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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에이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9.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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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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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막(46)

DUMMY

서울에 있는 구정물 종합 안가라고 할 수 있는 성동구에 있는 폐차장에서 이 차장과 박 과장이 머물고 있었다.


“정보는 진 사장 쪽에 넘겼지?”

“예, 지금쯤 작업에 들어갔을 겁니다.”

“건방진 새끼들 내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심부름꾼을 갈아 버리고는 오히려 성질을 부린다면 내가 누군지 똑똑히 알려줘야지.”

“확실하게 처리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애들까지 뒤에서 지키고 있으니까 염려, 않으셔도 됩니다,”

“실수 없이 처리하고 물건을 빨리 찾아야 해. 이제 정권이 바뀌면 너나 나는 끈 떨어진 연 신세라는 걸, 잊지 마라.”

“예, 차장님, 이번엔 실수 없이 처리하고 물건을 찾고서 진 사장까지 작업 할 준비까지 되어있습니다.”

“아! 그렇지 진 사장 이 훈련 시킨다는 놈들하고 다 같이 묻어 버려야 해. 어디서 공짜로 처 먹을려고 기껏 판에 끼워줬으면 값을 치러야지, 야비한 새끼들 하여튼 물건을 찾고 다시 협상 할 테니까 이번에 정리 좀 하자고.”

“예, 알겠습니다.”

“‘불광’은 어떻게 됐어?”

“장 사장이 죽고 나서는 젊은 사업가가 이어받아서 관리하고 있는데 실체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쪽에서 받아, 먹던 것도 쏠쏠했는데 듣도 보도 못한 놈이 주인으로 나타나서는 선을 그어 버리다니 계속 알아봐.”

“예, 알겠습니다.”

“심부름꾼이 불곰에게 당하고 나서부터 뭔가가 계속 어긋나고 있는 느낌이야.”

“저도 그때부터 무언가가 방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 과장은 아직 움직임이 없지?”

“예, 우리 눈을 피해 본국에 들어올 방법은 없습니다.”

“이상하게 시기가 겹쳐, 정 과장이 움직이고 주 사장이 당하고 우리 일이 어그러지는 시점 말이야.”

“다른 변수는 없습니다. 줄곧 조사를 해왔고 그만한 인력과 장비를 보유한 집단은 없습니다.”

“알아, 알지! 그런데 묘하게 찝찝하다고! 볼 일보고 뒤를 안 닦고 나온 기분이야.”

“다시 확인해서 변수가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하청 천 사장도 불곰이 갈아 버린 게 맞겠지?”

“정황상 분명합니다.”

“내가 가서 아예 뼈까지 갈아 버리는 건데, 그 새끼들 때문에 손해가 너무 막심해.”

“최대한 빨리 처리하고 보고드리겠습니다.”

“그래 나는 가볼 테니까 상황 끝나면 뒤처리도 깨끗하게 하고 애들도 다독여 줘라.”

“예, 알겠습니다.”





우리는 불곰 숙소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주위를 살피면서 구정물을, 찾아봤다.


“'안동', 찾았는데 이거 재밌네?”

“왜? 뭐가 또 있어?”

“어! 변견 무리가 모여 있네요.”

“열이 넘는데 이건 정보가 아니라 청소하러 온 거 같아.”

“오늘 돌 하나에 개 세 마리 잡고 덤터기는 강아지 애비 에게로! 어때?”

“시나리오는 좋은데, 시간에 맞춰서 끝날지 모르겠네.”

“하긴 폼을 보니까 총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데 잘못하면 그냥 지나쳐야 할 수도 있겠는걸.”

“최대한 빨리 손을 써야지.”

“‘아라’ 왜 멍때리고 있어?”

“아까 변견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 생각 중이었어요.”

“야! 너무 집착하지 마, 무서워! 넌 남자의 소중한 것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어!”

“무슨 소리 하는 겁니까? 내가 얼마나 배려가 많은 여자인데요.”

“배려 두 번만 있었다가는 씨가 마르겠다.”

“‘브로’ 무슨 뜻입니까?”

“그만!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정보, 인질 이런 거, 필요 없고 중요한 건?”

“안전!”

“제일!”

“좋았어! 오늘도 마음껏 날뛰어 보자고 전우여!”


우리는 전의를 불태우며 곧이어 벌어질 놈들의 서바이벌 격투 게임을 관람하고 뒤이어 경기장에 난입하게 될 불손한 관람자들을 감시하며 개 잡는 상상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심취해 있을 때 드디어 경기 시작 휘슬이 울려 퍼지고 엄청난 소음과 함께 총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쿠당 탕 빠바방 탕 탕 뽀보복 퍽 파파팍 탕 퍼억 퍽 탕탕


기습에 당황했는지 처음부터 총을 사용하면서 여기가 부산포인지 한참 전쟁 중인 중동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안쪽을 못 보는 게 너무 아쉽다. 그렇지. ‘브로’?”

“초소형 드론이라도 개발해야 하나?”

“그냥 훈련된 강아지에게 캠 달아서 정탐시키면 안 될까요?”

“오! 천잰데! ‘아라’가 훈련된 강아지 수급을 맡고 ‘브로’는 강아지에게, 달 캠 좀 만들어 봐.”

“엑! 제가 강아지를 어떻게 구해요?”

“난, 강아지 캠 만들 수 있어. 그렇지, 안동?”

“머리가 문젠가?, 미친 게 문제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뭐라고요? 지금 나 보고 문제라고요?”

“뭐래? 지금 철학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 고뇌 중인 거 안 보여?”

“나한테 한 말 아니죠?”

“내가 지니어스 ‘아라’에게 무슨 말을 했다고 그래?”

“‘안동’ 요즘 애들은 솔직하게 말해줘야 알아들어 돌려서 까면 몰라.”

“가만 조용히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구정물 움직임은 어때?”

“소리가 잦아지니까 움직이기 시작하네.”

“이거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는데 안쪽 상황이 더 궁금하다, 그지?”

“우리도 변견들 따라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다 상황이 바뀌면?”

“어차피 다 작살낼 건데 뭘 따져요. 시간도 없다면서.”

“그래 시간이 없어, 총소리가 나고 구정물이 조치를 치 했겠지만 빨리 정리하는 게 맞아.”

“그럼, 지금 들어가자고?”

“좋아! 들어가자. 어차피 총소리가 났어, 부담 없이 총을 사용하고 다치지 마!”

“알았어.”

“알았어요.”


답을, 마친 ‘브로’와 ‘아라’는 재빨리 밴에서 내려 주류 도매상으로 달려간다.


오늘도 악의 견공들이 더 이상 현생에서 패악을 부리지 못하게 의협이 출동했습니다.

비록 하자가 많은 개방의 의협이지만 부디 살펴주소서. ‘남무아미타불 관세음 아멘.’


나는 마음속으로 헌터 성인이신 분들에게 축복을 빌며 의협들의 뒤를 따라나섰다.


주류 도매상 정문에 붙어서 있는 ‘브로’를 뒤로 당기고 안을 살짝 엿 봤다.


“응? 이게 뭐야?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거지?”

“그러게, 황당하네. 저 자식들 섬에서 뭘 배운 거야?”


맞은편에 있는 ‘아라’를 보니 어깨를 으쓱이며 입을 삐죽 내민다.

그래 알아! 나도, 네가 뭘 알겠냐? 머리 나쁜 미친......


“그래도 다행이네. 상황이 크게 번질 가 봐 총기 사용을 자제하고 있어.”

“안 그러면 다 죽자는 건데 불곰이나 구정물이나 남는 게 없으니까.”


주류 도매상 안쪽은 주위로 파렛트 단위로 이단으로 쌓여있는 주류상자와 가운데 넓은 공간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바닥에는 오십이 넘는 짐승들과 생선들로 위장한 인간쓰레기들이 신음을 흘리며 쓰러져 있다.


쓰러져 있는 오십 중에 기습에 참여했던 도사견 무리가 대부분이고 기습당한 귀상어 부족들은 열댓 명이 어제 잠을 설쳤는지 고개를 땅에 처박고 있다.


서 있는 부류는 두 종족으로 서른에 가까운 불곰의 귀상어 부족과 사육 중이던 도사견을 이끌고 온 사육사 두 명의 뒤에 ‘아라’가 변견이라 칭하는 구정물 십여 명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확실히 기술이 피지컬을 못 이기는 게 실전에서 나타나네.”

“아니야! 저, 놈들이 기술이 얕아서 그런 거야.”

“그래, 그렇다고 쳐! 근데 의외로 불곰들의 수가 많네? 난 많아야 십여 명쯤 생각했는데.”

“지원 요청했겠지. 최 사장이 골로 가고 개미로 보낸 놈들도 작살났으니까.”

“구정물들도 황당하겠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피해를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니까.”

“이젠 빼도 박도 못하고 싸움에 엮이게 생겼네? 청소하러 왔다가 메인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안동’ 어쩌지 시간이 걸리겠는데?”

“우리도 지켜보는 수밖에.”


맞은편의 ‘아라’는 벌써 삼단봉을 펼치고 이리저리 휘둘러 보고 있다.

저런 미친......, 머릿속에 어떤 돌이 들었는지? 개 잡을 생각밖에 없는 것 같다.


대치 상황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두 세력 모두 총소리에 대한 부담감이 컸기 때문이리라.


진 사장의 사육사 두 명과 구정물 열댓 명이 총은 어디다 숨겼는지 도사견이 쓰던 철제 방망이를 들고 거의 자신보다 십에서 이십은 커 보이는 불곰 귀상어 부족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기술의 한라장사냐? 아니면 키와 몸무게로 누르는 백두장사냐? 천하장사의 결승전에 오른 개성 만점의 두 장사의 경기를 보는 우리는 긴장감 넘치고 박진감 있는 경기에, 침을 꿀꺽 삼키며, ‘아무나 이겨라’를 외치며 응원했다.


퍼버벅 아악 빠빠박 끄아악 퍽 바빡 켁 ......


막상막하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시간이 조금 지나자, 숫자에서 우위에 있던 불곰 귀상어 부족이 한명 한명 구정물을 제압하면서 결국 다섯의 구정물만이 남은 상태가 되었다.


“이거 싱겁게 끝나겠는데, 역시 피지컬의 압승이야.”

“젠장, 정보원이라는 놈들이 저 정도도 못 이겨?”

“너무 감정이입 하지 마, 너도 어차피 날 이긴 적 없잖아.”

“그건 반칙이지, 사람과 고릴라의 싸움에서 사람이 이길리 없잖아.”

“저렇게 잘생긴 고릴라가 어디 있어요? 그렇죠, ‘안동’?”

“그렇지? 영원히 잘생긴 날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지. 하하하!”

“어! 패배를 시인하고 물러날 건가 봐.”

“안돼 지!, ‘아라’ 출동이다.”

“접수”

“나도 접수다.”


출동이란 소리가 들리자 바로 뛰어드는 ‘아라’는 어지간히 조바심이 났나 보다.

이에 뒤질세라, 나를 지나쳐 달려가는 ‘브로’도 삼단봉을 펼치고 얼굴에는 환한 미소를 띄고 있다.


경기가 백두장사의 승리로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서 두 미친년 놈들이 난입했다.

오만불손한 괴인들의 난입에 영문을 알 수 없는 구정물 무리는 지원인가 싶어 화색이 돌고 불곰 귀상어 부족의 남은 열댓 명은 귀찮음을 알 수 있는 얼굴로 총을 꺼내 든다.


나는 재빨리 ‘좌글록이’를 소환해 제일 먼저 권총을 쥔 귀상어 족의 어깨를 겨냥해 총탄을 날렸다.


오랜만에 손에 잡힌 ‘좌글록’이는 제 역할을 충실히 하여 총을 든 놈의 어깨를 뚫어놓는 쾌거를 이룩했다.


타아앙 끄아악 뻐벅 아악 퍼퍽 켁 우득 악 으드득 아아악 ......


총소리와 이어지는 높은음 소리 그리고 난입한 두 년, 놈들의 삼단봉에 깨지고 부러지는 고통에 낮은음 소리까지 우리 팀에겐 즐거운 경기에 임하는 하모니가 퍼져 나가고 있었다.


“야! 임마! 피해! 안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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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서막(48) 24.07.08 5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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