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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에이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9.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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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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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10)

DUMMY

왕 거머리 새끼가 앉지도 못하고 돌아가는 게 분했는지 악다구니를 쓰면서 저주를 퍼부어 놓고는 사라진다.


“‘안동’, 정치인은 다 저런 거야?”

“아닐걸? 비슷하긴 해도 저 정도로 미친 인간은 드물지.”

“와! 국개 처음 보는데 개 지렸다. 저 정도면 인간성이 말살된 거겠죠.”

“보좌관이 하는 짓이 누굴 보고 배웠겠어.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것 같더라.”

“지금까지 모은 자료랑 오늘 녹화한 거 인터넷으로 뿌릴까?”

“당연하지 커밍쑨이라고 알려줬는데, 한 시간 만에 자신의, 얼굴로 인터넷이 도배될 줄은 몰랐을 거다.”

“보좌관 행실도 같이 묶어서 올리죠.”

“더 재미있게 해줘야지. 자식이 술 처먹고 운전하면서 갑질한 거랑 손자가 학교에서 일진 놀이로 가담한 폭행 사건과 그 폭행 사건 무마한 형사와 선생들도 함께 크기를 키워서 영화 한편 만들자.”

“걱정하지 마! 자료를, 거의 다 편집해서 오늘 거만 추가해서 손보면 돼.”

“그리고 안 실장님은 그룹 법무실을 통해서 국가 보상 청구도 함께 진행하세요.”

“어떤 내용으로 하면 되겠습니까?”

“그거야 법을 아는 사람들이 잘 알겠죠, 한가지 말하자면 개인 지적 자산 침해부터 시작하면 되겠네요.”

“국개가 개인에게 공갈 협박 업무방해 하면 국가가 보상해야, 되나요?”

“국개도 국가 기관에 속하면 가능할지도?”

“자! 모두 빨리 진행합시다. 정신 못 차리도록 한꺼번에 몰아쳐야 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편집은 얼마 안 걸려 한 시간 안에 올릴게.”

“저는 왕 거머리 행적을, 쫓아보겠습니다.”

“‘아라’, 조심해야 해.”

“알았어요.”


모두 각자 일을 위해 흩어져 갔다.


나는 부회장실로 올라가 퇴근 시간이 되기 전에 이번 사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




비서실에 도착해서 비서분에게 목례하고 부 회장실 쪽으로 가자, 비서분 중에 고참이신 한 분이 나서며 정중하게 말한다.


“부회장님, 회장실에 계십니다.”

“네, 감사해요.”

나는 회장실로 방향을 바꿔서 회장실 문을 노크했다.

이제는 비서분들도 포기했는지 ‘네 맘 대로 하세요’ 포지션을 유지하며 쳐다만 본다.


“들어오게.”

“안녕하십니까? 청룡 엔진 대표이사 인사드립니다.”


회장실 안에는 여전히 삼총사가 머리를 맞대고 쑥덕거리다 내가 들어가서 인사를 하자 놀라며 자세를 바로 하신다.


“너 언제까지 그 인사 써먹을 생각이냐?”

“부회장님, 듣기 싫어 시면 다른 걸로 준비하겠습니다.”

“김 대표, 그런 거 제발 하지 말라고 정상적으로 하면 안 되겠니?”

“회장님도 이상해요?”

“아니, 난 괜찮다. 계속해.”

“그럼, 부회장님께서 이상한 거네요. 제가 병원을 알아봐 드릴까?”


아버지께서 눈을 치켜뜨시며 눈을 부라리지만 내가 한두 살 먹은 애도 아니고 그 표정에 겁을 먹겠어요? 하지만 난 겁먹은 표정을 지으며 할아버지를, 쳐다봤다.


“너도 뉴스는 들었겠지만, 오늘 새벽에 일어난 화재 사고 말이다.”

“네, 조금 시끄러워서 저도 들었어요.”

“화재 피해자들이 저번에 너를 습격했던 자들이더구나.”

“그런, 가요? 그 이야기는 못 들었습니다.”

“아무튼 네가 오늘 박중기랑 한바탕한 것도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맞는 게냐?”

“아마 그럴걸요?”

“알았다. 최대한 흔들어 볼 테니 네 맘대로 해, 보거라.”

“감사합니다. 회장님.”

“은혜든 원한이든 제때제때 갚아야 하는 법이다.”

“네, 충분히 갚을 수 있을 겁니다.”

“다른 용건이 없으면 나가 보거라.”

“네, 감사합니다.”


분명 비서실에 스파이가 있는데, 오히려 도움이 되는 존재이니 눈감아 줘야겠다.

방금, 전에 있었던 일들이 내 발보다 빨리 회장실로 전해지다니 속도감 미쳤다.


나는 퇴근 시간이 다가왔음을 몸으로 느끼고 룰루랄라 흥겹게 몸을 흔들며 내 사무실로 향해 내려갔다.


“‘브로’ 퇴근 시간이다!”

“‘아라’ 태우러 갈 거면 조금 있다 가자.”

“왜? 아직 돌아다니고 있어?”

“응, 이 거머리 새끼 열 많이 받았나 봐.”

“왜? 세무서나 검찰이라도 쑤시고 다닌 데?”

“......”

“응? 정말인가 보네.”

“먼저 세무서부터 갔다더라.”

“거머리가 생각하는 게 뻔하지 뭐.”

“조금 후면 움직이라고 떠밀어도 꼼짝을 안 할 걸.”

“이제 왕거머리 말을, 누가 듣겠냐?”

“아무튼 선수를 잘 쳤으니까 다행이다.”


인터넷으로 풀린 자료들은 수없이 복사되어 뿌려졌고 전에 ‘브로’가 한 말처럼 오 세 이하 구십구 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다 보고 분노를 넘어 폭동으로 번질 상황으로 발전했다.


‘아라’를 픽업하고 본부로 가는 밴, 안에서 실시간 반응을, 즐겼다.


“‘안동’, 반응이 장난이 아니에요.”

“‘아라’, 이게 바로 편집의 힘 아니겠어?”

“뭐래? 팩트의 힘이지 무슨 편집으로 이런 반응이 나겠어?”

“‘아라’, 너 분명 이 오라비에게 반말했지?”

“뭐래요? 반말은 쥐새끼가 듣고 낮말은 참새가 듣는다더니 쥐 새끼에요?”

“밤말 아니었어?”

“‘브로’, 왕 거머리는 어떡하고 있어?”

“집에서 안 나오는 것 같아, 자식이고 손자고 모두 몰매 맞기 싫은지 집에서 다들 숨어서 나오질 않아.”

“교회에서 가져온 자료는 분석 해봤어?”

“아직 분류도 못 했어, 오늘 본부에서 같이 분류 좀 하자.”

“응, 아참 나 오늘 ‘엠마’랑 약속 있었는데, 요 앞에서 내려 주라.”

“응, 약속은 내일이고, 오늘은 우리와 일하면 된다. ‘안동’.”

“어! 내일이었어? 헷갈리네. 오늘은 분명 약속이 있었을 텐데.”

“‘안동’, 넌 어찌 된 게 뻔한 수작으로 빠져, 나가려고 하냐?”

“그래요, ‘안동’, 이왕이면 완벽한 수작을 부려 봐요. 찌질하게 나오지 말고.”

“‘아라’, 오랜만에 맞는 말 했네, 잘했어!”


이럴땐 분위기 전화을 해야한다.


“그래! 야근이면 야식이지 오늘은 뭘 먹을까나?”

“난 불고기 비빔밥에 육회 백반으로 할게.”

“전 육회 비빔밥에 불고기전골로 할게요.”

“알았어, 벌써 메뉴를 정해 놨구나, 빠르네?”

“먹자고 하는 일 인데 당연하지.”

“난 불고기 비빔밥하고 육회 비빔밥에 불고기전골까지 ‘아라’ 불고기전골 오 인분이면 되지?”

“음, 내가 시킬게, 나도 ‘안동’이랑 같은 걸로 불고기전골은 팔 인분으로 하자.”

“뭐야? 남자가 지조도 없이 나도 안동이랑 같은 걸로 시켜요.”

“넌 여자라서 지조도 없이 바꾸냐?”

“어떻게 알았데? 내가 여자인걸.”

“음, 이건 반말일까? 아닐까?”


본부에 도착한 우리는 음식을 주문하고 본격적으로 교회에서 업어온 자료를 분류하고 분석하기 시작했다.


“안동, 불의 심판 교회가 경주에 본회가 있어.”

“경주? 천년 고도 경주에 혹세무민하는 사이비종교의 본거지라니?”

“경주에 가봤어요?”

“응, 천년 고도 경주에 안 가본 사람이 어딨어?”

“난 안 가 봤는데?”

“저도 안 가 봤어요,”

“응, 경주에 안 가본 사람이 많겠지. 별로 유명한 도시가 아니잖아?”

“태세 전환 좋았어요, 누구도 눈치 못 챘을 겁니다.”

“고마워! ‘아라’.”

“잘들 논다, ‘아라’ 넌 ‘안동’ 한 테만 호의적이냐?”

“내가 뭘 했다고 그래?”

“이건 반말이지?”

“그래 반말이다, 쥐새끼야!”

“너 지금 막 나가자는 거지?”

“‘브로’, 왜 자꾸 나를 괴롭히려고 해요?”

“내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브로’가 지금 여기서 반말을, 한다고 시비를 건다.”

“‘아라’, 승!”

“경주에 본회가 있는데 교주가 일백 두 살이래.”

“그래, 많이 먹었네, 고마 해도 되겠다.”

“근데 이게 또 웃기네?”

“뭔데?”

“뭔데요?”

“아들이 일흔다섯 살이야, 그런데 죽었어.”

“가슴 아픈 이야기 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심정이란?”

“바꾼 거야.”

“응? 뭘 바꿔?”

“이 교주라는 사람이 일흔다섯 살의 아들이고 죽은 사람이 아버지라는 소리야.”

“아하! 얼마나 잘 처먹고 사기를 치고 다녔는지 오십 대로 보이는데 일백 두 살이라고 사기치고 다니면 성인처럼 보이기도 하겠다.”

“실제로 반로환동이라고 기적의 증거라고 선전하고 다닌대.”

“저거 사기죄로 고소하면, 안 돼요?”

“본인이 아들이라는 걸 증명할 수 없어, 주민등록증이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거기에 나오는 지문도 당연히 자신의, 것이니까.”

“어떻게 저런 사기를 칠 생각을, 했을까? 최소 삼십 년 전에 계획했다는 소리잖아.”

“정확히 이십오 년 전이지 이천년대에 주민등록증 재발급 시기에 그랬을 거야.”

“원래 한 살이라도 적어지려고 하는 게 보통인데 반대로 아버지 주민등록증과 자신의 것과 바꿔치기하다니 대단하다. 교주 할만하네.”

“그렇지? 교주 아무나 하나? 저 정도 혜안이 있어야 하지.”

“장로! 장로예요!”

“누가 교주가?”

“박중기 장로예요, 불의 심판 교회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권력자에 들어요.”

“그러니, 자신의, 위로 아무도 없다는 듯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거겠지.”

“천상 경주에 한번, 다녀와야겠다.”

“박중기를 저대로 두고 끝내는 겁니까?”

“경주 다녀와서 처리를 생각해 보자.”

“언제 갈까?”

“지금?”

“진짜요?”

“아니 다음 주 월요일에 출장 가자, 구미로 반도체 공장 견학도 하고 오자.”

“그럴 줄 알았다, 감히 ‘엠마’와의 약속을 어기고 어디를 간단 말인가.”

“내가 ‘엠마’ 때문이라고? 아니야, 주말에 약속이 있어서 그래.”

“그렇지, 그 약속이 ‘엠마’와 본가에서 지내는 거지?”

“그래,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내가 희생하는 거라고.”

“네, 네, 그러시겠죠.”

“월요일이면 안 실장님도 같이 가겠네요.”

“공식적인 출장이니까 아마도?”

“출장 가기 전에 왕 거머리 감시는 어떡해요?”

“그만두고 쉬어! 우리도 좀 쉬어야지.”

“알았어. 잘 쉬고 다음 작전을 준비해야지.”


주말을 쉬고 다음 주 월요일에 출장이 확정되었다.

물론 나는 본가에서 ‘엠마’와 효도를, 다해야 한다.


우리는 주말을 각자의 방식대로 쉬고 차량 두 대로 구미의 반도체 공장으로 향했다.

‘아라’가 운전하는 밴을 제외한 차량의 수가 두 대라는 거다.


경호 인력이 저번 테러 이후에 보강되었기 때문이다.


운전하는 기사분과 조수석에 ‘브로’, 옆에는 안 실장님이 타고 있고 뒤에 있는 경호 차량은 네 명의 경호원이 타고 있다.


구미는 경상북도 상주 밑에 있으며 대구 가기 전에 있는 인구 사십만 명의 중형 도시로 구미공단이 유명하다.


서울에서 내려가면 대전에서 한 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아침에 출근 시간에 출발해서 세 시간이 지나고 조금의 시간이 지났을 때 구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시작될 무렵에 도착해서 자연스럽게 점심 식사부터 하게 되었다.


“적당한 식당이 보이면 들어가죠.”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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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개막(11) 24.07.25 48 0 11쪽
» 개막(10) 24.07.24 53 2 11쪽
59 개막(9) +2 24.07.23 7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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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개막(7) +2 24.07.19 6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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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개막(1) 24.07.11 57 2 11쪽
50 서막(50) 24.07.10 56 3 11쪽
49 서막(49) 24.07.09 52 1 11쪽
48 서막(48) 24.07.08 5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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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서막(45) +2 24.07.03 5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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