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요원의 더블라이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공모전참가작 새글

제러에이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9.18 12:00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7,600
추천수 :
94
글자수 :
500,877

작성
24.07.02 12:00
조회
47
추천
0
글자
11쪽

서막(44)

DUMMY

“야! ‘브로’, 놀랐잖아!”

“놀랐잖아요. 조금 나은 놈인 줄 알았는데 더 이상한 놈이었네.”

“지금 나보고 한 말?”

“그래 너 보고 한 말이다. 왜?”

“너 지금 어디야? 당장 이리로 와!”

“싫은데!, 나 바쁜데!.”

“이게 끝까지 나를 놀려 지금부터 전쟁이다.”

“장난 그만하고 뒤처리부터 빨리 하자.”

“사육사가 두 놈 밖에, 없는 게 나머지 놈들은 부산포 전쟁에 지원 보낸 거 같아.”

“폰이랑 필요한 거 다 챙겨서 남해, 바다 용왕님께 재물로 보내고 사육사 두 놈도 같이 사신으로 보내자.”

“어선이랑 운송용 보트는 어떻게 해요?”

“주인 찾아줘야지 없으면 필요한 사람에게 주도록 하고.”


사육사 두 놈은 귀하신 몸이라 포장을 잘해서 요트 후미에 쌓아놓고 서른이 조금 넘는 도사견은 최소 전치 오십이 주가 넘는 진단서를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 장기 급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충분한 육체를 손상, 시켰으며 숙소에서 이번 견생을 종지부 찍을 수 있도록 영원히 감금 조치를 했다.


만에 하나 구출된다, 하더라도 더 이상 우리 백성들에게 두려운 존재는 아닐 것이다.

나른한 저녁 시간에 시행된 기습으로 허무하리만치 순식간에 ‘개과천선’ 작전은 끝을 맺었다.


나! 도대체 수중 침투, 한답시고 핀 수영은 왜 한 거니?


갑자기 멍청한 짓을 했단 생각에 정작 신이 난 건 나였다는 걸 깨달았다.


우린 보트를, 먼바다를 향해 방향을 잡고 속도를 높였다.

조금 후 남해 용왕에게 보낼 사신과 제물이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이왕이면 깊은 바다로 가기 위함이다.


우린 항해를 마치고 욕지도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밤바다를 바라보며 바다를 가르고 달리는 기분은 상쾌했다.


펜션에 도착한 후 선장님께 펜션에서 밤을 보낸 뒤 아침에 출발하라고 전한 뒤 우리는 내일 떠날 준비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뭔가 잊은 것이, 있는 것 같은 찝찝 함을 느끼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선장님은 요트를 타고 복귀했다.


어제는 작전 중이라 폰을 보지 않았다.

‘별일이야 있었겠어?’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폰을 찾아들었다.


음, 찝찝함의 정체를 확인했다.

안 실장님에게서 많은 톡 과 전화가 도착해 있었다.


“‘브로’ 안 실장님 연락 안 왔었어?”

“왔었어? 난 폰을 안 봐서 모르겠는데?”

“넌 폰도 안 보고 뭐 했니?”

“그러는, 너는 폰은 안 보고 뭐 했냐?”

“잘 잤지?”

“나도 잘 잤다.”

“빨리 확인하고 답장이나 보내자.”


나와 ‘브로’는 각자의 폰으로, 톡을 확인했다.


안 프로 본부장님 지금 부산포에 도착했습니다.


안 프로 몇 명의 사내들이 더 합류했습니다.


안 프로 사십 명의 인원이 여러 숙소로 나뉘어 갈라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한 곳만 감시 중입니다.


안 프로 괜찮으십니까?


안 프로 전화도 안 받으시고 괜찮으시면 톡 이라도 보내 주십시오.


안 프로 본부장님 철수 씨도 연락이 안 됩니다. 괜찮으시면 톡 좀 주십시오.


안 프로 본부장님


...... ,



이거 우리 안 프로 숨넘어가겠다.

나는 바로 톡으로 답을 보냈다.


안동 실장님 우린 괜찮습니다.


기다리고 있었는지 바로 답이 날라왔다.


안 프로 다행입니다. 연락이 안 되어서 걱정했습니다.

안동 폰을 못 봐서 답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걱정 끼쳐서.

안 프로 아닙니다. 무사하시니 괜찮습니다.

안동 지금 여객선에 승선 대기 중입니다. 늦어도 서너 시간이면 합류할 수 있을 겁니다.

안 프로 예 위치 전송하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안동 네, 그럼, 조금 있다고 보죠.

안 프로 예, 알겠습니다.


우리는 밴에서 여객선의 승선 시간을 기다리며 서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라’, 너 요즘 너무 까불거리는 거 아냐?”

“제가요? 언제요? 네가 너무 민감한 거 아니에요?”

“‘안동’, 봤지! 얘가 방금 나를 막 부르는 거?!”

“‘아라’, ‘브로’가 좀 띨띨이 행동을 해도 나이 차가 얼만데 그런 식으로 맞먹으면, 안돼!”

“‘안동’, 뭐! 내가 띨띨이라고?”

“내가? 아닌데! 네가 띨띨이 아니고 좀 띨띨이 행동을 한다고.”

“그게 그 말 이잖아! 이 힘 만센 고릴라가 말 다 했어?”

“‘안동’이 맞는 말 했고만, 혼자서 또 성질이야 이상한 사람이네.”

“아오씨! 이것들이 쌍으로 사람을, 병신을 만드네. 좋아 한번 해 보자, 이거지?”

“뭘 해? ‘브로’ 애하고 장난 그만해. 미친년 아니 ‘아라’ 너도 그만하고 움직이자, 시간 됐다.”


나는 ‘띨띨이’와 ‘미친년’의 상호 덕담을 마무리 짓고 여객선에 승선해 욕지도 여행을 끝마치고 또 다른 모험을 찾아 나섰다.


‘뿌 우 우~’ 뱃고동 소리가 시원하게 울린다.




통영 중화 항에 도착한 우리는 거제를 통해 거가대교를 타고 부산포로 이동할 예정이다.


“통영을 떠나기 전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

“응, 알았어. 근데 왜? 화장실도 갔다 왔잖아.”

“통영을 떠나기 전에 구매할 특산품이 있거든.”

“그래? 먹는 거야?”

“하여튼 먹는 거 밖에, 모른다니까?”

“‘아라’, 또 시비야?”

“아뇨, 시비라니요. 전 그냥 느낀 그대로 말도 못 해요?”

“맞아! 먹는 거야.”

“그래? 알았어.”


‘먹는 이야기만 나오면 헤벌쭉해, 가지고는 쯧쯧......’

‘아라’가 쫑알쫑알 읊조리는 소리에 ‘브로’가 눈을 부라렸지만 금방 휴게소를 찾아 두리번거리며 운전에 몰두한다.


거제대교 부근에 가까울 때 휴게소를 찾아서 들어갔다.


“‘안동’, 뭘 살 거야?”

“두 가지 저기 보이네! 가자.”


나는 좌 ‘띨띨’ 우 ‘미친’을 이끌고 통영 꿀빵을 파는 가게로 향했다.


“‘아라’, 저기 카페에 가서 커피, 좀 사와 라지 사이즈로 두 개씩 편의점에 들러서 음료수도 사 오고.”

“네, 알았어요.”


통영 꿀빵을 간식용과 선물용으로 따로 구입해야 한다.


“사장님, 꿀빵 선물용으로 열두 개 포장해 주시고 지금 만들어진 거 다 싸주세요.”

“예, 감사합니다. 잠시만 기다리시면 포장하고 싸드리겠습니다.”


잠시 기다리자, 선물용으로 포장된 꿀빵과 일반 케이스에 담긴 꿀빵을 가져왔다.

그것 들을 받아 들고 호두과자도 주문했다.


“여기 있는 호두과자도 모두 계산해 주세요. ‘브로’ 호두과자 다 담아.”

“이게 간식이야?”

“응, 지금부터 ‘아라’ 운전시키고 우리는 거가대교 감상하면서 간식타임 가지자.”

“좋아! 너무 좋아! ‘안동’ 넌 역시 풍류를 아는 대협이 분명해.”

“하하하! ‘브로’ 대협이라니 하하하!”


‘아라’가 어느새 커피와 음료수를 들고 부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쫑알쫑알 그리는데 잘 안 들린다.

분명 나를 존경하는 의미이리라.


우린 밴에 올라 거제로 출발했다.


“‘안동’, 꿀빵 선물이 너무 많은데 누구 거야?”

“할아버지 한 개 할머니 두 개 아버지 한 개 어머니 두 개 아줌마 한 개 아저씨 한 개 엠마 두 개”

“왜? 개수가 차이가 날까?”

“주류와 비주류의 차이랄까?”

“할마마마와 어마마마가 대세 긴 하지.”

“그리고 이런 거는 여성분들이 좋아해.”

“그래도, 열 개밖에 안 되는데?”

“두 개는 안 실장님 집에 가져가야지.”

“아하! 유부남은 챙겨줘야지.”

“지금부터 먹을까?”

“간식 타임은 거제에서 점심 먹고 부산포로 출발하면 시작하고 지금은 ‘헌터 해물칼국수’ 집으로 가서 점심부터 해결해야지.”

“해물 칼국수?”

“그래, 거제에 와서 해물 칼국수와 게장은 먹고 가야지.”

“게장?”

“양념게장과 간장게장 특식으로 시키고 얼큰한 해물칼국수를 곁들여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해 보자. ‘브로’, ‘아라’ 빨리 가자. 침이 너무 흐른다.”


거제 장승포항을 지나 조금 더 지나가니 바닷가를 바라보는 멋진 마린보이 동상을 입구로 둔 ‘헌터 해물칼국수’ 식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장님, 여기 양념게장 특으로 세 개 간장게장 특으로 세 개 해물 칼국수 오 인분 주세요.”

“예, 몇 분이신 지요?”

“저희 세 명이 다입니다. 푸드파이트 훈련 중이거든요. 맛있게 부탁드립니다.”

“아! 그러시구나. 예, 잘해드릴게요.”


두 개의 테이블에 한가득 맛있는 음식이 올라왔다.


먼저 양념게장의 맛을 보기 위해 손으로 게 다리를 쭈욱 찢어서 입으로 가져가 ‘쪽쪼옥’ 빨고 아작아작 씹어서 껍질 속의 부드러운 속살을 조금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빨았다.


양념의 달콤 매콤한 맛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게의 속살은 예로부터 밥도둑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간장게장은 달콤 짭짤한 맛에 부드러운 속살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목으로 넘어가 버리는 어이없는 짓을 반복하게 되는 가운데 밥도둑은 몰라도 게장 도둑은 분명히 존재하는 게 맞았다.


그리고 딸려온 진정한 가성비의 제왕 새우장이다.

게보다 작으면서도 속살은 듬뿍 대가리를 떼어내고 꽁지를 손으로 지그시 눌러 껍데기와 분리해서 입으로 ‘쏘옥’ 맛은 게장과 흡사, 하지만 게장의 껍질을 경험한 내 입은 부드럽게 속살을 맞이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옆에 있는 ‘브로’와 ‘아라’도 열심히 ‘쪽 쪼옥’ 그리며 게장의 맛을 음미하고 간간이 해물칼국수의 쫄깃쫄깃한 칼국수 본연의 식감을 자랑하는 면과 풍부한 해물로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을, 들이키며 즐거워한다.


점심을 해결하고 운전석에는 ‘아라’가 바로 뒤 자석에는 ‘브로’와 내가 자리를 잡았다.

거가대교를 타기 위해 거제 장목면 쪽으로 방향을 잡고 본격적인 부산포로 이동을 시작했다.


“이제 후식 먹고 거가대교에 오르면 간식타임을 시작하자.”

“후식은 뭘 먹을 거야?”

“네가 먹고 싶은 걸로 먹어. 난 호두과자부터 시작해서 꿀빵으로 넘어갈 거야.”

“나도 호두과자부터 시작할래.”

“호두과자 안에는 팥앙금의 보호 속에 호두가 들어있어서 달콤함과 고소함을 갖춘 영양과 맛을 동시에 잡은 훌륭한 간식이지.”

“꿀빵은 내 주먹보다 조금 작네.”

“꿀빵은 겉에 물엿이 발라져 있어서 나는 포크로 쪼개어서 한입에 반 개씩 이렇게 입에 넣으면 큼직한 팥앙금과 물엿의 조화가 말 그대로 빵에 꿀을, 발라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


나는 쪼개진 나머지 반 조각을 ‘아라’의 입에 넣어줬다.


“너무 맛있어요. 호두과자와 조금, 틀리네요.”

“호두과자는 고소함이 많이 부각 되니까.”

“둘 다 먹는데 질리지 가 않네요. 보통 빵은 질리기 쉬운데.”

“그렇지? 호두과자는 전국에서 모두 좋아하는 간식의 탑 랭커니까. 팥은 맛도 좋지만 영양이 풍부해서 적당히 먹으면 건강식으로도 좋아.”


우리는 호두과자와 꿀빵의 도움으로 지겨운 진해만의 아름다운 경치와 터널 속의 지루함을 이겨내고 무사히 부산포에 당도할 수 있었다.


부산포에 도착한 우리는 안 프로가 보내 준 위치로 이동하여 안 프로와 조우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프리랜서요원의 더블라이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1 개막(21) 24.08.08 36 1 11쪽
70 개막(20) 24.08.07 42 1 11쪽
69 개막(19) 24.08.06 45 1 11쪽
68 개막(18) 24.08.05 44 1 11쪽
67 개막(17) 24.08.02 51 1 11쪽
66 개막(16) 24.08.01 45 1 11쪽
65 개막(15) +2 24.07.31 74 1 11쪽
64 개막(14) +2 24.07.30 73 2 11쪽
63 개막(13) 24.07.29 46 1 11쪽
62 개막(12) +1 24.07.26 46 1 11쪽
61 개막(11) 24.07.25 48 0 11쪽
60 개막(10) 24.07.24 53 2 11쪽
59 개막(9) +2 24.07.23 74 1 11쪽
58 개막(8) +2 24.07.22 64 1 11쪽
57 개막(7) +2 24.07.19 67 1 11쪽
56 개막(6) 24.07.18 50 1 11쪽
55 개막(5) +2 24.07.17 69 1 11쪽
54 개막(4) 24.07.16 50 2 11쪽
53 개막(3) 24.07.15 49 1 11쪽
52 개막(2) 24.07.12 52 2 11쪽
51 개막(1) 24.07.11 57 2 11쪽
50 서막(50) 24.07.10 56 3 11쪽
49 서막(49) 24.07.09 52 1 11쪽
48 서막(48) 24.07.08 54 2 11쪽
47 서막(47) +1 24.07.05 51 2 11쪽
46 서막(46) 24.07.04 52 1 11쪽
45 서막(45) +2 24.07.03 57 1 11쪽
» 서막(44) 24.07.02 48 0 11쪽
43 서막(43) 24.07.01 51 0 11쪽
42 서막(42) 24.06.28 53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