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 후 대기업이 나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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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動心)
작품등록일 :
2024.07.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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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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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YM 송기오.

DUMMY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능력치를 올려줄 수 있다.

'그게 가능하기나 한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타인의 능력까지 관여할 수 있다니.

감전된 당사자는 도현 본인이었고, 당연히 시스템의 능력도 본인한테만 적용 가능한 줄 알고 있었다.

'.... 말이 안될 건 없지.'

생각해 보면 그랬다.

440V에 감전되고도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한 것부터, 시스템 창의 능력까지.

말이 되는 게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중요한 건...'

새로운 스킬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직전에 얻은 엔지니어의 주사위 만큼이나 사기적인 스킬을.

도현은 고개를 들었다.

[다함께 차차차.]

- LV : 1

- 일정 이상의 신뢰도를 가진 동료를 [기계 군단]에 편입 시킬 수 있습니다.

- 기계 군단 편입 효과.

º 군단원의 업무 속도가 20% 증가합니다.

º 군단원의 업무 능력이 20% 증가합니다.

º 군단원의 업무 중 체력 소모가 20% 감소합니다.

- 현재 기계 군단 : 0/20.

- 편입 가능 인원.

1. 김춘식(88)

2. 전현우(75)

3. 윤창호(72)

4. 공태인(70)

.

.

.

12. 하원식(52)


* 효과는 사용자와 함께 있을 때만 적용 됩니다.

* 신뢰도가 50이상인 사람만 기계 군단에 편입이 가능합니다.

* 한 공간에 군단원 10명 이상 존재 시 능력치 +5%

* 한 공간에 군단원 20명 이상 존재 시 능력치 +10%


스킬 내용은 확인한 도현이 중얼거렸다.

'공대 느낌이네.'

월드 오브 워x래프트.

그곳에서는 보스를 깨기 위해 모인 수십 명의 파티원들을 공격대라고 불렀다. 역할을 분배하고, 공대장의 지휘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공대와의 차이 점이라면, [다함께 차차차]는 모든 능력치 20% 증가라는 사기적인 능력을 부여 한다는 것이었는데.

'신뢰도를 올릴 수 있는 조건이 뭐지?'

'20명이라.. 충분하긴 한데,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없나?'

'한 공간에 10명 이상? 구체적으로 한 공간이라는 게 뭘까.'

순간 궁금한 점이 산더미처럼 떠올랐다.

그리고.

이럴 때마다 도현의 행동은 항상 정해져 있었다.

'바로 써 보자.'

백문이 불여일견.

도현은 곧바로 춘식을 [기계 군단]에 편입 시켰다.

방법은 간단했다.

[김춘식(88)을 기계 군단에 편입 시키겠습니까?]

가만히 쳐다 보고 있으니, 알아서 시스템 메세지가 떠올랐던 것이다.




"...... 음?"

B 파트에서 릴레이 체결 작업을 하고 있던 김춘식.

그는 문득 정신이 맑아 지면서 사고가 또렷해 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아까 먹은 커피가 이제 약빨이 도나?"

아마 그런 것 같았다. 그게 아니고서야 갑자기 각성이라도 한 듯 컨디션이 좋아질리가 없었으니까.


슈슉-!

타다닥-!


기분이 나아지자, 뭔가 작업 속도가 빨라진 느낌이었다.

뭐랄까, 나도 모르게 리듬을 타게 되는 기분이랄까.


둠칫- 둠칫-


춘식은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BPM 90대의 힙합에 몸을 맡겼다.

전투력이 절로 상승하는 듯한 느낌.

단순 노동에 가까운 작업이라 슬슬 질리던 찰나 였는데, 작업에 속도가 붙자 게임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듯한 재미가 느껴졌다.


"김 과장. 갑자기 손이 좀 빨라진 거 같다?"


그때.

잠깐 화장실에 다녀 오려던 공태인이 그런 춘식을 발견 하곤 두 눈을 크게 떴다.

춘식의 손놀림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눈치 챈 것이다.


춘식은 멋쩍은 표정으로 뒤통수를 긁적였다.


"그래요? 몸이 좀 가벼워 진 거 같긴 한데.."

"아까 까지만 해도 축 쳐져 있더니... 무슨 보약이라도 먹은 겨?"

"보약이라.... 아!"


춘식이 본인이 먹다 남긴 커피를 가리켰다.


"그러고 보니 커피를 한 잔 하고 나서 정신이 맑아진 거 같아요."

".... 그래?"

"흐흐. 공 차장 님도 한 잔 잡솨 봐요. 와, 이거 효과 진짜 끝내주네?"


공태인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커피 한 잔 먹었다고...'

춘식이 농담을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슈슈슉-!

타다닥-!

물론 그와는 별개로 춘식의 작업 속도가 빨라진 건 확실했다. 애매하게 개선된 것도 아니고, 확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하게 작업을 쳐내고 있었던 것.

'이제 시퀀스 작업에 좀 익숙해 졌나 보네.'

신기하긴 했지만,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프로그래밍 부서였던 춘식이 이제 시퀀스 작업에 익숙해졌구나- 하고 말았을 뿐.

"김 과장. 나 커피 한 입만 먹는다?"

"아 예. 저도 한 두 입만 먹은 거라 거의 새 거에요."

"새 거는 무슨. 절반도 안 남았구만."

공태인은 그 말과 함께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물론 춘식의 말에 혹한 건 아니었고, 단순히 목이 말라서였다.


".......응?"


그렇게 본인의 작업 위치로 돌아간 공태인.

언제나처럼 2.5M짜리 전선을 체결하던 그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뜰 수 밖에 없었다.


"..... 왜 이렇게 몸이 가볍지?"


연이은 야근으로 천근만근 무거웠던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진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슈슈슉-


몸이 가벼워 지자 자연스럽게 작업 속도도 늘었다.

안 그래도 시퀀스 팀 내 최고 실력자인 그의 손이 빨라지자, 이내 사람들이 수근대며 모여 들었는데.


"뭐야, 공 팀장 손이 왜 이렇게 빨라?"

"뭐 잘못 먹었어? 그러다가 불량 나면 어쩌려고."

"아니야, 자세히 봐봐. 속도가 빠르다 뿐이지, 마지막 토크 작업까지 확실하게 하고 있어."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게 아니었다. 정확성을 겸비한 신속함이었다.


"이도현 과장 절반 속도는 되겠는데?"


이미 논외의 취급을 받는 도현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속도라는 뜻이었는데.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공태인은 화들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설마 김 과장이 먹던 커피가..'


믿을 수 없지만, 정황상 원인은 그것 밖에 없었다.




YM 테크는 20세기와 같은 미래 자동차의 하청 업체다.

주 업무 역시 동일하게 미래 차 정직원이 껄끄러워 하는 작업을 대신 해주는 것이었는데.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송기오 팀장. 물량 맞추는 건 문제 없지?"

업무가 시퀀스 쪽에 훨씬 치우쳐 있다는 점이었다.

시퀀스 총괄 팀장 송기오가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한 달에 200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 그래. 20세기에서 했는데, YM 송기오가 못 할리가 없지."

YM 테크 사장 김동현이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업계 사람들이라면 절대 모를 수가 없는 이름, YM 송기오.

다른 쪽에도 탁월한 재능이 있는 그였지만, 시퀀스 쪽에 한해서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 그였다.


20세기의 김 차장과 학 테크의 최원태마저 한 수 접어 줄 정도.


"그런데, 릴레이 보드 계약은 어떻게 따내신 겁니까?"

"아아. 그거?"


김동현은 천천히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다른 직원이었다면 '니가 그걸 왜 알아야 하는데?'라고 반문 했겠지만 송기오는 설명을 들을 자격이 있는 남자였다.


"20세기 테크에서 계약을 거절하고 있다고요?"

"응. 생산량을 맞추는 게 어려운 거겠지. 들리는 소문으로는 주문량이 한 달에 500대가 넘는 다던데.."

"500대 라면... 힘들 수 밖에 없겠네요."


110V용 릴레이 보드 500대.

어지간한 중소기업에서는 절대 맞출 수 없는 물량이다. 하루 종일 생산만 돌리면 또 모르겠지만, 본 업무를 끝내고 잔업 시간에만 생산한다면 더더욱 말이 안되는 물량이었고.


"그래서 낙수 효과로 우리 쪽에 연락이 온 거지."

"어디서 온 겁니까? Y엔진? 아니면 V 엔진?"

"둘 다 왔어. 20세기한테 뺀찌 먹고 차선책으로 연락한 거지 뭐."


꿈틀-

순간 송기오의 눈썹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차선책으로 연락한 거지 뭐-

그 한 마디가 그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이도현 과장이라고 했나요? 릴레이 보드 회로 작성자가?"

"아마.. 맞을 거야. 근데 그건 왜?"

"아닙니다. 그냥... 앞으로의 일이 조금 재밌어 질 거 같아서요."


송기오는 전달 받은 회로도를 떠올리며 비릿한 미소를 머금었다.

'꽤... 재밌는 물건이 나타났네?'

회로도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실력, 습관, 조금 과장을 보태면 성격까지.

도현의 회로도를 본 송기오의 소감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람- 이었다.

재료 선정, 전선 길이부터 배선 과정까지.

그 모든 것을 효율성과 생산성에 중점을 두고 만든 회로였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건 아무나 할 수 없는 기예였다.

'최 이사 정도는 된다는 거네.'

송기오는 문득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정말 오랜만에 자신의 가치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상대가 나타났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업계 탑(TOP)이라는 명예.

그건 송기오를 움직이는 가장 큰 동기 중에 하나였다.

비록 울산에 한해서였지만 적어도 지금 업계에선 그를 최고로 치는 분위기였다.

"시퀀스 1팀하고 2팀. 매일 매일 잔업 돌리면 충분히 가능 합니다."

송기오가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시퀀스 1팀과 2팀을 모두 합해도 채 서른 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괜찮겠나? 나는 인원 충당도 고려하고 있었는데.."

김동현이 걱정스럽다는 듯 중얼거렸다.

30명에서 200대.

절대 쉽지 않은 물량이었다.

하루 종일 생산 하는 것도 아니고, 일과 후에야 작업이 가능하기에 더더욱 그러 했다.

"사장 님. 저 송기오 입니다, YM 송기오. 시퀀스 1팀 2팀원들은 그런 제가 손수 키운 정예들이고요."

"..... 그렇다는 건..."

"200대... 솔직히 조금 무리긴 하지만, 충분히 쳐낼 수 있습니다. 잔업 시간만 똑바로 달아 주시면 직원들도 불만은 없을 겁니다."


송기오가 입 꼬리를 말아 올렸다.

'어디서 굴러 먹다 온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기회에 콧대를 눌러 놓을 생각이었다.




터벅터벅-

전현우는 그 답지 않게 축 쳐진 어깨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가 향하는 곳은 [릴레이 보드] 작업이 한창인 전기 작업실. 방문하는 용무는 명확했는데.

'제길... 진짜 회사를 뜨던가 해야지.'

김원식이 도현에게 한 번만 물어 봐주면 안 되겠냐고 사정사정을 했기 때문.

툭-

전현우의 귀가 귓볼까지 빨갛게 물들었다.

이미 다크서클로 줄넘기를 하기 직전인 도현.

그런 그에게 물량을 늘려 달라는 부탁을 한다는 게 얼마나 파렴치한 건지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 그렇다고 형님 말씀이 틀린 것도 아니고.'

차라리 김원식이 악덕 사장이라면 콱 들이 받기라도 할 텐데.

그는 정당한, 그것도 상당히 후한 보수를 지급하고 있었다.

- 마지막으로 이 과장한테 부탁 한 번만 해봐.

게다가 '강요'가 아닌 '부탁'이다.

반박할 명분을 찾지 못한 전현우로서는 명령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는데.

끼이이익-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방문한 전기 작업장.

화아악-!

순간 피부가 후끈후끈할 정도의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뭐, 뭐야?"

에어컨도 안 키고 작업을 하고 있는건가?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상식적으로 이만한 더위가 뿜어지려면 그 경우 밖에 없다고 생각 했기 때문.

그런데.

".... 18도?"

전현우는 당황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에어컨 온도가 18도로 설정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그 뿐 아니라 대형 선풍기 두대도 맹렬하게 돌아가고 있었는데.

곧 그는 이 기이한 열기의 원인을 깨달을 수 있었다.

"...... 아니 땀을 저렇게."

9명의 시퀀스 팀원들.

그들의 몸에서 기이할 정도의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전 이사 님 오셨습니까?"

그때.

도현이 그에게 아는 체를 해왔다.

"이 과장. 이게 무슨.."

"아, 좀 덥죠. 환기라도 시켜야 겠습니다."

"흠흠. 에어컨이 고장난 모양이네요? 후복(후생복지과)에 이야기해서 고쳐 놓도록 지시 할게요."

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기왕이면 큰 사이즈로 교체를 건의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 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렇게 찾아온 건 다름이 아니고.."

전현우는 빠르게 본론을 꺼냈다.

말을 하기가 껄끄럽긴 했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

"이 과장이 하기 싫다면, 정말 안 하셔도 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부탁'이니까요."

부탁이라는 말에 일부러 힘을 줬다. 김원식이 알게 된다면 뒷목을 잡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그의 성격에 최선의 도리를 다한 거라고 생각 했다.

"몇 대 입니까?"

그런데.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도현이 물어 왔다.

조금의 고민이라도 해볼 줄 알았기에 조금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는데.

".... 인원 10명 보충 하고 200대 입니다. 그런데 이 과장 건강이 더 중요.."

"할 수 있습니다."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도현이 입을 열었다.

늘 그렇듯 확신에 찬 목소리.

하지만 전현우도 이번 만큼은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었다.

'이건 실력의 문제가 아니야.'

만에 하나라지만, 과로사를 할 지도 모르는 일.

"이 과장. 이번 건은 거절하세요."

그래서 더욱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당황한 듯한 도현의 목소리.

".. 네?"

"이 과장은 기계가 아닙니다. 아니, 하물며 기계도 기름 칠을 해주고 쉬게 해줘야 하는데... 이러다가 정말 큰일 나요."

당신, 홀몸도 아니잖아요-

차마 그 말을 입에 담지는 못했다. 자칫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20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며, 몇 번 해본 적 없는 진심 어린 조언이라는 건 확실 했다.

일 적인 관계를 떠나, 어른으로서 해주는 조언.

"..... 감사합니다."

도현 역시 그의 마음을 깨달은 듯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200대 정도는 무리하지 않아도 생산 가능할 거 같아서 말씀 드린 겁니다."

그러나 결국 그의 입에서 나온 것은 완곡한 거절이었는데.

전현우는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퉁퉁 쳤다.

"아니 이 과장..."

"저길 보십시오."

도현이 손을 들어 어딘가를 가리켰다.

전현우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그곳을 바라 봤다.

"저게... 뭡니까?"

"오늘 하루 동안 생산한 릴레이 보드 입니다."

순간 전현우의 두 눈이 왕방울 사탕처럼 크게 떠졌다.

"저, 저걸 오늘 하루 만에 다 만든 거라고요?"

그곳에는 총 10대의 릴레이 보드가 놓여 있었는데.

"아직 잔업 시작한 지 3시간 밖에 안됐잖아요."

중요한 건 고작 3시간 만에 만든 양이라는 점이었다.

초품 납품 당시, 5시간 동안 10대를 뽑아 낸 것만 해도 경이로운 속도라고 생각 했거늘.

"..... 작업 속도가 빨라졌어?"

그제야 시퀀스 팀원들이 눈에 들어 왔다.

무언가 홀리기라도 한 듯 작업 중인 아홉 명의 직원들.

특이한 점이라면 각자의 자리 옆에 커피 하나가 놓여 있다는 것과,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작업하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이건... 말도 안돼.'

전현우의 동공이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렸다.

[다함께 차차차]의 존재에 대해 모르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200대, 충분히 가능합니다. 인원 충원 해주시면 그 이상도 가능하고요."

도현이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다만, 인센티브 비율은 다시 조정 해야 겠지만요."

인센티브 비율 조정. 과거였다면 위에서 시키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40% 정도가 좋겠네요."

아무나 하지 못하는 일이다.

그만한 대우를 받는 게 당연하다는 걸, 이제는 알고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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