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카피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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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초™
그림/삽화
231229
작품등록일 :
2022.12.19 11:48
최근연재일 :
2023.12.29 12:20
연재수 :
1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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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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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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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87화. 심마

DUMMY

“다시 시작하는 겐가? 신마?”


세상을 뒤덮던 마기가 씻은 듯 사라졌다.

이는 신마나 권성이 몸을 바꿨을 때마다 일어나는 일이었다.

맹주는 오랜만에 술잔을 들었다.

신마는 연구 주제는 다르나 등선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연구를 하던 동료였다.


“허면 이번 연구도 실패한 것이군.”


권성이 인상을 썼다. 몇 번의 삶을 살면서도 술의 씁쓸한 맛은 익숙해지지 않았다.

뇌를 뭉개는 듯한 통증에 권성은 술잔을 내려놓았다.


“뭐, 연구 주제가 그 모양이니 성공할 리 없다만.”


권성이 평소 온화했던 모습과 다르게 차갑게 뇌까렸다.

둘 모두 몸을 바꿔가면서 신선이 되는 연구를 하고 있었다.

다만 권성이 무선이 되는 길을 택했다면, 신마는 마선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신마의 연구에는 필연적으로 피와 시체가 따라왔다.


“남을 죽이고 고문한다고 선계에 이를 리 있겠는가. 등선이란 결국 자기 자신의 문제거늘.”


그러나 사람을 죽이는데 도가 터서인지 신마의 무공은 권성보다 반의 반 수 정도 위였다.

몇 세대 전 의견 차이로 시작된 싸움에서 권성은 그에게 패배감을 맛봐야만 했다.

물론 권성도 동귀어진을 멋지게 성공하면서 신마에게 큰 피해를 줬다.

그것이 두 사람이 정사 양측에 서서 좀처럼 싸우지 않게 된 이유였다.

덕분에 강호에는 오랫동안 평화가 이뤄졌다.


“이제는 그럴 일이 없겠지만······.”


권성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마는 같은 연구 목표를 가진 동료였지만, 동시에 유일한 방해자이기도 했다.


“내가 당가 아이를 노린다면 반드시 자네가 노릴 거라 생각했지.”


오랫동안 마인으로 살아온 신마는 남의 것을 훔치고 탐하는 것이 익숙했다.

앞서 몇 번이고 권성이 눈여겨 본 후계자를 빼앗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자네, 막 몸을 바꿨으니 지금 무척이나 약해졌겠지?”


머리는 신마라지만 몸은 당연우의 것일 게다.

제아무리 절대고수의 깨달음이 있다고 해도 당연우의 몸으로는 권성의 주먹에 견뎌낼 재간이 없었다.


“제갈 군사!”


권성의 부름에 제갈 군사가 맹주전을 찾았다.


“연합이 당문을 억압하여 젊은 인재를 빼앗았다!”

“하지만 그가 직접 간 것이 아닙니까? 최근 그가 보내온 첩보를 막 분석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상당히 양질의 정보가······.”


제갈 군사는 당연우가 보내온 첩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분석에 나섰다. 그가 어떻게 연합의 정보각을 휘어잡았는지, 맹내 연합 첩자의 이름이 줄줄이 나왔다.

당연우가 이런 식으로 정보를 빼온다면 정보전에서 무림맹이 연합을 잡아먹는 것도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권성은 여유롭게 기다릴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는 내가 임명한 맹의 어사라네. 연합에, 신마에게 책임을 지게 해야 하지 않겠나?”

“하지만 맹주님!”


제갈 군사는 자신의 가문이 불탔을 때도 맹을 위해 침묵했다.

사파연합과의 전쟁은 많은 피를 불러올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맹주님께서도 당 공자가 연합으로 가는 것에 찬성했을 터. 왜 이제서야?’


제갈 군사가 의문을 드러내기도 전에 권성이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싸울 때는 싸워야 연합의 기를 죽일 수 있네. 나를 믿고 내일 오전에 장로회를 열게.”


권성은 마땅한 세력 없이 홀로 무림맹주까지 오른 인물이었다.

절대적인 무공은 하나의 자격이었을 뿐, 그가 맹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를 휘어잡은 정치력 때문이었다.

그의 정치력은 군익이라 불리는 제갈 군사도 배우는 처지였다.


‘맹주님께서 무슨 생각이 있으신 게야.’


전쟁이라 해도 전면전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가끔 힘을 보여 연합을 억눌러 유리한 거래로 잇는 경우도 있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내일 오전, 장로님들을 부르겠습니다.”


제갈 군사가 권성을 믿고 답했다.



***



눈을 감자 신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모습은 육안으로 보았던 것과 전혀 다른 왜소한 노인의 모습이었다.


‘수련자라고 했던가?’


신마는 그리 말했다.

마음 속에 떠오른 그의 의지가 최초의 모습인건지는 알 수 없었다.


‘이런 적은 또 처음이지.’


나는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기억과 깨달음을 삼키며 이를 구체화했다.

그 깨달음 안에는 비단 무인만이 아니라 학자나 교수, 정치인, 기술자 등 다양한 기억과 지식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신마처럼 의지를 보내온 적은 처음이었다.


‘그의 의지를 박살냈으니 전과 다른 건 없는데.’


그러나 내 생각과 달랐다.

특히 남궁적이나 당중월 등 무인들의 깨달음이 영향을 받았다.

만류귀종이라고 해야할 지, 아니면 오랜 세월 몸을 바꾸며 다양한 무공을 자신의 수준까지 올렸는지 기존의 무인들이 신마의 심득에 논파되고 있었다.

나는 제 삼자의 입장에서 신마에게 파괴되가는 무인들의 심득을 바라봤다.

남궁적은 수공으로 패했고, 당중월은 독공으로 패했다. 청성파 장문인과 아미파 장문인도 신마의 심득에게 다섯 초식도 견디질 못했다.


‘그의 마공에 내 무공이 사라져간다.’


검마의 심득이 부러진 검을 신마에게 날렸으나 그에게 닿지 않았다. 허공에 뜬 신마의 검이 검마의 가슴을 꿰뚫었다.

무당파 장문인의 태극혜검이 신마의 등을 노렸으나 어느새 나타난 검에 막혔다.


‘실제로 싸우면 다른 양상을 보일까?’


과연 천하제일인이라 부르기 아깝지 않았다.

왜소한 노인의 형태를 띈 신마의 심득은 내가 삼킨 모든 무인들의 깨달음을 박살난 뒤에 멈췄다.

마찬가지로 추혼비침도, 귀왕십삼수, 항마후, 항룡십팔장, 태극혜검 등 그 동안 얻은 무공도 모두 기억에서 사라졌다.

신마의 마공만이 그 자리에서 오롯이 서 있었다.


‘신마의 무공 외에는 그 어떤 무공도 허락치 않다는 건가?’


움직임을 멈춘 신마의 심득이 요사스런 눈빛을 뿜어냈다.

이와 함께 내 손에서 검은 기운이 감돌았다.

마기였다.

손끝에서 시작된 기운이 팔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단전에서 흘러나온 정순한 기운이 반항하며 마기에 대항하였으나 신마의 마공 앞에서는 속수무책 밀려나갔다.

끝내 마공에 단전이 함락되고 온몸에 마기가 넘쳐 흘렀다.


[몸을, 몸을······ 내놓거라.]


낯익은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려왔다.

유황불을 삼킨 것처럼 식도부터 오장육부가 불길에 타들어가는 고통이 느껴졌다.

마공에 맞게 몸이 변화되는 것이다.


“끄륵! 이놈이 죽어서도······.”


마기가 거침없이 몸안을 돌면서 제멋대로 뼈를 다시 맞추고 근육을 찢고 다시 만들었다.

신마의 심득이 다시 움직였다.

이번에는 무공 외에도 심득을 씹어먹기 시작했다.

먼저 삼킨 건 범죄자들이었다. 사회부에서 체포된 살인자에게 녹음기를 들이밀었던 기억이 있었다. 도둑이나 사기꾼들, 정치범죄자들까지 마주한 이들의 기술이 신마의 심득에 삼켜졌다.

까드득 머리부터 먹는 신마의 심득이 다음으로 눈독을 들인 건 교수들이었다.

아동심리학자나 범죄 심릭학자 등, 학회에서 번호를 따면서 훔친 그들의 기억이었다.

그는 그들의 심장을 뜯어내 삼켰다.

왜소한 수련자의 모습을 했던 신마의 심득이 다른 심득들을 삼켜가면서 제 몸을 불렸다.

대머리 노인이었던 그의 모습이 점차 혈색을 되찾고 자라난 머리카락에는 윤기가 흘렀다.


‘이건 심마다!’


나는 지금의 현상을 깨닫고 이를 악물었다.

신마의 심득에 휩쓸리면 나를 잃고 새로운 신마로 태어날 것이다.

나는 기획 취재로 사찰음식을 연구하는 비구니의 기억이 찢겨나가는 것을 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사춘기 때 겪었던 걸 또 겪다니······.’


어렸을 때 능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기억과 의지에 파묻힌 적이 있었다.

인간의 온갖 악의가 머릿속에 가득했다.

그 당시에는 악의에 젖어 괜히 눈앞 사람의 머리를 깨고 싶다거나, 전화 사기로 노인의 돈을 갈취하거나, 능력을 활용해 사이비 종교라도 일으킬까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겨낼 것이다.’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 이겨낸 경험이 있었다.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한 사람의 기억을 끄집어 냈다.

가장 찬란히 빛나던 그 사람들의 기억을.



***



김민재가 처음 사내를 만난 것은 정치부 취재 지원을 갔을 때였다.

정치부 전체가 선거철로 바빠지면서 갓 수습 기자 딱지를 뗀 김민재가 부장의 지시로 국회 보도자료를 작성했다.


“새로 오신 기자님이시네요. 저희 의원님, 잘 부탁드립니다.”


이십대 후반의 청년이 웃으며 명함을 내밀었다. 3선 의원의 막내 비서였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깔끔하게 정리된 머리, 옷차림도 사회 초년생의 것이었다.

김민재는 그와 명함을 교환하면서 그의 내면을 살폈다.

대한민국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울 명문대 정치외교과 출신인 그는 졸업 후 교수의 추천으로 비서가 됐다.

워낙 머리도 좋고 의지도 강해서인지 수습기간 동안 별다른 사고 없이 원만하게 일을 처리했다.


‘엘리트 중에 엘리트군. 게다가 마음도 건강해.’


김민재는 젊은 비서에게 직종은 다르지만 이제 막 수습 딱지를 떼어냈다는 것에 동질감을 느꼈다.

이후 지원이 끝난 뒤 그가 의원의 도움으로 시의원부터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는 걸 들었다.

그때 인연으로 출입처는 아니었지만 시 출입하는 선배와 함께 셋이 식사를 하는 일이 잦었다.


“김 기자님, 저는 조금 인생을 쉽게 쉽게 살아왔습니다. 요령이 좋달까요? 놀거 다 놀면서 공부도 적당히 해도 전국에서 놀았고, 일도 사수나 상사의 마음에 들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야! 지 자랑은······ 내 후배도 학창시절에는 전국에서 놀았어. 그리고 명문대 출신에······ 어라 그러고 보니 같은 학교 아닌가? 둘이 만난 적 없나?”

“선배, 아시잖아요. 학생수가 몇인데요. 과가 다르면 누가 누군지 알기 어려워요.”


술 자리서 선배가 김민재를 두둔하고 나섰다.

물론 그 선배도 김민재와 젊은 비서와 같은 대학교 출신이었다. 요컨대 선배 기자도 한때 명문대생이었다.

젊은 비서, 이제는 젊은 시의원인 그가 난색을 표하며 손을 저었다.


“하하, 기자님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냥 이 일을 하다보면 힘든 사람들을 알게 되잖아요.”

“그래서 죄스럽다거나, 뭐 그런 건가?”


술이 얼큰하게 들어간 선배가 악의없이 농을 건넸다.

젊은 시의원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냥 저도 편하게 살았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조금은 편하게 살게하고 싶습니다.”

“이야~ 이거 성인 납셨네! 납셨어.”


선배는 한껏 비아냥거렸지만, 김민재는 조용히 고개를 주억거리며 그의 사상에 동의했다.

김민재가 펜을 든 이유도 조금 더 세상을 정의롭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말입니다. 두 분께는 나중이 되겠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젊은 시의원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잔뜩 취한 선배 기자는 젊은 시의원의 등을 두드리며 알겠다고 대충 대답했지만, 조금도 취하지 않은 김민재는 조용히 시의원과 눈을 마주했다.

그는 씁쓸하면서도 확실하게 정의감에 불타고 있었다.

이듬해 4선이 될 뻔했던 구 의원의 비리가 세상에 공개됐다. 국방상임위에 소속된 그가 국방부 참모와 작당해 착복했다는 사실이었다.

국방부가 워낙 폐쇄적인 집단인만큼 내부고발이 아니었다면 드러나지 않을 일이었다.

그러나 의혹은 의혹으로 끝났고 3선 의원은 4선을 했다. 그리고 젊은 시의원의 이름을 다시는 기사에서 볼 수 없었다.


“타협할 순 없었는가?”


김민재가 수년 뒤 젊은 시의원이었던 그를 찾아 물었다.

능력도 있었고 학벌도 부족하지 않았다. 적당히 의원의 비위를 맞추며 정치 생활을 이어갔다면, 그의 선거구를 물려받는 것도 어렵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가 고개를 저었다.


“눈을 감으면 저야 편하겠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편할까요?”


그는 희게 웃으며 말했다.

김민재는 웃지 않았다.



“기자님께서는 왜 기자가 되셨습니까?”


13면에 배정된 사람들은 특이한 이력이나 사건을 가진 사람들을 취재하는 것이었다. 당직처럼 면을 배정받고 2천300자에서 2천800자 정도 되는 인터뷰 기사를 작성했다.

오랫동안 선행을 베푼 사람들은 무엇보다 좋은 기삿감이었다.

선후배나 출입처의 인맥을 통해 인터뷰에 응할 사람을 구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김민재는 이렇게 만난 이들 중 겉으로는 선행을 하지만 뒤로 구린 경우 킵했다가 심층 취재 후 사회면에 싣는 경우가 있었다.


“저도 사회에 도움이 되기 싶었지만 저는 머리가 좋지 않아서요.”


머리를 벅벅 긁는 노인의 손은 괭이처럼 굽어 있었다. 이빨은 숭숭 빠져 발음도 샜고, 말도 어눌했다.

그는 공사판에서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일도 쉽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십시일반 꼭 수당의 일부분은 고아원이나 장애단체에 기부하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저보다 힘든 사람들이 많잖아요? 저야 어찌 밥벌이라도 할 수 있지만. 그것도 어려운 사람이 있잖아요.”


그가 노동으로 만들어진 알통을 보여줬지만, 김민재의 시선에는 뙤약볕에 새까맣게 탄 피부가 더 눈에 들어왔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김민재는 무엇보다 악의와 선의에 민감했다.

그의 마음이 순수하게 빛나는 것을 보고는 김민재는 펜을 들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꺄르르 웃는 가운데 노란 조끼를 입은 청년이 한쪽을 발을 절며 나타났다.

그의 손에는 늘 망태 하나가 들려 있었다. 한쪽 눈동자는 흰자위만이 보이고 왼쪽 머리카락은 불에 타 피부와 엉겨붙어 있었다. 누렇게 흘러나온 고름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청년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간혹 아이들이 청년을 보고 괴물이라 돌을 던지곤 했다.

청년의 일과는 놀이터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줍거나 아이들이 다칠 법한 유리 조각이나 큰 자갈 등을 줍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다칠······까봐요.”


어눌하게 말하는 청년의 입가가 움찔거렸다.

청년의 어머니는 사람구실 못하는 아들의 선행이 자기만족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그것이 자기 만족인 것인지 아닌 지 정도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김민재의 눈에는 보였다.



***



나는 감았던 눈을 다시 떴다.

젊은 시의원, 기부하는 노인, 봉사하는 청년 외에도 많은 선의를 마주했다.


“자기자신 밖에 모르는 네가 얼마나 위대한 깨달음을 얻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들의 이타심을 절대로 삼킬 수 없지.”


마구잡이로 다른 깨달음을 포식하던 신마의 심득이 입을 다물고 다시 눈을 감았다.

그러자 온몸을 휘젓던 마기가 기운을 잃고 잠잠해졌다.

그러나 몸에는 마기가 충만했다.

이미 잃은 무공들은 다시 기억나질 않았다.

대신 신마의 깨달음으로 개편된 독공과 마권, 마검이 대신 떠오를 뿐이었다.


“헌데 이거······ 마인이 되고 말았군.”


마음은 안정됐으나 몸 안에 가득찬 마기는 어찌할 수 없었다.

이래서야 섣불리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뭐, 연합을 정리하지 않고서야 돌아갈 수도 없다만.”


나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느새 창밖 하늘은 새벽 노을로 붉게 젖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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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97화. 모반 획책. +2 23.12.27 1,386 22 14쪽
96 96화. 사련 종합상사. 23.12.26 1,486 23 20쪽
95 95화. 마음을 읽는 상사. 23.12.25 1,514 22 12쪽
94 94화. 네놈은 누구냐. +1 23.12.24 1,505 30 15쪽
93 93화. 구환미로진(九換迷路陣). +1 23.12.23 1,495 25 11쪽
92 92화. 동마 23.12.22 1,563 25 15쪽
91 91화. 신마의 심득. +2 23.12.21 1,572 25 12쪽
90 90화. 무혈입성. +1 23.12.20 1,589 24 13쪽
89 89화. 신임 련주. 23.12.19 1,513 26 12쪽
88 88화. 신마의 후계자. 23.12.18 1,601 28 11쪽
» 87화. 심마 23.12.17 1,578 26 15쪽
86 86화. 심상비무. +1 23.12.16 1,629 29 12쪽
85 85화. 수련자들. 23.12.15 1,667 25 12쪽
84 84화. 철익의 유산. 23.12.14 1,704 26 14쪽
83 83화. 연합행. +1 23.12.13 1,775 23 14쪽
82 82화. 독왕의 선택. 23.12.12 1,772 23 12쪽
81 81화. 천하제일 기둥서방. +2 23.12.11 1,857 23 11쪽
80 80화. 가능한 한 성대하게. +2 23.12.10 1,873 25 12쪽
79 79화. 백리안 그 자가 보는 것은. +1 23.12.09 1,885 23 14쪽
78 78화. 군익(軍翼)은 홀로 날지 못한다. 23.12.08 1,929 2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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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5화. 소환단. 23.12.05 1,975 22 14쪽
74 74화. 과제를 주지. +1 23.12.04 2,029 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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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화. 고양이 전쟁. +2 23.03.28 3,727 81 12쪽
68 68화. 자유를 찾아서. +2 23.03.26 3,873 82 13쪽
67 67화. 그대야말로······. +3 23.03.24 4,107 8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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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6화. 인재 모집. +7 23.02.15 7,637 140 15쪽
55 55화. 혈마비록(血魔祕錄). +7 23.02.14 7,890 144 13쪽
54 54화. 흔들리지 않는 푸근함. +14 23.02.12 8,151 164 15쪽
53 53화. 돌아온 게 당연해. +8 23.02.11 8,238 154 14쪽
52 52화. 무너지는 비밀결사. +9 23.02.10 8,392 159 15쪽
51 51화. 당문에 전하는 감사. +6 23.02.09 8,338 159 14쪽
50 50화. 부운약표(浮雲躍飄). +7 23.02.08 8,591 158 14쪽
49 49화. 항마후(降魔吼). +7 23.02.07 8,539 165 12쪽
48 48화. 권성의 이름값. +7 23.02.05 8,954 166 12쪽
47 47화. 백리안(百里眼). +6 23.02.04 8,829 1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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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천라지망(天羅地網). +7 23.02.02 9,270 168 14쪽
44 44화. 무림맹 어사. +8 23.02.01 9,297 178 16쪽
43 43화. 천하제일권. +11 23.01.31 9,412 172 12쪽
42 42화. 검으로는 막을 수 없어. +7 23.01.29 9,925 177 14쪽
41 41화. 은거고수 연쇄살인 사건. +5 23.01.28 10,013 172 15쪽
40 40화. 사룡삼봉. +7 23.01.27 10,743 170 17쪽
39 39화. 당문 사람이란 거 좋네요. +8 23.01.26 10,352 185 14쪽
38 38화. 태극분열심법. +8 23.01.25 10,273 192 15쪽
37 37화. 만해경. +7 23.01.24 10,135 190 12쪽
36 36화. 귀왕십삼수. +7 23.01.22 10,734 182 12쪽
35 35화. 오대세가 회합 중독사건. +6 23.01.21 10,489 183 14쪽
34 34화. 제갈민과 친선(?) 비무. +5 23.01.20 10,483 193 13쪽
33 33화. 난 하지 않았어! +6 23.01.19 10,712 182 14쪽
32 32화. 순진하긴. +5 23.01.18 10,992 190 16쪽
31 31화. 악마의 가림판. +7 23.01.17 11,583 176 15쪽
30 30화. 암제가 남긴 것. +9 23.01.15 11,460 191 12쪽
29 29화. 장서고의 문을 열게. +9 23.01.14 11,273 198 15쪽
28 28화. 도반삼양귀원공(導反三陽歸元功) +6 23.01.13 11,476 189 14쪽
27 27화. 당문의 무공. +9 23.01.12 11,212 199 14쪽
26 26화. 당문 미래전략회. +6 23.01.11 11,321 204 13쪽
25 25화. 그의 혀는 하늘에 닿았어. +10 23.01.10 11,837 195 15쪽
24 24화. 벽력공자. +9 23.01.09 12,094 195 14쪽
23 23화. 이때다!(수정) +6 23.01.08 12,315 196 11쪽
22 22화. 이이제이(以夷制夷). +6 23.01.07 12,648 190 12쪽
21 21화. 성왕십삼수의 전인. +6 23.01.06 12,976 190 12쪽
20 20화. 금자탑 투자법. +6 23.01.05 13,297 198 12쪽
19 19화. 제 아버지 얼굴이 궁금해요? +7 23.01.04 13,644 205 12쪽
18 18화. 빚 갚으러 왔다니까. +7 23.01.03 13,603 200 14쪽
17 17화. 추락하는 게 당연해. +7 23.01.02 13,819 214 14쪽
16 16화. 만화루의 새 주인. +6 23.01.01 14,220 195 14쪽
15 15화. 인공 공청석유. +5 22.12.31 14,433 214 14쪽
14 14화. 이 신입은 해냅니다. +6 22.12.30 15,624 198 14쪽
13 13화. 그래서 민재가 누구라고? +3 22.12.29 16,543 208 14쪽
12 12화. 권법 수련. +6 22.12.28 16,953 242 11쪽
11 11화. 남궁세가의 보은. +7 22.12.27 16,847 244 12쪽
10 10화. 구음절맥 치료. +14 22.12.26 16,724 269 13쪽
9 9화. 사자검왕의 딸. +12 22.12.25 16,718 248 12쪽
8 8화. 제갈민의 도발. +6 22.12.24 16,916 269 14쪽
7 7화. 강호의 꿈. +5 22.12.23 17,508 254 15쪽
6 6화. 흉수 찾기. +6 22.12.22 17,911 267 11쪽
5 5화. 신약 개발. +7 22.12.21 18,695 276 14쪽
4 4화. 무공에는 관심 없습니다. +7 22.12.20 20,145 268 14쪽
3 3화. 내겐 추리 따윈 필요 없어. +10 22.12.19 21,216 300 16쪽
2 2화. 사천당문의 신동. +10 22.12.19 24,915 30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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