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수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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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사가미프
작품등록일 :
2012.05.30 23:59
최근연재일 :
2012.05.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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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5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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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9.

DUMMY

빠져 나갔던 얼이 지독한 고통과 함께 제자리로 돌아온다. 먼저 비릿한 냄새가 코로 스며들어오고, 주변 사물들이 차츰 색감을 찾아간다. 빨간색. 빨간색. 온통 피 칠이 되어 있다. 앞유리에도, 옆 유리에도, 운전대에도, 의자 시트에도, 내 손에도, 내 몸에도. 운전대를 잡고 있는 손이 질척거린다. 어떻게 운전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아프다. 뼈 위를 쇠꼬챙이로 긁어대고 있는 것 같다. 뻥 뚫린 창문에서는 차가운 바람이 사정없이 몰려들어, 흘렸던 땀을 싸늘하게 식히고 있다. 너무 아프고, 너무 춥고, 너무 짜증 나고, 너무 싫다.

“여기서 좌회전하고 차 세워.”

“네.”

“그 새끼는 뭐야? 어떻게 여기까지 따라온 거야?”

키티가 버럭 소리를 지른다.

“모르지, 나도.”

미미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대꾸한다.

핸들을 옆으로 돌린다. 너무 많이 꺾었는지 몸이 오른쪽으로 쏠리고, 몸에서 비명을 질러댄다.

초보가 완벽하게 운전할 수는 없는 법. 길가까지만 몰고 가려 했지만, 인도 위를 침범하고 만다. 차체가 기우뚱하며 아래서 드드득 소리가 들린다.

“다 부숴라, 다 부숴.”

키티가 한마디 한다.

그럼 자기가 하지, 남한테 운전시켜놓고선 괜히 불평이다.

문을 열고 내려 물끄러미 차를 본다. 전자상가에 들어가기 전까진 멀쩡했던 차가, 찌그러지고 깨지고 칠이 벗겨져, 마치 나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키티에게 기대 있는 미미를 본다.

“이제 어디로 가죠?”

“저쪽으로.”

미미가 골목을 가리킨다.

둘이 앞장서고 그 뒤를 따라간다. 가관이다. 제정신이 아닐 때는 몰랐는데, 키티가 입고 있는 하얀 트레이닝복은 온통 피범벅이고, 미미는 등과 종아리에 화살을 하나씩 꽂고 있다. 나는 옆구리와 허벅지에 화살을 꽂고 있고. 정말 어쩌다 이런 일이, 그것도 아침 열 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여기가 할리우드 영화촬영장도 아니고.

“어, 나 미미야. 여기 용인인데. 그래, 사냥꾼이 있었어. 아니, 우리가 먼저 그런 건 아니고, 키티랑 너 모르는 애랑. 처리 좀 해줘. 그 앞에 구피도 죽어 있거든. 아니 영식이. 너 본 적 있을 건데? 아무튼, 그래. 시체는 알아서 좀 하고. 그래. 그럼 부탁 좀 해. 아, 차는…….”

아파 미치겠다. 통증 때문에 허리를 제대로 펼 수가 없다. 잔뜩 웅크린 채 다리를 질질 끌며 힘겹게 걸으려니 눈물이 다 난다. 찢어진 트레이닝복 사이로 보이는 환자복은 대체 뭐란 말인가. 오른쪽만 화살을 맞았기에 망정이지 왼쪽도 맞았으면 걷지도 못했으리라.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야지.

“황석산에서 봤던 걔 맞지?”

전화를 끊은 미미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글쎄요, 저는…….”

“맞아, 그놈. 개도 똑같은 거 데리고 있었어.”

키티가 나 대신 대답해 준다.

“어떻게 여기까지 따라온 거지?”

키티도 미미도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나는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지갑. 내 잃어버린 지갑을 만약 꿈을 꾸던 날 잃어버린 거라면, 그것이 사냥꾼의 손에 들어갔다면, 지갑 속에 있는 주민등록증의 주소를 보고 집 앞을 지키고 있다가 문지기를 따라올 수 있었을 테고. 제법 그럴듯하지 않나?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키티 말마따나 이런 씨발 미친 일이나 때문에, 내 지갑 때문에 벌어진 일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해줄 필요는 없다.

“저기 의사 있네.”

미미의 목소리에 슬쩍 고개를 들어본다. 여관 입간판 앞에 서 있는, 나보다 조금 나이 들어 보이는 남자가 보인다. 그가 이쪽을 보더니 고개를 까딱한다. 키는 170 정도 될까? 무테안경 너머로 보이는 예리한 눈과 얇은 입술은 차가운 인상을 팍팍 풍긴다. 꼿꼿한 걸음걸이로 다가온 그는 키티를 보며 말을 건넨다.

“무슨 일 있었어? 다들 왜 이래?”

미미가 그의 말을 받는다.

“오다가 사냥꾼 만나서 한바탕 했어.”

“사냥꾼은?”

“몰라.”

그가 나를 본다.

“한 달 정도 됐나? 또 보네?”

글쎄, 난 이 사람을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이 사람도 둔갑한 건가?

“방 잡아 놨어, 들어가.”

여관 안으로 들어가며 카운터를 본다. 오십대쯤 되어 보이는 여자가 창 너머 방에 앉아 이쪽을 날카로운 눈으로 보고 있다. 의사가 그 여자에게 일행이에요, 한다. 여자가 끄덕이며 고개를 돌린다.


불그스름한 빛이 흐릿하게 밝혀진 좁은 통로를 걸어간다. 의사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키티와 미미가 힘겹게 들어가고 나 역시 그들의 뒤를 따라 들어간다. 좁은 방이 눈앞에 펼쳐진다. 네다섯 평 정도 될까. 그만한 방에 침대가 차지한 면적이 절반쯤 되고, 나머지에는 화장대와 조그만 테이블, 의자가 차지하고 있다. 의사가 테이블 위에 놓인 까만 가죽 가방을 들고 바닥에 앉는다.

“병원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닐까요?”

“병원 갈 거 같으면 나는 왜 불렀어?”

“화살 맞고 병원 가면 당연히 경찰 오잖아. 정신 나갔어?”

의사와 키티가 한마디씩 쏘아붙인다. 고개를 끄덕이며 힘들게 벽에 기대앉는다. 앉는 순간 고통이 몰려와 눈앞이 하얘진다. 의사나를 보더니 입을 연다.

“어디 얼마나 다쳤나 봐.”

몸을 비틀어 허리에 박혀 있는 화살을 보여준다. 의사가 가방을 열더니 가위를 꺼내서 나에게 준다.

“이거 가지고 옷부터 잘라.”

멍청하게 그를 본다.

“싫어?”

“아, 아니요.”

얼른 가위를 받아들고 정성 들여 화살 근처의 옷을 잘라낸다. 진득한 피가 옷과 함께 피부에 눌어붙어 엉망진창이다. 의사가 펜치를 나에게 건넨다. 다시 멍청하게 그를 본다.

“이걸로 화살대 잘라.”

“네?”

“그대로 뽑을 거야?”

“아, 아니요.”

“너 손 좀 봐.”

의사가 키티에게 말하며 가방을 뒤적거린다.

“살짝 베인 거야. 괜찮으니까 미미나 봐.”

키티는 괜히 터프가이 흉내를 낸다. 의사는 아무런 대꾸 없이 키티 손을 들여다보더니, 가방 안에서 커다란 식판 같은 걸 꺼낸다. 그것을 아래 바닥에 깔고 키티의 손에 투명한 액체를 붓는다. 얼굴이 연분홍빛으로 달아오르고, 팔을 부르르 떨어댄다. 그런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뭐 해, 화살 안 잘라?”

키티가 나를 보더니 윽박지른다. 펜치를 들고 허벅지에 박힌 화살대를 물린다. 두 손으로 펜치 손잡이를 꾹 누른다. 화살대는 잘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힘이 들어간 손이 부들부들 떨리자, 허벅지가 기가 막히게 아프다. 피가 배어 나와 바지가 축축해진다. 한숨을 쉬며 펜치를 벌려 본다.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나무길래 안 잘린단 말인가. 겉만 나무같이 생겼고 내용물은 쇠로 만들어진 건가.

멀쩡한 화살을 들여다보고 있자 의사가 말을 걸어온다.

“못하겠어? 내가 해 줘?”

의사의 손에 펜치를 넘긴다. 그가 받아들더니 눈감아, 한다. 눈을 감는다. 뭔가 살을 잡아당기나 싶더니 숨이 넘어간다. 지금 죽는구나 싶다.

“괜찮아, 안 죽어.”

내 마음을 어떻게 읽었는지 안 죽는단다. 그의 다음 말은 더 기가 막힌다.

“좀 이따 안에 박힌 거 뺄 땐 어쩌려고 이래?”

“마취, 마취는 못 하나요?”

“왜 마취 당하고 싶어?”

말없이 그를 본다.

“약 없어. 개한테 물린 거 치료해달라고 해서 왔더니, 이게 다 뭐야. 미미한테 쓸 거밖에 없어. 넌 그냥 빼.”

돌겠다. 이런 고통을 어떻게 또…….

고개가 꺾이고 숨이 막힌다.

“영감 옆구리에 있는 거도 잘라.”

어느새 키티가 뒤에서 내 입을 막으며 머리를 잡아당기고 있다. 왼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때린다.

“가만있어. 움직이다가 잘못되면 죽는 수가 있어.”

의사의 말에 움직임을 멈춘다.

숨 좀 쉬자 이 빌어먹을 새끼야.

옆구리에서 아득한 통증이 밀려온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른다. 피가 옆구리를 타고 흐른다. 내 몸도 마음도 어디론가 하염없이 흘러간다.


눈을 뜬다. 온몸이 욱신거린다. 기억이 나를 찾아든다. 살짝 고개를 틀어 옆구리를 본다. 피가 조금 배어 나온 붕대가 몸을 칭칭 감고 있다. 화살은 보이지 않는다. 그 지독한 고통을 기억하지 못해 다행이다. 한숨을 쉰다. 옆구리에서 아릿한 통증을 전해온다. 고통을 참아내려 몸에 힘을 주자 다리에서도 아우성을 쳐댄다. 몸을 조금 비튼다. 이게 웬걸 바로 눈앞에 미미가 죽은 듯 자고 있다. 숨소리가 들리니 죽진 않았겠지. 밤에 보았던 뚱뚱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게 진짜인지도 모르겠다. 미미도 화살을 뽑았는지, 피묻은 옷은 온데간데없고, 상체에 붕대를 둘둘 감고 있다.

참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정말 기가 막힌다. 아니, 그 사냥꾼도 좀 웃기지 않나? 왜 하고많은 사람 중에 나를 콕 집어서 따라다니는 건지. 물론 두 번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나 혹은 키티를 노리고 온 건 확실하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백 킬로도 넘게 떨어진 두 곳에서, 똑같은 사람을, 고작 삼 일 간격으로 마주칠 수 있단 말인가. 인연이 닿았는지도 모르지. 하늘이 점지해 준 인연.

슬쩍 몸을 일으켜 본다. 이놈의 통증은 왜 적응이 안 되는 걸까.

아무도 없다. 의사도, 키티도 없다. 옆에 누워 있는 미미를 물끄러미 본다. 그러고 보니 그녀와 조금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어디가 닮은 걸까. 모르겠다. 뿌리고 다니는 향수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녀와 키가 비슷해서 그런 건지도. 약간 솟구친 눈매 때문인가.

“악.”

어디선가 고함이 들려온다. 미미가 눈을 번쩍 뜬다.

“뭐?”

“네?”

“뭘 봐?”

“아니요.”

“악!”

다시 소리가 들린다. 미미가 벌떡 일어난다.

아프지도 않나 보다. 등에 화살을 맞으면 안 아플까? 설마. 아니겠지. 참는 건가? 고통을 못 느끼는 걸까?

미미가 방문을 열고 나간다. 곧 그녀의 기겁하는 소리가 들린다.

“왜 이래? 개한테 물렸다는 게 이거였어?”

“끄으.”

궁금하다. 대체 어떻길래 미미가 놀란 소리를 하는 건지. 이 악에 받친 소리는 키티가 내뱉는 소리 같긴 한데, 어떻게 돼 있는지 너무 궁금하다. 하지만 움직일 수가 없다. 고통은 호기심을 이기는 법이다. 시선만 열린 문을 바라볼 뿐.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키티의 비명 섞인 신음 외에는 조용하기만 하다.

한참 후에 종아리에 붕대를 둘둘 감은 키티와 땀을 뻘뻘 흘리는 의사, 미미가 차례로 나타난다.

“많이 다쳤어?”

“몰라도 돼.”

키티의 간단한 대꾸를 의사가 받는다.

“썩어서 좀 잘라냈어.”

“썩어요?”

내 물음을 미미가 받으며 침대에 걸터앉는다. 조금 출렁이기만 해도 아파서 돌아버릴 것 같다.

“종아리 살이 시커멓게 변해 있었어. 그래서 잘라냈어.”

“미미는 한 십일이면 다 낫겠고, 키티는 한 달 정도 걸리겠네. 저놈 푸는 모르겠어. 드리머는 회복력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까.”

드리머? 몽상가란 말은 아닐 테고 말 그대로 꿈꾸는 사람이란 말인가? 나같이 꿈꾸는 사람은 드리머라고 하는 건가? 아니, 내가 꿈을 꾸는 건 이 사람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너희한테 박혀 있던 화살들 전부 수제야. 제법 정성 들여서 만들었어. 여기 갈고리 같은 거, 이게 들어갈 땐 그냥 들어가는데 안에서 흔들리면 벌어져. 이거 봐.”

의사가 바닥에 있는 양철 판에서 화살촉 하나를 들더니, 마구 흔든다. 흔들리는 화살촉이 벌어진다. 무슨 장치가 된 건지는 몰라도 아주 섬뜩하다.

“개한테 물렸다더니 다리는 다 썩어 있고, 화살은 이따위 걸 쓰고, 대체 어떤 놈을 만난 거야?”

“박 포수 쪽에 누구 같던데.”

“박 포수 쪽이면, 사 년 전에 다 죽었잖아.”

“저기 봐.”

미미가 문 옆에 있는 석궁을 가리킨다. 의사가 석궁을 들여다보더니 피식 웃는다.

“진짜네. 아, 너희 도망 다니는 중이라며?”

“어, 미미는 아니고, 나하고 이놈만.”

키티가 중얼거린다.

“그래, 알아. 너한테 졸 하나 붙었다고 소문났어.”

졸? 내가 키티 졸이라고? 어처구니가 없다.

“용덕이 아들 죽였다면서?”

“그랬다네.”

“어쩌다가 죽였어?”

“몰랐으니까 죽였지. 알았으면 죽였겠어?”

“왜 죽인 건데?”

“그건 소문 안 났어?”

의사가 고개를 끄덕인다.

“약쟁이였어.”

“아, 어쩐지. 강남에서 시킨 거지?”

키티가 끄덕인다.

“이제 대충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알겠네. 재수도 지지리 없네. 도망 다니는 중에 그런 놈도 만나고.”

“영감 어디 별장 같은 거 없어? 숨어 있을 만한 곳.”

“없어.”

“에이, 돈도 쓸어담으면서.”

“노후자금이야.”

“그러니까 노후를 위해 투자해 논집 없어?”

“있긴 한데, 다 서울에 있지.”

“아, 어디로 가야 하지?”

벌써 어디로 갈 생각을 하다니, 빌어먹을. 며칠만이라도 있다가 갈 수 없을까. 너무 아파 죽겠는데.


작가의말

댓글 감사합니다!
허리가 아파서 좀 괜찮아질 때까지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씩 글을 쓸 생각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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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2. +2 12.05.24 311 1 12쪽
49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2. +1 12.05.15 203 3 11쪽
48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2. 12.05.13 255 1 9쪽
47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2. 12.05.09 206 1 8쪽
46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2. +1 12.05.07 209 1 8쪽
45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1. +2 12.05.05 221 8 9쪽
44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1. +2 12.05.02 241 1 9쪽
43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1. 12.04.30 207 2 10쪽
42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0. 12.04.27 274 3 9쪽
41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0. 12.04.25 209 2 8쪽
40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0. 12.04.23 259 2 9쪽
39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0. +3 12.04.21 240 2 10쪽
38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9. +2 12.04.17 266 3 12쪽
»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9. +2 12.04.15 247 3 13쪽
36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9. +2 12.04.13 264 5 9쪽
35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8. +3 12.04.12 324 2 9쪽
34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8. +3 12.04.11 309 4 9쪽
33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8. +5 12.04.10 293 4 9쪽
32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8. +1 12.04.09 288 3 9쪽
31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8. +3 12.04.07 376 7 7쪽
30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7. +2 12.04.06 289 4 9쪽
29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7. +2 12.04.05 427 4 10쪽
28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7. +1 12.04.04 358 5 9쪽
27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7. +3 12.04.03 492 6 8쪽
26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7. +1 12.04.02 485 7 8쪽
25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6. +1 12.03.23 515 5 11쪽
24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6. +2 12.03.22 433 6 9쪽
23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6. +3 12.03.21 355 7 9쪽
22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6. +1 12.03.20 424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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