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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에이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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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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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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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막(43)

DUMMY

나는 공기총을 개조한 저격 총을 들고 ‘안동’은 사제 산탄총을 개조한 대구경 소총으로 놈들에게 응전을 부추겼다.


우리를 포위한 국안 요원 스물이 넘는 인원이 안과 밖으로 역공을 당하자, 당황한 나머지 몸을 뒤로 돌리거나 움츠러들어 대응 사격을 못하고 하나, 둘씩 쓰러져 갔다.


하지만 궁지에 몰리자, 안쪽과 바깥쪽을 향해 소총을 난사하며 버텼다.


눈, 먼 총알이 지나가는 소리가 길게 이어진다.


“아! 배고프다! 작전이 끝나야 배를 채울 텐데, 닭 다리 뜯고 싶다. ‘브로’ 에너지 바 있어?”

“응, 여기 있어, 두 개 줄까?”

“응, 두 개 좋지.”


우리는 쉴 새 없이 적에게 총탄을 출발시키면서도 도착지는 관심을 끊은 체, 배고픔을 달래는 데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구석에 몰린 쥐새끼가 되어버린 국안 요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총을 난사하며 달려들었다.


‘안동’은 나를 뒤로 밀치며 맞받아 총탄을 날렸다.

‘안동’은 자기 말대로 행운의 사나이였다.

왼쪽 어깨가 관통당하고 왼쪽 팔에 총알이 스쳐 지나간 열상과 찰과상이 두 개가 되는데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확인 사살을 하고 있다.


“‘안동’, 괜찮아?”

“응, 괜찮아.”

“우리는 괜찮아!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죠스’”

“지원 차량이 두 대나 되더라, 쓸어버리고 챙길 건 챙기느라 좀 걸렸어, 미안해.”

“아냐, 딱 적당했어.”

“정상 복귀는 힘들겠어, 비상 복귀로 가자. ‘브로’ 함대에 연락해!”

“접수”

“빨리 가자, 탈취한 지원 차량인데 쓸만해.”

“오케이, 자! 이제 복귀다.”

“접수”


정상적으로 복귀는 어려운 상황

‘안동’의 상처를 ‘롤백’이 비상 처치하고 비상시 작전 지침에 따라 광동성과 홍콩의 접경 해안에서 준비된 어선을 타고 공해에서 대기 중인 함대와 조우 해 복귀하게 되었다.


비록 작전을 완수하지, 못 했지만, 국개, 국정, 국안, 세 개의 국 씨들을 엿 먹여서인지 나쁜 분위기는 아니었다.


‘안동’은 치료를 위해 유명 대학병원으로 호송되었고 우리는 휴식기를 가졌다.

작전 후엔 상당한 기간을 휴식기로 가지는데 정신 상담은 필수고 심신을 모두 관리받게 되어있다.

작전, 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동’은 두 달 후에 팀에 복귀했고 여전히 장난이 심한 악동이고 믿음직한 팀장이자 동료로서 변함이 없었다.


가끔 판타지 주인공에, 빙의해, 헛소리를, 할 때면 모두가 무시하며 어우러지는데 남들은 이게 무슨 대화를 하는 건가? 고개를 갸웃, 거리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소통도 가능해진다.


그렇게 ‘안동’은 유일한 내 가족이자 형제이며 그의 가족들 또한 내 가족이다.


아직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왼쪽 어깨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한번 보고는 ‘구멍이 뚫렸는데 금방 메꿔지네? 신기하다, 그지?’ 그러면서 ‘씨익’ 웃는데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었다.


나중에 어깨 상처를 봤는데 표시도 잘 안 나더라,

집에서 성형 수술을 엄청 유명한 박사님을 초청해서 수술했다고 들었다.




하늘이 검게 물들기 시작할 즈음 우리는 출항해서 가도로 향했다.

하늘에 뜬 달이 딱 반이다, 반달.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최신형 요트인지 엔진소리가 적어서 섬에 좀 더 붙어서 ‘브로’가 띄운 드론이 보내는 영상을 보면서 섬 전체를 탐지했다.


학교는 선착장에서 마을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나오는데 섬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지어져서 멀리서도 한눈에 보인다.


“생각보다 학교가 크네?”

“예전에는 학생 수가 많았었데, 섬은 작은 데 주민은 상당히 많았었나 봐.”

“놈들의 숙소로 보이는 곳은?”

“저기 학교 뒤편에 관사로 쓰이던 곳인가 봐, 그곳에서 불빛이 많이 보이는 걸 보면 저기가 맞는 것 같아.”

“다른 곳은 흔적이 없지?”

“응, 옛 마을인데 전부 폐가인지 불빛 하나도 없네.”

“보초는 세웠을 거야. 어딘지 찾아봐.”

“선착장 아니면 학교에 세웠겠지, 잠시만 기다려 봐 좀 더 내려서 확인해야겠다.”

“적외선 탐지 드론이 있으면 좋은데 그지?”

“시중에 나오는 건 쓰지도 못해, 우리가 원하는 건 최소 몇백 미터에서 최대 몇 킬로까지는 탐지가, 가능해야 하는데 군용으로, 밖에 안 나오고 너무 비싸 크기도 커서 휴대도 하기도 좋지 않아.”

“그래도 하나 장만해서 밴에 싣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사용하면 되겠다. 그지?”

“아! 모사드에서 쓰는 게 조금 비싸긴 한데 크기도 작고 성능도 좋다고 하더라, 구입할 수 있으면 하나 사자.”

“뭘 하나만 사냐? 이왕 살 거면 몇 개 사야지. 회사 복귀하면 청룡 디펜스 통해서 발주 넣어라.”

“좋아! 접수.”


우리는 드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동안 ‘브로’는 영상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더니 ‘짝짝’ 손뼉을 치며 좋아한다.


“찾았다! 선착장에서 조금 벗어나 학교로 올라가는 길목에 작은 집에서 담뱃불이 보였어.”

“정확한 위치를 캐치하고, 여기서 거리가 얼만가 확인 돼지?”

“그거야 기본이지. 보자! 음, 선착장까지 천이백칠십 정도 되겠는데.”

“섬으로 조금 더 붙어야겠다. 해안 수중 침투 안 해본 지 몇 년 넘어서 일 킬로는 부담이 약간 되네.”

“사선으로 제일 가까운 지점으로 조용히 다가가는 방법이 제일 좋겠다.”

“조용히 접근해 보고 소리가 울리면 최대한 힘내서 수영해 보지 뭐.”


섬 앞쪽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골라 조용히 다가가고 난 핀 수영 장비를 장착하고 팬티 한 장만 걸친 체 길쭉한 방수 가방을 메고 시원한 바다로 뛰어들었다.


핀 수영 장비를 착용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물속을 이동할 수 있다.

한때 전투 수영 훈련에서 백 미터를 삼십 초에 주파한 적도 있다.

물론 비공식 기록이다.


섬으로 많이 붙어서 오백 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출발했다.

오 분 정도면 방파제 안쪽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고 옷을 입고 장비까지 착용하면 넉넉잡고 십 분에 도사 초견을 상대하고 선착장 확보 후 학교 앞에까지 경계할 수 있다.


나는 부지런히 몸을 놀려 수중 헤드 랜턴을 길잡이 삼아 앞으로 나아갔다.

늦여름의, 날씨에 적당한 수온까지 옛날 훈련을 떠올리며 어렵지 않게 선착장으로 입항했다.


배가 두 대가 있었는데 한 대는 어선으로 사용 용도를 모르겠다.

설마 고기잡이를, 하지는 않겠지?

나머지 한대는 운송용으로 낮에 봤던 그 배였다.

두 대 모두 밧줄을 풀어 멀리 밀어 놓고 길쭉한 방수 가방을 열고 슈트를 장착했다


무기는 ‘브로’가 구입하고, 사용 중인 삼단봉을 ‘아라’와 내 것까지 맞춤 주문해 슈트에 추가 장착했다.


삼단봉을 한 번 써본 결과 손에 착 감기는 그립, 감과 쩍쩍 달라붙는 타격, 감 그리고 적에게 주는 데미지를 고려해 팀 주력 무기로 선정하고 예비로 밴에 비치까지 해뒀다.


“‘브로’ 방귀 꼈냐?”

“‘안동’ 못생긴 게 빠르네?”

“도사견 초소 알려 주고 천천히 들어와.”

“알았어. 야간 투시경은 가져간 거야?”

“아니, 뭔 개새끼 잡는데 그런 것까지 사용해야, 돼? 헤드 랜턴이 성능이 좋아!”

“조심하고 조금 있다, 보자.”

“그래, ‘아라’ 머리 나쁜 미......”

“‘안동’ 통신 잘되니까 그만 해요.”

“응, 잘 되네, 그래도 칭찬은 한번 해주는 게 좋은데.”

“하아~! 정상적인 삶을 원했는데......”


구시렁거리는 ‘아라’의 잡소리를 행진곡 삼아 도사견 초소로 향해 전진했다.


“'안동' 앞으로 오 미터 왼쪽에 있는 대문 없는 집이야.”

“접수”


나는 헤드 랜턴을 껐다.

천천히 그리고 당당하게 ‘브로’가 일러준 집으로 들어 가면서 기적의 삼단봉을 펼쳤다.


개방의 타구 봉법을 펼쳐 보고 싶어 손이 부들거렸건만 너무 허무했다.


집으로 침투하는 동안 적지 않은 소음이 들렸음에도 두 놈이 더러 누워 눈을 껌벅이며 ‘너 같이 잘생긴 놈이 여기에는 왜?’ 두 놈 다 눈으로 질문을 해댄다.


“잘생긴 놈 처음 보냐?”


나는 말과 동시에 앞쪽 ‘도사견 하나’에게 다가가 삼단봉으로 정확히 정수리를 겨냥해 내리찍었다.

‘쩌억’하는 수박 갈라지는 소리에, 뒤에 있던 ‘도사견 둘’이 황급히 일어나려는 것을 삼단봉 가로 휘두르기를 시전해 ‘뻐억’소리가 들려와 관자놀이를 정확히 타격했음을 알 수 있었다.


“경비 초견 제압 완료, 먼저 학교 앞으로 가서 경계하고 있겠다.”

“접수, 오 분 소요 예상”

“접수.”


언덕길을 조금 오르다 보니 학교 정문이 보인다.

이런 신성한 학교에 도사견 사육장을 운영하다니, 이런 싸움 개새끼들이 사회에 나가면 정말 개 같은 짓거리만 할 것이 분명했다.

오늘 여기서 모두 개과천선(개를 하늘로 먼저 보냄) 시켜서 덕을 쌓아야겠다.


잠시 미래에 닥쳐올 아포칼립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을 때 ‘브로’와 ‘아라’가 도착했다.


“조용하네.”

“그렇지, 설마 잘 생기고 용감한 청년이 습격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하겠지.”

“그 청년은 분명 나를 말하는 게 맞겠지?”

“지랄하네, 넌 방귀로 저, 놈들이나, 기절시켜라.”

“저 먼저 갑니다. 생각나면 오세요.”

“어! 거기 안 서 내가 먼저 할 거야!”


두 미친 연놈들이 자기 집 앞마당인 양 소란스럽게 견공들의 숙소로 보이는 곳으로 뛰어 들어갔다.


아직 잠을 자기에는 이른 시간, 놈들은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삼단봉을 든 개방 소속 남녀 한 쌍의 고수가 타구 봉 법으로 도사견들을 잡으며 이곳저곳을 날뛰고 보이는 족족 세상 살기 불편한 몸으로 만들어 자살 충동을 극으로 올려 주며 움직이고 있다.


쿠당탕 까당 꾸엑 퍼버벅 끼요라 깨깽 우욱 아아악 하악하악


이상한 소음과 외계어가 흘러나오고 소란은 더욱 심해졌다.


나는 천천히 돌아다니며 확인 사상을 착실히 이행하며 앞서나간 의협 거지들을 불렀다.


“아직 멀었어?”

“생각보다 많네.”

“이제 다된 거 같습니다.”

“대륙산 도사 사육사는 찾았어?”

“한 놈을 찾았는데 앙탈이 심해서 과하게 타격이 됐는지 생사가 불명입니다.”

“혹시 또 소중이를......”

“아닙니다, 대가리가 깨졌습니다.”

“음, 다행이군, 이곳 상황이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폰 전부 수거하고 몇 명씩 모아서 감금하는 거 잊지 말고”

“접수”

“‘브로’ 왜 이렇게 조용해?”

“나, 바빠!”

“삐졌어?

“사육사 숙소 찾은 거 같아.”

“기다려 내가 갈게.”

“싫어! 나 잡아봐라~.”

“이 색, 잡히면 방귀 못 뀌게 구멍을 막아버린다.”

“제발 말 좀 정화하면 안 돼요?”

“어! 사육사가......”

“왜? 많아? 뭐야? 말하라고!”

“저도 바로 갑니다.”

“에헤헤!, 한 놈인데 내가 조졌다. 게임 끝.”


아! 이런 모자란 놈 때문에, 혈압이 롤러코스터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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