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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動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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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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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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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2. 키워 봅시다.

DUMMY

류하성의 동공이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흔들렸다. 서울 본사에서 '윗 분'에게 들었던 당부 사항이 아른아른 떠올랐다.


- 널널하게 가자고. 무슨 느낌인지 알지?


이건 변속기 쪽 감사를 나간다고 했을 때 들었던 말이었고.


- 무조건 잡아.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잡아.


이건 엔진 쪽 감사를 나가기 직전에 들었던 말이었다.


이쯤 되면 눈치가 아예 없는 인물이라도 알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변속기 쪽에 실적을 밀어 주려고 한다는 것을. 하물며 구를 만큼 구른 류하성이 못 알아 들었을리가 없었다.

'이대로 올라 가면 나가린데...'

엔진 쪽 안전 점검 결과는 그야 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완벽.

그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을 만큼 지적할 게 없었던 것이다.

-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잡아.

문득 안전관리본부장의 한 마디가 떠올랐다.

류하성은 본부장이 그렇게까지 말하는 걸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말은 즉, 이대로 빈 손으로 올라간다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뜻이었다.

"....... 참 x 같은 상황이네."

류하성의 안색이 차분하게 가라 앉았다.

반칙.

지금부터 그가 하려는 행동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그랬다.

죄책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곳은 회사라는 이름의 정글이다. 밟지 않으면 밟힌다. 그걸 알기에 그는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세이프티 릴레이를 PASS 하고 돌리고 있었다고?"

"네. 크랑크 70번 갠트리(소재 이송 장치)에서 그런 정황이 발견 되었습니다."


갠트리.

세이프티 릴레이.

생산 과장의 입에서 그 두 단어가 흘러 나옴과 동시에, 김지형 부장의 두 눈에 절망이 어렸다.


"개, 갠트리 세이프티 릴레이라면.. 설마 안전 도어 관련된 릴레이인가?"

"맞습니다. 1번 릴레이와 2번 릴레이의 안전 확인 라인 접점에서 콤몽(쇼트. 인위 적으로 두 단자를 연결하여 조건을 확인 시킴) 선이 발견 되었답니다."

툭-

김지형의 팔이 힘 없이 떨어졌다.

"아니 씨X. 걸려도 하필이면 갠트리 쪽에서 걸리냐고!"

그가 이렇게 발작 하듯 소리를 지르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갠트리 로더는, 불과 삼 년 전에 사망 사고가 난 적이 있는 장비였기 때문이다.

중대 위험 장비.

본사 측에서 갠트리 로더를 부르고 있는 명칭이었다.

좌우 상하, 2축 동작이라는 비교적 단순한 장비임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유는 간단 했다.


안전 도어를 열어 놓은 상태에서 작업자가 머리를 집어 넣은 것이다.


"본사 측에서 갠트리 로더 중점적으로 볼 거라고, 다른 건 몰라도 이건 피해야 한다고 내가 몇 번을 말했어!"


당연한 일이지만 안전 도어가 열려 있으면 갠트리는 작동하지 않는다.

세이프티 릴레이에서 도어 닫힘 신호를 감지하고 있을 때만 갠트리가 움직이도록 PLC 내부 회로가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갠트리가 움직였다면, 이유는 둘 중 하나다.

PLC 회로를 인위적으로 수정 했거나.

"간덩이가 부었네요."

지금처럼 세이프티 릴레이의 신호를 인위적으로 ON 시켰거나.

"사망 사고가 난 게 불과 삼년 전인데.."

류하성.

안전감사부장인 그가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은 채로 걸어 왔다.

"이거, 본사에서 절대 그냥 안 넘어 갈 겁니다."

그의 시선이 전현우에게로 향했다.

"전 부장. 안전 자문 업체 맞아? 아니 어떻게 세이프티 릴레이 변칙 작업을 그냥 넘어가."

"......"

"쯧쯧. 백 번 잘하면 뭐해? 한 번 실수하면 이렇게 무너지는 건데."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변웅석이 물었다.

".... 현장으로 가볼 수 있겠나?"

"물론이죠."

감사를 나온 인원들, Y엔진 간부들, 거기에 사업부 측 간부들까지. 수십 명이 넘는 인원들이 자리를 옮겼다. 도현을 비롯한 20세기 테크 직원들도 쓸려가 듯 현장으로 향했다.

"1번 세이프티 릴레이는 70번 장비들의 상부 도어 닫힘을 확인 하는 센서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모인 걸 확인한 류하성.

그는 기다란 막대기로 전기 판넬 내부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가로로 좁고, 세로로 긴 노란색 릴레이가 자리하고 있었다.

"2번 세이프티 릴레이는 70번 장비들의 전면, 후면 센서 닫힘을 확인하는 센서고요. 김 차장! 포즈온 릴레이 내부 회로도 가져 와."

김 차장이 준비해 놓은 종이 하나를 꺼냈다.

세이프티 릴레이의 메이커인 포즈온 사(社)의 카탈로그와 매인테넨스(유지보수) 매뉴얼이 모습을 드러냈다.

"보시다시피 이쪽, 13번 단자와 S14번 단자가 도통하는 순간, 세이프티 릴레이의 신호가 ON 됩니다. 13번 단자와 S14번 단자 사이에는 총 7개의 안전 닫힘 센서가 물려 있죠."

본사 측 감사 위원 하나가 질문을 던졌다.

"그 7개의 안전 도어가 모두 닫혀 있을 때만 기계가 작동 한다는 거네요?"

"그렇습니다."

"근데 Y엔진 측에서 왜 두 접점을 콤몽 시킨 겁니까?"

류하성이 어깨를 으쓱했다.

"이유는 다양하죠. 7개의 도어 중 어느 쪽이 문제인지를 찾기 어려워서, 변칙 작업을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UPH가 떨어질 까봐 사무실 측에서 지시 했을 수도 있고."


둘 중 어느 쪽이라도 중대한 안전 문제를 발견 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것을 증명하듯, 변웅석과 김지형의 표정은 실시간으로 썩어 들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저희가 PYS(고장 이력 기록 시스템)을 잠깐 뒤져보니.. 약 3개월 전 70-4 장비 쪽에 '안전 도어 이상'이라는 고장이 난 적이 있더군요. 아마 그때 생산 량을 뽑기 위해 변칙 작업을 자행한 것 같습니다."


류하성의 말은 논리적이었고, 사람을 설득시키는 힘이 있었다. 모여든 사람들 대부분은 고개를 끄덕였다.

심지어 전현우와 김춘식 조차도.


"다들 이견은 없으신 거 같네요. 그럼 이걸로 울산 엔진 사업부 안전 감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내에 모인 서른 명의 인원들은 그 누구도 입을 떼지 못했다. 몇몇은 승리자의 미소를 머금고 있었고, 몇몇은 패잔병처럼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류하성은 비릿한 미소를 머금은 채로 전기 판넬 문을 닫았다.


"저, 이견 있습니다."


이도현.

그가 손을 들어 이견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도현은 곁눈질로 시스템 창을 훑었다.

[파악 하지 못한 위험 요소 : 0]

안전 지적 사항은 없었다.

[안전제일주의] 스킬을 키고 바라 본 전기 판넬 역시 완전한 무채색이었고.

그말인 즉, 눈 앞의 류하성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Y엔진 크랑크 소재 이송 장치.]

[하드웨어 레벨 : 2]

[소프트웨어 레벨 : 2]

[엔지니어의 눈 레벨이 충분합니다.]

[장비의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


'확인 한다.'


[프로그램 종류 : PLC.]

[메이커 : 지멘스.]

[프로그램 레벨 : 2]

[현재 에러 : 0]


엔지니어의 눈을 통해 확인한 결과, 장비 자체에도 에러가 없었다.

만약 정말 저게 변칙 작업이라면, 지난 T엔진 때처럼 에러 목록에 떴을 게 분명 했는데.


"이견 있습니다."


시스템 창을 믿었기 때문에.

김지형 부장을 돕기는 싫었지만 저 꼴보기 싫은 류하성 때문에 전현우의 자존심이 구겨지는 건 더 싫었기 때문에.

도현이 손을 든 것은 바로 그런 이유들 때문이었다.


"저 사람 누구야?"

"본사 직원은 아닌 거 같은데."


사람들의 시선이 도현에게 쏠렸다.

도현의 조끼 등부분에 새겨진 업체 마크를 알아 본 사람들은, 어이가 없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20세기 테크? 하청 업체 아니야?"

"어딜 본사 직원이 말하는데 하청이.."


그건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반응이었다.

원청. 그것도 본사에서 임원 급 인물들까지 나선 자리다. 하청 업체 사장이 와도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할 판국에, 일개 작업자가 입을 떼다니.


"이견이 있다고요?


그때, 류하성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입을 뗐다.

설마 이견이 나올 줄은, 그것도 하청 직원이 이견을 낼 줄은 꿈에도 몰랐던 그였다.


'이도현 부장?'


손을 든 남자의 얼굴은 확인한 류하성.

그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동기인 전현우의 부하 직원이었던 것이다.


"죄송하지만 지금은 본사 안전 감사 중입니다. 협력사 직원이 끼어들 자리는 아닌 거 같습니다만.."


류하성은 너그러운 미소를 머금은 채로, 최대한 부드러운 어투로 말했다.

'마음 같아선 쌍욕을 박아주고 싶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안전 감사를 마치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냥 협력사 직원이 아닙니다."

그때.

조용히 침묵을 유지하던 변웅석 실장이 입을 열었다.

"엔진 사업부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안전 자문 업체입니다. 충분히 발언 자격이 있습니다."

그 말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안전 자문 업체였어?"

"엔진 사업부도 이제 진짜 끝물이네. 하청을 자문 업체로 쓰고."

자기네들끼리 작은 목소리로 나누는 대화였지만, 변웅석의 귀에는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렸다. 치욕감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 올랐다.

"필요하다면 관련 계약 서류를 증빙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꿋꿋이 말을 이은 것은, 이판사판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이대로 안전 감사가 끝이 난다면 사업부장 자리는 나가리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현에게 기회를 준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 말씀하세요."

변웅석이 이 정도까지 밀어 붙이자, 류하성도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저벅저벅-

도현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천천히 판넬 앞으로 다가갔다. 그가 판넬에 가까워 질수록, 류하성의 안면에 어린 불안감 역시 덩달아 세를 불렸다.

"말씀 하신대로, S13번 단자와 14번 단자 사이에는 총 7개의 안전 도어가 물려 있습니다. 만약 하나의 도어라도 닫혀있지 않으면 장비는 돌아가지 않는 구조이지요."

류하성이 신경질적으로 딴지를 걸었다.

"그건 아까 제가 설명 드린 부분 아닙니까?"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진짜 도어가 고장 났냐는 점입니다."

"...... 뭐라고요?"

류하성의 목소리가 커졌다.

도현의 한 마디는, 본사 감사 팀에서 잡아 낸 지적 사항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저 사람이..."

"나설 때가 있고 아닌 때가 있는데."

"저러다가 뒷감당 어떻게 할려고 저러나?"

예상대로 사람들은 입방아를 찧어 대기 시작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도현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제가 아까부터 궁금 했던 점인데, 안전 지적 사항으로 말씀 하신 저 콤몽 선 말입니다. 3개월 전에 가설 했다기엔 너무 깨끗하지 않습니까?"

"..... 이봐요, 이도현 부장!"

"저기 보십시오. 똑같이 3개월 전에 교체한 마그네트를 보시면, 선 위에 먼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도현은 마그네트를 가리키며 말했다.

XX년 06.31일 교체, 자동 구리스 주입 펌프, 0.6A-

날려 쓴 글씨로 적은 메모였지만, 분명 3개월전에 교체한 마그네트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류하성이 그런 도현의 말을 끊었다.

그는 최대한 침착하게 말하려 하고 있었지만, 넘실대는 분노를 모두 숨기지는 못했는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똑같이 3개월 전에 작업한 선인데, 한 쪽은 먼지가 쌓여 있고, 다른 한 쪽은 깨끗하다는 게. 마치 얼마 전에 작업한 것처럼 말입니다."

"설마 저희 감사 팀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도 하고 있다는 겁니까? 허, 참. 어이가 없네."

류하성은 더 이상 못 들어주겠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그는 변웅석 실장을 직시한 채로 말했다.

"변 실장 님. 제가 이 궤변을 언제까지 듣고 있어야 합니까?"

"흠흠..."

변웅석은 머쓱한 표정으로 헛기침을 했다.

그가 듣기에도 도현의 논리가 너무 빈약 했기 때문이다.

"20세기 테크라고 했나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건 본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안전 감사입니다. 저는 실무 총책임자고요. 계속 그런 막말을 하시면, 경영자 차원에서의 불이익이 있을 겁니다."

한 마디로 입 닥치고 제 자리로 돌아가라는 뜻이었다.

김지형 부장이 발을 동동 굴렀다.

"전현우 이사. 저 친구 빨리 들어 오라고 해요. 이게 무슨 쪽입니까."

그런데.

전현우의 반응은 전혀 의외의 그것이었다.

"전 믿습니다."

"뭐라고요?"

"이 부장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저런 도박을 했을리가 없습니다."

김지형는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고.

전현우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분명 확실한 증거를 잡은 거에요."

그리고 그에 보답하듯.

"뽑아 봅시다."

도현 역시 단호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그렇게 당당하시면, 뽑아 보자고요. 저 콤몽 선. 만약 류 부장님 말대로 진짜 변칙 작업이었다면 장비가 멈출 거고, 아니라면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갈 거 아닙니까?"

류하성의 두 눈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 기어코 일을 키우자는 겁니까?"

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키워 봅시다, 그 일이란 거."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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