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의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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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3.11.07 15:16
최근연재일 :
2024.02.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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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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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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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0. 대전쟁 - 수원의 멸망(1)

DUMMY

90. 대전쟁 - 수원의 멸망(1)


"쏴라!!! 버텨라!! 수류탄이든 포든 모조리 쏟아부어라!!"


콰아앙!!

타아앙!!

으아악!!

끄아악!!


수많은 폭음과 수많은 비명들이 방벽에서 멀리멀리 퍼져나가며 기지 내부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상황을 지켜보던 백호열이 드디어 나서기 시작했다.


"으하하하하!! 완전히 뚫렸구나! 내가 간다!!"


지루함에 졸음마저 오려던 백호열은 엄청난 함성과 함께 자신을 따라온 몇 명의 능력자들과 함께 방벽으로 돌격했고, 방벽 위에 도착한 백호열과 일행의 학살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백호열은 변이 좀비와 다르다. 그 강함은 변이 2단계 좀비를 넘어 3단계를 바라보고 있었으며, '사고'라는 것을 하는 인간이다.


당연히 그의 출연은 겨우겨우 이성을 유지하며 좀비들을 막아내던 수원 기지의 병력들에겐 재앙이었다.


"네놈이냐!! 흐아압!!"


휴우웅 슈우욱 퍼억!


발 빠르게 몸을 움직여 지휘관으로 보이는 이에게 강력한 발차기를 날린 백호열에 의해 지휘관의 머리가 터져나갔다.


지휘관이 사망하자 안 그래도 공포에 사로잡혀 패닉에 빠지기 직전인 기지의 대원들에겐 재앙 그 자체였고, 방벽은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뚫려버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초토화 시키던 백호열의 눈에 드디어 목표한 곳이 나타났다.


"저곳인가?"


백호열의 임무. 방벽을 넘어 문을 열어라.


"하하핫!! 형님의 제1선봉장은 언제나 이 몸이다!! 으하하하!!"


그 누구도 백호열을 막아낼 수가 없었다.


인간의 속도를 넘어선 백호열, 인간의 힘을 초월한 백호열! 능력자를 처음 겪는 그를 과연 누가 막을 수 있으랴?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방벽의 남문을 관리하는 곳에 도착한 백호열은 그곳의 대원들을 사로잡아 목숨으로 위협하며 문을 열라 지시했다.


"문, 열어! 열면 너희들은 살려준다. 어쩔래?"


"열, 열수 없다!!!"


"그래?"


퍼억!


한 명의 대원이 머리가 터지며 죽었다.


"자! 다음! 누가 열래?"


대원의 머리가 터져나가며 뿜어진 피분수와 각종 분비물이 잔뜩 묻은 백호열의 얼굴은 지옥의 야차 그 자체였고, 당연하게도 대원들의 공포는 이성을 마비시켰다.


"제, 제가 열겠습니다!!"

"아닙니다! 제가 열겠습니다!!"

"제, 제가...!!"


"넌 늦었어!"


퍼억!


가장 늦게 대답한 또 한 명의 대원의 머리가 터져나갔다.


덜덜덜....

덜덜덜....


"열, 열었습니다..."


"오? 그래? 좋아 너희들은 살려준다"


"감, 감사합니다!!"


문을 열었다는 말에 백호열은 두 명의 대원을 살려주었고, 목숨을 구함 받은 대원들은 그대로 방을 빠져나가 밖으로 내달렸다.


그리고...


꽈드득...

꽈드득...


"아... 그놈들 참... 내가 살려준 놈들인데 잡아먹냐..."


변이 좀비에게 뜯어먹히고 있는 둘을 발견한 백호열의 얼굴엔 작은 미소가 번져갔다.


* * *


한편, 동문을 공격 중이던 김민수는 도통 뚫리지 않는 방벽에 애를 먹고 있었다.


"하아... 충원 형님 어떻게 방법이 없겠습니까?"


"난들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그저 이렇게 적 병력들을 잡아두며 남문이 열리기를 기다려야지"


"하아.. 호열형님에게 밀리긴 싫은데..."


그랬다.


서문을 공략 중이던 김민수는 좀비로 산을 쌓는다는 계획을 전혀 실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당연했다. 좀비의 수가 적다.


김민수가 부리는 좀비는 겨우 수십만. 그 정도의 숫자로는 방벽까지 도달해 시체의 산을 쌓을 수가 없다.


그렇게 김민수가 안절부절못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한 대원이 다가와 그에게 무언가를 보고했다.


"김민수님! 보고드립니다! 남문이 열렸다고 합니다. 그에 저희들은 병력들을 보존하고 대치만 하다 차후, 지시가 떨어지면 합류하라고 합니다!"


"뭐...라고!!! 이런 젠장!!! 남문이 벌써 뚫렸다고!! 아이 젠장! 망할!! 졌어! 졌다고!!! 으아아아아아악!!"


"..... 진정하게, 전쟁이 놀이도 아니고 같은 편이 성과를 올리면..."


"형님은 모릅니다! 호열형님을요!!"


"...."


김민수. 시작의 마을 3인자.


권한율이 서열 2위이긴 하나 강진혁의 동생으로 인정받았으니, 강진혁의 가족을 제외한다면 백호열이 2위 김민수가 3위다.


이에 백호열과 김민수는 알게 모르게 항상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고, 그들은 사이좋은 경쟁자였다.


"아... 안돼... 떠오른다!!! 비웃는 호열 형님의 입꼬리가!!!어어어어!!안돼 점점 더 올라간다!! 형님 놈의 입꼬리가 올라가!!!"


김민수. 그가 오늘도 '김민수'를 하고 있을 때, 강진혁의 일행이 진군을 시작했다.


* * *

"형님! 남문이 열렸다고 합니다!"


"그래? 역시 호열이군"


남문이 열렸다는 소식은 빠르게 전달되었다.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었기에 포항에서 합류한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무전기로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은 덕분이다.


"그래... 그렇다면 볼 것도 없지. 전 대원에게 알려라 돌입한다!"


"예!!"


두근두근...

두근두근...


무려 천 명이 넘는 인원이다.


이들 모두 좀비와의 전투를 경험했으며, 더러는 인간들과의 전투도 경험한 실력자들. 하지만... 이토록 대규모 전투의 경험은 강진혁을 제외한다면 무경험이다.


그렇기에... 심장이 뛰고, 손이 떨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다.


그중, 한 대원이 식은땀까지 흘려가며 긴장하고 있을 때였다.


'할 수... 있어!! 몇 번이고 봤어. 강대장님께서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어떻게 처리하시는지... 나도.. 나도 강대장님의 초창기 대원이다!!'


그렇게 홀로 떨고 있을 때, 어째서인가?


툭.


"어...?"


자신의 어깨를 살며시 토닥이는 손길이 느껴졌다.


"어...? 대, 대장님?"


"긴장되는가? 김한승 대원"


"어...? 제, 제 이름을... 어떻게?"


"왜 모르겠나? 나와 함께 초창기부터 험난한 길을 걸어온 역전의 용사를..."


"대, 대장님...!!"


몰랐다. 자신은 눈에 띄는 대원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능력이 팀장들 만큼 출중하지도 않다. 그런 자신을 강진혁 대장이 알아준다.


"늘 나를 따라 지옥을 넘느라 고생 많았다. 고맙다."


"대, 대장님...!!! 크흑..."


또르륵... 또르르...


김한승은 결국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나 무서웠고, 얼마나 힘들었던가?


살고자 했다.

죽고 싶지 않았다.

힘들고, 지쳤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언제나 가장 앞에서 등을 보이며 자신의 앞을 걷는 이가 있기에... 그렇기에 그저 묵묵히 그와 함께 가시밭길을 걷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감사... 합니다."


숙여지는 고개... 감사의 인사... 그와 함께...


우와아아아아아아!!!!

강진혁!!!!!!!!!!!!!!!!!

강진혁! 강진혁! 김한승!!! 김한승!!!

시작의 마을 만세!!!!


전 대원이 함께 지르는 함성이 대지를 진동시키고, 하늘을 울리며 진동했다.


그리고....


"모두!!! 미래를 위해!!! 가족들과... 마을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는가!!"


"물론입니다!!"

"당연합니다!!!"

"미래를!!"

"가족을!!!"

"마을을!!!!"


강진혁의 선창과 대원들의 후창. 가슴뜨거워지는 전장의 동료들만이 지를 수 있는 함성!


"가자!!! 모두 함께!! 우리의 미래를!!! 전 대원.... 돌격!!!"


"돌격!!!!!"


우와아아아아아!!!


천여 명의 대원들이 달려간다.


남문과는 불과 3킬로미터. 훈련받은 대원들에게 그 정도 거리는 식은 죽 먹기다.


그렇게 30분쯤 지났을까? 전 대원이 드디어 남문에 도착했다.


"단!!! 한 명도!!! 살려두지 마라!!! 전투복을 입은 이는 살려두지 마라!!!"


강진혁의 병력이 남문에 도착했다. 그 후, 천여 명의 뚫린 남문을 향해 달려갔고, 그 후 엄청난 총격전이 펼쳐졌다.


"뭐, 뭐야 저것들은!!! 저놈들!! 저놈들을 향해 초..... 크악!!"


강진혁의 대원들을 발견한 한 대원이 그들을 향해 사격을 지시하려던 그때, 그를 물어뜯는 변이 좀비로 인해 지시는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타다다다앙

타다다다당

탕탕탕!!

휘이잉 펑펑펑!!


엄청난 총격전이 펼쳐지고, 수류탄이 날아다니며 곳곳에서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5팀은 빠르게 방벽 위를 점거하라!!!!"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이 상황에도 두 명의 사내가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기 시작했고, 그중 한 명이 바로 권한율이었다.


강진혁에게 매일매일 군사 병법을 배운 권한율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내고 있었다.


"3,4,6,7 팀은 빠르게 적들의 첨탑으로 향해 빠르게 점거해라!! 그 후, 즉시 저격 태세를 취하라!!"


방벽 안. 곳곳에 설치된 감시탑과 지휘탑으로 보이는 건물들을 향해 손짓하며 권한율이 소리치며 악다구니를 쓰고 있었다.


"1,2팀은 대장님을 따라 빠르게 중심부로 향해라!!! 남은 모든 대원은 길을 열어라!!"


발 빠른 상황 판단 후 깔끔하게 지시를 내린 권한율에 강진혁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두 개의 팀을 대동한 채 직선으로 중심부로 향했다.


방벽 안쪽은 수많은 좀비들과 수원 기지의 대원들이 여전히 전투 중이었고, 저들 모두를 쓰러트리고 가면 시간이 얼마나 지체될지 알 수 없는 상황.


'그 연구소... 그와 같은 시설이 얼마나 있을지 알 수 없다. 빠르게 돌격해 점거한다!!"


권한율을 믿고 빠르게 판단을 내린 강진혁의 무자비한 돌파가 시작되었다.


퍼억 퍼억

스걱 스걱 스걱


'음... 대장님은 정말... 초인이시구나!!'


강진혁의 뒤를 따르는 두 개의 팀원들이 가진 공통된 생각.


가장 앞에서 길을 열고 있는 강진혁의 돌파는 그야말로 무자비함 그 자체였다.


마치... 공룡이 개미를 밟아 죽이는 듯한 느낌. 아무런 거리낌도, 아무런 위협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차이. 강진혁의 앞을 막은 수원 기지의 전투원들은 점점 사색이 되어가며 공포에 사로잡혀갔다.


그리고 공포는... 전염되여 기지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 * *


"박사!! 당장... 당장 3단계 변이 좀비들의 투입을 준비해 주시오!!"


"알겠습니다. 바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급합니다. 서둘러 주십시오!"


"예....!"


흰 가운을 입은 연구 총책임자인 유준열 박사는 자신을 계속해서 재촉하는 박문성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랴? 기지는 위기에 처했고,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을?


그렇게 썩은 표정으로 완성된 3단계들이 있는 곳으로 향한 박사는 휘하의 연구원들에게 지시를 내려 좀비들을 깨우게 했다.


"박사님, 전부를... 깨우는 것입니까?"


"물론이네, 적들의 공격이 심상치 않은 모양이야, 더군다나... 공격이... 좀비와 인간의 합동 공격이라는 군."


"예? 그럴 수가... 있습니까? 우리 외에... 아니.. 우리만큼 연구를 진행한 이들이 있다는 말입니까?"


"그건 모르네.. 어찌 됐든 위기는 위기이니... 전 개체를 깨워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 투입해야 하네"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수원 공군기지에서 3단계 변이 좀비의 실험에 성공한 후, 양산을 위한 새로운 실험이 진행된 지 수 년이 지나고 얼마 전 드디어 양산에 성공했다.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 만들어진 변이 3단계 좀비가 무려 50개체. 어마어마한 숫자임엔 분명하나 지금 사용하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게 휘하의 연구원들이 연구의 결과물들을 깨우러 간 사이 유준열 박사는 무언가 다른 생각을 하는 듯했다.


'김 대령... 굳이 내 결과물들을... 그에게 받쳐야 할 이유가 있는가? 모든 좀비들은 내 명령을 듣는다... 그렇다면 나 또한 신세계의 주인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씨익...


욕망의 씨앗은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자라나기 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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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3. 대전쟁(끝) 24.02.20 159 3 13쪽
92 92. 대전쟁 - 수원의 멸망(3) 24.02.19 147 3 12쪽
91 91. 대전쟁 - 수원의 멸망(2) 24.02.17 158 3 12쪽
» 90. 대전쟁 - 수원의 멸망(1) 24.02.16 148 4 12쪽
89 89. 대전쟁 - 총공격 24.02.15 153 4 13쪽
88 88. 대전쟁 - 암살 24.02.14 166 5 12쪽
87 87. 대전쟁 - 특수전대 팀장 강진혁 24.02.13 156 5 12쪽
86 86. 대전쟁 - 김민수의 활약 24.02.09 173 5 12쪽
85 85. 대전쟁 - 수원과 시작의 마을(1) 24.02.08 171 5 12쪽
84 84. 대전쟁 24.02.07 170 2 13쪽
83 83. 대전쟁의 서막 24.02.05 180 3 13쪽
82 82. 시작의 마을에 합류한 장인들 24.02.03 186 4 14쪽
81 81. 김천시로 합류한 꿈과 희망의 열차 24.02.02 175 3 12쪽
80 80. 수원 공군기지의 정체 24.02.01 180 3 13쪽
79 79. 마주하다. 그놈들을 24.01.30 194 5 14쪽
78 78. 시작되는 변수(서울) 24.01.29 184 4 15쪽
77 77. 시작되는 변수(포항) 24.01.27 201 3 13쪽
76 76. 시작되는 변수(부산) 24.01.26 204 5 13쪽
75 75. 움직이기 시작하는 각 지역의 좀비 무리들 24.01.25 205 3 13쪽
74 74. 밝혀지는 진실 24.01.24 207 4 17쪽
73 73. 만들어진 능력자 24.01.23 200 4 13쪽
72 72. 핏빛 왕 24.01.22 201 6 13쪽
71 71. 강진혁의 위기? 24.01.21 209 5 12쪽
70 70. 지옥이 된 구미시와 지옥의 야차 강진혁 24.01.17 230 6 14쪽
69 69. 지옥이 된 구미시 24.01.16 227 5 13쪽
68 68. 천리안, 그리고 서울 24.01.15 236 5 12쪽
67 67. 신궁 24.01.13 23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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