분이 좋습니다. 조금 뒤에 점심 먹으면 커피 한잔 들고 사무실 주변 산책을 좀 해야겠습니다. 그러면 기분이 아주 좋거든요...으흐흐흐...그나저나 눈치보면서 글 수정하고 올리니...다들 저 작가넘이 일하는 줄 알고 있네요...일하는 척 좋습니다...^__^

●‘笑傲江湖’님...에구...그러고 보니 그렇네요...신의 가호 = 작가의 가호죠...에드워드 같은 상황에서 벌써 몇 번이고 죽었을 텐데 말이죠. 그나저나 오늘은 아침부터 이리저리 바쁘고 그래서 그런지 참...; 어쨌든 간에 날씨가 상당히 풀리니 산책하기 좋아 보이네요. 커피 한잔 머그컵에 타들고 점심 먹고 산책을 하면 기분이 너무 좋거든요.

●‘hotroad’님...아! 에드워드가 그 전에 받아 놓은 돈이 있고 나름 재산도 있으니 거지는 아닙니다. 그렇기는 아까운 돈이죠...헨리 왕자가 특별하게 신경써서 준 돈이기는 한데...그것을 이번에 다 흩뿌려 버렸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돈보다는 자기 목숨이 중요하니 말이죠...ㅎ.ㅎ;; 그나저나 오늘 날씨가 풀리니 너무 좋습니다. 커피 한잔 타서 사무실 주변 산책을 좀 해야겠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옆 자리 앉으신 조울증 걸리신 분의 징징이 장난 아니었거든요...~3~;; 머리를 좀 식혀야겠습니다...오늘두 행복함과 함께 하세요...^^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행복한 오늘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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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9 뇌린2
    작성일
    19.01.10 15:22
    No. 1

    양자는 조금 이른가요? ㅎ
    승계 순위와는 무관한 양자. . . .
    오늘도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19.01.10 20:16
    No. 2

    우와.. 에드가 잔머리를 굴렸어요!! ㅋㅋㅋ

    오늘 오타 없고 깔끔합니다

    그나저나 저는 중고나라에서 스피커를 하나 구매했는데 사기 당했네요. 여기저기 알아보니 그넘한테 당한 사람이 여럿 됩니다 ..
    어찌 그런 나쁜 마음을 먹고 살아가는지 원 조금 싸게 구해볼라다가 돈만 날렸네요.
    한 20번은 별 문제 없이 지나갔는데 이번에 된통 걸림 ㅡㅡㅋ

    신고는 해놨는데 마음먹고 일 저지른 놈이니 잡기는 어렵겠다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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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16 1,338 38 12쪽
46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15 1,391 37 12쪽
45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14 1,437 34 12쪽
44 Two Steps From Hell Part I +5 19.01.13 1,404 37 11쪽
43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12 1,381 36 11쪽
42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11 1,386 38 10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10 1,392 39 10쪽
40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9 1,390 36 11쪽
39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8 1,393 34 11쪽
38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7 1,393 39 11쪽
37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9.01.06 1,394 35 10쪽
36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05 1,377 35 11쪽
35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4 1,406 34 9쪽
34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3 1,445 32 10쪽
33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9.01.02 1,433 34 10쪽
32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9.01.01 1,494 35 13쪽
31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31 1,517 36 11쪽
30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30 1,530 37 12쪽
29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9 1,552 36 13쪽
28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8 1,444 34 9쪽
27 Two Steps From Hell Part I +4 18.12.27 1,484 41 10쪽
26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6 1,575 42 11쪽
25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5 1,605 42 16쪽
24 Two Steps From Hell Part I +3 18.12.24 1,549 39 8쪽
23 Two Steps From Hell Part I +2 18.12.23 1,558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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