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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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디투
작품등록일 :
2024.06.17 20:42
최근연재일 :
2024.09.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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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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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4-서울출판사

DUMMY

14화-서울출판사


사채 빌리러 갔다가

쫄아버린

이신은 달러 환전 할머니에게

가서

그냥 솔직하게 말했었다


-사채를 쓰고 싶은데

혹시 소개 시켜 주실 수 있냐-라고



과연 할매는 전에 말한 대로

고객에 대해서는

일체 묻지 않았다.


이신은 단3일만 쓰고 싶다고

했고,

할매는 몇번 전화를

돌리더니

놀랍게도

10%이자로

사채를 쓰게 해주었다.


직접 간데보다

훨씬 쌌고

뭣 보다,거기서는


일단 그날

부른 이율에 뭐라고

핑계를 달아 더 달라고

할지 알수가 없는 것이였다.

사채 자체가 불법이니

믿을 수 없는게 문제 였는데

그게 다 해결 되었다.


이신의 사정을 묻진 않았지만

단지 하나,

따라오는

갖은 쌍욕은 당연히 있었다.


그러나,이신의 사정은

그 욕도 달 지경이였다.


그리고 며칠 후

사채를 갚으러 온

이신.

할매와 신경 거슬리는

대화를 이어가던 중이였다.



"당연하죠.

없는 사돈 8촌까지 찾아가시면

안되잖아요"


"오호호호.고놈 이제 제법

쌧바닥도 돌려부네"



“자,확인해보세요.

할매덕에 잘 썼어요”


“오냐.이놈아.

앞으로도 딴데 기웃거리지 말고

급흐믄 날 찾아오도록 혀”



그 특유의 미치도록 단

커피와 함께 잠시 할매와

얘기를 나눈 후,

이신은 가게를 나와

집을 향했다.


‘진짜 이런게 운명인가···

어쩌다,말 그대로


-그냥-


들어간 가게.

한마디만 들어도 바로

쌍욕을 퍼붓고 돌아섰을

최악의 인상과 말뽄새를..

그냥 한번만 참아보자..


했던 그 선택이 이런 좋은

결과로 다가오다니···’





그렇게 이신의

-사채 땡기기-

작전까지

성공했고

환율은 1900원을

찍었기 때문에


환율 차액 먹기.

미션은 완전히 끝났다.


그 수익은 5천만원을

훌쩍 넘었다.


환전 할매와의 인연도 그렇고


다시 리셋된 인생에서

“잘 풀리는 인생”

을 이신은 처음

느껴보고 있었다.


‘이건 그냥 시작일 뿐.

원래 생에서 망했던

수십 수백배로 가져 보겠어’


이신은 자신의 입장에서는

아주 큰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다.



명동에서 나오는 길로

다시 서초동 법원앞

변호사 사무실을

돌기를 며칠···












그 며칠이 지난 후,


“너 이새끼..

불러 내는 분위기가 영

껄쩍찌근 헌디?

빨리 털어나봐”


카페에서 수혁아버지와

마주한 이신.


수혁 아버지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불안을 느껴

윽박질렀다.


“아버님,법무법인이랑

계약 했어요”


“뭣이여?이새끼가

돌았나?왜 니맘대로

그런짓을 혀?”


한순간에 카페의 다른 손님들이 다 쳐다볼만큼

큰 소리를 지른 수혁 아버지였다.


“조용히 좀 하세요.

저한테 인감 주셨잖아요.

그리고 제가 선택한다고

말씀도 드렸어요”


“아니~이노무 잡놈이!!

그래.뭐 어째 했는지나

빨랑 씨부려봐.그럼”


“탕,탕”


수혁 아버지는

탁자를 재빨리 탁탁 치며 재촉했다.


“잘 들으세요.

지금 아버님이

메꿔줘야 하는 돈이 대충 15억이죠?

아버님 댁은 20억이 넘지만

가압류 잡혀 있고요.

그렇죠?”


“아,다 아는 얘길 왜 또 씨부리고

자빠졌냐?싸게 얘길 혀.묻덜말고,

확 아구창 돌려부기 전에”


이신은 수혁 아버지의

이런 말투는 원래 이런거다..

참아야 한다..

라고 마음을 잡고 이 자리에

왔지만 그것이 그렇게

쉬운것이 아니였다.

그러나 참고 말을 이어갔다.


“아버님.진짜 다 알고 계세요?

가압류 잡힌 집이

경매 넘어가면 값이 엄청나게

떨어지는거 까진 아시겠죠.

근데 지금 IMF로 나라가

절단이 났는데 누가 집을

사겠습니까?

경매가 계속 유찰되면···

어쩌면 반값도 못 받을지도

몰라요”


“아~따.니기미.떠그랄거”


수혁 아버지는

손을 번쩍 들었다.


“아가씨!여그!거시기..

뭐 시원~한거,이?

뒷골 빠게지게

시원한거 한 잔 갖고 와 봐!”


수혁아버지는 목이 탄듯

싸가지 없게 주문을 하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이신은 차분하게

이야기를 계속 했다


“그렇게 반값도 못 받으면

10억이 안되고

그럼 아버님이 메꿔야 하는

돈을 다 못 메꾸겠죠?

거기에 형사처벌까지

추가 되고요”


담배를 신경질 적으로

빡빡 빨아들이며

수혁아버지가

역정을 낸다.


“아.씨발.그래서 뭐?

내가 깜빵에 가야 된다 이거여?

결론을 얘길 혀!

자꾸 빙빙 돌리다간

니 아구창이 먼저 돌아가..”


“자,여기서 부터

잘 들으세요.

이 모오든 문제를

다 해결 해준다!

아버님의 형사처벌도

안 받게 해주고,

집 값도 어느정도는

되도록 팔아준다”


“그려!그거제이!

누가 그렇게 해준댜?”


자기 말을 이신이 끊어서

욕지거리를

시원하게 퍼부으려던

수혁 아버지였지만

좋은 조건이 튀어 나오자

금새 잊고 질문을 한다.



“그렇게 해준다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를 내실거에요?”


“······.”


날뛰던 수혁아버지가

돈 이야기가 나오니

갑자기 말을 못했다.



“아버님”


“······..”



“아버님.빼 돌려 놓으신 돈

4억 있다면서요.거기서

얼마 주실 수 있어요?”





“또각”

“또각”

.

.


“여기 아이스커피 나왔습니다”


그때 수혁아버지의 추가 주문

음료가 나왔다.


“에이~썅!”


나온 아이스커피를

꿀꺽,꿀꺽

원샷 해버린 수혁아버지.


“쾅!”

잔을 세게 탁자에 놓으며

말한다.


“야이 새끼야!

으른 놀리냐?내가

등신 팔푼이로 보여?

너 계약 하고 왔다메?

이미 했으면 씨발

보고나 하지.뭘 물어?

내가 애새끼여?”


“·········.”


“네.그럼 말씀 드리겠습니다”


.

.

.

.

.

“선금 2억에 했습니다”


“선금?”

“선금이란 말은 뒤에 뭣이

있단 소린디..빨랑 다 말 허는게

니 신상에 좋을 것이여”



이 말을 하기 위해선

이신도 각오가 필요 했다.

수혁아버지가 길길이

날뛸게 눈에 선 했다.


“앞서 말한걸

모두 다 해결 해주고···.”


수혁아버지가

긴장해 침을

꿀꺽 삼켰다


“······.”


“아버님 자택의 판매금액의

반을 주기로 했습니다”




“!!!!!!!!!”

“이런 호로 잡노무새끼가!!”


“퍽!”


수혁아버지는

이신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고,

자리에서 일어나 아예

지근 지근 밟기 시작해

가게 점원들이 말리고

난리가 났다.












한참 후,


어느 정도 정리도 되고

다른 카페로 자리를 옮긴 둘.



“저···아그야..

내가 쪼까 심헌거 같다이?

그거시 말이여···

암만 그래도 ···.”


“아니,생각 하니까 더 열받네.

2억이나 쳐먹고 집값의 반을

받아?”

시간이 지나 수그러든거 같던

수혁아버지는

다시 흥분상태에

돌입 하려고 했다.


“아버님.잘 들으세요”

“지난 며칠간 저는 아버님이랑

갔던 사무실도 가고 여러군데를

돌았어요.그 중에서 제가 계약한

법무법인만

-자택 판매가의 반-을

조건으로 걸었고,

그래서 제가 거길 선택한겁니다”


“뭣이여?이거,이거 완전 미친새끼구만?”


“먼저,그 조건 같은건 얘기 안한,

다른 사무소는 다 아예 수임을 거부하거나

한다고 해도 5억 이상을 원했어요.

그런데 맡겼을 경우,

집 판매대금은 우리 손에 10원도

안떨어집니다.


그런데 여긴 반이 들어오죠.

이런데 왜 화를 내신거죠?”



“어?”

뭔가를 깨닳은 듯한 수혁 아버지

의 얼굴.


“5억 있으세요?”


“·········”



“그리고 집 판매대금의 50%라는 조건은

우리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입니다.정해진 금액이 아니라

판매대금의 반이기 때문이

이 사무소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되도록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노력 할것이니까요”



“·········”

“웜마~그러네?”


수혁 아버지는

자신의 무릎을 탁 치며

감탄했다.


“그리고 아버님의 형사처벌도

면하게 해주고 아마 아버님 채무도

상당한 양을 줄여 줄겁니다.

어떻게 그런게 가능한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러네?워째 그런게 된다는 거여?

내가 계약서까지 다 니헌티 줬응게

그새끼들헌티

보여줬을거 아녀”


“저도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그 계약서들의 빈틈을

트집 잡아 법적으로 아버님에게

귀책사유가 없다고 만들겠죠”


“귀..뭐?”


“아버님 책임이 없다고요”


“뭣이여?그런게 돼야?

흥분한 수혁 아버지가

의자를 당겨 앉는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겁니다”


“웜마..잘했구마이~”

수혁아버지는 만면에

미소를 띄며 말했다.


반면 싸늘한 표정이 된

이신이 대꾸했다

“그런데 왜 절 때리신겁니까?”


“어..그것이..그···.”


“탕!!”


이신은 수혁아버지쪽으로

몸을 붙이고

탁자를 힘차게 쳤다


“아버님,잘 들으세요.

앞으로 한번만 더

폭력을 행사하시면

저랑은 끝입니다”


이신의 기세가 얼마나

위협적인지


수혁아버지는 몸을 뒤로

확 빼며 하마트면

“예”라고 대답할뻔 했다.


“아···아···.

알았쓰야”


“아.그것이 말여..

내가···”


수혁 아버지의 변명을

싹뚝 끊고 이신이

일어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전 이만

볼일이 있어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원래는 싸가지 없는 놈이라

욕을 해야 할 상황이였지만,


수혁이아버지는

카페를 나가는 이신을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웜마.니미..저 쥐방울 만한 새끼..

눈알에 마귀가 들었어야.

지릴뻔 했네”











환율 미션이

끝났기에

이신은 빠르게 다음 단계를

진행한다.


다음 미션은

이신 어머니와 수혁이의

활약에 기대가 컸다.


그 미션 이외에

자신이 혼자 진행할 수

밖에 없는 미션을

당장 시작했다.


그가 도착한

건물에는

크게 간판이 붙어 있었다


“서울출판사”


97년 이전부터

이신이 원래 살던

2024년까지도

건재한

국내 굴지의 만화.애니 전문 업체


일본의 난다긴다 하는

메이저 출판사의

한국 총판을 독점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신은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만화를 분석 했었다.


가장 히트작인 “왕피스”는

이미 연재가 시작 되어 있어서

쓸 수 없었고,


“나루투”는 99년에 연재가

시작된걸 알고도 있었고,

이신 자신이 아주 철저하게

분석 했었던 만화라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 스토리와 구성이 머리에

빠삭했다.


‘내가 먼저 출판하면

원작자가 이후에 출판

해 본들

그 작가가 표절 작가가 된다’


이 짜릿한 문장을 실현 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세상만사 그렇게

쉽게 흘러갈리 없다.


웹툰 시장이 되고서는

“도전만화”라는 시스템이

생겨서 신인의 작품을

“대중”이 평가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겼지만,


그 이전 출판만화 시장에서는

공모전 이외에는

그냥 개인적으로 원고를

투고하는 방법 밖에 없었고,


그날 그냥 운으로

상담에 나오게 된

그 담당자의 보는 눈이

없다면

슬램덩크 할애비급 명작을

들고가더라도

까이는 것이 현실이였다.


인생 전반이 모두 그렇다지만

그야말로 복불복이였다.


데뷔도 못한 새파란 신인이

“님 안목 못믿음.딴 담당자

데려와”

이런걸 시전할 수는 당연히

없었다.


그랬다간 그야말로

업계매장.


만화잡지라는게

엄청 많은수가 아니니..


여하튼,군 입대전

연재 확정 일주일 전에

교체된 편집장 때문에

연재가 좌절 됐었던

이신은 편집부앞에서


또다시 하늘이 준것같은

행운을 맞이하고


담당 기자를 만나러

편집부로 들어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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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어머니 24.08.19 148 4 10쪽
15 연쇄 +1 24.08.16 170 4 11쪽
» 14-서울출판사 24.08.15 168 4 10쪽
13 13화-장비와 여포 +1 24.08.14 171 5 10쪽
12 12화-금팔찌 24.08.13 185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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