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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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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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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제177화 : 캐내딘의 위기

DUMMY

제 177화. 캐내딘의 위기


“아니, 왜?”

- 캐스탄에서 제법 많은 걸 준비 했나 봐요.

“지금 그게 중요해?”


루안은 성질을 버럭 냈다.

현재 루안 일행은 프란칠라에서 뜨거운 환대를 받고 원래 일정대로 캐스탄을 향해 움직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캐내딘에서 레바탄이 난리를 치고 있단 소식 때문에, 캐스탄은 넘어가자고 본국에 제시를 했는데, 그것에 대해 영 석연찮은 답변을 들은 것이다.

한시가 급한데 이런 답답한 소리나 하고 있으니 성질이 나고도 남았다.


- 추모 장사께서는 찬성표, 프리카의 국왕께서는 기권표, 아가라 장로께서는 반대표를 던지셨어요.

“아니, 장로께서 왜?!”

- 저도 그 이유는 모르겠어요. 다만 반대표를 던지신 이후 엘프지구로 들어가셔서 오늘은 지도자 회의실에 나오지 않으셨어요.

“랑달라, 이유가 뭐예요?”


불똥은 옆에서 함께 듣고 있던 랑달라에게 튀었다.

하지만 랑달라라고 알 턱이 있겠는가?

그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 그래서 본국에서 제시한 방법이 있어요.

“뭔데?”

- 사절단은 그대로 캐스탄 왕국으로 향하는 것이에요.

“그게 무슨 말이야? 그냥 캐스탄으로 가라는 거 아니야?”

- 아니에요. 사절단은 보내되, 레바탄을 공격할 인원을 따로 배치하자는 거예요.

“따로?”


루안은 타니아를 바라보았다.

루안의 눈빛을 읽은 타니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 나만 캐스탄으로 가라고요?”

“타니아, 잘 봐. 국가 간의 외교도 정말 중요한 거잖아. 캐스탄에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타니아 정도 되는 위치의 사람이 가줘야 된다고.”

“내가 뭔데요!”

“나의 아내잖아. 사일라에 가게 되면 타니아는 왕비가 된다고.”

“끙······.”


타니아는 마땅히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았다.


“에휴······. 그럼 다치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물론이지. 타니아가 허락하지 않은 거니까, 다치는 건 계획에 없어!”


루안은 과장스럽게 가슴을 팡팡 치며 타니아를 안심시켰다.

타니아는 그래도 못 미더운 지, 랑달라를 가리켰다.


“랑달라 공도 함께 데리고 가요.”

“어? 혼자서 괜찮겠어?”

“나야 대접 받으러 가는 건데 뭘! 스스로를 걱정해요! 지금 가려고 하는 곳에 귀족이 있는 거잖아요!”

“음, 그렇군. 랑달라. 같이 가 주겠어요?”


랑달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랑달라가 힘을 더 해준다면 훨씬 도움이 될 터였다.


“좋았어. 그럼 슈리야.”

- 네, 여기 있어요.

“본국에 사절단은 타니아를 필두로 캐스탄으로 향한다고 전해. 나와 랑달라는 캐내딘으로 간다.”

- 알겠어요.


슈리는 대답을 하고는 사라졌다.


“랑달라, 말을 준비 해 주세요. 바로 캐내딘으로 가죠.”


랑달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차 밖으로 나갔다.

타니아는 루안의 손을 잡았다.


“정말 몸조심해요. 안 되면 도망치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요.”

“알았어. 걱정 하지 마. 나중에 만나자.”

“응.”


루안은 타니아와 간단히 입을 맞추고는 마차 밖으로 나갔다.

랑달라는 벌써 말 두 마리를 준비 해 한 마리를 타고 있었다.

루안은 말에 올라 타니아에게 한 번 더 손 인사를 건네고는 고삐를 힘껏 당겼다.

그리고 그 뒤를 랑달라가 따랐다.

둘은 빠르게 타니아의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하······.”


타니아는 그저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


꽝!


“이런 젠장······!”


트루도는 지휘봉을 집어 던지며 이를 악 물었다.

이미 많은 기사들이 마족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궁그닐과 챙샹이 어떻게든 상대의 수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럴 때마다 레바탄이 둘을 방해하는 통에 마족들은 순전히 캐내딘 군대의 몫이 되어버렸다.

물론 캐내딘 군은 강군이었고, 기사들 또한 자신들의 실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마족들 또한 강했으며 그 수가 너무나 많았다.

이미 지금 전장에서 움직이는 마족들의 수가 기사들의 수를 아득히 상회하는데도 불구하고 내에서는 계속 마족들이 걸어 나오고 있었다.

끝이 안 보이는 것이다.


“원수님!”

“뭔가?”

“용병들이 왔습니다!”

“오, 그래! 수는?”

“3천입니다!”

“당장 투입시켜!”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소식이었다.

대통령도 상황이 급박한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와아아아아아아아


용병들은 기사들에 비해 전투력이 떨어질 순 있지만, 그래도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들이었기에 전력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그 덕에 기사들은 조금은 수월하게 마족들을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그리 오래가진 않을 것 같았다.

지금도 계속 내에서 새로운 마족들이 걸어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궁니르! 우두머리를 노려라!”


역시 최우선은 레바탄을 쓰러뜨리는 것이었다.

트루도의 외침이 전장을 흔들자, 챙샹은 그제야 뒤를 돌아보았다.

많은 용병들이 가세한 것이 보이자, 챙샹은 레바탄을 향해 곧장 뛰어갔다.

하지만 레바탄은 챙샹과 정면으로 싸울 생각이 없어보였다.

발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며, 레바탄은 덕분에 공중을 날 수 있는 추진력이 생겼고, 그렇게 그는 챙샹을 피하면서 기사들을 유린했다.


- 서라!


궁그닐은 자신의 창을 힘껏 집어 던져, 레바탄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그 덕에 챙샹은 레바탄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소드 윙(Sword wing)!"


챙샹은 뛰어오르며 검을 V자로 긋고 올렸다.

그러자 양쪽으로 삐죽한 오러가 날아가며 레바탄이 몸을 피할 사각을 점했고, 그대로 레바탄의 상, 하체를 분리시켜버렸다.


촤르륵


하지만 또다시 레바탄의 육체는 물이 되며 녹아 흘러내렸고, 그 위에 새로운 레바탄이 다시 솟아올랐다.




궁그닐은 그런 레바탄을 향해 빠르게 날아들어 벼락으로 레바탄을 무력화시켰고, 레바탄 역시 그에 대응해 삼지창을 집어던졌다.

하지만 워낙 다급했는지, 삼지창은 궁그닐을 스치고 날아가 버렸고, 벼락은 레바탄의 전신을 강타했다.


콰르르르르릉


레바탄은 또 한 번, 물이 되어 자리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곤란해진 것은 챙샹이었다.

챙샹은 현재 중력에 의해 밑으로 하강하는 중이었는데, 레바탄이 날린 삼지창이 그런 챙샹을 향해 날아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칫.”


챙샹은 그 와중에도 검을 세워 삼지창을 쳐냈고, 그 덕에 중심을 잃어 등판으로 바닥에 떨어져야 했다.


“크윽!”


상당한 통증이 등판에 몰려들었지만, 계속 누워 있을 순 없었다.

레바탄이 또다시 이상한 수작을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슈우우우웅


물줄기 그 자체가 된 레바탄은 궁그닐을 지나쳐 쏘아졌고, 기사, 용병들과 마족들이 난전을 펼치고 있는 곳까지 순식간에 날아갔다.


“디케이 오브 플루이드(Decay of fluid)."


레바탄은 양 손을 활짝 펼치고 마기를 쏟아냈다.


툭 툭 툭


갑자기 기사들과 용병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특이점이 있다면 그들 모두 예의 그 시체들처럼 삐쩍 말라버렸다는 것이다.


“안 돼!”


체액을 포함한 대규모의 액체 손실을 일으키는 레바탄의 끔찍한 기술은 기사들 전부와 용병의 절반을 단숨에 전멸시켜버렸다.

그 이후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일방적인 학살.

남아있는 일반병들은 마족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캐내딘의 병력은 눈에 보이는 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절망.

트루도는 이렇다 할 지시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학살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 하늘이시여. 이 나라를 버리시나이까.”


트루도는 베레모를 벗고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았다.

그 때였다.


꽝!!!


엄청난 폭발음이 대지를 뒤흔들었다.

미친 듯이 마족들을 베어 넘기던 챙샹은 폭발이 일어난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곳에는 온 몸에 불길을 두른 청년이 작은 와이번을 타고 갑자기 나타나 주위의 마족들을 태워버리고 있었다.

그것은 불꽃의 상급정령 이프리트였다.


##


루안과 랑달라는 한 시도 쉬지 않고 말을 달렸다.

그 덕에 제법 시간을 소모해야할 거리를 단숨에 움직일 수 있었다.


“바로 앞이죠?”


루안의 물음에 랑달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랑달라는 저 언덕 위로 가요. 나는 이 냇물을 따라서 올라갈게요.”


랑달라는 루안의 지시에 바로 기수를 돌려 좌측으로 빠졌고, 루안은 말에서 뛰어내렸다.

그러고는 깃살품을 밟아 내를 따라 거슬러 올라갔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내 건너편으로 수많은 마족들이 득시글거리는 것이 보였다.

마침 랑달라도 원하는 지점에 도착했는지, 이미 이프리트가 하늘을 날고 있었다.


“안녕하냐, 마족들아!”


루안은 깃살품을 밟은 채로, 발을 굴러 단숨에 내를 뛰어넘었고, 공중에서 발끝을 세워 가장 앞에 있는 마족의 머리통에 꼭두질을 먹였다.


“에크!”


꼭두질에 정통으로 가격당한 마족은 머리통이 터져버리며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힘 조절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루안은 이들을 살려보낼 생각이 없다는 뜻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적에 마족들은 방향을 돌려 동시에 루안에게로 달려들었다.

루안은 상체를 슬쩍 숙여, 다가오는 마족들을 하나, 하나씩 잡채기로 쓰러뜨렸다.

씨름의 강맹한 힘 앞에서는 이 마족들이 아무리 강하다 한들, 전혀 버텨낼 수 없었다.


꽝!


마침 이프리트의 공격 역시 시작되었는지, 거대한 폭음이 들려왔다.


“지금부터 우리들의 반격이다!”


루안의 눈빛에는 기세가 등등했다.


작가의말

요며칠 분량 컷팅이 애매해서 텍스트 수가

많이 찍히지 않네요.

금방 제분량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_^

추천 선작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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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제203화 : 캐스탄의 멸망 +4 21.04.12 193 6 12쪽
231 제202화 : 출병합니다 +2 21.04.09 214 6 11쪽
230 제201화 : 기회주의자 +2 21.04.08 181 7 14쪽
229 제200화 : 감행할 준비 +2 21.04.07 248 7 12쪽
228 제199화 : 수색 +2 21.04.06 207 7 12쪽
227 제198화 : 구사일생 +2 21.04.05 249 7 13쪽
226 제197화 : 상위 검 +2 21.04.02 237 7 13쪽
225 제196화 : 록카타가 루시아에 온 이유 +2 21.04.01 198 7 13쪽
224 제195화 : 외교는 어려워 +2 21.03.30 187 5 13쪽
223 제194화 : 모두 모스코로 21.03.29 191 7 12쪽
222 제193화 : 새로운 견해 +2 21.03.26 201 7 11쪽
221 제192화 : 시험 아닌 시험 +2 21.03.25 202 7 13쪽
220 제191화 : 올리스 브리딜 푸티 +2 21.03.24 193 7 13쪽
219 제190화 : 빼앗기다. +2 21.03.23 214 6 11쪽
218 제189화 : 각자의 결심 +2 21.03.22 206 7 11쪽
217 제188화 : 구출작전 +2 21.03.19 205 7 12쪽
216 제187화 : 늦다. 21.03.18 217 7 12쪽
215 제186화 : 트루도의 신념 +2 21.03.17 206 6 13쪽
214 제185화 : 캐내딘의 명운 +2 21.03.16 207 7 11쪽
213 제184화 : 후드의 정체 +2 21.03.15 196 7 12쪽
212 제183화 : 보고 +2 21.03.13 208 7 13쪽
211 제182화 : 모종의 음모 +2 21.03.12 203 7 13쪽
210 제181화 : 설마 +2 21.03.11 212 7 14쪽
209 제180화 : 추잡한 캐스탄 왕국 +2 21.03.05 195 7 13쪽
208 제179화 : 레바탄 vs 루안, 챙샹 +2 21.03.04 203 7 12쪽
207 제178화 : 지원군 +2 21.03.03 186 7 11쪽
» 제177화 : 캐내딘의 위기 +2 21.03.02 197 7 10쪽
205 제176화 : 레바탄 vs 챙샹, 궁그닐 +4 21.03.01 208 8 12쪽
204 제175화 : 활개 치는 레바탄 +2 21.02.26 217 7 11쪽
203 제174화 : 연회 +2 21.02.25 200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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