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요원의 더블라이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공모전참가작 새글

제러에이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9.18 12: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7,558
추천수 :
94
글자수 :
500,877

작성
24.06.28 12:00
조회
52
추천
0
글자
11쪽

서막(42)

DUMMY

선착장에 나가보니 적당한 크기의 요트가 정박해 있다.

우리는 일단 장비를 싣고 선장님의 식사가 끝나길 기다리면서 침투계획을 세웠다.


“두 분 요트 몰 줄 알아요?”

“소형선 운전은 기본으로 배우고 고무보트에 지도와 나침반 하나면 못 가는 데가 없어.”

“그리고 이건 최신장비가 달린 요트야 자동항해도 가능할걸.”

“제가 두 분의 전직을 깜박했네요.”

“해안 침투? 아니면 선착장으로 들어갈 거야?”

“해안 침투는 나 혼자 둘은 내가 선착장 접수하면 들어와.”

“드론으로 정탐하고 수가 적으면 그냥 선착장으로 가는 게 낫지 않아?”

“도사견 사육장이야! 서른네 마리가 빠졌다고 텅 비었겠어?”

“그것도 그러네, 교관이랍시고 대륙 놈들 최소한 서너 놈이 있을 텐데.”

“아마 최소한 삼십은 넘을 거야.”

“그러다 우리 포위, 당하는 거 아냐?”

“지금은 우리가 유리해 우리 손에 무기가 있으니까?”

“하긴 무기가 조잡했을 때도 살아, 남았는데......”

“언제요?”

“예전에, 선진에서 함정에 걸린 적이 있었거든.”

“함정요? 짜릿 했겠네요.”

“지금이야 그냥 말하지만 정말 죽는 줄 알았어.”

“재밌었겠다. 얘기해 줘요. 네?”

“그만하고 ‘아라’ 선장님 펜션에 모셔 드려. ‘브로’는 위치 요트에 업로드 시키고.”

“네, 나중에 말해줘요.”

“알았어.”


우린 ‘아라’가 오고서도 한동안 장비 점검으로 시간을 보냈다.

여름이라 어둠이 오기에는 아직도 시간이 조금 남아서였다.





내 이름은 강철수 나이는 서른두 살이다.

어릴 때 보육원에 버려져 보육원에 줄곧 살아왔다.

머리가 좋아서인지 공부는 상위권에서 항상 유지했고 운동도 꽤 잘하는 편에 속했다.


성인이 되면서 독립했지만, 공부만 잘한다고

이 사회에서 돈과 명예를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장학금으로 어찌어찌 대학 생활을 했지만, 미래는 내게 희망을 주지 않았다.


만 이십세가 되어서 누구도 가고 싶어 하지 않는, 하지만 가야만 하는 군대.

나는 갈 필요도 의무도 없지만 군에 자원입대하게 되었다.

그것도 해군 특수부대에 지원했다.


그곳에서 나는 정말 좋았다.

잘 먹고 잘 자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돈을 받으며 마음껏 할 수 있었다.


어릴 때 보육원에 있으면서 고아라고 주변의 텃새에 몸으로, 부딪히며 싸워온 내게는 군 생활이 천국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의무복무 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복무 연장 신청을 고민하고 있을 때 파견을 가게 되었다.


그때 안동김씨 김훈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키가 190이 넘고 몸집은 ‘성내며 질주하는 자동차 액션으로 헌터 계의 스타로 자리 잡은’ 디젤 아재를 연상케 하는 고릴라처럼 생긴 게 얼굴은 귀여운 악동의 미소년을 떠올리게 해서 전혀 매칭이 되지 않았다.


팀에서 부팀장으로 있어서 처음엔 한참 선밴 줄 알고 경례도 하고 말도 높였다.

나한테 고릴라 같은 몸집으로 선배라고 불러서 농담하는 줄 알고 ‘아닙니다’를 연발하며 도망치고 같은 팀 동기가 후배라고 말해도 안 믿었었다.


나보다 한기수 후배였는데 진급을 빨리하고 부팀장으로 부임도 빨리해서 경험과 실력을 팀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었다.


파견되어 투입된 작전의 목표는 물론 작전의 성질도 모른 체, 투입되었다.

다만, 시리아에서 화력 전투로 상정하고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의 화력을 가지고 갔고 그 화력 전부를 쏟아부어서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고 생존하여 복귀할 수 있었다.


안동이 처음 자기가 가진 저격 총을 손질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 총과 대화를 하는 것이었다.

이름이 ‘체론’가 ‘첼린’가 부르면서 ‘잘 부탁한다’ ‘전우야’ ‘동료야’ 하는데 정신이 좀 이상한 줄 알았다.

우리가 하는 일이 좀 특수하다 보니 가끔 정신적으로 조금 모자라는 사람도 있다.


개조된 대물 저격 총을 자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총탄도 보여주며 설명을, 하는데 말도 안 될 만큼 굉장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막상 전투가 시작되고 대물 저격 총의 화력을 눈앞에서 목격했을 때의 충격이란 정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물 저격 총 하나면 열 탱크 부럽지 않았다.

하다못해 나중에 나타난 아파치 헬기와 이동화기를 상대하는데 아파치헬기를 내려 앉히는 장면은 영화에서 cg로 아무리 떡을 쳐도 보여줄 수 없는 명장면을 연출해 냈다.


이어서 쉼 없이 엄청난 폭음이라 할 수 있는 자신의 총소리를 들으면서 탱크와 장갑차를 고철로 만들어 내는 장면은 차라리 고귀함을 느낄 정도였다.


촬영 카메라만 있었어도 영화 한 편은 뚝딱 나왔을 만큼의 영상미는 미쳤었다.


단지 지켜보는, 입장과 직접 당하는, 입장은 극과 극이었지만.


작전을 완수하고 복귀하는 수송기 안에서 ‘킬팍’ 선배와 장난질에 모두가 고개를 저으며 눈을 감았다.


나는 더블 백에 담긴 자료를 옮기느라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안동’의 도움으로 내 테블릿으로 모두 복사해 둘 수 있었다.


그 이후로 팀을 떠난 ‘킬팍’ 선배를 대신해 ‘웅담’이 왔지만 나는 여전히 이 팀에 남아 제대 할 때까지 ‘안동’과 작전을 수행했다.


‘안동’은 팀장이 되어서도 메인 어택을 맡으며 작전을 수행했는데 맨투맨으로 ‘안동’을 버텨낼 수 있는 인간은 드물었다.


국가를 위한 작전을 완수하면 반대로 매국노에겐 불이익을 안겨 주게 되는 것이 당연한 법.

국정의 유명한 매국노 사냥개에게 단단히 찍혔다는 안동은 일찌감치 전역 후 프리랜서로 활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 같이 하기로 했다.


내가 ‘안동’과 함께 하기로 한 것은 우리 둘의 합도 좋았지만, 결정적인 일이 있었다.


난 고아에다 정을 붙일 때가 없었다.

성인이 될 때까지 음식이란 살기 위해 먹는 게 전부였다.


돈을 벌고 음식을 사 먹기 시작하면서 음식 먹는 것을, 조금 과하게 좋아하는 것 이외에는 내 업무에만 집중하는 타입이어서 굳이 어울리며 같이 즐기는 상대가 없었다.


‘안동’이 팀장이 되고서 처음으로 국정에서 넘어온 작전이 선전 작전이었다.


선전 작전에서 난 ‘안동’에게 목숨을 빚지게 되었고 형제와 같이 대해주는 모습에 정을 주게 되었으며 함께 할수록 가족이, 되어갔다.


선전은 홍콩과 마카오와 가깝고 주요 IT 기업이 집중되어 있어서 산업 기술 유출에 관련된 사건 대부분이 선전시와 연관 되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군수 산업 유출 사건 때 우리 팀이 지명되어 대규모 화력이 아닌 도시 첩보전에 처음으로 투입되었다.


팀원 다섯 명이 개별적으로 휴가를 받아 각자 선진으로 이동했고 무기 또한 현지에서 사제 개조 총기를 전달, 받아야 한다.

총기로 인해 추적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국정에서 넘어온 작전이지만 기밀을 유지하며 해군 자체 지원 이외에는 지원 없이 작전이, 시행되었다.


선진에서 우리는 약속 장소에서 모여 선전 국안 사무소 근처 호텔에 자리 잡고 국안 사무소를 감시 하기 시작했다.


나는 다행히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장비를 가져올 수 있었고 그것을 이용해 정보를 뽑아내고 국안의 주요 감시 대상을 수월하게 감시할 수 있었다.


그렇게 칠일의 시간 동안 각자 미행이나 정보 취합을, 하면서 기다렸고 마침 본국에서 기술 유출 용의자로 지목된 놈과 접선하는 국안 요원을 지정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용의자와 국안 요원을 두 팀으로 나누어 근접 미행을 시작했고 점점 우리의 작전이 끝맺을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옴을 알 수 있었다.


안동과 내가 국안 요원을 미행하기로 했다.

그날도 미행하며 따라가는데 동선이 다른 날과 조금 다른 것이 접선 장소로 추정되는 곳으로 향하는 듯했다.

외각으로 빠지면서 사람이 사는지도 의심스러운 마을에 다다랐다.


그러나 우린 그것이 함정이란 걸 조금 늦게 알아차렸고 우린 포위된 체 조금의 움직임만 있으면 총탄을 날려주는 상대와 숨바꼭질 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내 정신이 현생에서 이별을 고하며 떠나려 할 때 안동이 말로 붙잡았다.


“‘브로’ 다른 팀원과 통신 안 되지?”

“응, 얘들 통신 교란기도 가지고 있나 봐?! 지원이 장난이 아냐. 우리 잡으려고 작정을, 했어.”

“하아~! 또 똥개가 우리에게 똥 발랐네.”

“아니면 이 정도까지 준비가 될 리 없지.”

“썩어도 너무 썩었어. 나중에 밖에 나가면 다 쓸어 버릴 거야!”

“여기부터 빠져나갈 생각을 해야지?!”

“조금 있으면 ‘죠스’와 ‘롤백’, ‘웅담’이 올 거야. 조금만 버티면 된다.”

“통신이 안된다니까! 걔네 들 여기 몰라!”

“아니야 조금 후면 올 거야”

“왜? 어떻게?”

“오늘 우리 미행하라고 내가 지시했거든.”

“그럼, 용의자 미행은?”

“그 새끼 용의자 아냐. 미끼야.”

“어떻게 알았어?”

“넌 나하고 작전을 시리아 작전 빼고 두 번 같이 했잖아.”

“응, 그렇지.”

“작전 시 이상한 점 못 느꼈어?”

“음, 정찰을 잘한다?”

“비슷해, 멀리 있는 존재를 내가 판단하면 팀장 이하 팀원 모두가 수긍하고 작전을 내 판단에 맞춰 진행했어, 기억나?”

“그러고 보니 그러네, 왜? 왜 그랬을까? 네 말을 반박도 안 하고 수긍하는 걸 넘어 맹목적인 믿음이었던 거 같았어.”

“내가 가지고 있는 고유 스킬이야. 난 사람 얼굴을 인식하지 못해 못 보는 게 아니라 기억을 조금 다르게 해.”

“그런데 그게 상관있어?”

“그런데도 나는 사람을 잘 알아보잖아.”

“어! 그러네. 뭐지?”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 개인의 특징적인 행동 패턴을 연구했지.”

“아하! 그래서 사람을 알아보고 멀리 있는 사람도 행동만으로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구나.”

“비슷해, 그걸 계속하니까 그냥 느낌이 나! 냄새가 나듯이 스물스물 올라와 형체가.”

“그래서 그렇구나, 난 네가 부팀장이라 존중해 주는 줄 알았지.”

"그런 것도 있지."

“근데 오늘 용의자 대신 우리를 미행시킨 건 용의자가 가짜여서 그런 거야?”

“용의자는 처음부터 없었어, 아마 국정 똥개가 국안으로 바로 넘겼을 거야.”

“그럼, 처음부터 함정이었다는 거네.”

“기술 유출도 덮어씌우고 나도 잡고 일석이조를 노린 거겠지.”

“그럼, 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막았어야지?”

“내가 신이냐? 여기 와서 놈들 하는 짓을 보고 알아차렸지.”

“아니 이게 말이 되는 거야?”

“국개부터 국정까지 너무 썩었으니까.”

“네가 국정 해외 국장 개새끼한테 찍혔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그놈 하나가 아니라 국개도 연관된 거야?”

“아니면? 똥개 하나가 이런 국가적인 배신행위가 가능할까?”

“진짜. 어이가 없네. 똥개는 그냥 똥개였네.”

“응, 똥개는 그냥 국개가 부리는 개새끼야.”

“그래서 우리 부대나 국정 대가리들도 손을 못, 대는 거였구나.”

“그래, 맞아! 더러워서 피하는 중이지.”

“나라 꼬라지 잘 돌아간다.”

“내 말이. 그래서 내가 어느 정도 환경만 조성되면 밖에서 프리로 뛸 거야.”

“그래 그게 낫겠다. 정말 더러워서 일하겠냐?”

“어! 왔다. 우리도 호응하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프리랜서요원의 더블라이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1 개막(21) 24.08.08 36 1 11쪽
70 개막(20) 24.08.07 42 1 11쪽
69 개막(19) 24.08.06 43 1 11쪽
68 개막(18) 24.08.05 43 1 11쪽
67 개막(17) 24.08.02 51 1 11쪽
66 개막(16) 24.08.01 44 1 11쪽
65 개막(15) +2 24.07.31 73 1 11쪽
64 개막(14) +2 24.07.30 72 2 11쪽
63 개막(13) 24.07.29 45 1 11쪽
62 개막(12) +1 24.07.26 46 1 11쪽
61 개막(11) 24.07.25 47 0 11쪽
60 개막(10) 24.07.24 52 2 11쪽
59 개막(9) +2 24.07.23 73 1 11쪽
58 개막(8) +2 24.07.22 63 1 11쪽
57 개막(7) +2 24.07.19 66 1 11쪽
56 개막(6) 24.07.18 50 1 11쪽
55 개막(5) +2 24.07.17 68 1 11쪽
54 개막(4) 24.07.16 49 2 11쪽
53 개막(3) 24.07.15 48 1 11쪽
52 개막(2) 24.07.12 51 2 11쪽
51 개막(1) 24.07.11 56 2 11쪽
50 서막(50) 24.07.10 56 3 11쪽
49 서막(49) 24.07.09 51 1 11쪽
48 서막(48) 24.07.08 53 2 11쪽
47 서막(47) +1 24.07.05 50 2 11쪽
46 서막(46) 24.07.04 52 1 11쪽
45 서막(45) +2 24.07.03 56 1 11쪽
44 서막(44) 24.07.02 47 0 11쪽
43 서막(43) 24.07.01 50 0 11쪽
» 서막(42) 24.06.28 53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