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수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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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사가미프
작품등록일 :
2012.05.30 23:59
최근연재일 :
2012.05.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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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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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2.

DUMMY

문을 나서는 순간 누군가 내 뒤통수를 후려쳤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눈을 뜬 곳은 창 밖으로 옅은 달빛이 새어 들어오는 컴컴한 건물 복도다. 바지 주머니를 더듬어 휴대폰을 꺼내 미미의 번호로 전화를 건다. 신호음이 들리고 나는 침을 삼킨다.

“왜?”

“전데요.”

“알아. 왜 또 전화했어?”

“아까 그분이 가르쳐 주긴 했는데.”

“그래.”

“제가 절대 못할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하라고 하던데요.”

“하면 되잖아.”

“그게 뭔지 몰라서.”

“그 아저씨가 가르쳐 준 건 그게 전부야?”

“자아를 무너뜨리라고, 저는 답을 이미 알고 있다고.”

“너 좋아하는 거 있잖아.”

“네, 제가 뭘?”

“컴퓨터, 인터넷에 물어봐. 나도 모르겠으니까.”

“네, 그럼 찾아보고…….”

“그래 알아내면 전화해. 나도 궁금하네, 그게 뭔지.”

전화를 끊고 건물을 빠져나간다. 배가 고파 죽을 것 같다.


“퍽치기, 살인, 강간, 유아 성폭행…….”

백정이 읊어주는 범죄 목록을 침대에 누워 듣고 있다.

“퍽치기가 그거지? 길 가는 사람 때려눕히는 거.”

“어, 뒤통수 때려서.”

“그러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네?”

“그렇겠지.”

“그럼 살인 안에 들어가는 거고. 네가 절대 못할 짓?”

“어.”

“강간?”

“내가 못할까?”

“모르지. 해볼래?”

“할 수 있을 거야. 내가 못할 짓이라고 했잖아.”

“해봐. 여기 여자도 있잖아.”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본다.

“너?”

“그래.”

“널?”

“어.”

“말이 되는 소릴 해. 네가 널 강간하라고 하면 그게 강간이냐?”

“그런가? 그럼 유아 성폭행은?”

“그건 아닐 거야.”

“왜?”

“자아를 무너뜨리라고 했잖아. 게다가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고 했어.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유아 성폭행 같은 건 그런 변태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이 자기만족 때문에 하는 거잖아.”

“아닌가? 그럼 혹시…….”

백정이 어떤 생각을 하는듯하더니 입을 다문다.

“뭔데?”

“웩.”

“뭔데?”

“사람 먹는 거 아냐?”

“내가 알고 있다고 했다니까.”

“아니, 내 말은, 그러니까 너 꿈꾸잖아. 꿈꾸면 대부분 식욕부터 해결한다고 들었는데.”

“누구한테 들었어?”

“대부분 아는 건데.”

“그럼 나도 먹었다는 소리야?”

“그랬을지도 모르지.”

백정이 입가에 살포시 미소를 띤다.

의사에게도 들었던 말이지만, 그땐 부정했었지만, 내가 남들과 달라야 할 이유가 어딨나. 남이 뭔가를 했다면 똑같은 상황에서는 나도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빌어먹을. 비록 기억에는 없지만.

문득 키티를 만나기 전의 꿈이 생각난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던 뜨뜻한 핏물. 물어뜯었었다. 그걸 먹었단 말인가? 내가? 아니다. 아닐 것이다. 아니어야 한다.

너는 네가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어. 넌 답을 이미 알고 있다고.

아니. 이것은 답이 아니다. 어떻게 먹기 위해 누군가를…….

자아를 무너뜨려. 널 다른 뭔가로 만들어.

아니다.

사람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러.

그래, 사람 혹은 나 같은 사람을 먹는 건 아닐 것이다. 공자도 인육을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진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공자가 인육을 무척 좋아했는데, 그걸 못마땅하게 생각한 누군가가 그 버릇을 고쳐 놓으려고 그가 가장 아끼는 제자 자공을 삶아서 공자에게 먹였다고. 이천 년도 더 지난 이야기다. 그 시간 동안 가치관이 얼마나 많이 변했겠나. 그땐 비정상이 아니었을지도 모르지.

살기 위해선, 내가 살기 위해선. 빌어먹을.

수수께끼를 들었다. 답을 추정했다. 그럼 문제 출제자에게 답을 물어보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물어보고 싶지 않다. 그러긴 싫다. 젠장. 이 사실이 정답이 된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하나.

넌 사람이 아니야.

그랬다. 키티의 말이 맞다. 나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 흉내를 내고 있었을 뿐.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다. 이젠 그 탈속의 나와 마주해야 할 때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마음속에는 짐승이 있다. 내가 살고, 짐승이 살기 위해선 탈을 벗어야 한다. 나중에 다시 쓰게 되더라도, 지금은 벗어야 한다. 그것이 자아를 무너뜨리는 일일 것이다. 내 자아는 내가 사람이라 믿고 있으니, 그 믿음을 깨부수라고.

일어나 옷장으로 간다. 회색 후드티와 남색 트레이닝복 바지를 꺼낸다.

“나가게?”

백정이 물어온다.

“어.”

“어디?”

“그냥 밖에.”

“알아냈어?”

“대충.”

“뭔데?”

백정의 눈을 본다. 탐욕이 흘러넘치는 눈이다.

말없이 거실로 나가 옷을 갈아입고 휴대폰을 챙겨 나간다. 엘리베이터를 불러올리며 미미에게 전화를 건다.

“아까 그분 전화번호 좀 가르쳐 주세요.”

“알아냈나 보네.”

“네, 대충 알 것 같은데, 일단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미미가 전화번호를 읊어준다.

“내가 도와줄 건 없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 그럼 다음에 천천히 얘기해줘.”

“여쭤볼 게 있는데.”

“응?”

“우린 사람이 아니죠?”

“글쎄, 병원에 가서 검사받으면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까?”

“네……. 그럼 또 전화 드릴게요.”

“그래.”

미미가 불러준 번호를 누른다.

“네.”

“아까 찾아뵀던 곰입니다.”

그는 한동안 침묵을 지킨다.

“번호는 미미가 말해주던가?”

“네.”

“다음에는 이리 전화해도 연락이 안 될 거야.”

나도 그다지 연락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답을 알아낸 것 같은데, 확인하려고 전화 드렸습니다.”

“알았으면 그대로 하면 되지 왜 나한테 전화한 거지? 무슨 확인을 하려고? 네가 틀린 답을 말해도 내가 맞다 하면 그만 아닌가.”

“그러지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나를 믿나?”

“믿지는 않습니다. 다만 힌트를, 저를 속이려 하셨으면 힌트를 주지 않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 아까랑은 조금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은데?”

“사람의 탈을 쓰고 있지 않았습니까. 이젠 벗으려고 합니다.”

“그래, 묻지 않아도 답을 알아낸 것 같군. 인면수심자 양반.”

사람의 얼굴에 짐승의 마음을 가진 자. 어울린다. 부정하고 싶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

“그래, 알아낸 답은 뭐지?”

전화기에서 귀를 떼고 주위를 둘러본다. 아무도 없다.

“먹기 위해서, 누군가를 죽이고 먹는 것 아닙니까?”

저편에서 씨근대는 소리가 들리고 곧 커다란 웃음으로 바뀐다. 그는 한참을 웃는다.

“생각해낸 답이 그건가?”

“아닙니까?”

“아니, 아니. 그게 맞아. 그런데 그런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것 아닌가? 먹어? 사람을?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근 이십 년 동안 사람의 교육을 받았어. 사람다워지는 교육을.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말라, 부모를 공경하라 등등. 그런 규율과 복종을 배웠어. 한순간에 그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긴 그 가면을 벗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전 살고 싶습니다. 살기 위해서 할 겁니다.”

“그래, 그럼 조언하나만 해주지. 전화를 걸어온 데 대한 서비스라고 할까.”

“네.”

“굽지 마.”

“네?”

“삶지도 마.”

“그게 무슨…….”

“먹는다고 하지 않았나? 사람들은 먹을 때 굽거나 삶거나 하잖아. 아, 육회라는 것도 있군.”

“아…….”

“그리고 울지도 마. 웃으면서 먹어. 억지로 먹지 마. 먹기 싫은데 억지로 먹는 건 사람만 하는 거야. 먹기 싫으면 먹지 마.”

그의 말이 멎는다.

“끝입니까?”

“그래, 대충 다 말해버린 것 같군.”

“네, 잘 들었습니다. 곧 찾아뵙겠습니다.”

“오지 마. 와서 뭐 하려고.”

전화가 끊어진다.

난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살기 위해선,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걸. 아니, 원래 그런 건가.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쓰는 사람이 있는 법이고, 살이 찌면 마르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니.


집으로 돌아간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문을 열자 현관 앞에 백정이 우두커니 서 있다.

“금방 왔네?”

“놓고 간 게 있어서.”

부엌으로 가 찬장을 열고 식칼을 꺼내 쥔다. 찌르는 시늉을 해보고, 거꾸로 쥐고 찍어 내리는 시늉도 해본다. 칼을 들고 거실로 간다.

“그걸로 뭐하게? 사람이라도 죽이려고?”

여전히 현관 앞에 서 있는 그녀의 어깨를 잡는다. 온몸으로 밀어붙이며 칼을 찔러넣는다. 그녀와 내가 한데 뒤엉켜 현관 앞에 쓰러진다.

“아니지. 이렇게 하면 갈비뼈에 막히잖아.”

밑에 깔린 백정이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나는 눈을 끔뻑인다.

“참나 이래서 뭘 하겠다고. 비켜.”

그녀가 손바닥으로 내 턱을 밀어 올린다. 나는 옆으로 밀려난다.

“아까부터 사람 죽이는 거 같다고 하니까 아니라더니.”

그녀가 몸을 일으키더니 상의를 걷는다.

“아 진짜, 피나잖아.”

피가 나긴 한다. 새빨간 피가 한 줄기. 그녀가 일어나 안으로 걸어 들어가더니 테이블 위에서 휴지를 두 장 뽑아 핏방울을 닦는다. 나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본다.

“사람 죽이는 거 맞데?”

“뭐지?”

“뭐가 뭐야?”

“왜 안 죽지?”

그녀가 기막힌 표정을 짓더니 한숨 쉰다.

“너 이게 게임이라고 생각해?”

“어?”

“게임처럼 칼 들고 클릭 한 번 하면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

“아니, 그건 아닌데.”

나는 백정을 죽이려 했다. 아니, 죽이려 했다기보다 그냥 칼이 있었고, 백정이 있었고, 찔렀다. 그런데 백정은 살아 있다. 게다가 그녀의 반응은 너무 낯설다. 갈비뼈가 없었다면 죽었을까? 죽었을지도. 자신을 죽이려 했는데 너무 태연한 것 아닌가? 아니, 인간의 관점에서 그런 건가? 모르겠다.

“말해봐.”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본다.

“어?”

“그쪽에서 뭐라고 했는지 말해 보라고.”

“그게, 먹으라고.”

“먹어, 사람을?”

끄덕인다.

“웃기네. 어딜?”

“어?”

“팔다리를 먹을 수도 있고 간이나 심장 같은 걸 먹을 수도 있을 거 아냐.”

“그래, 그렇겠지.”

“어딜 먹어야 한다는 건 안 가르쳐 줘?”

“그건 말 안 해주던데. 그냥 억지로 먹지 말라고, 웃으면서 먹으라고.”

“부위는 상관없단 소리 같네. 그럼 간단하네.”

그녀의 얼굴은 아주 평온하다. 말만 하는 입장에선 간단할지도 모르지. 사람을 죽이고 신체 부위를 잘라먹는다. 완전 도라이나 하는 짓 아닌가. 빌어먹을.

물끄러미 손에 들린 칼을 본다. 클릭했던 걸까? 백정을 타겟으로? 죽였다면 먹을 수 있었을까? 그것도 웃으면서. 내가 과연 내가 할 수 있었을까?

“가르쳐줄까?”

“뭘?”

“사람 죽이는 방법. 쉽게 안전하게 죽이는 방법. 목격자를 만들거나 CCTV에 잡히지 않을 방법. 경찰에 잡히지 않을 방법같은 거.”

“어떻게?”

“나 두더지잖아. 설계하는 게 내 특기야.”

끄덕인다.

“가르쳐줘.”

“그럼 우리 하자.”

“뭘 해?”

“섹스 하잔 말이야.”

그 말을 듣는 순간 멍해졌다.

“왜?”

“왜냐니. 나는 어차피 임신하고 애 낳을 건데, 기왕이면 강한 애를 낳는 게 좋지 않겠어? 내가 너하고 즐기자고 하는 말인 줄 알았어?”


작가의말

아이고 죄송합니다. 글을 올리는 게 너무 늦어져 버렸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편 남았습니다. 남은 편은 에필로그 형식이 될 것 같습니다. 꼭 사흘 안으로 올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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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2 karu
    작성일
    12.05.24 01:12
    No. 1

    마...지막이라뇨 ㅠㅠ아....1권마무리라는 말이죠..?설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夢中醉睡
    작성일
    12.06.21 11:51
    No. 2

    묵혀두다가 완결하셨단 쪽지 보고 쭈욱 읽는데 참 재밌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보다가 오류로 추정되는 걸 하나 발견해서 댓글 남깁니다. 중간에 자공을 삶아서 먹였다고 나오는데 자공이 아니라, 자로이고, 그가 전쟁통에서 죽자 승자 측에서 젓갈(!)로 담가서 보낸 걸로 압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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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2. +1 12.05.15 20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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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2. +1 12.05.07 209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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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0. 12.04.27 274 3 9쪽
41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0. 12.04.25 209 2 8쪽
40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0. 12.04.23 259 2 9쪽
39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10. +3 12.04.21 240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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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8. +3 12.04.11 309 4 9쪽
33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8. +5 12.04.10 293 4 9쪽
32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8. +1 12.04.09 287 3 9쪽
31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8. +3 12.04.07 376 7 7쪽
30 인면수심자(人面獸心者)-scene 7. +2 12.04.06 28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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