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후의 AI가 몸속에 들어오자 먼치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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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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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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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42화

DUMMY

거의 비슷한 시각, 출발지가 다른 비행기들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에미카" "윤수씨"

두 사람은 이산가족 상봉 하듯 서로 쪼르르 달려가 두 손을 감싸 쥐었다.

"잘 있었어?"

"응, 윤수 씨는?"

3개월 조금 안되는 시간 만에 만났는데 저렇게 애잔 할까?


"보기 좋네." 철이가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올 때가 됐는데.... 왜 안 나오지?" 형수는 두 사람 보다는 엘리스 가족이 더 신경 쓰이나 보다.


"아, 저기 나온다. 저기." 형수는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듯 몸을 앞으로 내밀며 팔을 힘차게 흔들었다.


"Here! Here!" 곰처럼 커다란 형수가 팔을 세차게 휘두르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어이쿠' 하며 주변으로 물러났다.


"오, 형수!" 저 멀리서 형수를 알아본 장인 어른(?)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올리비아, 잘 지냈어?" 형수는 엘리스 가족들에게 인사한 뒤 제일 보고 싶었던 이에게 안부를 물었다.


"응, 형수씨는 더 멋있어졌네!"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죠?" 자, 이제 한국으로 오셨으니 저희가 식사 대접을 할까 하는데요. 가시죠."


세 친구는 오랜 만에 만난 이들을 반가워하며 그들의 짐을 같이 옮기며 차 있는 곳으로 향했다.


"와, 하늘이 맑다. 하늘이 되게 파래. Good!"

한국 하늘은 원래 그렇게 파랗습니다.


엘리스 가족들은 가족들이 한꺼번에 온 것이라 그런지 짐이 꽤 많았다.

에미카 짐까지 더해지니 짐 칸이 꽉 찼다.


"야, 형수 차 안 가져왔으면 큰일 날뻔 했네."

철이가 말하자,

"그래, 맞아, 형수가 이럴 때는 또 쓸모가 있단 말이지."


형수가 올리비아를 만나 기분이 좋은지, 싱글벙글하며 운전대를 잡았다.


"아, 올리비아는 내 옆자리에 앉아야지."

형수가 뒷좌석에 앉으려던 올리비아를 불렀다.

"그래, 형수씨 옆에 앉아, 형수씨가 조금이라도 너랑 떨어져 있기 싫은가 보다." 언니 엘리스가 올리비아를 놀리듯 말했다.


"아이, 형수씨는... 부끄럽게. 그냥 철이씨 옆에 앉을래요."

올리비아는 부끄럽다는 듯 얼굴이 빨개져서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아니, 그럼 나 안 갈 거야, 장인, 장모님 두분 다 배고프시죠? 그런데 올리비아가 빨리 제 옆자리로 안 와서 출발이 늦어지는데요."

슬픈 표정을 일부로 짓는 능글쟁이 형수.


"(영어) 올리비아, 김 서방이 옆으로 오라잖니! 빨리 가!"

"(영어) 엄마? 무슨 김 서방이야? 아직 우린 약혼도 안 했어!"

옥신각신 하다 결국 올리비아가 못 이기는 척 보조석에 앉아 형수 옆구리를 꽉 꼬집었다.


"윽... 출발합니다."

형수는 아픔을 꾹 참고 엑셀레이트를 밟았다.


이들은 먼저 서울에 있는 유명 한식당으로 갔다.

"부모님 좋아 하실 만한 한국 음식으로 대접하려고요." 형수가 수저를 나눠드리며 말했다.

"(영어) 아빠, 엄마, 형수씨가 부모님 좋아하실 만한 한국 음식점으로 모셔 온 거래요."

엘리스가 옆에서 통역을 해줬다.

"(영어) 여기 불고기가 되게 맛있어요." 철이 역시 유창한 영어로 거들었다.


엘리스 부모님은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 보이셨다.

서울에서도 소 불고기로 유명한 맛집이라 손님들이 점심시간 많이 북적였다.

미리 예약을 해두지 않으면 자리가 없는 터라 미리 예약을 해두길 잘 했다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철이와 윤수


"에미카씨는 잘 지냈어요? 더 예뻐진 것 같네요."

철이가 에미카에게 말했다.

"호호, 그런가요. 잘 지냈어요. 공부도 하고, 윤수씨가 부탁한 아이언 카페 관련한 일도 하고."

손을 가리며 밝게 웃는 에미카


"아, 맞다. 에미카씨 덕분에 우리 아이언 카페가 일본에 지점을 둘 수 있게 됐어요. 고마워요."

철이가 생각났다는 듯 감사를 전했다.

"아이, 뭘 요. 제가 도와 드린 것은 조금 밖에 안되는데요. 중요한 업무는 다 그쪽 직원들이 하신걸요." 에미카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어쨌든 에미카가 중간에서 정보도 주고 많이 도와준 건 사실이야. 고마워"

윤수까지 감사를 표하자, 에미카는 못이기는 척 감사를 받았다.


맛있는 불고기가 왔다.

엘리스 부모님은 연신 '딜리셔스'를 외쳤다. 집에 싸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실 정도였다.

이렇게 외국인들과 한자리에 식사하는 풍경도 드물 것이다.

주변에 식사하러 온 사람들이 우리 테이블을 흘끗흘끗 보는 것이 느껴졌다.

철이는 문득 아이언 카페는 참 글로벌 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일본, 미국에서 오신 지인들과 같이 식사를 하니 몇 개월 전에 여행지에 있는 기분이 드네요." 철이가 좌중을 둘러보며 말했다.

"하하하, 호호호"

"자, 오랜만에 만났는데, 다들 건강하시고 이번 한국 여행 즐겁게 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건배 한번 할까요?" 철이가 음료수 잔을 들었다.


"어? 이건 내가 보통 하는 멘트 인데." 자기 멘트를 빼앗겼다 생각한 형수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건배!" 형수의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올리비아가 자신 앞에 술잔을 들었다.

"으잉? 아니 올리비아?"

"그래, 간빠이!" 에미카 역시 잔을 들었다.

"쨍~" 하는 소리와 함께 여러 사람들이 즐겁게 잔을 들이켰다.


식사 이후, 엘리스 가족들과 에미카를 숙소에 바래다 줬다.

엘리스 부모님들은 방에서 쉬신다고 하셔서 나머지 일행들만 호텔 로비에서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엘리스 그동안 더 예뼈 졌네요. 좋은 일 있어요?"

철이가 물어봤다.

"늘 좋은 일이 있죠. 특히 한국에 온다고 더 신경 써서 그런가 봐요."

엘리스는 역시나 시원시원하게 말을 받았다.


"여기 호텔 숙박료가 꽤 비쌀 것 같은데, 아까 음식도 그렇고 너무 돈을 많이 쓴 것 아니에요?" 엘리스가 걱정되는 듯 물었다.

"아하하. 걱정 마세요. 처형, 저희 그 정도는 됩니다. 그 정도는 제가 다 낼 수도 있어요."

형수가 가슴을 치며 말했다.

"오호, 그래? 그러면 네가 이번에 드는 여행 비용을 다 내겠다는 거야?" 윤수가 게슴츠레 웃으며 바라보자,

"흐흠, 그건 다 말이 끝난 거 아닌가? 공금으로 하기로 했잖아, 공금."

"으이구, 내가 말을 말아야지." 머리를 주먹으로 받치며 인상을 쓰는 윤수


"괜찮아요. 형수 말대로 그 정도는 저희가 감당할 수 있어요. 저희가 그래도 회사 오너인데... 그 정도는 회사 경비로 처리 가능해요."

"카페를 크게 경영하신다는 건 알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어서." 엘리스가 말했다.


"저도요. 형수씨가 크게 크게 한다고 말해서 그런 줄만 알지, 형수씨가 허풍을 또 잘 치잖아요." 옆에서 올리비아가 맞장구를 쳤다.

"하긴, 형수가 허풍을 잘 치죠." 철이 역시 동의했다.

"아니, 뭐야? 지금 다들." 형수가 발끈했다.


"사실, 저도 이번에 윤수씨가 일본 유통업체들 알아봐 달라한 것들 자료 조사만 해서 그렇지 아이언 카페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잘 몰라요." 에미카 역시 궁금한가 보다.


"야, 윤수야, 너 우리 아이언 카페가 얼마나 대단해졌는지 얘기 안 했냐?"

형수가 짐짓 화난 얼굴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는 넌? 왜 말 안 했냐?"

윤수는 차분하게 대답한다.


"자자, 얘들이 말을 자세하게 안 한 것 같네요. 실제로 한국 오면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나 봐요. 오늘 저녁이나 내일 아침에 저희 아이언 카페 본점으로 모실게요. 그리고 기회 되면 지점 몇 군데도 둘러보고요."


철이가 간단하게 정리를 했다.


철이는 차를 마시며, 함께 앉은 얼굴들을 문득 바라봤다.

일본, 미국에서 온 여인들이 함께 있으니 아이언 카페가 참 글로벌 해졌다는 뜬금없는 생각이 들었다.


'두 친구 다 잘 돼서 국제 결혼을 하는 걸 시작으로 우리 카페도 더 글로벌 하게 나아가게 될까!'


작가의말

즐겁고 평안한 추석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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