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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에이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9.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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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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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3)

DUMMY

날아간 ‘단순이’가 어깨에 다다랐을 때 박 과장이 갑자기 일어서며 권총을 뽑으려 했다.


그 순간 ‘단순이’는 표적이 움직임에도 꿋꿋하게 밀고 나가 박 과장의 오른쪽 가슴을 뚫고 들어가면서 갈비뼈를 박살 내 버렸다.


하아! 불행 중 다행이다.

‘정의의 심판을 받아라.’ 한 마디도, 못 해보고 폐수처리 할뻔했네.


‘끄거걱’ 거리며 다시 소파에 주저앉은 박 과장을 유의 하면서 전장을 둘러봤다.


‘아라’가 어김없이 스킬을 사용하고 ‘소중이’를 감쌀 생각도 못 한 채 게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구정물 십일호에게 부처님에게 귀의 하라는 하늘의 뜻임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마지막 남은 구정물 십이호를 ‘브로’가 삼단봉 이단 치기로 상 하체를 연달아 가격하면서 전의를 상실케 하고 마무리로 머리를 가격하면서 얼굴을 바닥으로 바로 처박아, 버린다.

저건 안 봐도 즉사에 준하는 데미지를, 입었을 거다.


“박 과장님, 안녕은, 못하신 것 같고, 먼 길 가기 전에 하나만 물읍시다.”

“으윽, 누구냐?”

“매국노가 그렇게 좋아?”

“이러고도 너희가 살 수 있을 것 같아?”

“왜? 나라와 백성을 배반하는 거지?”

“결코 무사하지 못할 거다.”

“쓰레기 새끼라 말도 안 통하네.”


‘브로’와 ‘아라’를 보니 하나하나 확인 사살 중이다.

이놈들은 살려서 보낼 수가 없다.

이 세상을 위해서 죽어야 한다.


박 과장의 오른쪽에 박혀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단순이’를 달래서 뽑아내고 고통 없이 보내기 위해 목울대를 단숨에 베어냈다.


제발 다음 생에서는 더러운 짓 하지 말고 살자. 박 과장아!


나는 박 과장의 권총으로 구정물 하나, 하나 심장을 향해 한발씩 쏘고 내가 제일 먼저 머리를 부셔버린 구정물 일호의 가슴에 마지막으로 총탄을 박아주고서는 총을 바닥에 던져 놓았다.


조금 후면 국정이 발칵 뒤집어 지고 이 차장의 정신은 가출 직전까지 몰아갈 거다.


총소리가 무려 열두 번이나 울리자, 우리가 벗어날 때는 민락동 전체가 사이렌 소리로 덮였다.


“‘안동’, 이 차장을 바로 치면 안 되겠지?”

“그 새끼도, 머리라는 게 있는데 준비 안 하겠냐?”

“그래도 폐차장까지 한 번에 치면 좋은데. 이젠 병력도 없어요.”

“병력이 문제가 아니야, 우리를 매국노로 만들 수 있는 배경이 있는 놈이야.”

“응, 그렇지 항상 그 배경이 문제였지.”

“오늘은 여기까지, 수고 했다. 다친 데는 없지?”

“몇 명이나 상대했다고 다치겠냐? 그건 그렇고 셋 세고 진입한다면서 먼저 진입하는 게 어디 있어?”

“응, 셋 세고 진입했잖아.”

“뭐?......”

“뭐예요? 그게.”

“하하, 내가 먼저 진입 안 하면, 한 놈도 못 잡을까 봐 그랬어, 됐지?”

“본부로 돌아가는 거야?”

“응, 본부에서 며칠 쉬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이 차장 지옥 관광 날짜를 정하자.”

“본부 창설하고 첫 괴물 사냥 성공인데 회식 안 해?”

“당연히 해야지, 본부에 가서 회식 계획을 세워보자.”

“‘아라’, 빨리 출발해!”

“알았다. ‘브로’.”

“너......”


삼단봉이 일을 너무 잘해줘서 간단하게 본부 창설 첫 작전을 클리어 했다.

여전히 ‘브로’와 ‘아라’가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느라 부산스럽지만,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헌터 본부에 복귀하고 회식 장소를 섭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며 자기주장을 어필했다.


“‘안동’, 오라버니 회식은 회로 해야죠?”

“‘아라’, 회식은 소야! 소가, 제일이야.”

“무슨 소리, 회식이 왜? 회식이겠어요, 회를 먹는다. 그래서 회식이잖아요.”

“엥?, 진짜! ‘안동’, 저거 맞는 말이야?”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좋아.”

“좋아요.”

“안내면 똥꼬 가위바위보! 흐흐흐!”

“윽, 나만 졌잖아. ‘안동’ 소로 할거지?”

“이번 회식은 회로 하겠습니다. 동지 여러분.”

“이럴 수가, ‘안동’이 배신을 할 줄이야?”

“배신 같은, 소리하고 있네, 빨리 가자, 회 먹으러.”

“무슨 회로 먹을 거야?”

“‘아라’ 무슨 회로 먹을 거야?”

“전 도톰한 회가, 먹고 싶어요.”

“그게 무슨 회칼 휘젓는 소리야?”

“방어회로 먹자. 큰 놈으로 잡아서 먹고 남으면 포장해서 집에 가서 먹자.”

“내 팔보다 큰 놈도 있을까?”

“아마 있을걸? 식당에서 제일 큰 놈으로 잡자.”

“어디로 가야 해요?”

“수산시장으로 가야지. 택시 타고 가자. ‘브로’, ‘아라’ 빨리 나가자”


벌써부터 두툼한 방어회의 사각거리는 식감이 뇌리를 울리고 감칠맛이 혀를 맴도는 듯하다.




헌터 본부에서 며칠 동안 이 차장의 동선을 확인하며 쉬고 있을 때 정 과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오랜만입니다, 정 과장님.”

“죄송합니다. 괜한 일에 휘말려서 고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지금도 고생하고 있습니다. 보상은 해주시겠지요?”

“예? 제가 힘이 없어서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최선의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하하, ‘안동’은 여전히 직진이군요.”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는 걸로 아는데 엄살이 심하십니다.”

“어째 저보다 소식이 빠릅니다. 하하하.”

“아무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야, 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정 과장이 복귀하면서 국내 감찰국장을 맡게 될 거란 소문이 벌써부터 돌고 있었다.


이제는 이 차장을 치워 버려야 할 시점이다.


“‘브로’ 이 차장이 안가에 머물러 있는 시간에 폐차장 자체를 날려 버려야겠다.”

“폭파, 시킨다고?”

“폭발물이 상당히 많아야 할 텐데요?”

“이번에 '첼시'를 사용해서 완전히 묻어 버려야겠다.”

“그러면 폐차장에 폭발성 물질로 꽉 채워야겠네?”

“'첼시'가 뭔데요?”

“‘안동’ 애장품, 중에 하나야 나중에 보면 알아.”

“시나리오 하나 짜볼까? ‘브로’ 네가 해볼래?”

“차라리 제가 할게요.”

“네가 나보다 낮다고 어림도 없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실제로 내가 더 낮지 않을까요?”

“......”

“‘아라’ 많이 컸네, 눈길과 말로 패버리네?”

“대협께 많이 배웠습니다.”


‘아라’가 ‘브로’의 가운데를 쳐다보며 위협하자 ‘브로’가 움찔거리며 말을 삼간다.


“됐어! 둘 다 자아비판은 그만하고 작전 시나리오나 들어보자.”

“가스통을 십오 톤 트럭에 가득 채우고 폐차장 사무실 앞에 가져다 놓으면 '첼시'로 사무실을 작살 내놓고 마지막에 가스를 폭파, 시키면 되겠다.”

“좋아! ‘아라’는 이 차장 집중, 마크해서 폐차장 들어가는 시기를 정확히 캐치, 해주고.”

“‘브로’는 이 차장이 폐차장 들어가기 전에 가스통으로 채운 화물차를 사무실 앞에 주차 시키고.”

“나는 이 킬로 떨어진 매봉산 등선에서 대기 하고 있을게, 어때?”

“좋아! 그럼 나는 바로 가스통이랑 화물차 섭외하러 가볼게.”

“저는 이 차장 따라, 다녀야 하는데 요즘 폐차장에서 안 나오는데요?”

“응?, 그러네, 지금도 폐차장에 있는 거지?”

“예, 출퇴근도 없이 줄곧 폐차장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뭐야? 그럼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야?”

“‘브로’가 생각해 낸 게 그렇지, ‘안동’ 제가 다시 계획 짜보겠습니다.”

“아니야, 조금 있으면 나올 거야, 넌 폐차장 앞에서 대기나 해.”

“어떻게 알아요?”

“복날?”

“아휴~! 정말 터트리고 싶다.”

“왜 그렇게 살벌한 말을, 하고 그래? 정말, 감이 딱 온다니까.”

“무슨 감이 오는데요?”

“복날?”

“그만해라, 일단 오늘은 ‘브로’ 말대로 기다려 보자. 다들 자기 위치로 고! 고!”


인상을 찡그리며 ‘브로’를 노려보던 ‘아라’는 폐차장으로 향했고 ‘브로’는 나가는 듯 폼을, 잡다가 ‘아라’가 나가자, 소파에 눌러, 앉아서 폰으로 손가락을 놀리며 콧노래를 부른다.


“내가 그럴 줄 알았다. 폰으로 다 되는데 나가는 척이라니.”

“안 그러면 ‘아라’가 안 속아 요즘은 내 머리 꼭대기에서 논다니까?”

“네가 얕보이니까 그런 거지.”

“내가 뭘? ‘아라’가 그냥 시비를 건다니까?”

“애하고 무슨 감정싸움을 하냐? 그냥 귀엽게 보면 되지.”

“살살 긁어대면 ‘안동’ 너도 나 못지않을걸?”

“가스를 가득 채운 통들과 화물차까지 특송으로 배송 시켜버려 물론 증거는 남기면 안 되겠지?”

“물론이지, 장사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아라’만 잘해 주면 되겠는데. 나는 '첼시' 챙겨서 적당한 곳에서 대기 할게.”

“나도 쇼핑 끝 직접 물건 확인하고 배송 확인까지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나는 오랜만에 ‘첼시’가 들어있는 가방을 둘러메고 매봉산으로 향했다.


조금 올라가니 매봉산 끝자락에 붙어있는 폐차장이 보인다.

비교적 땅값이 싼 곳에 들어서는 폐차장이다 보니 인적도 드물고 외진 곳에 있다.


강아지 애비 이 차장의 무덤으로는 적격이다.


마침 적당한 곳에, 바위가 있어서 최적의 장소가 되었다.

가방을 열고 ‘첼시’를 조립했다.

정말 오랫동안 사격을 못했다.

하지만 감각은 언제나 최상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소음기를 장착하고 폐차장의 사무실을 조준했다.


다시 눈을 떼고 거리 측정기로 폐차장 사무실을 확인 했다.

거리가 천칠백삼십칠 미터 보기보단 거리가 많이 나왔다.


‘첼시’를 다시 부여잡고 조준경을 들여다, 보고 속으로 하나, 둘, 셋, 넷, 다섯까지 세어보고 다시 심호흡 한번하고 다시 조준해서 하나, 둘, 셋, 넷, 다섯, 이제 '첼시'를 내려놓고 열 발들이 탄창과 탄피받이를 장착했다.


이제 기다리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잠시 눈을 감고 감각을 돋우고 있을 때 통신이 도착했다.


“고릴라 나는 콩이다 킹콩.”

“아니, 넌 대장이다. 방귀 대장!”

“잘들 논다. 난 미녀다. 흥!”

“미(친)녀(자) 자신을 정확히 아네.”

“흐흐흐, 미친년, 미친년!”

“그만 해요, 이 차장 방금 나왔어요.”


폐차장에서 승용차 한 대가 빠져나가고 있었다.

“‘브로’ 화물차 위치를 잘 잡아야, 돼! 알았지.”

“알았어, 있는 듯, 없는 듯 위장의 천재가 나가신다.”

“지금, 이 시간에 퇴근은 아니겠지?”

“퇴근이면 내일은 확실한 거지.”

“오늘이 복날인데?”

“복날은 개뿔이 집으로 향하는 것 같아요.”

“이러면 내일이 확정인가?”

“아냐! 기다려 분명히 오늘 끝낼 거야.”


‘브로’는 오늘이 복날이라며 우기지만 이미 집으로 향하는 이 차장을 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집으로 향하던 이 차장이 돌연 방향을 바꿔 폐차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방향을 틀었어요. 돌아갈 건가 봐요.”

“옛써! 복날 맞다니까.”

“‘브로’, 화물차 주차하고 빠져나와.”


오늘은 정말 복날인가 보다.


‘브로’가 화물차를 사무실 귀퉁이에 절묘하게 세워놓고 빠졌고 나는 첼시를 조준하며 심상을 그리며 시간을 보냈다.


“폐차장 도착 오 분 전 이 차장과 함께 움직이는 인원 두 명 이외에 동행자 없음.”

“접수, 이제 뒤로 빠진 ‘브로’와 함께 매봉산 입구에서 대기하라.”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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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개막(4) 24.07.16 50 2 11쪽
» 개막(3) 24.07.15 49 1 11쪽
52 개막(2) 24.07.12 52 2 11쪽
51 개막(1) 24.07.11 5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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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서막(46) 24.07.04 52 1 11쪽
45 서막(45) +2 24.07.03 5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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