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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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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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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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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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화. 인과응보(因果應報) (2)

DUMMY

죽은 대호법의 옷자락으로 검의 핏물을 닦아낸 득구는, 두 자루의 검을 모두 갈무리했다.


“···왜 이렇게 소란스러워?”


분명 위험한 적은 이제 더 없었다. ‘나비 표식’을 받은 놈들이 무려 100명이나 있다면, 그건 나름 위협적인 적이라 하겠지만···


“아까 듣기로는 깨어나기 전에 친다고 했던 거 같은데.”


다른 놈들도 아니고, 그 ‘달구 패거리’가 그런 짓을 한다는 건 좀 놀라운 일이었지만···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지난 7년 동안, 그들도 많은 일을 겪었을 테니까.


“아, 몰라! 가보지 뭐.”


툭, 툭, 발끝으로 바닥을 차며 경공을 펼친 득구는 순식간에 언덕을 따라 터만 남은 옛 성의 분지 근처까지 내려갔다.


“···뭐야, 왜 난장판이야.”


거기에선 난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고무래를 중심으로 군진(軍陣)을 펼친 천지회의 무사들은 이제 막 깨어난 것으로 보이는 승천자들의 맹공을 간신히 막아내는 중이었고, 그와 별개로 일괄적으로 도(刀)를 든 무인들은 제각각 흩어져서 승천자들과 싸움을 벌이는 중이었다.


오직 달구와 도객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중년의 고수만이 승천자들보다 우세한 힘과 실력을 보였지만···


“···너무 많군.”


쯧쯧, 혀를 찬 득구는 본래 저곳에 있어야 할 누군가를 찾았다.


“흑랑!! 이 말 대가리 새끼 어디 갔어?”

“···히히힝!!”


득구의 부름에, 기묘하게 꺾인 모양의 나무 그림자 사이에서 흑랑이 튀어나왔다. 보나마나 득구로부터 떨어지자마자 바로 저 나무 틈새로 기어들어 간 모양이다.


“상황이 저렇게 된 건 흑랑이 탓이 아녜요. 저기 보이는 하북팽가 소속의 혈염도(血炎刀)가 원인이죠.”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는 허공 사이에서 검은 나비 가면을 쓴 제갈민이 모습을 드러냈다.


“혈염도? 무슨 일인데요?”


질문에 대답하려던 제갈민은, 득구의 얼굴에서 핏자국을 발견하고 놀라 소리쳤다.


“잠깐! 소협, 지금 다쳤어요?”

“아뇨, 다친 건 아니고···. 저 만다라 진에 반응해서. 별문제 없어요. 지금은.”

“아, 설마···!”


한 차례 아랫입술을 깨문 제갈민은 끙, 앓는 소리를 내고 말했다.


“정말 괜찮은 거죠? 또 이계(異界)의 존재가 보이거나 하는 거 아니죠?”


득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제갈민을 안심시켰다.


“정말로 괜찮아요. 소저가 펼친 금강정륜오련만다라진(金剛頂輪五蓮曼茶羅陣)의 ‘반전 술식’도 성공했잖아요. 혼원진기(混元眞氣)가 좀 날뛰기는 했지만··· 그것뿐이에요. 그 정도는 지난 7년 동안 지겹게 겪어본 일이잖아요?”

“···소협.”


제갈민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득구를 바라보았다.


“절대 무리하면 안 돼요. 절대로!”

“물론입니다.”


평소와 달리 진지한 태도로 대답하는 득구를 보며, 조금 안심한 표정을 지은 제갈민은 시선을 돌려 분지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저쪽 일은··· 이야기하면 긴데, 간략하게만 설명할게요. 천지회 측이 아직 의식에서 깨어나지 못한 승천자들을 공격하려는 것을, 혈염도와 하북팽가의 도객들이 막았어요.”

“···.”


득구는 뭐라 말을 덧붙이는 대신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제갈민은 어깨를 으쓱, 들고는 말을 이었다.


“이해는 되죠? 무저항의 상대를 베는 건··· 아무래도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니까요. 공손 소협은 그런 식으로 상대방의 사정을 고려하다가는 천지회의 형제들을 잃게 된다고 설득했지만··· 뭐, 요지부동이었죠.”


득구는 입맛이 쓴 표정으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더 위험해지기 전에 얼른 가세요. 소협 말고는··· 저 상황에서 희생을 줄일 다른 길이 안 보이니까.”

“···알겠어요.”



* * *



“제기랄, 이렇게 될 거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


달구의 질타에, 혈염도는 분한 표정으로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지금, 이 상황이 내 탓이라는 겐가?!”


달구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승천자 하나를 거칠게 베어 넘기고는 사나운 표정으로 혈염도를 쏘아보았다.


“자비와 관용을 베풀 상대가 따로 있는 겁니다! 놈들은··· 칫, 제기랄!!”


혈염도도 그것을 모르지는 않았다. 아니,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었다. 다만, 자존심 탓에 그것을 인정할 수 없을 뿐이다.


제아무리 낙인 의식을 통해 승천자가 되면 삼류무인조차 강대한 공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해도, 저들은 기껏해야 수적 패거리였다. 그 패거리 이름이 쇠갈퀴 패거리(鐵爪派)라고 했던가?


솔직한 이야기로, 철혈패도(鐵血覇道)의 후예인 혈염도 팽수현(彭修賢)으로서는 ‘철갈퀴 패거리’ 따위의 이름을 집단의 이름으로 쓸 수 있다는 사실에 기가 찰 지경이었다.


심지어, 그 패거리의 두목, ‘철수구(鐵手狗)’의 별호를 들었을 때는··· 뭐랄까 범이나─ 하다못해 늑대조차 못 되는 고작 개새끼(狗) 따위에게 철혈패도의 오호단문도(五虎斷門刀)를 펼치는 것이 가당키나 하겠냔 말이다!


이건 완전히 범 잡는 칼로 개를 써는 꼴이 아닌가? 차라리 독혈수 구인랑이 살아있었더라면, 이런 치욕적인 기분은 들지 않았을 텐데.


고무래란 자의 설명을 따르자면, 숭산 아래에 있는 반가촌(潘家村)이라는 집성촌 하나를 습격해, 거기 살던 100여 명의 양민들을 붙잡아 백련교에 바치고 백련교로부터 ‘낙인 의식’을 허가받았다고 하니─ 그 조잡한 이름과는 달리 악독한 놈들이긴 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 봤자 수적 나부랭이들 아닌가?


강대한 공력을 얻어봤자, 삼류조차 못 되는 왈패 놈들이 대체 무슨 수로 천하의 철혈패도를, 자랑스러운 흑호대(黑虎隊)의 일류 도객들의 칼을 상대한단 말인가?


그런 연유로, 팽수현은 의식에서 깨어나지 못한 저 쇠갈퀴 나부랭이들을 치려는 걸 막았다. 어차피 자신과 15명의 흑호대가 있다면, 저런 삼류─ 아니, 삼류 무인조차 되지 못한 왈패 놈들을 몰살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대, 대주!! 살려주십─”


퍼걱!!


‘철수구’의 손에 의해 자랑스러운 ‘철혈패도’의 흑호도객의 머리통이 터져나가는 충격적이고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는─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이이···!! 이노오옴!!!”


격분한 팽수현은 철수구에게로 화살처럼 쏘아져 나갔다.


“죽어!! 이 개자식아!!”


평생 입에 담아본 적 없는 상스러운 욕지거리와 함께, 팽수현의 도가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어졌다. 철혈패도가 자랑하는 절기, 오호단문도의 칠단삼조(七斷三爪)였다.


스칵!!


칼날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유형화된 도기(刀氣)가 세 갈래의 발톱처럼 철수구를 할퀴어 들어갔다. 초식명의 유래가 된 일곱 사람을 단 일격에 베어 넘겼다는 일화처럼, 강맹한 검기는 단칼에 철수구를 베어 가를 기세였다.


카가강!!


“?!”

“크크, 크하하하핫!!”


검게 변한 양팔로, 검기를 받아낸 철수구가 앙천대소했다. 팽수현은 밑바닥이 없는 수렁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끔찍한 표정으로 철수구를 노려보았다.


통유의 벽을 깨고, 공력을 개방하여 검기상인(劍氣傷人)의 경지에 이른 지가 벌써 10년. 그의 동년배 중에는 이미 까마득한 경지에 오른 도종인 같은 천재들도 있었지만, 그와 반대로 아직 기경팔맥(奇經八脈)을 온전히 다스리지도 못하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굳이 따져보자면─ 팽수현이란 사내는 천하에서 첫 손에는 꼽힐 수 없을지라도, 열 손, 백 손안에는 충분히 꼽히고도 남을 기재(奇才)란 뜻이다.


비록 실력이 모자라 신유년(辛酉年)에 있었던 백련교와의 전쟁에서는 후방 지원 신세였지만··· 천하 전체에서 세어 보면, ‘혈염도’보다 강한 이는 드물었다. 그것이 명명백백한 사실이었단 말이다!!


“저딴··· 왈패 나부랭이가···!!”


팽수현은 손바닥이 새하얗게 될 정도로 도병(刀柄)을 꽉 틀어쥐었다. 꽉 깨문 아랫입술에선 주륵, 핏물이 흘러내렸다.


“막을 수 있는 칼이 아니어야 한단 말이다!!”


고작, 삼류조차 못 되는 왈패 나부랭이가,

‘표식’ 따위로 천하의 뭇 고수들을 앞지를 수 있다면─


대체 ‘무(武)’를 갈고 닦아온 그 인고의 세월은 무슨 의미란 말인가?


“크아아아악!!”


팽수현은 절규하며 칼을 내뻗었다. 파직! 그의 도(刀)에서 푸른 섬광이 일어나며 벼락의 불꽃이 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철혈패도가 자랑하는 또다른 절기, 혼원벽력도법(混元霹靂刀法)이 그의 손에서 펼쳐진 것이다.


다만, 팽수현의 혼원벽력도법 성취도는 고작 3성에 불과했다. 칼을 휘둘러 진짜 천둥과 벼락을 몰고 섬전(閃電)의 속도로 적을 베어 넘기는 정수를 펼쳐내기엔, 다소─ 아니, 많이 무리였다.


“쿨럭!”


무리한 공력의 운용으로 즉시 내상을 입은 팽수현은, 핏물을 토해내며 새하얗게 분칠한 것 같은 얼굴로 철수구를 향해 돌진했다.


철수구는 두려움보단 호기심, 그리고 호기심보단 즐거움이 가득한 얼굴로 그를 맞이했다.


그래, ‘강자’로서 싸움을 즐기는 얼굴이었다.


“푸확!!”


입안 가득 차오르는 핏물을 일부러 철수구의 눈을 향해 토해내며, 팽수현의 칼이 철수구를 쳤다.


카드득!!


“···!!”


혼신의 일격─

심지어, 시야를 가리는 비겁한 수법까지 사용했다. 그럼에도, 베지 못했다.


“···이럴 수는···.”

“크크크, 죽어··· 죽어어어!!”


철수구는 마치 마약을 한 사발 들이켠 것 같은 표정으로 포효했다. 아니, 마약 따위가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중독적인··· ‘힘’에 도취된 것이다.


그렇게 철수구의 ‘쇠갈퀴(鐵爪)’가 팽수현의 머리통을 터뜨리려는 찰나였다.


“딱!”


어디선가 청량한 흡착음(吸着音)이 신기할 정도로 넓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마치 까마귀와 같은 검은 형체가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다.


“누, 누구냐?!”


검은 늑대 가면을 쓴 사내는 가타부타 말도 없이 중검(重劍)을 뽑아 들고 철수구를 후려쳤다.


빠그작!


뼈가 바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철수구의 머리가 음푹, 파였다. 머리에 검 모양의 홈이 파이고, 목뼈가 낫 모양으로 꺾여버린 철수구는 눈을 부릅뜬 그대로 즉사하고 말았다.


“인령(因靈)은 아닌데··· 풍생수(風生獸) 같은 놈이 붙어 있구나.”

“···푸, 풍생수···?”


풍생수라면,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 아닌가?


“아아, 그런 게 있수. 몰라도 되니까··· 일단 정리 좀 하게, 저리 비키쇼.”


귀찮다는 태도로 팽수현을 치워버린 늑대 가면은 들고 있던 중검을 등에 멘 칼집에 콱, 꽂아버렸다. 그리고 검지와 중지를 모아 검결지(劍訣指)를 맺더니, 그것을 얼굴 앞에 세워 들었다.


“달구!! 전부 엎드리라 해!!”

“···!”


그 소리를 들은 달구는 즉시 크게 숨을 들이켰다.


“싹 다 엎드려!!!”


인간의 목청에서 난 게 맞나 싶은, 화통 터지는 소리가 분지를 울렸다. 이미 이런 경험이 많은 것인지, 천지회의 무사들은 그 즉시 무기를 내던지고 바닥에 엎드렸다.


천지회만큼이나 신속하진 않았지만, 살아남은 흑호대의 도객들도 그 모습을 보고 바닥을 향해 몸을 던졌다.


“천위(天威), 창파활살(蒼波闊撒)!!”


늑대 가면의 사내가 크게 기합성을 낸 순간, 사내의 등에 꽂혀 있던 두 번째 검이 마치 스스로 살아있는 생물처럼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이, 이기어검(以氣御劍)!!”


경악성을 토해내는 팽수현을 무시하고, 하늘 위로 날아오른 세검(細劍)이 마치 나침 바늘처럼 회전하며 사방을 향해 무수한 검기(劍氣)를 흩뿌리기 시작했다.


팽수현이 펼쳤던 삼단칠조의 도기(刀氣)로는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하고 맹렬한 검기의 파도가 한차례 분지를 휩쓸었다. 그렇게 검기를 마구 쏟아낸 세검은 마치 스스로 의지를 가진 것처럼 다시 빠르게 날아와 늑대 가면의 등에 멘 칼집 속으로 쏙, 꽂혀 들어갔다.


“후···.”


늑대 가면이 긴 숨을 토해내자─ 그것이 신호인 것처럼 승천자들의 목이 일시에 툭, 떨어져 바닥을 굴렀다.


“···미친놈.”

“뭐래, 새끼가. 구해줬음, 감사한 줄 알아야지.”


늑대 가면은 그 검은 가면 아래로 하얀 이를 드러내며 씩, 웃었다.


“안 뒈지고 살아있었구나, 미친 자식아. 해마다 네놈 챙겨준다고 젯밥까지 차려줬는데.”

“염병 떨지 좀 마, 근육 돼지 새끼야. 내가 말했지? 나 안 죽는다고.”

“자, 잠깐!!”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멍하니 쳐다보던 팽수현이 끼어들었다.


“처, 철우선풍. 이··· 이 늑대 가면 분과··· 아, 아는 사이요?”

“오다가다 알게 된 사입니다.”

“어, 어디서 이런 고인과···.”


그때, 늑대 가면이 손을 들었다.


“잡다한 이야긴 나 없을 때 해라. 나는 간다!”

“뭐? 아니, 어딜 가? 날 만나러 온 거 아녔어?!”

“따로 보자. 장소는··· 너 옛날에 살던 집이 좋겠군. 간다!”


그리고 늑대 가면은 마치 처음부터 있었던 적이 없던 것처럼 사라져 버렸다.


“···진짜 갔네? 아, 이 미친 새끼 진짜···.”


황당해하는 달구를 보며, 팽수현은 더 큰 혼란에 빠진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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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2) 24.08.06 122 2 15쪽
296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1) 24.08.05 125 1 13쪽
295 86화. 자각(自覺) (4) 24.08.02 134 1 14쪽
294 86화. 자각(自覺) (3) +2 24.08.01 125 2 13쪽
293 86화. 자각(自覺) (2) 24.07.31 126 2 14쪽
292 86화. 자각(自覺) (1) 24.07.30 140 3 14쪽
291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2) 24.07.29 115 1 14쪽
290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1) 24.07.26 137 1 12쪽
289 84화. 7년의 밤 (7) +1 24.07.25 130 2 16쪽
288 84화. 7년의 밤 (6) 24.07.24 143 2 13쪽
287 84화. 7년의 밤 (5) 24.07.22 117 2 16쪽
286 84화. 7년의 밤 (4) 24.07.19 142 2 15쪽
285 84화. 7년의 밤 (3) 24.07.18 121 1 12쪽
284 84화. 7년의 밤 (2) 24.07.17 143 2 14쪽
283 84화. 7년의 밤 (1) 24.07.16 120 3 14쪽
282 83화. BAD END. (4) +2 24.07.09 160 3 14쪽
281 83화. BAD END. (3) 24.07.08 125 3 13쪽
280 83화. BAD END. (2) 24.07.05 141 1 14쪽
279 83화. BAD END. (1) +2 24.07.04 142 4 14쪽
278 82화. 유산(遺産) (4) 24.07.03 133 2 15쪽
277 82화. 유산(遺産) (3) +2 24.07.02 141 4 14쪽
276 82화. 유산(遺産) (2) 24.07.01 147 3 12쪽
275 82화. 유산(遺産) (1) 24.06.28 149 3 13쪽
274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4) 24.06.27 149 2 15쪽
273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3) 24.06.26 136 2 13쪽
272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2) 24.06.25 133 3 15쪽
271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1) 24.06.24 159 3 14쪽
270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3) 24.06.21 147 2 12쪽
269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2) 24.06.20 136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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