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중 사건 발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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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케챱
작품등록일 :
2024.07.15 16:23
최근연재일 :
2024.09.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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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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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물점

DUMMY

철물점 안은 금속의 비린내와 텁텁한 먼지 냄새로 가득했다.

이곳저곳에 쌓인 물건들이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아 금속 특유의 빛을 발했다.


허둥지둥 안으로 들어온 우리는 모두 무기로 쓸 만한 물건을 찾아 가게 안을 뒤졌다.

나도 서둘러 손잡이가 큰 망치 하나를 하나 집어 들었다.

손아귀에 망치의 묵직한 무게가 느껴지자 살짝 마음이 놓였다.


제발 쓸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샛노란 색으로 뒤덮인 공구 망치를 바라보다가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리저리 철물점 안을 살피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김은 깨진 문 옆에 홀로 서서 문을 살펴보고 있었다.

뚫린 것은 손잡이 근처뿐이었지만 그 충격으로 유리문 전체에 잘게 실금이 퍼져 있었다.


“저걸로 그 사람들을 막을 수 있을까요?”


강예라가 나와 비슷한 걱정을 한 듯 김 쪽을 바라보며 어두운 얼굴로 물었다.

나 역시 우울한 표정으로 작게 고개를 저었다.

하얀 금이 전체에 퍼진 문은 온몸으로 돌진해 오는 감염체를 막아내기는커녕 일반사람의 가벼운 주먹질조차 막아내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다음 순간 김이 망치를 들어 올리더니 열린 유리문의 꼭대기를 내리쳤다.

망치가 닿은 순간 문은 순식간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렸다.


갑작스러운 소음에 놀란 듯 철물점 안을 뒤지던 모두가 경악한 표정으로 문 쪽을 바라봤다.


“소리 듣고 몰려오면 어떡해요?!”


단단히 겁먹은 표정의 김지호가 커다란 스패너를 양손으로 부여잡고 김에게 따져 물었다.

김은 그 말에 대답하지 않고 문밖으로 나가더니, 무언가를 찾듯 손을 위로 뻗어 휘적거렸다.


잠시 후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낡은 철제 셔터가 김의 손에 잡혀 아래로 내려왔다.

셔터 아래 공간이 반쯤 남았을 때 허리를 숙여 가게 안으로 들어온 김이 셔터를 마저 내려 문을 막고 김지호를 바라봤다.


“더 할 말 있습니까?”


그 차분한 질문에 김지호가 멋쩍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그때 멀찍이서 지익···직···발 끄는 소리가 나더니, 유리 깨지는 소리에 이끌린 듯 길 저편에 감염체 하나가 나타났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 종아리뼈가 훤히 드러난 다리를 끌며 걷던 그것은 철물점 안에 있는 우리를 발견하고 절뚝대며 철물점으로 달려왔다.


빠르게 달려온 감염체가 철제 셔터에 몸을 부딪치자 요란한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

그것은 우리를 노려보며 손가락을 한껏 셔터 사이로 구겨 넣고 이빨로 철창을 물어뜯었다.

까가각 하는 소름 끼치는 소음과 함께, 짓눌린 감염체의 잇몸에서 검붉은 핏물이 흐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김이 셔터 사이로 대검을 쑤셔 넣어 감염체의 눈을 찔렀다.

다른 손으로 대검의 손잡이 끝을 쳐 검을 감염체의 머릿속으로 더 깊숙이 찔러넣은 김은 그것이 내던 신음이 멈춘 후에야 검을 뽑았다.


지탱할 곳을 잃은 감염체의 몸은 스르륵 무너지더니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머리를 찧었다.

하나만 남은 눈동자는 공허하게 열린 채로 여전히 철물점 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리가 나는 건 좀 아쉽지만 유리 벽으로 된 일반 가게보다는 잘 버틸 겁니다. 한 놈씩 나타났을 때 더 몰리기 전에 안에서 죽이면 이 정도 소리는 괜찮을 겁니다.”


김의 말에 대답하는 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나는 철창 앞에 쓰러진 감염체의 시체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적개심, 혹은 분노로 일그러져 있던 얼굴은 이제 아무런 감정도 담지 않고 멍하니 풀려 있었다.


기껏해야 내 또래 정도로 보이는 남자였다.

그 얼굴에서 천천히 흘러나오는 진득한 피를 바라보고 있는데, 강예라가 김에게 물었다.


“잠깐 나가서 저 사람 얼굴이라도 가려주면 안 될까요?”


김은 잠시 강예라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대답했다.


“···멀리 나가지만 않는다면 상관없습니다.”


강예라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철물점 한쪽에 쌓여 있는 푸른 비닐 방수포로 다가갔다.

방수포 하나를 꺼내든 강예라가 철제 셔터로 다가갔다.

셔터를 반쯤 올리고 방수포로 남자의 시체를 덮은 강예라가 서둘러 다시 셔터를 닫았다.


셔터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무릎을 꿇고 앉은 강예라가 사무실에서와 마찬가지로 옷깃 사이로 목걸이 펜던트를 꺼냈다.

펜던트가 강예라의 손안으로 사라지기 전 얼핏 펜던트의 모습이 보였다.

작은 은색 십자가였다.


강예라가 기도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이정숙이 품에서 염주를 하나 꺼내더니 역시 눈을 감고 입속말을 중얼거렸다.


김과 박, 강은 두 사람이 기도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조는 그들의 모습이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김지호는 멋쩍은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좀이 쑤시는 듯 다시 무기를 찾으려는 듯 철물점 뒤쪽으로 사라졌다.


중얼거리는 기도 소리가 계속 이어지는 동 안 이는 감염체에게 물렸던 팔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더니 얼굴을 찌푸렸다.

최가 이를 도와 팔에 감은 테이프를 잘라냈다.


드러난 이의 팔은 벌써 검푸른 피멍이 들어 퉁퉁 부어 있었다.

이의 팔을 만지며 몇 차례 질문을 던지던 최가 마침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뼈는 안 상한 것 같긴 한데···. 혹시 모르니까 통증이 없을 때까지 되도록 이쪽 팔은 쓰지 마세요.”


최의 말을 들은 이가 인상을 찌푸렸다.

별말을 덧붙이지는 않았으나 박의 다리를 흘긋 바라보는 모습으로 보아 엎친 데 덮쳤다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었다.


김지호는 손이 수십 개라도 되는 사람처럼 계속해서 무기로 쓸 만한 공구를 꺼내와 자신의 앞에 쌓더니, 제 앞에 작은 산을 만들고 나서야 돌아다니는 것을 그만뒀다.


작은 손도끼를 만지작거리던 김지호가 이제야 의문이 들었다는 듯 이에게 물었다.


“그런데 왜 여기로 온 거예요? 보통 이럴 때 제일 급한 건 식량 아니에요? 마트 같은 데로 가야 하는 거 아닌가?”


김지호의 질문을 들은 조가 코웃음을 치며 답했다.


“웃기고 있네. 지금 식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게 너 하나겠어? 이미 누가 차지하고 있거나, 아니면 감염체가 꽉 차 있을 텐데 어떻게 무기도 없이 마트로 가?”


김지호가 살짝 얼굴을 붉히며 입을 다물었다.

나는 조의 말에 대해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그럼 무기가 생겼다고 상황이 달라지나요?”


내 말에 모두 의아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강예라와 이정숙 역시 기도를 마쳤는지 내게 고개를 돌렸다.


“저희 손에 무기가 있다고 마트를 차지한 사람들이나···그것들이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내 말에 상황을 알아차린 듯 김지호와 이정숙, 강예라가 표정을 굳혔다.

나는 이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질문을 던졌다.


“여기서 지내는 게 아니라 이걸 가지고 어디로 싸우러 가는 건가요?”


철물점에서 찾은 망치의 손잡이가 땀에 젖어 미끈거렸다.

건물을 꽉 채운 감염체들과 싸울 생각도 두려웠지만, 멀쩡한 사람들과 싸우는 건 두려움 이전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이는 긴장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차분히 대답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 갈 생각은 없습니다. 우선 주변에 있는 작은 편의점 같은 곳에서 식량을 모아올 생각이니까요. 여길 먼저 온 건 돌아다닐 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그 말을 듣고 안도하는 순간, 이가 건조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하지만 사람들과 싸울 일이 없을 거라고 장담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녀는 구구절절 설명을 늘어놓기보다 흘긋 박의 다리를 바라보는 것으로 말을 마쳤다.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자 박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다른 사람이 쏜 총에 맞았다는 박의 다리를 새삼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봤다.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정리가 된다면 좋겠습니다만,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해두시는 편이 좋을 겁니다.”


이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말을 완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기보다는 무의식적인 동작에 가까웠다.

모두 말을 잃었을 무렵 바깥을 바라보던 김이 불쑥 입을 열었다.


“이 안에 오래 있을 계획이라면 오늘 최대한 식량을 모아오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움직일 수 있는 사람끼리 두 명씩 묶어서 다녀오자고. 문제는···.”


말끝을 흐린 이가 난처하다는 듯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그녀의 시선이 김과 최를 망설이듯 훑더니, 이어 떨떠름한 표정으로 강을 바라봤다.

조가 이의 시선을 읽은 듯 냉큼 입을 열었다.


“저도 보내주시면 되는 거 아닙니까? 딱 두 팀 될 것 같은데.”


“널 보내느니 저 친구를 보내는 게 낫지. 넌 기회만 되면 혼자서 도망칠 텐데.”


이가 턱짓으로 강을 가리키며 차가운 어조로 조의 말을 끊었다.

조는 이의 날카로운 말투에 전혀 상처받지 않은 듯 싱긋 웃더니 그녀의 말에 반박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죄송하지만, 도지혁 씨께 부탁을 좀 드려도 되겠습니까?”


이가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단번에 대답하지 않고 고민에 빠지니 옆에 있던 김지호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저는요? 저도 밖에 다녀올 수 있는데.”


손에 도끼를 쥐고 있자니 자신감이 솟는 양 말간 얼굴이었다.


“절대 안 돼.”


박이 혀를 차며 김지호를 말렸다.

이 역시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나도 학생을 바깥에 내보내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므로 결국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내가 결정을 내리기 무섭게 식량을 구해올 팀이 정해졌다.

김과 내가 한 팀, 최와 강이 한 팀으로 식량을 구해오기로 했다.


최는 우선 박의 상처를 살펴보기 위해 철물점에 남기로 했다.

자연히 김과 내가 먼저 바깥에 나가게 되었다.

박은 밖으로 나가는 우리에게 총을 건네주려 했으나 김이 거절했다.


“우리가 들고 나가는 것보다 이 안에 들고 있는 게 나을 거야. 무슨 일이 생기면 총을 쏴. 장소를 옮겨야 할 것 같으면 두 번 쏘고. 다섯 발 정도 남았을 거야.”


박은 김의 말에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잠시 망설이다 결국 총을 다시 내려두었다.

왠지 아쉬운 마음에 총에서 눈이 떨어지지 않았다.

감염체를 꼭 죽여야 한다면 그 감촉을 느끼며 손으로 죽이는 것보다 방아쇠를 당기는 편이 쉬울 듯했다.


아쉬워하는 내 마음을 읽었는지 김이 나직한 목소리로 충고했다.


“익숙하지 않은데 위험한 상황에 총을 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나는 무거운 공사용 망치를, 김은 길쭉한 노루발을 챙겨 들고 밖으로 나갔다.

한쪽 어깨에 천으로 된 공구 가방을 멘 채였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셔터 앞에 가로누워 있는 남자의 시체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기는 일이었다.


방수포에 싸인 시체는 비현실적일 만큼 무거웠다.


내가 어쩌다 여기서 이렇게 죽은 사람을 옮기고 있는 거지?


모든 상황이 비현실적으로만 느껴졌다.

철물점 안에서 보이지 않을 만한 위치로 옮긴 시체를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김이 말을 건네왔다.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나을 겁니다.”


그렇게 말하는 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냉정한 말투였지만 어쩐지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쉽게 되던가요?”


내 질문에 김이 잠시 기억을 되짚듯 허공을 바라봤다.


“···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짙은 피로가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뜻밖의 대답에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니 그가 대화를 잇고 싶지 않다는 듯 먼저 걸음을 옮겼다.


“얼른 움직이죠. 이미 물건을 훔치러 다니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겁니다.”


그 말에 살아있는 사람과 마주쳐 물건을 두고 다툼을 일어날까 두려움이 일어 걸음을 빨리했다.

다행히 철물점 근처 거리가 번화가에서 떨어져 있던 덕분인지 감염체도 사람도 많은 수가 보이지는 않았다.


첫 번째 편의점에는 카운터를 지키던 알바생으로 보이는 감염체 하나뿐이었다.

팔 부근에 물어뜯긴 흔적이 있었다.

김이 노루발로 감염체의 머리를 후려치는 동안 나는 필사적으로 눈길을 돌리며 매대를 뒤졌다.


닥치는 대로 밀어 넣은 물건들로 가방을 가득 채우고 나니 그 사이 감염체는 이미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김은 내가 챙긴 물건들을 확인하고, 에너지바와 초콜릿 따위를 추가로 챙겨 넣은 후 가방을 닫았다.


내가 생수와 통조림 위주로 식량을 채긴 탓에 가방은 이미 부담스러울 만큼 무거웠지만 김은 이 정도로 만족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한 군데 더 들렀다가 돌아가죠.”


분명 비슷한 무게로 챙겨 넣은 것 같은데, 덤덤한 표정의 김과 달리 생수병의 무게에 짓눌린 어깨가 욱신거려와 얼굴을 찌푸려야 했다.

이 무게의 짐을 지고 오래 걸어 다닐 자신이 없어 소심하게 의견을 냈다.


“근처에 있을 때 가서 물건들을 두고 다시 오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렇게 무거운 걸 들고 돌아다니는 것도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


편의점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던 김이 나를 돌아보며 답했다.


“그렇긴 하지만, 이 바로 앞에 편의점이 하나 더···.”


바로 그 순간 김의 앞에 골프채를 든 중년 남자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까지 문 옆에 숨어 있던 듯한 갑작스러운 등장이었다.


“이 X새끼들, 또 누굴 죽이려고 왔어?!”


악쓰듯 고함을 지른 남자가 김의 머리를 노리고 골프채를 휘둘렀다.



작가의말

전체 회차: 김 과장 -> 김 부장으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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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복도 24.08.01 24 0 13쪽
6 수상한 인물 24.07.30 23 0 15쪽
5 2층 24.07.26 26 0 16쪽
4 엘리베이터 24.07.23 25 0 15쪽
3 회의실 24.07.21 28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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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난경보음 24.07.15 46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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