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흑막이 칼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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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dos
작품등록일 :
2023.11.29 17:12
최근연재일 :
2024.01.12 19: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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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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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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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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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일망타진(4)

DUMMY

위지현의 눈은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명백한 적의가 피어오르는 눈빛.


그 눈빛을 마주하자 육등위는 불현듯 몇 년 전의 어느 날이 떠올랐다.


‘······패력문(敗力門).’


고죽방이 세워진 직후의 일이었다.


탐랑귀 구유백은 이름난 고수들을 초빙하는 한편 그들을 통해 주변의 이권을 야금야금 집어삼키고 있었다.


기루와 도박장은 물론 노점상과 다관까지······. 고죽방은 일대의 노른자위 사업장 대부분을 손에 넣었다.


갑작스러운 확장은 오래전부터 일대를 주름잡고 있던 유력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패력문은 그들 중에서도 가장 강성하던 패주(霸主)였다.


“어찌 이렇게 무도막심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내 손수 징치하여 강호의 도리를 바로 세울 것이다!”


패력문주 소일립은 수하 오십 명을 대동해 고죽방으로 쳐들어왔다.


“고죽방주! 얼른 튀어 나와서 목을 내밀어라!”


패력문도들은 다짜고짜 칼을 들이밀며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주력 고수들은 때마침 다른 사업장으로 나가 있었다.


당시 남아 있던 자들은 방주와 자신, 그리고 허드렛일을 하는 하인들과 집사뿐이었다.


‘이거 난처하게 됐군. 패력문주의 성정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였을 줄이야.’


명분도, 도의도 찾아볼 수 없었지만 그만큼 위협적인 기습. 육등위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우선은 패력문주를 타이르고, 적당히 무마해야 한다고 방주에게 진언을 올리려는 찰나.


위지현이 예의 차가운 눈빛을 이글거리며 나타났다.


‘아, 저자도 있었구나! 솜씨가 꽤 좋다고는 들었지만······ 역부족이다. 고작 셋이서 어떻게 패력문과 드잡이질을 한다는 말이냐.’


“부방주는 물러나 계시오.”

“무슨······.”


스릉!


구유백과 위지현은 동시에 검을 뽑았다.


“이런······!”


무딘 만큼 날카로운 면모 또한 있었던 것일까. 소일립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적으로 깨달았지만, 두 사람의 검은 이미 그들의 목젖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잠시 후 문주를 비롯한 패력문도들은 초주검이 되어 패력문으로 돌아갔다.


이로써 고죽방의 명성은 더더욱 욱일승천하게 되었고 위지현은 혈랑(血狼)이라는 별호를 얻게 되었다.


‘그렇군······. 천랑검법의 진수는······ 혼연일체의 합격검이었어······.’


떠올리기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기억.


저 싸늘한 눈빛과.

동시에 짓쳐들어오는 천랑검법의 검초가 그 날의 기억을 상기시켰다.


‘떨지······마라. 흑의협이 천랑검법을 익혔다 해도, 그저 익히기만 했을 뿐이야. 손을 맞추는 건 또 다른 문제다.’


“하압!”


육등위는 부러 기합을 터뜨리며 광차륜을 흩뿌렸다.


필생의 공력을 담은 일격. 양팔의 떨림이 조금이나마 가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찌 됐든 혈랑과 흑의협은 초면이다. 합격이 완전할 리 없어. 반드시 빈틈이······. 익숙해지기 전에 해치우면 된다. 그래, 그러면 되는 거야. 그러면······.’


쩌엉!


아슬아슬하게 광차륜을 막아내는 혈랑. 별 소득은 없었지만 자세가 일순 흐트러진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쐐애액!


선풍검수의 검격이 혈랑의 머리통으로 쏘아진다.


중심점을 극도로 낮춘 불안정한 자세. 혈랑이라면 금세 회복해서 반격에 나서겠지만, 선수를 뺏긴 이상 당장 몇 초식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으리라.


나머지 절정고수들이 가세하면 손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터.


이렇게 두 사람을 끈덕지게 분단시켜 놓으면 합격은 자연스레 무너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육등위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미친.”


어느새, 수많은 공세를 뚫고 다가간 흑의협이.


스릉!


혈랑과 똑같은 초식으로 선풍검수를 노리고 있었다.


***


‘허!’


위지현은 속으로 탄성을 터뜨렸다. 다급한 상황, 실로 절묘한 시기에 흑의협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조금만 일렀어도, 조금만 늦었어도 수세에 몰렸을 거다. 한 호흡조차 되지 않는 적기, 이 틈을 노렸단 말인가? 다른 고수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지금?’


흑의협의 몸에는 생채기가 가득했지만 단지 의복이 상한 것에 불과할 따름이었다.


어디에서도 한줄기 핏물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발재간은 제법! 부디 쌍아결(双牙訣)의 성취도 그 못지않기를······!’


위지현은 선풍검수를 향해 일섬낭아(一殲狼牙)의 초식을 펼쳤다.


일섬낭아는 낮은 자세로 돌진하다가 디딤발을 추가로 내디뎌 급습하는 수법이었다.


쿵!


“엇?”


기함하는 선풍검수. 예측보다 반 호흡 빨리 들이닥친 찌르기.


쿵!


흑의협 또한 일섬낭아를 펼쳐 선풍검수의 목을 노렸다.


“······이익!”


쩡!


선풍검수는 선연한 검기를 두른 혈랑을 검을 쳐내는 한편 목을 젖혀 흑의협의 협봉검을 회피했다.


푸슉!


하지만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다. 협봉검이 핏물을 튀기며 다음 초식을 준비했다.


“······!”


혈랑이 감탄을 애써 삼키며 검격을 펼쳤다.


찌르기 직후 검을 회수하지 않고 연격으로 이어나가는 초식, 연연회아(連延回牙)였다.


핑그르르!


검을 내민 채로 혈랑과 흑의협의 신형이 회전하기 시작했다.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쏠린 몸을 곡예에 가깝게 휘돌리며 달려드는 기세에 회전력을 가미하는 것이다.


찌르는 검격이 순식간에 베는 검격으로 화한다.


두 사람의 검극이, 궤적의 끝에서 스치듯 맞닿았다.


촤아악!


선풍검수의 목이 뚝 떨어져 바닥을 뒹굴었다. 혈랑의 눈에 은은한 열기가 감돌았다.


‘초식 사이에 군더더기가 전혀 없다. 초식이 물 흐르듯 이어지니 진정 쌍아결(双牙訣) 마저 대성한 게 틀림없구나!’


피보라를 만끽할 새도 없이 두 사람은 다음 사냥감을 향해 출발했다.


이번 사냥감은 마찬가지로 합격에 능한 귀영자와 철쌍장.


‘합격과 합격의 대결이다. 먼저 무너지는 쪽이 지는······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승부.’


상대와 달리 이쪽은 이제 막 호흡을 맞춰가는 참이었다.


그러나 질 것 같지는 않았다. 막연한 느낌뿐이지만 혈랑은 왠지 그럴 것만 같았다.


촤아악!


한 손으로 지면을 훑으며 제동하는 두 사람. 흑의협은 귀영자를 혈랑은 철쌍장을 마주했다.


천랑검법의 전인들이 쇄도한다. 그에 맞춰 날카로운 장(掌)과 퇴(腿)가 날아들었다.


쐐액!

콰가각!


파철장과 소혼퇴는 각기 두 사람의 머리와 옆구리를 노렸다. 낮은 중심점을 노린 공격이었다.


혈랑은 초식을 펼치려다 혀를 찼다.


‘조금은 요령이 생겼나 보군. 제압이 아니라 저지(沮止)를 위함인가. 받아내기는 영 까다롭고 피했다간 기세를 빼앗긴다. 현 상황에선 전자도 후자도 마뜩잖으니······.’


방법은 하나뿐.

제삼의 선택지를 골라야 했다.


-흑의······ 하!


혈랑은 흑의협에게 전음을 보내려다가 피식 웃어버렸다. 일러줄 필요도 없었다.


흑의협은 이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자신의 마음을 읽기라도 하듯, 똑같은 순간, 똑같은 방법을 준비하고 있었다.


펑!


혈랑은 진각을 내디뎌 쌍장을 머리 한 올 차이로 피해냈다. 철쌍장의 얼굴에 득의만만한 미소가 어렸다.


피하면 몰린다.

이 자리에 있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마냥 피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받아내지 않는다.

피하지 않는다.


다만 상대를 바꿀 뿐이었다.


“음?”

“이······!”


촤아악!


혈랑과 흑의협은 급격히 가속한 다음 다시금 멈춰섰다. 거의 넘어지다시피 제동, 머리가 땅에 박을 듯 앞으로 쏠렸다.


‘맹랑하긴.’


혈랑이 웃었다.


서로 스쳐 지나가는 동안 흑의협이 너털웃음을 터뜨리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펑!


두 사람은 동시에 왼손으로 지면을 밀쳐냈다. 상체가 솟구쳐 오르며 회전력이 더해진다.


불안정한 자세를 미끼로 변칙적인 공격에 나서는 낭아출동(狼牙出洞).


콰직!


두 사람의 검이 두 사람을 꿰뚫었다.

살아남은 건 넷 중 두 사람뿐.

살아남은 두 사람이 몸을 일으켰다.


혈랑은 묘한 감회에 젖어 들었다.


‘잘······ 맞는군.’


이제는 소원해져 버렸지만 한창 사이가 좋던 시절, 사형과 자신의 호흡은 마치 한 사람처럼 잘 맞아떨어졌다.


구유백과 위지현의 초식은 한 쌍으로, 마치 늑대의 양 어금니처럼 일거에 쏟아지고 흩어지며 어우러졌다.


찌르면 찌르고 베면 벤다.

오랫동안 부대끼며 연수한 덕분이었다.


그러나 흑의협과는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도 벌써 그 수준에 다다라 있었다.


‘쌍아결의 핵심은 음양의 조화에 있다. 사형은 양(陽), 나는 음(陰). 극의에 다다라 초식을 매끄럽게 연계하고, 그 연계를 쌍아결을 통해 하나로 묶어야 비로소 완전한 천랑검법이 된다.’


사형과의 합공은 완벽에 가까웠지만 간혹, 아주 가끔 위화감 따위가 느껴질 때도 있었다.


서로 타고난 성정이 너무나도 달랐고 사형이 은연중에 자신에게 맞출 것을 강요하기도 한 탓이었다.


음양은 이지러지며 뒤섞인다. 음이 흥하면 양이 흥하고, 양이 쇠하면 음 또한 쇠해야 했다.


이러한 조화가 완전하지 못하니 완벽하지 못함은 당연한 이치였다.


‘······어쩌면 그때부터 어긋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지. 그런데 흑의협은 달라.’


호흡을 맞춘다.

움직임을 맞춘다.

초식을 맞추고 공세를 맞춘다.


그리고 방위(方位)를 맞춘다.

음양의 방위.

흥하는 대로, 쇠하는 대로 맞춰주니 읽어낼 수 있었다.


사형 때와 달리 음양의 구분은 무의미했다. 누가 음이고 누가 양이면 어떤가. 알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족했다.


어디로 나아갈지, 어디로 들이칠지, 어디로 쏘아낼지······.


촤아악!

푹!


“끄아아악!”


천랑검법이 고수 하나를 도륙 냈다.


혈랑과 흑의협은 각자 왼팔과 오른팔을 어깻죽지에서부터 떨어낸 다음 동시에 가슴팍을 난도질했다.


“육시를 낼 놈들이······!”


육등위가 대노하여 달려들었지만 두 사람은 이미 흩어진 후였다. 이후 언제 흩어졌냐는 듯 다시 뭉쳐 또 한 명을 처리하는 늑대들.


“끄아악!”

“흐윽······!”


고수들이 한 명씩 바닥에 몸을 눕혔다. 포위망은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혈랑과 흑의협 사이.

좁게는 반경 몇 치, 넓게는 몇 장에 불과한 공간이 고죽방의 권역을 잡아먹고 있었다.


‘이건, 어찌 이런 일이······. 패력문 때보다도 훨씬······.’


육등위의 광차륜이 빛을 잃었다. 진기가 고갈돼서는 아니었다.


의욕도, 열의도, 수적 우위에서 기인한 자신감조차도 전부 증발해 버렸다.


남아 있는 건 생에 대한 욕구뿐.


“다들 도망쳐라! 전부 흩어져라! 어떻게든 살아서······!”


몸을 돌려 경공을 펼치려는 육등위. 막 도약하려는 찰나 차가운 무언가가 장딴지를 파고들었다.


“아윽! ······암기?”


장딴지 어름에 자그마한 철전(鐵錢)이 박혀 있었다. 혈랑은 암기 따위를 쓰지 않는다. 그렇다면 흉수는 한 명뿐이었다.


“이······ 개자식······.”


촤라라락!


흑의협이 양 소매를 떨치자 철전 십수 개가 사방으로 쏟아졌다.


‘빠르고 날카롭다. 보통 무공이 아닌 듯한데······ 고절한 암기술도 익혔단 말이냐······!’


“큭!”

“빌어먹을!”


흑의협은 암기를 흩뿌리면서도 검법을 허투루 펼치지 않았다. 여전히 재빠르게, 그리고 착실하게 고죽방의 고수들을 줄여나갔다.


“넌 누구냐! 대체 누구냔 말이다아아아!”


푸욱!


마지막으로 육등위의 숨통을 끊자 마침내 숲속에 정적이 찾아왔다.


시산혈해(屍山血海).


살아 움직이는 사람은 단둘, 혈랑과 흑의협뿐이었다.


“흑의협, 제법이더군.”


혈랑이 검을 휘둘러 핏물을 털어내며 말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천랑(天狼). 백 마디 말보다도 확실한 시연(試演)이었어.”

“······.”

“이제 곡절을 설명해다오. 대체······.”

“그 전에.”


흑의협이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향기를 뿜어내는 못 옆, 아래로 뻥 뚫려있는 동혈이 있었다.


“먼저 정리부터 하는 게 어떻습니까.”

“······철저하군. 좋다. 미리 준비해둔 건가?”

“글쎄요. 반쯤은 준비해둔 셈이지만 반쯤은······ 우연입니다.”


안유와 혈랑은 시신들을 동혈 안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혈랑은 동혈의 깊이에 혀를 내두르다가 그 옆의 샘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기이하군. 은은한 약향 같은 게 흘러나오면서도 색은······ 마치 구정물 같으니······.”


안유는 모르는 척 시신을 마저 밀어 넣었다. 자신의 소행이었지만 굳이 말할 필요는 없을 듯했다.


영약을 먹고 전신세맥을 타통한 후, 표피로 흘러나온 체내의 노폐물을 씻어낸 것이라고 말해봐야 믿어줄 것 같지는 않았다.


쿠구구궁!


장내를 깔끔히 정리한 다음 동혈을 아예 무너뜨려 버리고서야 작업이 끝났다.


혈랑이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말했다.


“이젠······.”

“예. 이젠.”


안유가 웃으며 협봉검을 휘적거렸다.


“죽어주셔야겠습니다. 여기서.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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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일망타진(5) +1 23.12.26 691 12 16쪽
» 일망타진(4) 23.12.25 679 10 13쪽
20 일망타진(3) 23.12.22 709 13 13쪽
19 일망타진(2) 23.12.21 695 12 13쪽
18 일망타진(1) 23.12.20 712 13 13쪽
17 대호채의 기연(5) 23.12.19 727 19 14쪽
16 대호채의 기연(4) 23.12.18 684 14 13쪽
15 대호채의 기연(3) 23.12.15 694 15 13쪽
14 대호채의 기연(2) +1 23.12.14 754 14 13쪽
13 대호채의 기연(1) 23.12.13 775 14 12쪽
12 백학무관(5) 23.12.12 717 15 13쪽
11 백학무관(4) 23.12.11 732 10 13쪽
10 백학무관(3) 23.12.08 755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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