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고등학교 퇴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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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앙
작품등록일 :
2021.09.30 19:10
최근연재일 :
2022.01.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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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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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살7

DUMMY

주살7


기말이 끝나고 목성고에는 한차례 쪽지시험이 있었다.


별 이슈가 될 만한 일도 없었지만 모의고사 전국 1등이라던 서명찬의 점수가 떨어져서 교내 1등이 아니게 되었다는 소문은 크게 퍼졌다.


윤지는 이번시험에서 1등을 되찾았다.


기뻐해야될 윤지였지만 자신이 다시 1등이 된것 보다도 명찬이 걱정이 더 앞섰다.


자신이 1등을 한 것은 명찬이 퇴마로 이 도시를 지키느라 공부할 시간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가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가게 된 것도 명찬과 기타 퇴마부원들이 제령을 해 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실은 제일 힘쓴건 객관적으로 봐도 빛나 였지만 이미 윤지의 세계에서는 명찬과 기타 부원들로 나뉘어져 있었다.


윤지는 명찬이 걱정되었다.


매일매일 수업시간에도 명찬의 얼굴이 떠올랐다.


명찬의 투명한 눈동자. 단정한 옆얼굴. 오똑한 콧날.... 상쾌한 미소


명찬의 미소는 상쾌한 푸른 봄날 같은 싱그러움을 띄고 있었다.


아. 포카리스웨트 광고 같네...


윤지는 자신이 명찬을 위해서 뭔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계속 생각했다.


그러다가 자신이 계속 하고있는것에 인식이 옮겨갔다.


지금도 계속 노트에다가 필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거... 괜찮을까?]


약간 자신이 없었지만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윤지는 오래 고민하다가 결심을 굳혔다.


한번 해보지 뭐


스캐너를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왠지 정성이 없어 보였다.


윤지는 색색깔 형광펜을 사용해서 자신이 만들고 있던 수업노트의 복사본을 만들기 시작했다


명찬네 반으로 간다.


명찬은 교실에 있었다.


[저기... 이거 ....]


[? 뭔데 노트?]


명찬이 의아해 하면서 노트를 받았다.


[명찬이 너가 요새 바빠서 공부할 틈이 많이 없는거 같아서, 여기 선생님들이 특징적으로 내는 문제들 분석한거야. 도움이 될거 같아서...]


명찬은 잠시 벙쪘다.


얘가 왜 나한테 이런걸 주지?


하지만 명찬은 악의는 없어 보이는 윤지를 보고는 호의로 해석하기로 했다.


[고마워 윤지야. 잘 볼게, 그리고 영 관련된 일이라면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마. 퇴마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할일을 한 거니까]


[아니야... 너무 미안했어. 그리고 너무 고마웠어]


윤지는 고개를 도리도리 하고 계속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진심을 털어 놓았다.


[응... 보둔킬러라는 녀석은 우리 퇴마부가 꼭 잡을거니까. 안심하고. 무슨일 있으면 현진이 통해서 바로 연락해줘]


[으... 응...]


윤지는 잠시 꼬무락 거렸다.말을 하려고 하는데 용기가 안났다.


[저, 명찬이 너 번호 주면 안 될까!]


아 말해버렸다.


용기를 내서 말했다.


아. 명찬이가 날 이상한 애로 생각하면 어쩌지!!!


[아... 그러네, 나한테 연락하는 편이 더 빠르지. 빛나누나 번호도 줄게, 근데 빛나누나 번호는 딴 남자애들한테 알려주면 안돼, 내가 혼나거든]


다행히도 명찬은 다르게 해석한듯 했다.


어쨌든 간에 명찬이와 번호를 교환하게 됐다!


아. 말하길 잘했어


윤지는 머리속이 메르헨처럼 보송보송해 졌다.


기분 좋다.


윤지가 노트를 선물하고 다시 제자리로 가려는데 현진이 반으로 들어왔다.


아. 그러고 보니 현진이랑 명찬이 같은 반이지...


[아, 윤지야 안녕. 우리반에 왔네?]


[응. 명찬이한테 뭐 좀 물어보려구...]


[그래, 다음에는 나 통해서 물어봐. 그게 편하잖아. 잘가~]


현진이는 웃으면서 윤지를 지나쳤다.


그리고 명찬을 향해서 다가간다


[명찬아, 빛나언니가 ....]


[아 진짜? 말도안돼....]


[그러니까 ㅋㅋ 꺄르르 ]


[하하 호호 ]



명찬과 현진이는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뭐지? 이기분은...


방금까지 따뜻했던 주변의 세계가 차갑에 얼어붙는것 같았다.


가슴에 뭔가가 얹힌거 같았다.


그러고 보니 둘이 같은 퇴마부원이었지.... 그리고 둘이 같은 반...


너무 친한거 아냐?!


최현진 쟤는 전학온지 얼마 되지 않은 애한테 왜이렇게 친한척해!


얼마나 봤다고?!


윤지의 시선에는 현진이 명찬에게 꼬리치고 있는것 같았다.


꼬리가 보였다.


현진의 꼬리뼈에서 뻗어나온 구미호의 꼬리가...



명찬이는 자세히 보니 별로 안즐거워 보였다.


그냥 현진의 일방적인 농담에 맞장구만 치는거 같았다.


아니... 다시보니 현진의 일방적인 대쉬에 부담스러워 하는것 같이 보였다.



아니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


현진이가 일방적으로 들이대고 명찬이는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거야!


현진 이 저 기집애가....



[ 박윤지! 너네 교실로 안들어 가고 뭐해!]


날카로운 목소리에 윤지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깨어났다.


국어교사가 이미 들어와 있었다.


[이미 수업시작했다. 왜 여기서 멍때리고 있어]


명찬이네 반 아이들이 다 윤지를 의아하게 쳐다보다가 교사의 말에 빵 터져서 다들 폭소했다.


[죄... 죄송합니다!!]


윤지는 얼굴이 빨개져서 자기 반으로 도망갔다.



========





월주구의 한 재개발 단지


과거에 소규모 빌라가 많이 들어섰던 달동네 였지만 새로 서울시장이 당선된 후에 분 재개발 바람으로 싹 헐어지고 고층 아파트단지가 지어질 예정이었다.


그리고 이 부근의 공사를 하는것은 '대흥건설'이었다.


재계에서는 중위권 정도에 머무르는 건설사지만 최근에 크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 회사의 규모도 많이 커지고 있었다.


오광현은 현재 공사중인 아파트 단지로 들어섰다.


아직도 크레인이며 시멘트 차량들이 들어오고 한창 작업중이었다.


[뭐야, 누구야?]


작업중이던 작업반장이 광현을 제지하려다 광현의 얼굴을 봤다.


[아. 오셨어요?]


광현이 꾸벅 인사한다


[아버진 안에 계세요?]


[예, 지금 와 계십니다 들어가보시죠]



광현은 관리사무소 안으로 들어갔다.


좁은 컨테이너 건물 안에는 으리으리한 마호가니같아보이는 비싼 목재로 만든 검게 옻칠한 책상에 덩치큰 중년 남성이 앉아있었다.


중앙에는 '대흥건설 대표이사 오대흥' 이라는 명패가 번쩍였다.


오대흥은 덩치가 크고 생김새가 험상궂어서 마치 조폭을 연상케 했지만 입고있는 양복은 최고급 명품 브랜드였다.


손에 차고 있는 손목시계도 왠만한 스포츠카 한대 가격일 것이다.


광현은 에전부터 아버지의 허세 부리는듯한 옷차림이 싫었다.


[뭐야 왔냐?]


대흥은 읽고있던 신문에서 시선을 떼고 광현을 쳐다봤다.


[직접 오라고 했잖아요]


광현이 퉁명스럽게 대꾸하고 소파에 걸터 앉았다.


[흠... 그래 학교는 잘 다니고 있다고]


광현이 어떻게 아냐는듯한 얼굴을 하자 대흥이 웃었다.


[너에 대한건 김비서가 다 나한테 보고하고 있다.]


광현도 쓰게 웃었다.


[뭐, 그러시겠죠]


[여하튼 잘 생각했다. 앞으로는 한심한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말고 공부에 힘 써라. 원한다면 과외 선생도 붙혀주마]


대흥의 말이 광현의 심기를 건드렸다.


한심한 친구들이 아니다!


좋은 녀석들이다. 당신보다도 더 가족같은... 형제다!


하지만 오늘은 대흥의 심기를 건드릴수 없었다.


참을 수 밖에 없다.


[돈이나 주시죠. 천오백...]


광현이 힘들게 말했다.


[크크크... 주기야 주겠다만... 천오백? 고삐리가 뭔 돈이 그렇게 필요해? 도박하냐]


[다 알아야 해요? 그냥 주세요. 약속했잖아요.]


광현의 말에 대흥은 알수없는 미소를 지었다.


[네 형도 있고 누나들도 둘이나 있으니까, 너한테 뭘 더 잘하라는 애긴 안하겠다. 그럴 필요도 없고. 그냥 평범하게 고등학교만 마치면 돼. 대학이야 유학 보내주면 될 일이고.]


대흥의 말은 익히 들어왔던 말이다.


광현은 귀에 못이 박힐 지경이었다.


[최근에 빛나랑 만났니?]


대흥의 입에서 예상외의 말이 나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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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신의군대13 22.01.14 31 0 7쪽
52 신의군대12 22.01.10 30 0 7쪽
51 신의군대11 22.01.08 34 0 7쪽
50 신의군대10 22.01.07 3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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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신의군대8 22.01.03 3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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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신의군대4 21.12.27 37 0 7쪽
43 신의군대3 21.12.25 39 0 7쪽
42 신의군대2 21.12.24 37 1 6쪽
41 신의군대1 21.12.22 37 0 7쪽
» 주살7 21.12.20 42 0 8쪽
39 주살6 21.12.19 43 0 7쪽
38 주살5 21.12.18 42 0 7쪽
37 주살4 21.12.17 40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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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주살2 21.12.11 44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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