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회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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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토579151
그림/삽화
오토 579151
작품등록일 :
2024.01.17 19:16
최근연재일 :
2024.01.27 17:34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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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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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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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22화. 약속 (2)

DUMMY

'하필 와도 헨리의 후계자 후보 김상원이라니....'



'김상원의 끊어지지 않는 고무줄을 이용하는 스킬 '일래스틱 컨트롤'은 S급 스킬들 중에서도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스킬인데..'


'진짜 화려하게 뒤지게 생겼네...'



"뭐하냐고 쟤 고문 안하고."


"아..그게 막 하려던 참이였습니다..."



김상원은 몸부림치고 있는 나를 쳐다보았다.



"...너가 그 김신우라는 놈이냐?"


"..네 맞는데요."


"...미래를 안다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요."



김상원은 나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갑자기 여자아이의 목을 순식간에 스킬 '일래스틱 컨트롤'을 사용해 잘라버렸다.



툭...



여자 아이의 머리가 처참하게 바닥으로 떨어졌다.



"ㅈ...잠깐만요...!"


'이제 내 차례구나...'


"스킬 '일래스틱 컨트롤'을 사용하겠다."


"아니 대체 왜 절...."



나는 김상원이 계속해서 다가오자 눈을 꼭 감아버리고 말았다.



싹둑



'..내 목이 잘린 건가...?'


'근데 왜 안 아프지...?'



나는 슬며시 눈을 떠 보았다.



그러나 잘려져 있는 것은 내 목이 아닌 날 구속하고 있던 기계들이었다.



"어서 나와. 다른 애들한테 잡히기 전에."


"..절 풀어주신 건가요?"


"왜 다시 묶어줘?"


"아 그건 아닌데..."


"그러면 빨리 나와 시간 없어."


"네.."



내가 감금되어있던 건물을 나오자 밖이 보이질 않았다.


김상원은 익숙한 듯 손정등을 꺼내 빛을 비추었다.


빛을 비추어 보니 이 곳은 한 건물의 내부였다.



..그런데 좀 많이 이상했다.



미친 것같이 보이는 사람들이 한 석상을 향해 기도를 하고 있었다.



"헨리님을 믿습니다!!! 저희를 구원해주실거라 믿습니다!!!!"


"우리들의 신이시여!!!! 우리들의 구원자여!!!!!!!"



석상은 헨리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게 대체 뭐야...? 그냥 사이비잖아?'


"...이 곳은 미친 곳이야. 오래 있는 건 안 좋아."


김성원은 나를 이끌고 건물의 바깥으로 향했다.


건물에서 나와 조금 멀어지자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대체 방금 사람들은 뭐였죠...?"


".....저게 헨리의 실체다."


"..네?"


"저 사람들은 헨리가 저렇게 만든 거야. 저 건물도 헨리가 만들었고."


"김성원 헌터님은 헨리의 후계자 후보 아니세요?"


"그렇지."


"근데 왜 절 구해주시죠?"


"내가 어떻게 여기에 들어오게 된건지 알아?"


"..어떻게 들어오셨죠?"


”진짜 말해줘?”


“네.”


"그냥 안 말할래."


"네?"


'..뭐하는 놈이지?'


"어차피 죽을 놈한테 뭐하러 말해줘?"


"네...? 그게 무슨.."


'이건 또 뭔 개소리야."


"내가 여태까지 구해준 애가 너뿐일 것 같냐?"


"..또 있나요?"


"수십명은 있었지. 근데 하나같이 구해주고 이틀 안에 꼭 실종상태가 되더라."


"헨리가 죽인 건가요..?"


"나야 모르지."


"근데 김상원 헌터님은 굳이 실종상태가 되는 사람을 왜 구해주시는 거죠?"


"그래도 저 연구소에서 고통스럽게 죽는 것보단 며칠이라도 더 살고 죽는 게 낫잖아."


'...꽤 착하네.'


"김상원 헌터님은 매번 사람을 구해주시는 데 헨리님께 걸리시지는 않으셨나요?"


"걸릴 뻔한 적이 있지."


"그런데 어떻게-"


"원래 나말고 같이 너같은 애들을 구해주던 여자, 최지원이라는 년이 한명 더 있었어."


"...'있었다'라고요...? 그러면 그 사람은..."


"그래. 죽었어."


나는 순간 숨이 막혔다.


"그 분이 헨리한테서 저같은 사람을 구하는 걸 걸리셨나요?"


"정확히는 그 여자가 아니라 내가 걸렸지."


"근데 왜...?"


"그 년이 지가 한거라고 하고 나 대신 죽었어."


"아......."


김상원 헌터는 짐짓 대화 주제를 바꾸었다.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빨리 도망가 헨리가 잡으러 오기 전에."


"아...네."



나는 달려가다 발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김상원 헌터님."


"응? 왜?"


"만약 제가 헨리를 무찌른다면 저희 던전 사무소에 들어오실 생각 있으신가요?"


"뭐..? 너가 헨리를 무찔러?"


"네."


"ㅎ..그게.."


김상원 헌터는 웃어 넘기려 했지만 나의 진지한 눈빛을 보고 멈췄다.


"...확실히 노아를 무찌른 건 운이 아니였나 보네."


"네. 그러니깐 이번에도 제가 헨리를..."


"미안하지만 난 안될 것 같다."


"...왜죠?"


"만약에 너가 헨리를 무찌른다고 하면 정말 고맙기야 하겠지만..헨리가 없어졌는데 또 이 지긋지긋한 헌터 일을 하긴 싫거든."


"아...네."


"그래도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 너가 살아만 있으면 도와주러 갈테니깐."


"네. 감사합니다."


'....착하신 분이였네.'


나는 김상원 헌터에게 인사를 한 뒤 떠났다.



김상원은 떠나는 나를 보며 말했다.



"..웃기는 놈이네. 헨리를 없애겠다고 하고."



김상원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딱 너가 했던 말이랑 똑같네. 너도 꼭 헨리를 없애겠다고 했잖아."


"헨리를 없애고 같이 식당이나 차리자고 했었나..."


"...그랬으면서 대체 왜 떠난거야 최지원."


"........"


김상원 헌터는 멀어지는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최지원. 과연 저녀석이 헨리를 무찌를 수 있을까? 노아도 무찔렀던 놈이라는데."



김상원은 하늘을 묵묵히 쳐다보았다.



"..너였더라면 당연히 저녀석을 응원했겠지. 그렇다면 나도.."


".........."


그는 한숨을 쉬었다.


"에휴...나이 30 쳐먹고 하늘 쳐다보면서 뭐하는 거냐..."


김상원은 터벅터벅 걸으며 다시 깜깜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따라 건물 바깥의 하늘은 태양에 의해 환히 빛나고 있었다.



&



나는 김상원 헌터의 도움으로 간신히 건물에서 빠져나와 펠러니타워로 달려가고 있었다.



펠러니타워의 앞엔 박준영 헌터가 보였다.



"헉..흐억...박..준영 헌터님!!!"


"응? 무슨 일이지?"


"이반,,님을 만나..게 해주십쇼."


박준영 헌터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묵묵히 대답했다.


"..알겠다. 따라오거라."



나는 박준영과 함께 40층으로 올라가 사천 이반을 만났다.



"이반님!!!!"


사천 이반은 달려오는 나를 보며 씩 웃었다.


"어 김신우 헌터!! 오랜만이군! 무슨 일인가?"


"저 좀 도와주세요!!"


심각해보이는 나의 상태를 보고 이반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가셨다.


"...어떤 일이지?"


"사천 헨리가 한 건물을 만들어서 이상한 사이비를 만들고 있어요! 심지어 저를 납치해서 죽이려 했습니다!"


",...그런가?"


"그러니 저번 노아 때처럼 오셔서 도와주십쇼!!"


'당연히 해주시겠....'


"..미안하네만 그건 힘들 것 같네.."


나의 기대와 달리 이반의 대답은 부정적이였다.


"....네? 왜죠?"


"저번 노아의 일은 왕께서 명령하셨기에 내가 직접 이동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왕의 명령은 하나도 없다네. 그리고 노아처럼 헨리한테서는 악행의 느낌도 없지."


"......."


"내가 김신우 헌터를 믿긴 하지만 이번 일은 증거가 너무 없어 힘들 것 같다네."


"...알겠습니다."


"미안하네."



나는 이반의 대답을 듣고 터덜터덜 걸어갔다.



그리고 난 김상원이 날 구해준 건물과 멀지 않은 공원의 벤치에 앉아 생각했다.



'...이반님도 도와주시지 못하시는 건가..'


'이번 일은 위험해서 던전 사무소 팀원들을 끌어들일 수도 없고....'


'...어떡하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어.'


'...난 원래 남의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였나?'



나는 미래의 정보를 알아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현재의 나를 원망스러워 했다.



'...한승현도 이런 어려움이 있었으려나..'



나는 핸드폰을 켜 한승현의 메모를 보았다.



그리고 계속 보았다.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나라도 찾기 위해.



하지만 1년치를 보아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두번째 2020년의 메모를 보았다.


그리고 다시 보기 시작했다.


아무 생각없이 스크롤을 내리던 찰나 나는 한 문장에서 멈추었다.




[헨리는 노아의 침입자들이 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떠한 무리에 의해 자신의 세력과 자신의 힘을 잃었다. 그리고 나는 그 무리가 누구인지 아직까지 알아내지 못하였다.]



'.....뭐?'



얼떨떨함과 동시에 멀리서 김성원 헌터가 나에게 달려오며 말했다.



"야!! 지금 헨리랑 그 ㅅ끼의 세력들이 있는 건물을 공격하고 있는 게 네 팀원들이야? 헨리를 무찌르겠다는 말이 진짜였어??"



'.....이게 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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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긴급 미션 (1) 24.01.26 12 0 11쪽
23 23화. 약속 (3) 24.01.26 15 0 13쪽
» 22화. 약속 (2) 24.01.26 13 0 9쪽
21 21화. 약속 (1) 24.01.25 14 0 9쪽
20 20화. 한승현 (3) 24.01.24 15 0 9쪽
19 19화. 한승현 (2) 24.01.24 16 0 10쪽
18 18화. 한승현 (1) 24.01.23 18 0 9쪽
17 17화. 존경하는 사람 (2) 24.01.22 16 0 10쪽
16 16화. 존경하는 사람 (1) 24.01.21 16 0 12쪽
15 15화. 예의 없는 행동 (2) 24.01.20 20 0 10쪽
14 14화. 예의 없는 행동 (1) 24.01.19 2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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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화. 침입자 (3) 24.01.17 24 0 10쪽
10 10화. 침입자 (2) 24.01.17 27 0 10쪽
9 9화. 침입자 (1) 24.01.17 31 0 11쪽
8 8화. 펠러니타워 (3) 24.01.17 35 0 12쪽
7 7화. 펠러니타워 (2) 24.01.17 43 1 9쪽
6 6화. 펠러니타워 (1) 24.01.17 49 1 9쪽
5 5화. 전 우주를 통틀어 24.01.17 48 1 9쪽
4 4화. 신의 거역자 (2) 24.01.17 48 1 9쪽
3 3화. 신의 거역자 (1) 24.01.17 47 2 12쪽
2 2화. 면접 24.01.17 56 1 11쪽
1 프롤로그 & 1화. 회귀 24.01.17 69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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