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 후 괴물 엔지니어가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동심(動心)
작품등록일 :
2024.07.25 15:07
최근연재일 :
2024.09.23 23:30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595,041
추천수 :
31,423
글자수 :
370,815
유료 전환 : 2일 남음

작성
24.09.23 23:30
조회
4,463
추천
196
글자
16쪽

46. 통신 이상.

DUMMY

"현서야, 아빠 왔다."

저녁 9시.

예상보다 일찍 귀가한 도현을 본 현서가 버선발로 뛰어나왔다.

"아빠아아아-!"

오도도도-

"으이구 내 새끼. 집 잘 지키고 있었어?"

"웅! 나 오늘 할부지랑 대공원 산책 갔다 왔어."

늦 저녁에 대공원 산책을 갈 수 있다는 것.

옥동 주민의 특권이었다.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울산 최대규모의 공원이 있다는 건.

"왜 이렇게 일찍 온거냐?"

이명우가 물었다.

연락 받은 대로라면 5일 뒤에야 귀국 할 예정이었던 도현.

이렇게 일찍 올 줄은 몰랐다는 듯 그의 표정엔 의아함이 가득했는데.

"생각보다 일정이 빨리 끝나서요."

도현이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인도 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기로 한 건, 뽀꿀람의 조언 때문이었다.

-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인도 사람들과 거래 할 땐 실제로 물품을 받아 보기 전에는 완전히 안심 하시면 안됨다.

- 왜?

- 불량품을 또 섞어서 보낼 수도 있슴다.

- ......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 싫었지만.

브하바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남발 했다는 걸 생각하면,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해서, 최대한 빠르게 계약서를 작성했다.

인도에서 더 이상 머무르고 싶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상 운송 업체에서 해당 부품들을 실어가는 것 까지 확인한 뒤,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끊었다.

항공 운송보다 몇 배나 느린 해상 운송이었기에 한국에서 부품을 확인하는 건 2주 뒤에야 가능할 것 같았다.

"고생 했다."

이명우는 궁금한 점이 많았지만,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애써 웃음을 짓고 있는 아들의 표정이 피곤에 찌들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일단 한 숨 자고 일어나."

"네 아버지."

한결같이 시크한 아버지를 보자, 이제야 한국에 돌아왔다는 걸 느낀 도현이었다.




다음 날, 20세기 테크.

회사로 돌아온 도현은, 거의 영웅 취급을 받았다.

"이 부장!"

"도현아, 진짜 고생 했다."

"부품을 거의 헐값에 떠 왔다며? 도대체 쇼부를 어떻게 봤길레..."

한국 시세로 17000원 짜리 릴레이를 100 루피(1500원)에 계약을 맺었다. 무려 백 개나.

그 외에도 1200만원 짜리 고밀도 고정도 스핀들을 350만원에 떠 오는 등, 엄청난 흑자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관세와 운송료를 감안 하더라도 한국 싯가보다 50% 정도 저렴한 수준이었다.

대성공.

도현의 인도 출장은 그 한마디로 정의가 가능 했다.

"이 부장 님이 어떻게 쇼부를 봤는지 들으면, 다들 깜짝 놀랄 검다."

그때.

멋쩍은 웃음만 흘리는 도현을 대신해 뽀꿀람이 입을 열었다.

"거기 싸장이 자이나교 교인이었는데.."

부품 업체의 사장이 얼마나 깐깐한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도현이 그 사장을 어떻게 굴복 시켰는지.

도현의 무용담을 모두 들은 사람들은 하나 같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와... 거의 영화 한 편 찍고 왔네."

"역시 이 부장이야."

"흐흐. 타 업체 놈들, 이번에 엿 한 번 제대로 먹겠는데?"

도현이 멋쩍은 듯 뒤통수를 긁었다.

"영화 까지야.."

품질 확인.

그 스킬이 없었다면, 아마 다른 업체들처럼 바가지를 씌어도 단단히 씌었을 게 분명 했다.

'시스템 창이 사기긴 하네.'

새삼 느끼는 점이었다.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지닌 능력, 시스템 창이 얼마나 사기적인 능력인지.

언감생심이었던 옥동으로 이사를 간 것도, 지금처럼 회사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도.

모두 감전되고 나서 얻은 이 능력 덕분이었다.

'더 열심히 살자.'

도현은 불현듯 마법처럼 생겨난 기회를 놓칠 생각이 없었다.

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었다. 그 누구도 자신과 딸을 무시하지 못하는 레벨까지. 시스템 창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 했다.

허억허억-

그때였다.

도현이 속으로 목표를 되새기던 그때, 윤창호가 숨을 헐떡이며 뛰어 왔다.

"헉헉, 이 부장."

"윤 부장 님. 왜 그렇게 급하게 뛰어 오십니까."

잠시 숨을 고른 윤창호가 도현의 어깨를 붙잡았다.

"어제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한테 할 말은 아니지만... 급한 일이 생겼어."

"..... 급한 일이요?"

"미안하지만, 이동하면서 설명을 해도 되겠나?"

"..... 알겠습니다."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도현의 얼굴에 어린 의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얼마나 급한 일이길레?'




미래 차 Z엔진 공장.

엔진변속기 사업에서 가장 UPH가 낮은 공장 답게, 평소 Z엔진은 평화롭기 그지 없었다.

UPH가 낮은 만큼 생산 LOSS에도 관대한 편이고.

무엇보다 곧 단산될 거라는 분위기가 팽배했기에 오퍼레이터들 역시 고장이 나도 강 건너 불 구경하는 듯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신 부장! 아무리 한직이라지만, 이건 너무 하잖아!"

그런 Z엔진에서 이만한 고성이 생길만한 일은, 그만큼 드물 수 밖에 없었다.

고성을 내지른 인물이 생산관리 실장이라면 더더욱.

흰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신현성 부장은 연신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은.."

"자그마치 3일이야. 아무리 UPH가 낮다지만, 완성 로보트를 세우면 어떡하자는 거야!"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3일.

Z엔진 블록의 완성품을 팔레트에 적재하는 로보트가 먹통이 된 총 시간이었다.


완성차에서 라인이 3일 멈춰 섰다면 진작에 공장장이 직접 행차 했을 대형 사건이었는데.


신현성은 자신이 한직 중의 한직인 Z엔진의 부장이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지, 아니면 3일 동안 라인이 섰음에도 제대로 된 기술 지원 하나 안 해준 생기(생산 기술 본부)를 탓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제길... 처음부터 빡세게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사건의 발단은 미약했다.

잘 돌아가던 장비가 2시간에 한 번. 어떨 때는 3시간에 한번 씩 멈춰 섰던 것이다.


지금은 생산 뽑아야 되니까, 일단 수리는 보류 합시다-


보전 팀에서 위와 같은 핑계를 대고 빠져 나가기 딱 좋은 현상이었다.

신 부장 본인도 여기까지는 큰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고.


'갑자기 장비가 퍼져 버릴 줄 누가 알았냐고.'


큰 고장 직전에는 자잘한 고장 수십 번이 반복된다-

하인리히의 법칙을 증명하듯, 장비가 퍼진 것은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냥 알람이 걸리기만 했으면 다행인데.

문제는 장비의 전원 자체가 죽어 버린다는 점이었다.

440V 메인 승압 라인부터, 컨트롤 CPU에 전원을 공급하는 220V라인까지.

장비의 전원을 살리는데만 무려 하루가 소비 되었다.

LOSS가 생기긴 했지만, 쌓아 놓은 재고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긴 했는데.


진짜 문제는 다음 순간에 발생 했다.

"통신 이상이라고?"

"네. 이게 5분에 한 번 꼴로 간헐적으로 에러가 걸리는 통에.."

첩첩산중.

통신 이상이라는 메인터넨서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고장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그럼 5분 동안 짤막짤막하게 돌려서 재고를 빼면 되는 거 아니야?"

생산 실장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질문 했다.

임.단협을 대비해 쌓아 놓은 재고가 거의 다 떨어질 때까지 뭘 하고 있었냐는 뜻이었다.

"그게... 5분 마다 통신이 끊어지면서, L 코일(휘발성 코일.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날아감)에 저장해 놓은 소재 데이터가 다 사라집니다. 그 데이터를 맞추는데만 한 시간 이상이 걸려서.."

"제길.... 업체는? 학 테크가 이쪽 전문이잖아."

"그게.. 학 테크 측 코어 테크니션이 인도 출장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아서.."

"그럼 어떡 하자는 거야! 생기 쪽에 정식 지원 요청 할거면 진작에 하던가! 이제 와서 부르면 부사장까지 핫 라인으로 직통 보고 들어가는 거 몰라!"

3일 동안 라인이 멈춰섰다.

어차피 부사장 라인까지 보고는 들어가지만, 이 자리에 선조치 후보고와 후조치 선보고가 천지 차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신 부장의 목소리가 기어 들어갔다.

"죄송하지만 지금 부터라도 생기에 지원 요청을 하는 게..."

".....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대신, 신 부장 이번 분기 고과는 각오해야 할 거야."

".....네."

신 부장은 힘 없이 고개를 떨구며 대답했다.

부서장.

좋게 보면 부서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를 수 있는 자리일지 모르지만.

다르게 말하면 부서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이기도했다.




도현은 Z엔진으로 이동하며 간단한 브리핑을 들었다.

"완성 적재 로보트가 섰다는 거네요."

"응. 적재 로봇 뿐만이 아니라, 해당 로봇과 통신이 연결된 모든 라인이 퍼진 상태야."

"학 테크에서는 그 문제를 통신 문제로 짐작하고 있고요."

"응. 근데 최원태 이사가 없어서, 조치가 늦어지고 있나 봐."

최원태는 아직도 인도에서 물갈이를 하는 중이었다.

그 사실을 모르는 도현은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최 이사는 어디 갔답니까?"

"모르지. 근데 하나 확실한 건, 이번 고장은 만만치 않을 거라는 거야. 송윤섭이라고, 최 이사가 직접 키운 엔지니어가 있는데. 그 엔지니어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하더라고."

"......"

최 이사는 속된 말로 업계의 '고인물'이다.

그런 그가 직접 키웠다면 실력이 만만치 않을텐데.

'..... 웬지 떨리네.'

Z엔진으로 향하는 도현의 어깨가 살짝 떨렸다.

무려 3일 동안이나 라인을 멈춰 세운 고장.

그 고장을 자신이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던 것이다.

'.... 시스템 창은 만능이 아니야.'

장비의 레벨이 높을수록, 그 구성이 복잡할수록.

엔지니어의 눈이 알려주는 장비의 에러는 모호해 진다.

1레벨 장비인 형광등이 고장 난다면 구체적인 고장 위치와 원인까지 알려 주지만, 고레벨일 경우 '전원 공급 이상' 정도로 설명을 끝내는 것이다.

그 이후로 고장을 찾아내는 건 순전히 도현의 몫.

'.... 지금까지도 똑같았잖아.'

그럼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1년 간 쌓은 경험 덕분이었다.

세상에 고치지 못하는 고장은 없다-

시간이 걸릴지언정 언젠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던 것이다.


우글우글-

도현의 자신감은 Z엔진에 도착함과 동시에 수그러들었다.

"메인 판넬 쪽 DP 커플러부터 확인해 봐!"

"제길, 저항 값이 왜 이렇게 불안정 한거야."

"VG3번 부터 RP 12번 사이 케이블 까봐. 저항 단자 연결 되어 있는 지 확인하고."

로보트 앞에는, 새하얀 복장을 맞춰 입은 수십 명의 남자들이 일사분란하게 고장을 고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가슴 팍에 새겨진 글자를 확인한 도현의 안색이 살짝 굳었다.

[생산 기술 본부.]

공기부, 기지부와 더불어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생기부 사람들이었다.

'쫄지 말자.'

후우-

도현은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노트북을 열었다.

이 자리에 생기부 사람들이 있건 말건, 그가 해야 할 일은 똑같았다.

고장을 고치는 것.

그저 이 자리에 온 본분을 다하면 그만이었다.

'엔지니어의 눈.'

익숙한 듯 떠오르는 시스템 창.

[프로그램 종류 : PLC.]

[메이커 : 지멘스.]

[프로그램 레벨 : 5]

[성능 : 확인할 수 없습니다.]

[성능 개선 목록 : 확인할 수 없습니다.]

[현재 에러 : 확인할 수 없습니다.]

도현은 앗차 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필 5레벨이라니..'

엔지니어의 눈보다 장비의 레벨이 2 단계나 높았던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엔지니어의 주사위를 굴려 봤지만.

[기술의 주사위 : 1]

[시간의 주사위 : 1]

[2.78% 확률을 뚫었습니다!]

[운수대망.]

[앞으로 3일 동안 엔지니어의 주사위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필이면 꽝이 걸려버렸다.

그 어떤 버프도 없이 피지컬 하나만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뜻이었다.

'...... 제길.'

언젠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는데, 그게 하필 오늘일 줄이야.

후우-

도현은 크게 숨을 들이 쉬었다.

언제까지나 시스템의 능력에 의존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직 스킬이 남아 있기도 하고.'

집중.

프로그래밍.

다함께 차차차까지.

생 피지컬으로 승부를 본다기엔 아직 잔여 스킬들이 많았다.

맨 땅에 헤딩이라면 지긋지긋하게 해왔던 과거와는 다르다는 뜻.

"뽀꿀람, PLC 좀 연결해 주세요."

늘 그랬듯,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생산 기술 본부 공정 기술과 제 3팀장.

꽤나 휘황찬란한 직책을 맡고 있는 남자의 이름은 최민재였다.

경북대학교 자동화 기술과를 졸업하고, 메카트로닉스 학과로 성균관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거기에 미래 자동차에서 짬밥만 20년.

한 마디로 경력만 따지면 남양연구소를 제외하고는 최상급인 인재가 바로 그라는 뜻이었는데.

"이거. 케이블 다 까봐야겠는데."

그런 그가 이번 고장에 대해 내린 결론은 간단했다.

최악.

무려 78개에 달하는 통신 케이블을 일일이 분해하고, 다시 연결하는 과정을 밟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고장이었다.

부 팀장이 뜨헉 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네트워크 트레이스(각 스테이션 별 통신의 저항 값을 그래프로 디스플레이 해주는 프로그램.)로는 힘들겠습니까?"

"응. 하드웨어 컨피그로 살펴 봐서 알잖아. 이거, 단순한 단선이 아니야."

하드웨어 컨피그(Hardware Configration)

지멘스 PLC에 내장되어 있는 기능이었다.

DP, MPI, LAN 등등. 이 기능을 활용하면 갖가지 통신 방식으로 연결된 기기들은 한 눈에 볼 수 있었는데.

특정 스테이션에서 통신 이상이 발생한다면, 이 기능을 통해 단번에 잡아낼 수 있다.

대문짝 만하게 해당 스테이션에 X 표시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특정 스테이션에서 이상 신호가 넘어 오고 있어."

하지만 지금 상황은 사뭇 달랐다.

랜덤 에러.

1번부터 78번까지의 기기 중 X표시가 뜨는 스테이션이 랜덤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나도 그렇고 자네도 그렇고.. 이런 고장은 처음이지?"

"그렇네요. 참, 통신이 이래서 어렵다니까. 심심할 만 하면 처음 보는 고장이 튀어나와."

시간과 노력은 노하우를 만든다. 노하우는 지름길을 만든다. 30년 전통의 생기부의 엔지니어들이 엘리트라고 불리는 이유였다. 다른 사람들이 맨 땅에 헤딩할 때, 생기부는 수십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로 지름길을 가는 것이다.

"본 투 베이직. 이런 상황에서는 처음부터 하나 하나 따라가는 게 최선이야."

하지만 이번 고장은 결이 달랐다.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최민재조차 처음 보는 현상.

이럴 땐 기본으로 돌아가는 게 최고였다.

20년 전 처음 미래 차 정문을 지났던 그 시절처럼. 도를 닦는 수도승의 마음으로 하나 하나 선을 까다 보면 언젠가는..


"찾았다."


그때였다.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그의 집중을 깼다.

'.... 누구야?'

자연스럽게 고개가 돌아갔다.

그곳에는 서른 초반으로 보이는, 업계에서는 새파랗게 어린 축에 속하는 청년 하나가 미친 듯이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었다.

"20세기 테크?"

20세기 테크, 이도현 부장.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현장에서, 나홀로 유유적적하게 노트북을 만지고 있는 청년의 이름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전 후 괴물 엔지니어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9/23. 금일 분량은 조금 늦게 업로드 될 거 같습니다. NEW 11시간 전 230 0 -
공지 09월 26일 21:00 유료화 + 골드 이벤트 + 연재 일정 안내. +3 24.09.20 762 0 -
공지 제목 변경 공지. +1 24.09.20 762 0 -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2024-09-20) 24.08.30 1,866 0 -
공지 연참 공지 + 연재 시간 변경(9시 10분.) +7 24.08.22 45,317 0 -
» 46. 통신 이상. NEW +14 6시간 전 4,464 196 16쪽
45 45. 정말 나쁜 사람임다. +35 24.09.22 16,912 563 24쪽
44 44. 공동현관 출입 카드. +29 24.09.21 20,652 565 19쪽
43 43. 양품 분류 작업 +16 24.09.20 22,166 578 16쪽
42 42. 어디서 사 오신 겁니까? +22 24.09.19 24,896 602 17쪽
41 41. 꼭 필요한 사람. +24 24.09.18 26,000 613 17쪽
40 40. 앞으로는 참지 않으셔도 됩니다. +26 24.09.17 25,889 625 16쪽
39 39. 유능하다고 했지 않습니까. +22 24.09.16 25,809 715 18쪽
38 38. 누구 마음대로 인정 합니까. +26 24.09.15 26,737 624 20쪽
37 37. 닮았네. +39 24.09.14 27,877 643 19쪽
36 36. 화낙 본사에서 나온 겁니까? +21 24.09.13 28,679 684 22쪽
35 35. 제가 실언을 했습니다.(일부수정) +49 24.09.12 29,288 660 18쪽
34 34. 종자가 다르지 않습니까, 이 부장은. +25 24.09.11 30,742 641 19쪽
33 33. 너도 아웃이라고 새끼야. +19 24.09.10 30,972 701 15쪽
32 32. 키워 봅시다. +19 24.09.09 30,240 697 13쪽
31 31. 걱정 하지 마십시오. +20 24.09.08 31,120 693 19쪽
30 30. 급한 사람이 가는 게 맞지 않씀까? +23 24.09.07 31,242 713 22쪽
29 29. 사고 임박. +15 24.09.06 31,381 662 19쪽
28 28. 안전제일주의. +16 24.09.05 32,227 704 19쪽
27 27. 플렉스 좀 했어요. +22 24.09.04 32,875 674 16쪽
26 26. 완벽한 패배. +20 24.09.03 33,253 693 22쪽
25 25. YM 송기오. +21 24.09.02 33,992 668 16쪽
24 24. 다함께 차차차.(일부 수정) +31 24.09.01 34,953 689 19쪽
23 23. 리더의 자질. +45 24.08.31 35,028 722 19쪽
22 22. 릴레이 보드 제작(2) +18 24.08.30 35,054 683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