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중 사건 발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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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케챱
작품등록일 :
2024.07.15 16:23
최근연재일 :
2024.09.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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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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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DUMMY

“네, 네?”


당황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나자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김이 갑자기 불쑥 손을 내밀었다.

뜻을 알 수 없어 멍하니 그 손을 내려다보았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진 끝에 김이 한숨을 내쉬며 설명을 덧붙였다.


“총. 내놓으십시오. 가방 안에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 말에 박을 포함한 모두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날 바라봤다.

그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천천히 가방을 열어 죽은 남자에게서 가져왔던 총을 꺼냈다.


“···알고 계셨습니까?”


“18층에서 얼핏 봤습니다. 총을 가지고 있는 편이 마음이 놓이시나 싶어 거기서 말씀드리지는 않았습니다만.”


내게서 총을 받아 든 김이 총에 꽂혀 있던 탄창을 뽑았다.

탄창은 텅 비어 있었다.

김은 전혀 놀라는 기색이 아니었다.


텅 빈 탄창을 보고 허탈해져 한숨을 내쉬니 김이 짧은 충고를 던졌다.


“다음부터는 탄약이 있는지부터 확인하십시오.”


“제가 총을 들 일이 없는 편이 가장 좋겠는데요.”


기운이 빠져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자 김이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러면 좋겠습니다.”


박이 호기심 어린 얼굴로 다가와 물었다.


“총이 있었는데 왜 안 쐈어요? 죽을 뻔했잖습니까?”


박의 뒤로 펜라이트를 든 앳된 얼굴의 남자가 허둥지둥 쫓아왔다.

아마 김과 박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모양이었다.


“총을 쏴본 것도 몇 년 전이라···. 사실 쏘는 법도 잘 기억 안 나는데요.”


박은 그제야 이해가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앳된 남자와 시선을 마주하고 동공 반응 검사를 받은 후 김과 함께 사무실 구석으로 걸어갔다.


“총은 어디서 난 거예요?”


놀란 표정의 강예라가 다가와 조심스레 물었다.

사무실에서 죽은 남자에게서 찾았다고 말해주니 강예라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저 사람들이랑 같은 일 하던 사람이면 총이 있었다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네요.”


그때 못마땅한 표정을 지은 김 부장이 나와 강예라에게 다가오더니 퉁명스럽게 물었다.


“언제까지 혼자 숨기고 있으려고 했어?”


“쓸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바닥에 내버려두자니 꺼림직해서···.”


“그래요, 과장님. 지혁 씨가 어디 나쁜 곳에 총을 쓸만한 사람도 아니고요.”


걱정스러운 표정의 정 차장이 김 부장을 달래듯 말했다.


“그래도 말이야. 총이 있는 줄 알았으면 좀 더 맘이 편했을 거 아니냐고.”


“에이, 총알도 없었다면서요?”


히피 펌 여자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툭 말을 던졌다.

그래도 사람이 여럿 몰려 있는 곳에 도착하고 나니 조금 마음이 놓인 모양인지, 눈에 띄게 긴장이 풀린 모습이었다.


“저기, 집에는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까요?”


히피 펌 여자가 구급상자를 든 남자를 붙잡고 물었다.

남자는 약간 당황한 표정이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 끝날지 확실하지 않아서···.”


“뭐가 언제 끝난다는 말입니까?”


내 물음에 남자가 당황한 표정으로 중년 여자 쪽을 확인했다.

굳은 표정으로 전화를 잡고 이야기 중인 여자는 이쪽에 신경을 쓸 상황이 아닌 듯 보였다.


“밖에서 다 보고 들어오신 거 아닙니까? 그게 해결된 다음을 말하는 겁니다.”


남자는 내 질문에 답하다 하지 않아야 할 얘기까지 할까 두려운 듯 내뱉듯 말하고 떠나려 했다.


“저,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해결한다는 겁니까? 전부 쏴 죽이는 겁니까?”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기던 김과 박의 모습과 길거리에 널려 있던 시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물었다.

그 말에 창백하게 질린 남자가 입을 딱 다물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물러났다.


남자까지 떠나고 나니 상황에 관해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결국 우리 일행도 바닥에 앉아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합류했다.


“애들은 괜찮을지 모르겠네···.”

자리에 앉은 정 차장이 우울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도로를 막은 걸 보면 여기서만 생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죠.”


정 차장이 기운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 차장의 말에 다른 이들도 각자의 가족이 떠오른 듯 침울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들여다 봤다.

김 부장도 핸드폰을 만지작대다가 결국 신호를 잡지 못한 듯, 내게 고개를 돌리고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나저나, 도 인턴이 보기엔 저 사람들 뭐 하는 사람들 같아?”


“···잘 모르겠습니다. 총을 쏘는 걸로 봐서는 민간인은 아닌 것 같은데요···.”


“역시 군인 아닐까? 군인 같지?”


“군복도 안 입었으니까 군인 아니라면서요?”


히피 펌 여자가 불쑥 대화에 끼어들었다.

김 부장이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때야 제대로 알기 전이니까 그렇지. 아가씨 같으면 민간인이 이 상황에 사람들 구하고 다니겠어? 자기 목숨 챙기기 바쁘지.”


김 부장의 퉁명스러운 대답에 히피 펌 여자는 약간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나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듯 더 입을 열지는 않았다.


“그럼 왜 자기들이 군인이라고 말을 안 했을까요? 군인인 걸 알아야 사람들이 더 안심하고 따라올 텐데.”


강예라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정체를 숨기는 데 다른 이유가 있겠어? ···뭔가 켕기는 짓을 하려는 거지.”


가르치듯 말하는 김 부장의 얼굴에 순간 걱정하는 기색이 비쳤다.

김 부장의 말을 들은 이정숙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군인이 신분도 감추고 할 만한 켕기는 짓이라면 쉽게 떠올릴 만한 것이 있었다.

김과 박이 사무실 안의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는 모습을 생각하다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치만···그러면 뭐 하러 여기까지 데려왔겠어요? 과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어쨌든 저희를 구해서 데려온 거잖아요.”


“우리한테 뭐 알아낼 게 있을 수도 있지. 우리 사무실에도 뭘 찾으러 온 거잖아. 따로 불러내서 캐물은 다음···.”


말끝을 흐린 김 부장이 손가락으로 제 목을 그어 보였다.


“이제 와서 그런 말은 해서 뭐해요? 지금 다시 어디로 도망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히피 펌 여자가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김 부장의 말을 끊었다.

이곳에 도착한 후로 안정된 듯 보이던 표정이 다시 긴장으로 굳어 있었다.


이정숙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는 단발머리 여자를 바라보며 불안한 듯 중얼거렸다.


“정말 어디로 나갈 수 없을까요? 여기서 아예 못 나가려나?”


이정숙의 말에 불안한 눈빛으로 창문과 출입구를 연신 바라보는 일행들의 표정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 부장이 내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놀란 듯 흠칫 몸을 굳히며 물었다.


“어디 가?”


뒤쪽에서 김 부장의 불안한 물음이 들려왔지만 돌아보지 않았다.

사무실 구석에서 벽에 기대앉아 쉬고 있던 김과 박에게 다가가니 박이 의아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김은 눈을 감고 있었다.


“뭐 할 얘기 있으세요?”


“궁금한 게 하나 있어서요.”


박이 살짝 놀란 표정을 짓고 말했다.


“물어보는 거에 제대로 대답해 드린 적도 없는 것 같은데. 뭔데요?”


“혹시 저희가 여기서 나가겠다고 하면 어떻게 됩니까?”


입을 살짝 벌린 박이 대답할 말을 생각하듯 고민에 빠졌다.

이제까지 자는 듯 눈을 감고 있던 김이 슬며시 눈을 뜨고 날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막지는 않을 겁니다.”


슬쩍 눈을 움직인 김이 멀찍이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일행들을 바라보며 내게 물었다.


“여기 감금됐을까 봐 불안하십니까?”


“편하지는 않죠.”


그제야 침묵에서 벗어난 박이 싱글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그래도 직접 물어보러 오신 걸 보면 저희를 좀 믿으시는 모양이네요?”


그 말에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으니 어색하게 웃음을 흘리던 박이 다시 입을 다물었다.


두 사람을 믿는다고 하기에는 그들을 본 시간이 너무 짧았다.

내가 두 사람에게 가지는 믿음은 내가 이런 일을 물어본다고 해서 날 쏴 죽이지는 않을 거라는 것 정도였다.


“아무튼···답변 감사합니다.”


살짝 고개를 숙이고 사람들에게 돌아가자 정 차장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내 등을 내리쳤다.


“그러다 큰일나면 어쩌려고 그래, 지혁 씨!”


생각보다 힘이 실린 손에 등이 따끔거렸지만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져 살짝 웃으며 답했다.


“안 물어보면 다들 걱정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할 것 같아서요. 나가는 건 막지 않는대요. 추천하진 않지만.”


내 말에 김 부장이 흘긋 출입문 쪽을 바라봤다.


“저기, 나갈 거예요?”


히피 펌 여자의 질문에 김 부장이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일행 중 누구도 출입문 쪽으로 다가가지는 않았으나, 다들 한결 마음을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이름이 어떻게 돼요?”


정 차장이 분위기를 풀기 위한 듯 히피 펌 여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여자도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건 마찬가지인지 흔쾌히 답했다.


“하윤서예요.”


“하씨? 이름이 예쁘네. 난 정미경이에요.”


정 차장에 이어 다른 이들도 한 사람씩 이름을 밝혔다.

하윤서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가볍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언니 저번에 한 번 머리 자르러 오지 않았어요?”


통성명을 마친 하윤서가 한결 편해진 태도로 강예라에게 말을 붙였다.

강예라가 웃으며 답했다.


“맞아요. 하루에도 몇 명씩 보실 텐데 어떻게 기억하셨어요?”


“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까먹어요?”


하윤서의 넉살 좋은 태도에 강예라가 살짝 웃으며 답했다.


“예쁘긴요.”


“예라 씨, 그 미용실 간 적 있어? 나도 언제 한 번 가봐야지···하면서 영 시간이 안 나서 못 가봤다니까?”


정 차장이 얼른 그 대화에 끼어들었다.


“언제 한 번 오시지. 거기 건물 근무하시는 분들한테는 할인도 들어갈걸요? 제가 수습만 아니었어도 뭐 서비스로 드릴 텐데. 나중에 꼭 오세요.”


생글생글 웃으며 답하던 하윤서가 순간 표정을 굳혔다.


“···그런데 다시 거기서 일할 수 있을지는···.”


어두워진 하윤서의 표정을 본 정 차장이 얼른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유, 뭐가 걱정이야? 거기 아니면 어디에서 못 일하겠어. 미용사도 그 뭐야, 기술직이잖아?”


정 차장의 말에 하윤서가 애써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을 잊으려는 듯 세 사람은 머리 관리에 관한 얘기를 이어갔다.

이정숙도 하윤서에게 염색약에 관해 물으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 대화를 멍하니 듣고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의 체온을 쟀던 앳된 남자에게 다가갔다.


“저, 안에 화장실도 있나요?”


내 말에 남자가 출입문 바깥을 가리켰다.

그 손짓을 따라 출입문 밖으로 나오니 남자가 내 뒤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화장실까지 쫓아오시나요?”


내 말에 남자가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


“···확률은 낮지만 위험할 수도 있어서요. 저는 문밖에 서 있겠습니다.”


남자의 손에는 김과 박이 사용하던 것과 같은 권총이 들려 있었다.

다른 점은 권총을 다루는 게 자연스러워 보였던 두 사람과 달리 남자의 동작은 터지기 쉬운 폭탄을 들고 있는 듯 어색하다는 것뿐이었다.


복도 한쪽에 있는 화장실은 건물의 크기에 비해 작았고, 바깥에서 본 건물의 모습 그대로 낡아 있었다.

물을 내리고, 낮은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며 부옇게 얼룩이 진 거울을 바라봤다.


화장실 조명이 어두워 제대로 분간하기 힘들었으나 거울에 비친 눈동자는 멀쩡해 보였다.

그 사람들 눈이 어떻더라?


하얀 안개가 뿌려진 듯한 눈동자, 초점이 맞지 않는 듯 흔들리던 시선들을 생각했다.

눈을 부릅뜨고 거울 속의 눈을 노려보는데,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끝났으면 빨리 들어가죠.”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문 앞에 선 남자가 초조한 표정으로 연신 계단 쪽을 곁눈질하고 있었다.


“···저 사람들한테 물리면 무조건 죽는다고 하던데, 진짠가요?”


내 물음에 남자가 굳은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왜 그런 불길한 질문을 하십니까?”


제 손으로 직접 확인했으면서도 믿음이 가지 않는지, 남자가 날 바라보며 살짝 뒷걸음질했다.

얼른 수도를 닫고 손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며 말을 돌렸다.


“그냥 궁금해서요.”


남자가 여전히 미심쩍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데, 다급하게 계단을 올라오는 듯한 발소리가 들렸다.

나와 남자가 동시에 고개를 내밀고 계단 쪽을 바라보는데, 어린아이를 등에 업은 남자가 계단 위로 훌쩍 뛰어 올라왔다.


어린아이는 잠이 들었는지 정신을 잃었는지 남자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남자의 뒤로 잔뜩 걱정하는 표정의 젊은 남녀가 연이어 모습을 보였다.


남자는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듯 지원상사 앞으로 달려가 철문을 두드렸다.

곧 문이 열렸고 남자와 젊은 남녀가 서둘러 사무실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남자는 나를 경계하던 상황을 잊은 듯 날 재촉해 얼른 지원상사로 향했다.

그가 역시 독특한 박자로 문을 두드리는데, 안에선 어쩐지 아무런 반응도 돌아오지 않았다.

몇 번 더 문을 두드리던 그가 의아한 표정으로 문을 밀자, 단단히 닫힌 듯 보이던 철문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쉽게 열렸다.


그리고 문틈으로 방금 계단을 올라온 남자를 총으로 겨누고 있는 박의 모습이 보였다.

아니, 박이 겨누고 있는 것은 남자가 아니라 그의 품에 안겨 있는 여자아이였다.


박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남자를 노려보며 낮게 욕설을 내뱉었다.


“이런 미친 X끼가.”


열이 오른 듯 붉은 얼굴의 아이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었다.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아이의 팔에 붉게 남은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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