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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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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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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182화 : 모종의 음모

DUMMY

제 182화. 모종의 음모


“으아아아악!!!!”

“저, 전하······.”


주군의 발광에 기사들을 포함한 신하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언제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콧대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무참히 꺾여버렸으니, 제 딴에는 그럴 만도 했다.

지금 이 이야기는 캐스탄 왕국의 국왕, 콘스틴 로벨라챠 3세의 이야기였다.


“이 빌어먹을 년. 감히······. 감히!!!!”


콘스틴은 손을 부르르 떨 정도로 열을 냈다.

평생 그러한 수모를 겪어본 일이 없었다.


“안 되겠다. 당장 군을 일으켜라.”

“예?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금 그 망할 년이 있는 캐내딘을 습격한다. 그래! 아주 좋은 방법이야!”


신하들은 보이지 않게 한숨을 내쉬었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 자신들의 주군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감이 서지 않았던 것이다.


“전하. 그 간악한 것이, 전하의 심중을 흐린 것은 죽어 마땅하나, 지금 캐내딘을 친다는 것은 불가한 일입니다.”


서로 눈치 보기 바쁘던 신하들 중, 흰머리가 앉아 지긋해 보이는 노신하가 총대를 메고 아뢰었다.

그러나 용기 있는 행동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용기는 그저 거슬리는 아집일 수도 있는 법이었다.


“뭐야? 감히 내 말에 토를 다는 것이냐? 하! 아주 이놈, 저놈 가리지 않고 모두 내게 반기를 드는군. 잘 들어라. 지금만큼 캐내딘을 치기 좋을 때가 없다. 그들은 이번 귀족 사태로 인해 많은 병력을 잃었고, 거기다 캐내딘을 치게 되면 그 빌어먹을 년도 내 앞에 무릎 꿇릴 수 있게 된다. 이런 간단한 것도 모르다니, 머저리 같은 놈.”


콘스틴의 눈에는 경멸이 가득했다.

한 마디만 더 떠든다면 당장 목을 쳐버리겠다는 의사를 그 눈빛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왕 총대를 멘 노신하는 거기서 멈출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더라도, 이 정신 나간 주군을 챙기는 것이 선왕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전 세계가 제이프와 척을 진 이 때에, 귀족에 의해 상처 입은 캐내딘을 친다는 것은 전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캐내딘의 군세가 줄었다고 해도, 그들은 호랑이입니다. 이빨이 빠졌다 한들 강력한 앞발이 있음입니다. 트루도가 여전히 건재해 있고, 현재 그들과 함께 티한의 마스터들도 자리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그들을 친다는 말씀을 하십니까? 게다가 블랙 맘바가 본국에서 있었던 일을 자신의 부군이나 티한에 전달하게 된다면 그 또한 보통 일이 아닙니다. 직접 사과하셔야 합니다.”


신하들은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당당한 모습의 노신하를 바라보았다.

응당 다 맞는 말이었고, 그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너무나도 맞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언사는 헛된 신념을 가진 자들에게는 모욕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챙!


콘스틴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옆에 서 있던 근위대의 검을 뽑은 후 노신하에게 다가갔다.

어찌나 화가 났는지, 그의 눈에는 실핏줄이 다 터져버려, 거의 적안(赤眼)이 된 상태였다.


“선왕께서 어여삐 여기신 네놈의 마지막 명예를 위해 한 번의 기회를 주겠다. 다른 안을 꺼내라.”

“제가 말씀 드린 것이 정답이며, 저는 그 뜻을 바꿀 의향이 없사옵니다.”

“그럼 죽어.”


콘스틴은 무참히 검을 휘둘렀고, 노신하의 담대한 얼굴은 바닥으로 떨어져 뒹굴게 되었다.

신하들은 너무 놀라 별다른 말도 하지 못하고 입만 뻐끔거릴 뿐이었다.


“미천한 것들이 감히······. 씩씩, 뭘 쳐다보고 있어! 다 꺼져!”


콘스틴은 사방으로 검을 휘두르며 소리를 질렀고, 신하들은 헐레벌떡 대전을 벗어났다.

친위대는 계속 자리를 지키려 했지만, 콘스틴은 그들 역시 노려보며 검을 휘둘렀기에, 친위대 또한 어쩔 수 없이 대전을 빠져 나가야만 했다.

그 덕에 캐스탄 왕국은 개국 이래, 이례적으로 대전에 국왕만 남게 되는 사태를 빚게 된다.

그리고 그 상황을 누군가는 바래왔던 것 같았다.


우우우우우웅


대전에 묘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는 콘스틴은 노신하의 시체를 힘껏 걷어차고는 씩씩 거리며 왕좌에 앉았다.

온 몸에 노기가 가득하니, 갑자기 맴도는 이 기운이 무엇인지 알아챌 겨를 또한 없었다.


“모두, 모두 죽여 버리겠어. 하나같이 나를 우습게보다니······.”

- 그러니까 말입니다.

“다 나가라니까, 누구야!”


콘스틴은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아랫것들 중 하나이겠거니 생각하여 노성을 뱉었다.

하지만 대전 여기저기를 둘러보아도 보이는 것이라곤 개미새끼 한 마리 없었다.

순간 두려움이 동한 콘스틴은 떨어뜨렸던 검을 다시 슬쩍 주워들었다.


“누, 누구냐.”

- 어우, 이런. 제가 너무 갑자기 말을 걸어 놀라셨나보군요.


목소리는 허공에서 들려왔다.

아무래도 말투가 공격할 의사는 없는 것 같아, 콘스틴은 살짝 맘이 놓였다.


“누구냐고 물었다.”

- 직접 뵙고 말씀드리는 게 낫겠군요.


허공에 넓게 펼쳐져있던 묘한 기운은 하나로 뭉치더니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드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 그 모습을 정확히 알기란 어려웠다.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얼굴을 보여라.”

“죄송합니다만 그건 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전하께서 원하는 것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떠하십니까?”

“내가 원하는 것? 그것이 무어냐.”


콘스틴이 물었지만, 정체불명의 인간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슬쩍 고개를 숙였다.

후드 때문에 표정이 보이진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미소를 띠고 있을 것만 같았다.


“흥, 그럼 그렇지. 네깟 것이 뭘 알겠느냐? 당장 꺼지······.”

“블랙 맘바.”

“뭐?”

“그녀를 원하십니까? 가지게 해드리겠습니다.”

“······ 계속 말해보라.”

“그리고 저 눈엣가시인 캐내딘도 없앨 수 있는 힘을 드리겠습니다.”

“푸하하하하.”


콘스틴은 갑자기 광소를 뱉었다.

후드는 콘스틴의 웃음이 멎을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이거 아주 미친놈이구만. 좋다. 툭 까놓고 얘기하지. 그 두 가지가 내가 원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어떻게 말이냐? 블랙 맘바도 마스터이고, 캐내딘에도 마스터가 있다.”

“방법은 쉽습니다. 어차피 이 곳의 아랫것들은 전하의 깊은 뜻을 모르는 버러지들뿐입니다. 시켜봐야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없지요.”

“허면?”

“전하께서 직접 강해지시면 됩니다. 그럼 세상 모든 것들을 전하의 발아래 무릎 꿇리실 수 있습니다.”

“직접이라······.”


콘스틴은 세상의 지존으로 우뚝 서는 상상을 하며 교활한 미소를 지었다.

참 한심한 모습이었다.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 기본적으로 사기나, 음모를 생각하여야 하는데, 정말 그 말에 끔뻑 넘어가버린 것이었다.


“좋다. 방법이 무엇이냐?”

“별 거 없습니다. 그저 잠시 저에게 몸을 맡기시면 됩니다.”

“오냐! 어디 한 번 해보아라!”


콘스틴은 검을 내팽개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고는 당당한 걸음걸이로 후드를 향해 걸어갔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그의 걸음에는 어떠한 망설임이나, 고민이라곤 없었는데, 딱 그 꼴이었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후드는 자신의 앞에선 콘스틴을 향해 양 손을 들어 손바닥을 내보였다.

그러자 그의 오른손에서는 푸른색의 기운이, 왼손에는 하얀색의 기운이 생겨났고, 그 기운은 콘스틴의 양 귀를 통해 그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콘스틴은 한편으론 차갑고, 한편으론 짜릿한 기운이 자신의 몸을 강타하자 사시나무 떨 듯 몸을 떨었다.

하지만 그 느낌이 싫지만은 않은 듯, 얼굴에는 희열에 찬 표정이 가득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 떨림은 서서히 멎었고, 콘스틴의 눈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안광이 맺혀 있었다.


“힘이······. 힘이 느껴진다! 크하하하하.”


자신의 양 손을 번갈아 바라본 콘스틴은 별안간 한 쪽 손을 대전 기둥을 향해 뻗었다.


꽈르르르르릉


그러자 강렬한 벼락이 쏘아지며 기둥을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그것을 확인한 콘스틴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반대쪽 손 역시 다른 기둥을 향해 뻗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 기둥은 꽝꽝 얼어붙어 버렸다.

벼락의 힘과 얼음의 힘이 몸 안에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마치 해당 원소의 상급 정령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짝짝짝짝


가볍게 손뼉을 친 콘스틴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후드를 바라보았다.


“아주 좋다. 내 그대에게 큰 상을 내리지. 어차피 그대도 바라는 것이 있으니 내게 이런 힘을 넘긴 것이 아니겠느냐? 말해보라. 내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마.”


세상 모든 교류에는 공짜란 없는 법.

분명 후드 역시 원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후후후, 맞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지요.”

“말해보라.”

“전하께서 원하는 것을 이루십시오. 그것이 제가 바라는 바입니다.”

“호, 그대도 캐내딘에 원한이 있었던 것이냐? 하여 나를 찾아온 것이로구나.”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푸하하하하하. 좋다. 내 원하는 대로 그대의 원을 이뤄주마.”

“감사합니다.”


후드는 고개를 숙이며 콘스틴에게 예를 표했다.

하지만 콘스틴은 알 수 없었다.

후드 속 그의 얼굴은 아주 비열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


“뭐? 지금 뭐라 그랬어?”

“너무 화내지 마요. 내가 혼쭐을 내주고 왔으니까.”

“그런 말을 듣고 어떻게 화가 안나! 이 씨발놈이······!”


루안과 타니아는 며칠 만에 만났으니 그 간의 회포를 풀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침대에 박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타니아에게 캐스탄에서 있었던 일을 들은 루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니,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당장 캐스탄으로 달려가 콘스틴의 면상을 짓뭉개 버리고 싶은 욕구가 미친 듯이 일어났다.


“아, 제발! 화내지 마요. 나 무서워요······.”

“씩씩, 진짜 손은 안 댄 거지?”

“응. 그러면 나도 가만히 안 있지.”

“아, 진짜 좆같네.”

“자꾸 못된 말!”

“미안. 근데 정말 너무 화가나. 어떻게 그런 짓을······. 진짜 괜찮지?”

“그럼요. 자, 날 봐요.”


타니아는 루안의 얼굴을 끌어다가 자신의 얼굴 앞에 두었다.

그러고는 서서히 그의 얼굴을 자신의 가슴팍에 끌어당겼다.

속옷밖에 입지 않아 아찔하게 드러난 탄력 있는 그녀의 몸매가 루안의 눈 안에 가득 들어왔다.


“이런 내 몸을 볼 수 있는 건 오직 루안 뿐이에요. 만질 수 있는 것도 당연히 우리 여보야 뿐이지.”

“씩······. 당연하지. 아무튼! 앞으로는 절대 떨어지지 말아야겠어.”

“거봐, 내 말이 맞죠? 이제 진짜 나 떨어뜨리고 다니지 마요.”

“응. 알았어.”

“헤헤, 착하다. 그럼 상을 줘야겠네?”


타니아는 야릇하게 미소 지으며 루안의 얼굴에 서서히 자신의 얼굴을 가져갔다.

타니아의 얼굴이 점점 크게 다가오자 루안도 슬쩍 눈을 감으며 입술을 내밀었다.

그 때.


똑똑


“힉!”


꽝!


“우앗!”


갑작스러운 노크 소리에 깜짝 놀란 타니아가 루안을 확 밀쳐버렸고, 탄탄한 타니아의 근육은 루안을 침실 벽에 꽂아버리는데 성공했다.


“왕검님!”


침실 내에서 큰 소란이 들리자, 방문 노크를 했던 챙샹은 다급하게 침실의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그리고 그의 눈에는 반쯤 헐벗은 아내가 상체를 훤히 드러낸 남편을 벽에 던진 듯한 모습이 들어왔다.


“아······.”

“꺅!”


타니아는 서둘러 이불로 몸을 감추며 비명을 질렀고, 챙샹은 후다닥 다시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죄, 죄송합니다!”


##


아주 어색한 침묵이 테이블을 감쌌다.

챙샹은 자신의 앞에 놓인 차가 식고 있었지만, 손을 댈 생각을 하지 못했다.


“험험. 아가라 장로께서 복귀하셨기에, 이제 본국과 통신 연결이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방문했습니다.”

“아, 그렇군요. 하하······ 하······.”


루안은 머쓱하게 웃어보였다.


“그럼 지금 가시겠습니까?”

“아, 네네. 그러죠.”


챙샹은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멈추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옳은 진 모르겠으나······.”

“네?”

“아무리 부부사이라 해도, 강제로 그러시는 것은······.”

“아, 아녜요!”

“아니에요!”


챙샹의 엄청난 말에 루안과 타니아는 얼굴이 시뻘게진 채로, 소리를 빽 질렀다.

아무래도 챙샹은 어마어마한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작가의말

원래 제 연재 기간인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입니다만,

이번에 연재 일자를 지키지 못해

내일인 토요일에도 연재를 하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추천 선작 부탁드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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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제203화 : 캐스탄의 멸망 +4 21.04.12 193 6 12쪽
231 제202화 : 출병합니다 +2 21.04.09 214 6 11쪽
230 제201화 : 기회주의자 +2 21.04.08 181 7 14쪽
229 제200화 : 감행할 준비 +2 21.04.07 248 7 12쪽
228 제199화 : 수색 +2 21.04.06 207 7 12쪽
227 제198화 : 구사일생 +2 21.04.05 249 7 13쪽
226 제197화 : 상위 검 +2 21.04.02 237 7 13쪽
225 제196화 : 록카타가 루시아에 온 이유 +2 21.04.01 198 7 13쪽
224 제195화 : 외교는 어려워 +2 21.03.30 187 5 13쪽
223 제194화 : 모두 모스코로 21.03.29 191 7 12쪽
222 제193화 : 새로운 견해 +2 21.03.26 201 7 11쪽
221 제192화 : 시험 아닌 시험 +2 21.03.25 202 7 13쪽
220 제191화 : 올리스 브리딜 푸티 +2 21.03.24 193 7 13쪽
219 제190화 : 빼앗기다. +2 21.03.23 214 6 11쪽
218 제189화 : 각자의 결심 +2 21.03.22 206 7 11쪽
217 제188화 : 구출작전 +2 21.03.19 204 7 12쪽
216 제187화 : 늦다. 21.03.18 217 7 12쪽
215 제186화 : 트루도의 신념 +2 21.03.17 206 6 13쪽
214 제185화 : 캐내딘의 명운 +2 21.03.16 207 7 11쪽
213 제184화 : 후드의 정체 +2 21.03.15 196 7 12쪽
212 제183화 : 보고 +2 21.03.13 208 7 13쪽
» 제182화 : 모종의 음모 +2 21.03.12 203 7 13쪽
210 제181화 : 설마 +2 21.03.11 212 7 14쪽
209 제180화 : 추잡한 캐스탄 왕국 +2 21.03.05 195 7 13쪽
208 제179화 : 레바탄 vs 루안, 챙샹 +2 21.03.04 203 7 12쪽
207 제178화 : 지원군 +2 21.03.03 186 7 11쪽
206 제177화 : 캐내딘의 위기 +2 21.03.02 196 7 10쪽
205 제176화 : 레바탄 vs 챙샹, 궁그닐 +4 21.03.01 208 8 12쪽
204 제175화 : 활개 치는 레바탄 +2 21.02.26 217 7 11쪽
203 제174화 : 연회 +2 21.02.25 200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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