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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에이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9.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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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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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12)

DUMMY

“처음에는 정말 세상이 끝장이 날 것 같고 구원받기 위한 조건도 믿음뿐이라서 혹 했습니다.”

“네, 처음엔 다들 그렇게 빠지게 됩니다.”

“저희가 일가친척 하나 없이 시작한 관계라, 가진 것도 없고 몸으로 겨우 하루 먹고 살고 있는 처지지만 열 살이 된 딸아이 하나 보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네, 부모 마음이 다 그렇지요.”


의외로 ‘브로’가 대응을, 하면서 추임새를 넣는데 꽤 잘하고 있다.


“그러다 좀 시간이 지나니까, 영이 구원을, 받으려면 가진 걸 모두 재단에 바치고 몸은 봉사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겁니다.”

“네? 전부요?”

“예, 전부, 그래서 가진 게 얼마 없지만 전부 처분해서 바치고, 이 뒤에 있는 농원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 저택 뒤에 농원이 있나요?”

“예, 저택 뒤에 숙소가 있고 산줄기를 타고 농원이 있습니다.”

“그래서요?”

“그렇게 한동안 살았는데 어느 날 딸아이를 바치라는 겁니다.”

“네? 아이를 바치라고요?”

“예, 어린 영혼은 교주가 가까이서 보살펴야 구원을 받는다고......”

“그래서 어떻게 했습니까?”

“그때 정신이 번쩍 드는 겁니다. 우리가 누굴 위해서 살아왔는데 아이를 바칠 수는 없지요.”

“네, 그래서요?”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무작정 나와서 이곳을 떠나 아이를 지인분에게 우선 며칠만 맡기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잘하셨네요. 다행입니다.”

“그러곤 여기서 머물며 저희가 바친 재물 중에 조금이라도 돌려달라고 사정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위해를 가한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까?”

“그게 저희를 안쪽으로 유인하려 하면 밖으로 도망칩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여기가 의외로 방범 씨씨티비가 많아서 저들이 우리를 못 건드립니다. 특히 저희가 딸을 두고 온 거라서 눈치를 보더라고요.”


방범 cctv를 많이 설치한 게 오히려 저들의 행동에 제약이 생긴 셈이었다.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저택이나 농원에 지키는 사람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계십니까?”

“저택에는 교주와 사도들이라고 열 명 정도 있고 농원에는 신도중에서 농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나 힘 좋은 사람이 조장으로 일하고 지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쉽게 빠져나왔고요.”

“제가 돈을 드릴 테니까, 따님이랑 서울에 가서 잠시 머물고 계시겠습니까?”

“예, 저희한테 돈을 준다고요?”

“네, 그 돈은 계약금으로 하고 취직도 시켜드리겠습니다.”

“예? 취직요? 정말입니까?”

“네, 마음에 안 드시면 다른 직장도 알아봐 드립니다.”

“아닙니다, 이렇게 기회를 주시는데 정말 잘하겠습니다.”

“그럼, 짐을 챙기고 이분을 따라가시면 경주를 벗어나는 교통편을 구해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남편분의 감사 인사에 정신이 들었는지 아내분이 같이 감사 인사를 전한다.

내가 사기꾼이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이렇게 사람을 잘 믿으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려나?

요즘은 착한 게 죄가 되는 세상이다.


신이 계신다면 우리 착한 백성들 잘 살아가게 괴물 새끼들 그만 좀 만듭시다.


‘아라’를 딸려 보내고 현금도 얼마 없어서 ‘아라’에게 시내 나가서 돈 뱉어내는 기계를 미인계로 홀려서 현금을 마련하라고 카드를 쥐어서 보냈다.


“‘브로’, 오늘 쳐야겠다.”

“‘안동’, 나도 찬성이다. 더운 괴물 새끼 아이를......”


‘브로’의 눈에서 불이 나오는 것 같이 일렁인다.

아닌가? 이 섹, 하품해서 눈물 흘렸나?


이로써 ‘브로’가 영험한 게 증명되었다.

나와 ‘아라’가 예상치 못한 복날이 오늘이었다.


오늘을 복날로 ‘브로’와 협의하고 작전 구상에 골몰하고 있을 때 ‘아라’가 돌아왔다.


“‘안동’, 내일 경주에서 구미로 바로 갈 거야?”

“왜? 경주를 떠나는 게 아쉬워?”

“아니, 경주에서는 맛집 안 다녀?”

“맛집은 모르겠고 경주빵과 찰보리빵이 유명하긴 해.”

“경주빵과 찰보리빵? 한 번도 못 먹어 봤는데? 어디서 팔아?”

“경주에서 몇 군데 있어.”

“그럼, 경주빵과 찰보리빵, 먹을 거지?”

“당연하지, 경주에 와서 경주빵과 찰보리빵 안 먹으면 경주 방문 인정을 못 받아.”

“이번에는 안 실장님이랑 기사님 그리고 경호분들이 많아서 많이 사야겠다.”

“많이 사야지 이런 거에 인색하면 돼지라 해도 변명을 못 해.”

“돼지? 우리 많이 사자 한 사람당 두 개씩은 선물하자.”

“그래, 많이 사자.”

“뭘 또 많이 사요?”

“아이씨! 놀래라!, 인기척 좀 내고 다녀 여자도 아닌데 가슴이 나올 뻔했잖아.”

“볼만하겠다. 남자가 되어서 여자보다 이쁘게 생겨, 가지고는 가슴 있으면 아예 여자 해.”

“너! 이제, 보니 질투하는 거였냐?”

“뭐래요?”

“내가 너 보다 잘생겨서 지금까지 시비를 걸고 반말하고, ‘안동’, 질투 맞지?”

“내가 보기엔 ‘아라’가 더 이뻐! 질투 아냐.”

“음, ‘아라’가 이쁘긴 해, 그지? 그럼, 왜? 질투하는 거지?”

“질투가 아니라 애증이겠지. ‘애’를 표현하기는 쑥스러워서 ‘증’을 표출하는 거야.”

“내, 타입 아니야.”

“김칫국물도 남다르게 대접 채로 드시네. 내 이상형은 따로 있거든요?!”

“‘애’가 이성으로서 만 있는 게 아니잖아, 전우애도 있고 형제애도 있고 동성애도 있잖아.”

“동성애는 왜 붙여?”

“‘아라’가 널 예쁜 언니로 사랑할 수도 있지.”

“엑! ‘안동’, 너무해요.”

“떠, 떨어져 ‘아라’, 떨어지라고!”


조금 후면 있을 마귀 사냥을 위해 긴장을 푸는 칭찬 릴레이에 어느 정도 긴장이 풀리자, 우리는 장비 장착을 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교회는 마인들이 얼마 없을 거야. 발견 즉시 살처분하고 빠르게 뒤에 있는 저택으로 진입한다.”

“접수.”

“접수.”


교회 문 앞에서 둘을 보며 한 번 더 안전을 강조했다.


“안전이 제일이다, 다치지 마라. 셋을 세고 진입한다. 셋......”

“......”


쿠당탕 다다닥 다다다다닥 퍼퍽 뻐억


이것들이 내가 셋을 세기도 전에 뛰어 들어간다.

왜?, 그런 거지?.

아무튼 빠르게 들어가서는 눈에 보이는 덩치 마인 둘을 사정없이 마신의 곁으로 보내버린다.


“야! ‘브로’, ‘아라’, 천천히 호흡을 맞춰! 왜 빨리 움직이는 거야?”


‘브로’와 ‘아라’가 전진하다 나를 돌아보며 삐뚜룸하게 눈을 치뜨며 무언의 항의를 하고 있다.

나는 ‘이것들이 왜 이래?’ 눈을 크게 뜨며 눈으로 외치고는 앞질러 저택으로 달려갔다.


“예상 마인 최대 열, 마교주 한 놈은 물론이고 모두 절대 놓치면 안 된다.”


저택의 현관문 앞에 또다시 진입을 앞두고 머리를 맞대며 지침을 내렸다.


“셋을 세고 진입한다. 빨리 움직이지 말고 호흡 맞춰. 셋.”


문을 열고 바로 튀어 나가는 내가 너무 용감해 보인 건지 ‘브로’와 ‘아라’가 악을 쓰며 뒤따라 달려든다.


후다닥 퍽 퍼벅 다다닥 다닥 뻑


“‘안동’, 너 계속 장난칠 거야?”

“‘안동’, 제발 좀 정상적으로 하면 안 돼요?”

“내가?, 뭘?, 야! 뒤에 뚱땡이 마인이다.”


먼저 뛰어들면서 앞에 보이는, 마인 하나의 머리를 완전히 박살 내 버리고 마침 거실로 나오는 마인 한 놈도 목을 내리치면서 뼈를 분해, 시켜 버렸다.


둘이 나의 적 교란 전술을, 이해 못 했는지 장난이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오해를, 하고 있다.

저들은 팀장을 못 해봐서 전술에 약하다.

팀장 출신인 내가 이해를, 해야 한다.


팀 전술 교관으로 빙의해 훈련 요강을 읊으려고 주둥이에 힘을 주는데 이 층에서 내려오는 마인 무리들과 앞장서 내려오는 뚱땡이 마인을 발견하고 둘에게 경고를 날렸다.


한 무리의 마인들을 세어보던 ‘아라’가 물어본다.


“몇 놈이나 남았을까요?”

“저게 다인 모양인데? 뒤에 마교주 마귀 천도기가 있다.”

“엥, 저게 칠십이 넘는 얼굴이 맞아?”

“마교주라 흡정신공을 대성했을 수도 있어.”

“제발 좀 어지럽게 하지 말고, 어떡해요? 내가 선봉을 설까요?”

“‘아라’, 선봉은 ‘안동’이 서야지. 우린 선봉 앞에서 길을 터자.”

“접수.”


어! 안된다. 저기 마교주 옆에 있는 두 놈이 분위기가 틀린단 말이다.


“이 새끼들아, 줄 서라! 차례로 저승행 티켓을 끊어주마.”

“이하동문이다, 새끼들아!”


둘이 신나게 저돌적으로 달려들었지만, 앞에 있던 마인 셋이 슬쩍 피하며 넓게 퍼져서 포위 형태를 유지한다.


“‘브로’, ‘아라’, 조심해 마교주 옆에 있는 놈들 고수다.”

“뭐야? 진짜야?”

“고수면 우리보다 세다고요?”

“몰라 붙어봐야 알지, 조심하라고!”

“‘브로’, 내가 오른쪽 병신같이 생긴 놈으로 할게요.”

“좋아, 난, 남은 왼쪽 바보 같은 놈으로 하지.”


두 놈이 화가 났는지 얼굴이 찌그러지며 앞으로 나서고 마교주 마귀 천도기는 뒤로 물러나 상황을 지켜본다.


옆에서 지켜보던 세 마인이 나를 쳐다보며 눈으로 묻는다.


‘너는 어쩔겨? 그냥 뒈질겨?’


나는 입으로 말했다.


“덤벼! 하수 마인 새끼들아! 내가 삼재 신공으로 천하에 우뚝 선 ‘안동’이다!.”


뭔 소린지 몰라 서로를 바라보며 갸웃거릴 때 내가 먼저 움직였다.


중앙에 있는 마인 놈에게 달려가며 오른발을 내지르는데 하수 주제에 본 게 있는 모양인지 뒤로 회피하며 오른발을 슬쩍 올려 되치기를 시도 한다.


내가 근접전에서는 악명높은 교관들도 도망가게 만드는 사람이다.


몸을 돌리며 왼발 돌려차기로 바꾸고 오른손에 들고 있는 삼단봉을, 지금이 기회로 보였는지 오른쪽 마인 놈이 발하나를 밀어 넣는 걸 가차 없이 내리찍었다.


퍼퍽 으윽! 뻑 으아아아악!


돌려차기에 맞은 놈은 어딜 맞았는지 비명을 조용히 속삭이며 주저앉고,

하늘에서 내려오던 삼단봉에 다리를 내밀던 마인 놈은 앞에서 한참 비무 관람 중이던 교주가 깜짝 놀랄 만큼 큰소리로 울부짖는다.


왼쪽에 있던 마인 놈이 아무도 모르게 다 된 밥에 젓가락을 올리려고 다가오다 쓰러지는, 마인 동료들을 보고는 멈칫거리고 움직임을 멈췄다.


나는 왼손 중지를 까닥이며 ‘컴온 퍼크 데블 베이비’ 유창한 콩글리쉬를 눈으로 쏘아 보내며 도발했다.


허나, 한번 얼어붙은 마인의 다리는 꼼작도 안 하고 재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허면, 내가 가야겠지?

요란스럽게 다리며 손이며 삼단봉이며 닥치는 대로 휘두르며 접근하자 마인 놈이 당황하며 뒤로 물러난다.


이런 좁은 공간에서 뒤로 물러나다니 이 마인 놈은 하수 중에 경험도 하찮은 놈이었다.


나는 빠르게 따라 잡으며 속도를 올려 뛰자 서둘러 뒤로 물러서던 놈이 장애물에 걸려 몸의 균형을 잃어버린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니킥을 넘어지는 마인 놈의 가슴에 정확하게 찔러넣으며 타격한다.


퍽 켁


짧은 소리 두 개가 들렸다.

후방에서 천하제일 인의 무위를 펼치던 내가 멈추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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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개막(11) 24.07.25 47 0 11쪽
60 개막(10) 24.07.24 5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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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서막(48) 24.07.08 5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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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서막(45) +2 24.07.03 5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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