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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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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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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174화 : 연회

DUMMY

제 174화. 연회


“단장님!”

“음······. 뭔 일이라도 났나?”

“그 놈이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뭐?”


챙샹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자료들을 정리하느라 밤을 새버리고 이제 막 잠든 지, 한 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피로감에 무력해질 법도 했지만, 단원이 가져온 소식은 단숨에 챙샹의 피로를 저 멀리 날려버렸다.

지금 단원이 들어와서 보고하고 있는 대상은 귀족 레바탄이었기 때문이다.


“단원들이 발각 되지는 않았나?”

“다행히 장치들이 잘 작동해서 알아채진 못했는지, 단원들이 은, 엄폐하고 있는 곳은 발각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방향은?”

“북쪽입니다.”

“움직이지.”


챙샹은 후드 하나를 대충 걸치고는 서둘러 숙소를 나섰다.

챙샹이 머물고 있는 곳에서 호숫가까지는 뛰어서 10분 거리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혹시 정면에서 레바탄과 마주치면 큰 낭패일 수 있기 때문에 그와 단원은 은폐용 아티팩트를 작동시킨 후, 일부러 숲길을 통해 돌아서 움직였다.


“위치는 어디지?”

“저 쪽입니다.”


단원들이 엄폐하고 있는 곳에 다다른 챙샹은 수풀을 헤치고 들어갔다.

하지만 단장인 자신을 반기는 단원들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

“세상에······.”


단원들은 모두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특징이 있다면 모두 피죽도 못 먹은 것처럼 삐쩍 말라 거의 가죽만 남다시피 해 있었다는 것이다.


“본국에 연락을 취하게. 동지들을 수습해 줘야지.”

“예, 알겠습니다.”


챙샹은 함께 온 단원에게 보고를 지시하고, 단원들이 감시하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들이 잠복하고 있던 이 장소는 일종의 절벽 위로, 호수로 내려가는 길목의 위였다.

수풀을 헤치고 아래 길목을 내려다 본 챙샹은 이들의 죽음에 레바탄이 엮여있음을 확신했다.

호수부터 숙소가 있던 마을로 향하는 길목까지 전부다 축축이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

챙샹은 길목으로 내려가 땅바닥을 만져 보았다.

습기가 어찌나 심하게 배어들었는지, 거의 진흙에 가까웠다.


“좋지 않군.”


진흙에서 묻어 나오는 마기는 레바탄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짙었다.

챙샹은 후드의 주머니에서 자그마한 유리병을 꺼내 뚜껑을 열고 마기가 묻어있는 진흙을 조금 퍼 담았다.

본국에 보내 기운을 분석하면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대충 주위 확인을 마친 챙샹은 다시 낮은 절벽 위로 올라 단원들의 시신을 한데 모으고는, 다시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어떻게든 레바탄의 목적을 알아내야만 했다.


##


“와······.”


루안은 자신의 벌어진 입 사이로 침이 흐르는 것도 모르는 채, 입을 다물 줄 몰랐다.

그러고 문득 신경이 쓰여 타니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타니아의 반응도 루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모습에 잔뜩 뿔이 난 루안은 괜히 틱틱거렸다.


“아주 뿅 가셨나봐?”

“응? 아, 헤헤, 무슨 소리에요. 그래도 내 눈에는 루안이 제일이지!”


타니아는 민망한 듯 웃으면서 루안의 팔짱을 꼈다.

이 두 사람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자신들을 모시러 온 랑달라의 모습 때문이었다.

랑달라는 늘 보던 모습이 아닌 새하얀 턱시도를 빼입고 찾아왔는데, 엘프들의 미모가 우수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마음먹고 꾸미니 남자가 보더라도 반할만큼 랑달라의 모습은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정작 랑달라는 두 사람이 왜 이러는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마침 나와 계셨군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멀리서 티르다가 복도에 나와 있는 루안 일행을 보고 서둘러 달려와 인사를 건넸다.

귀족이 실내에서 뛰는 것은 품위에 맞지 않는 행동이었지만, 윗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행동은 더더욱 용납이 되지 않는 작태였다.


“아니에요. 저희도 랑달라가 와서 이제 막 나왔어요.”

“두 분 아주 보기 좋으십니다.”


티르다는 칭찬을 건넸다.

랑달라에게 가려지긴 했으나 루안과 타니아의 모습도 선남선녀가 따로 없었다.

그러고 랑달라에게로 시선을 옮긴 티르다.


“······! 어······. 아주······.”


티르다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말문이 턱 막히는 미(美)라는 것이 딱 이런 것인가 싶었다.


“그래요. 엄청나죠? 후작의 마음 이해합니다.”

“아! 죄, 죄송합니다, 전하. 가시죠. 연회장으로 모시겠습니다.”


정신이 든 티르다는 꾸벅 고개를 숙이고는 앞장 서 걸어갔다.

그녀의 얼굴은 벌겋게 물들어 있었다.

나이가 있으니 랑달라에게 반했다기보다 (물론 실제 랑달라의 나이가 월등히 많지만.) 이런 추태를 보여 부끄러웠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랑달라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티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을 테니, 루안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연회장은 저택의 지하에 마련되었다.

티르다를 선행으로 나타난 일행들을 발견한 기사들은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고는 연회장의 문을 열었다.

연회장은 사치스럽기가 그지없었다.

루안은 인상이 찌푸려졌다.

예전 고결한 길 사건이 있었을 때 보았던 시골마을의 주민들은 살림살이들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이 곳은 고작 찻잔 하나에도 금테를 둘러 허영의 끝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귀족들 또한 루안 내외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세상에 나타나 티한과 사일라의 수장이 된 젊은이가 상당히 궁금했을 테니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루안은 그들의 시선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다.

가장 마지막에 랑달라가 연회장 내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눈이 부신 그의 미모에 귀족들은 넋을 놓고 랑달라에게 빠져들었고, 몇몇 영애들은 무슨 상상들을 하는지, 품위는 어디로 갖다 버리고 입을 헤벌쭉 벌리고 있었다.


“내빈 여러분, 소개하겠습니다. 루안 폰 사일라 전하와 타니아 왕비이십니다.”


티르다 후작의 소개와 함께 귀족들은 박수로써 그들을 환영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선은 랑달라에게 꽂혀 있었다.


“저, 후작님? 함께 오신 분은 누구십니까? 조금은 달라 보이시는데······.”


누군가가 물었다.

귀족들은 눈을 빛냈다.

사실 그것이 제일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분은 엘프십니다. 두 분 전하를 보필하시는 ‘고요한 요정’, 랑달라 공이십니다.”

“······.”


랑달라는 고개를 슬쩍 숙였다.

‘고요한 요정’이라는 이명이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랑달라의 정체를 안 귀족들은 여기저기서 탄성을 뱉었다.


“오! 그 유명한?”

“아······.”

“마스터라고?”


몇몇 남성들은 질투에 눈이 먼 얼굴로 랑달라를 노려보았다.

얼굴만 잘난 줄 알았더니 마스터라고?

콧대로만 먹고 사는 그들에게 자신들보다 잘나 보이는 존재는 여간 거슬리는 것이 아니었다.

반면 여성들의 얼굴은 더더욱 황홀해졌다.

얼굴도 잘났는데 마스터이기까지 하다고?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였다.

그나마 이 곳은 타국에 비해 여성들의 인권이 월등히 높은 곳이었기 때문에 먼저 나서서 시비를 거는 남성이 있거나 하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물론 시비를 건다고 해도 랑달라를 이겨먹을 수 있는 자들은 없었다.)

어찌되었든 모든 이목이 랑달라에게 집중이 되어 루안과 타니아는 한결 편하게 자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온 김에 한잔 할까, 타니아?”

“좋아요.”


루안은 와인이 담긴 잔을 들어 타니아에게 건네고는 자신도 들었다.

풀리 덕에 술 맛을 알게 된(?) 루안은 그날 이후 종종 와인을 한 잔씩 즐기곤 했다.


땡~


루안과 타니아는 가볍게 잔을 부딪친 후, 와인의 향을 즐겼다.

역시 유서 깊은 나라의 가장 높은 사람들이 즐기는 곳에서 차려진 와인이라 그런지 그 향이 가히 일품이었다.

고려의 술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상큼한 술.

무어가 우월하다 따질 순 없겠지만, 확연히 다른 매력인 것은 맞았다.


“모두 주목해 주십시오! 황제 폐하께서 드십니다!”


기사의 외침에 귀빈들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대부분 랑달라를 훔쳐보던.) 한 손을 반대 가슴팍에 붙인 후 연회장 입구를 바라보았다.

잠시 후, 연회장의 문이 열리고 수많은 시비들과 함께 호화스러운 드레스를 입은 한 여인이 들어왔다.

위풍당당한 그 걸음새는 ‘내가 이 나라의 지존이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루안 일행도 눈치껏 다른 귀족들처럼 예를 표하며 황제를 향해 고개를 숙여보였다.

하지만 황제는 주위에 전혀 눈길을 주지 않고 곧장 입구의 반대쪽인 연회장의 상석을 향해 갔고, 가장 높은 곳에 오른 후에나 뒤를 돌아 귀빈들을 바라보았다.

하나하나 얼굴을 바라본 황제의 눈빛은 루안에 다다라서 멈추었다.

속을 하나하나 꿰뚫어 보는 듯한, 심계 깊은 눈빛.

그녀가 바로 대제국 프란칠라의 주인 미르켈 롬 프랑수아 4세 황제였다.


“시간을 내어 연회를 빛내준 그대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자리는 모두 알다시피 모처럼 제국을 방문한 손님을 위한 자리이다. 사일라의 국왕이자, 티한의 지도자인 루안 공은 앞으로 나오시오.”


정확히 아직 사일라의 국왕은 아니었으나, 굳이 그런 것을 수정할 필요는 없었기에, 루안은 귀빈을 향해 간단한 목례를 한 후, 황제의 앞으로 나섰다.


“공의 방문을 환영하오. 프란칠라에 잘 와주었소.”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폐하.”

“응당 해야 할 일이오. 우리는 공동의 적을 두고 함께 힘을 합쳐야 하니, 이 시간을 시작으로 공의 많은 도움을 바라겠소.”

“대국인 프란칠라에 감히 제가 도울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있는 힘껏 돕겠습니다.”

“고맙소. 자, 루안 공에게 잔을 내어드려라.”


황제의 명이 있자, 옆에서 대기 중인 시비가 무릎걸음으로 다가와 루안에게 술이 담긴 잔을 건네었다.

루안은 시비에게 안쓰러운 눈빛을 건네고는 잔을 받아들었다.


“경들도 모두 잔을 들라. 우리 프란칠라, 사일라, 나아가 티한까지와의 관계에 축복을 바라며 건배.”

“건배!”

“건배!”


루안은 술을 쭉 들이켰다.

굉장히 쨍한 알콜 향이 치고 올라오더니 이내 그윽한 나무 냄새가 입 안을 감돌았다.

계속 마셔왔던 와인과는 전혀 다른 술이었는데, 이 또한 나쁘지 않았다.


“와주어 진심으로 고맙소. 연회를 즐겨주시오.”

“감사합니다.”


루안은 목례를 하고는 타니아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허기가 졌던 루안은 이제 좀 마음 놓고 뭘 먹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지만, 랑달라가 그것을 막았다.


“응? 랑달라, 왜 그래요?”


루안은 랑달라가 소매를 잡아끌자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랑달라는 자신의 팔찌를 보여주었는데, 박혀있는 수정체에 붉은 빛이 계속 깜빡이며 들어왔다.

이것은 통신용 아티팩트로 붉은색의 신호라면 긴급 상황에 준하는 소식이 있단 뜻이었다.

루안의 표정이 굳어졌다.


“흠······. 타니아, 랑달라랑 이 곳에서 기다리고 있어.”

“혼자 가도 되겠어요?”

“그게 편해.”

“응. 알았어요. 난 걱정 마요. 랑달라 공도 계시니까.”


루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구 쪽에서 주위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티르다에게 다가갔다.


“후작.”

“아, 전하. 연회는 마음에 드십니까?”

“네, 고마워요. 물어볼 것이 있어요.”

“말씀하십시오.”

“저희 마차는 어디에 있죠?”

“가장 가까이에 있는 귀족촌에 있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그 곳이 어디죠? 잠시 마차에 다녀와야겠어요.”


티르다는 난감한 듯 머리를 긁었다.


“직접 말씀이십니까? 가져오실 것이 있으시면 아랫것들에게 하명을 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아뇨. 직접 가야해요. 중요한 겁니다.”

“음······. 그럼 제가 직접 모시겠습니다. 따라 오십시오.”


티르다는 루안을 데리고 연회장을 벗어나 상층으로 올라갔다.

건물 밖으로 나설 거라고 생각했던 루안은 계속 상층으로만 향하는 티르다가 이상했지만, 무언가 있겠거니 싶어 계속 뒤를 따랐다.

티르다는 계속 계단을 올라 저택의 옥상으로 나왔다.


“여기서 어떻게 가죠?”

“하하하, 전하.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휘익!


티르다는 공중에다 대고 갑자기 휘파람을 불렀다.

그러자 잠시 후.

공중 저 멀리서 무언가가 큰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와! 설마 저게?”

“예. 폴레 비병단의 자랑인 그리폰입니다.”

“호······!”


아무래도 마차까지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작가의말

아우 몸이 으슬으슬한 것이

썩 좋지가 않네요 ㅋㅋㅋㅋㅋ

이번 주말은 계속 누워만 있어야겠습니다 ㅋㅋㅋ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추천 선작 부탁드릴게요 ^_^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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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7 이루크
    작성일
    21.02.25 19:29
    No. 1

    티르다가 가진 능력이 부럽네요 ㅎ
    퇴근할때 그리폰 타고 날아가고 집까지 싶어요
    작품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져요^^
    작가님 머니머니해도 건강이 우선이고 최고입니다
    건강 유념하세요! 화이팅!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Hwan타스틱
    작성일
    21.02.26 14:22
    No. 2

    특히 지옥철같은 것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리폰을 타고 날아가는 장면은 너무도 꿈꿀만한 것이죠 ㅎㅎㅎ 제 건강까지 생각해주시다니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ㅠㅠ 이루크님의 응원에 더더욱 재밌게 작업하고 있어요 감사드립니다 ^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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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제203화 : 캐스탄의 멸망 +4 21.04.12 193 6 12쪽
231 제202화 : 출병합니다 +2 21.04.09 215 6 11쪽
230 제201화 : 기회주의자 +2 21.04.08 181 7 14쪽
229 제200화 : 감행할 준비 +2 21.04.07 248 7 12쪽
228 제199화 : 수색 +2 21.04.06 208 7 12쪽
227 제198화 : 구사일생 +2 21.04.05 249 7 13쪽
226 제197화 : 상위 검 +2 21.04.02 238 7 13쪽
225 제196화 : 록카타가 루시아에 온 이유 +2 21.04.01 198 7 13쪽
224 제195화 : 외교는 어려워 +2 21.03.30 187 5 13쪽
223 제194화 : 모두 모스코로 21.03.29 191 7 12쪽
222 제193화 : 새로운 견해 +2 21.03.26 202 7 11쪽
221 제192화 : 시험 아닌 시험 +2 21.03.25 202 7 13쪽
220 제191화 : 올리스 브리딜 푸티 +2 21.03.24 194 7 13쪽
219 제190화 : 빼앗기다. +2 21.03.23 214 6 11쪽
218 제189화 : 각자의 결심 +2 21.03.22 206 7 11쪽
217 제188화 : 구출작전 +2 21.03.19 205 7 12쪽
216 제187화 : 늦다. 21.03.18 217 7 12쪽
215 제186화 : 트루도의 신념 +2 21.03.17 207 6 13쪽
214 제185화 : 캐내딘의 명운 +2 21.03.16 207 7 11쪽
213 제184화 : 후드의 정체 +2 21.03.15 196 7 12쪽
212 제183화 : 보고 +2 21.03.13 209 7 13쪽
211 제182화 : 모종의 음모 +2 21.03.12 203 7 13쪽
210 제181화 : 설마 +2 21.03.11 213 7 14쪽
209 제180화 : 추잡한 캐스탄 왕국 +2 21.03.05 196 7 13쪽
208 제179화 : 레바탄 vs 루안, 챙샹 +2 21.03.04 203 7 12쪽
207 제178화 : 지원군 +2 21.03.03 186 7 11쪽
206 제177화 : 캐내딘의 위기 +2 21.03.02 197 7 10쪽
205 제176화 : 레바탄 vs 챙샹, 궁그닐 +4 21.03.01 208 8 12쪽
204 제175화 : 활개 치는 레바탄 +2 21.02.26 217 7 11쪽
» 제174화 : 연회 +2 21.02.25 20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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