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를 먹는 용의 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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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줏단지
작품등록일 :
2024.07.29 17:43
최근연재일 :
2024.08.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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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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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두 번째 저주 (3)

DUMMY

분명 건물 안에 저주로 사용한 매개체가 있을텐데, 문제는 어떻게 들어가느냐였다.


[그냥 들어가면 안되는고?]

“CCTV라는 게 있는데 그게 사람 움직이는 걸 다 감시하거든요.”

[호오, 신문물이로다.]

“교실에 들어가야 해? 지금 교문도 몰래 들어왔잖아.”

“그러니까 문제야 심지어 너는 이 학교에서 거진 살인범 취급 받았잖아?”


저라면 모를까 얼굴이 알려진 일해가 들어간다? 또 한 번 소문이 사실이라는 빌미만 제공하는 셈.


“찌라시에 박차를 가할 수도 없고 참···.”

“···미안하다 나 때문에.”

“알면 분위기 잡지 말고 머리 좀 굴려. 머리 좋다면서.”


지금 이런 상황에 감상에 빠지는 것만큼 쓸데없는 헛짓거리는 없다.

투명인간이 되어서 저 붉은 자국을 따라 들어가볼 수만 있다면···.


“가만? 지금 이게 고민할 건덕지가 아니잖아.”

“응?”

“흑운, 뭐해요? 당신은 안들키고 들어갈 수 있잖아.”

[···아.]


설마, 지금 그걸 잊고 있었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겠지? 의구심 어린 시선에 흑운이 어색하게 웃었다.


[그···러고보니 그렇구만···? 봉인이 풀린지 얼마 안돼서 내 존재를 깜빡···.]

“이런 멍청한 뱀나부랭이 같으니.”

[뭐라? 네놈이 계약을 믿고 아주 시건방을···!]

“지금 나 좋으라고 하나? 당신이 얘 저주 먹고 싶다고 해서 겸사겸사 도와주는 거 아니야. 정신머리가 빠져서는.”


혀를 차며 진심으로 한심해하는 지천의 모습이 왜인지는 몰라도 백도사와 상당히 겹쳐 보였다.

덕분에 할 말을 잃은 흑운은 입술만 달싹였는데, 그 와중에도 지천은 거침이 없다.


“뭐해 진짜? 퍼뜩 안 가요?”

[···간다! 가! 원 머리에 피도 안마른 중생 주제에 감히 영물에게 명령을 하다니···.]

“말로만 하지말고 행동으로 대단함을 증명하세요. 영물이면.”


말 한 마디를 이기지 못한 흑운이 마지못해 붉은 자국을 따라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하여간, 가만보면 목적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건 저 뿐 인 것 같았다.

못마땅하게 건물을 올려다보니, 옆에서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자.


“···왜 그렇게 봐?”

“아니, 저주를 먹는다는게 무슨 말인가 싶어서.”

“음···그러니까 실은 아까도 말했지? 난 불운을 끌어당기는 저주를 받고 태어났다고.”


흑운이 흔적을 찾는동안 할 것도 없으니 그간 일생과 흑운을 만나게 된 경로,

그리고 저주에 대해 아주 간략하고 짧게 설명을 마쳤다.

이야기를 경청하던 일해의 눈빛은 아까까진 미친사람을 보는 듯 하더니 지금은 감탄한 표정으로 바뀐다.


“너···좀 멋있다?”

“어?”

“그, 흑운이라는 분 영물이라며, 그럼 신 아니야? 그런 분을 막대하는 거 야~ 너 진짜 강단있구나?”


얘도 약간 핀트가 나갔는데? 자신이 제일 무서워하는 미지의 존재를 막대하는 것에 경외심을 느낀 듯 하다.


‘근데 얘 눈에도 그렇게 보일정도로 내가 너무 막 대했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잠깐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진 와중에, 허공에서 흑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백지천이!]

“어, 뭐 있어요?”

[저 붉은 자국 반대쪽 바깥으로 이어져 있네만!]

“···바깥쪽?”


갑자기 바깥쪽으로 이어졌다는 건 뭐지? 분명 저주가 시행된 건 창수가 투신한 교실일텐데.

자국은 엉뚱하게도 건물 바깥으로 이어져 있다니?


“왜, 뭐라는데?”

“바깥쪽으로 이어져있다는데? 그럼 학교건물이 아니란 건가?”

“바깥쪽···이면 이 건물 뒤에 있는 건 학교 창고일텐데?”


창고, 왜인지 스산함이 도는 단어에 지천과 일해가 서로 눈을 마주쳤다.

이번엔 일해만큼이나 지천도 불길하다는 생각을 하며 내키지 않는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도착한 낮은 건물 앞.


“저기가 창고야?”

“어, 어···.”

“귀신 나올 것 처럼 생겼네.”

“···네가 그런 말하면 난 어쩌라고! 아이씨···.”


아 맞아, 얘 귀신 무서워했지. 하지만 어쩌겠는가? 정말로 그런 모양새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을···.

불꺼진 가로등에 거미줄이 달라붙은 쇠창살창문. 거기에 자물쇠로 묶인 문까지.

학교 건물에 가려져 어둠은 더욱 짙어져서 그야말로 을씨년스럽다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같았다.


“근데 이거 문 못 여나? 열쇠를 가지고 올 순 없을테고···.”

[미리 말해두는데 내가 안에 들어가서 찾는데도, 어차피 매개체를 앞에서 보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다.]

“알아요. 미리부터 잔소리하시네.”

[네가 그렇게 나를 바가지 긁지 않았느냐!!]

“그건 미안합니다.”


방금 전까지 씩씩거리던 흑운은 훅 들어온 제 사과에 움찔하며 당혹스러워했다.

아무래도 이렇게 바로 꼬리를 내리고 사과할지는 예상 못 했던 모양.


“그래도 급했잖아요. 목을 조르고 진짜 언제 죽일지 모르는데···.”

“···야···고맙···.”

“몰랐으면 죽던지 말던지 내 알바 아니지만 지금은 너무 대화를 많이해서 죽으면 찝찝하단 말이에요.”


살짝 벅차올랐던 일해의 감동은 와장창 무너져 내렸다.

카페에서 자신을 두둔해줬을때만 해도 감성적이다 생각했건만, 완전히 계산적인 행동이라 생각하니,


‘그래도 도와주는 거에 감사히 여겨야겠지···.’


믿을 수 있는 건 지천이라는 생각으로 저보다 10센치는 작아보이는 여린 지천의 등에 숨어 창고로 다가갔다.

그 사이 지천은 제 눈에 비치는 광경에 확신했다.


“여기가 저주를 한 뭔가가 있는 곳이 맞네.”


분명 한 줄기였을 붉은 자국은 마치 선혈이 난자한 것 처럼 창고 주의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남들 눈에도 보였다면 그야말로 대학살의 장소가 아닌가. 게다가 창고에 다가갈수록-


“근데 여기 왤케 춥냐. 그늘져서 그런가?”


둔하기만 했던 일해도 느낄 정도로 스산한 한기가 주위를 감돌았다.

날씨 탓이 아니라, 정말로 원한을 가진 무언가가 주위를 맴돌며 빈틈을 노리는 듯한 상황.

창고 문 앞까지 천천히 다가온 지천이 휴대전화 플래시로 자물쇠를 비췄다.


“여길 일단 열어야 하는데···음···이일해?”

“응?”

“너 이거 부실 수 있겠어?”


반쯤은 기대 안하고 물었건만 그래도 힘 쓰는 일에 자신이 있는지 꽤 진지하게 자물쇠를 훑는 일해다.

하지만 원체 두꺼운데다 사슬이 낡았어도 고리가 굵었기에,


“안돼. 이건 절단기를 가져오던가 내가 발로 깐다고 해도 문소리가 나서 분명 경비아저씨가 달려올거야.”

[그 절단기라는 것을 구해오면 되지 않더냐.]

“무리에요. 절단기를 당장 구하기엔 시간도 늦었고, 빌려온다음에 교문이 닫히면 말짱 도로묵이니까.”


가만히 고민에 잠겨있다 문득 제 눈에 비친 건 바로 팔찌였다.


“···태워볼까?”


말이 끝나기 무섭게 팔찌는 밀랍초로 변해 제 손에 쥐어졌다.

갑자기 나타난 초에 일해가 상당히 놀란 반응이었는데, 그럴만도 했다. 마치 해XX터에나 나올법한 장면이었으니—

한시가 급해 자물쇠쪽으로 초를 들이밀자 심지만 남았던 초에 절로 불이 붙었다.


“헐, 씨 뭐냐 이거? 와···!”

“호들갑 떨거면 속으로 해. 너 목소리 너무 크다.”

“아, 그, 미안하다.”


머쓱해하는 일해를 뒤로 한 채 불꽃은 하얀빛으로 새빨간 빛으로 바뀌어 자물쇠에 붙었다.

그와 동시에 자물쇠는 마치 용암에 닿은 것 처럼 스르륵 녹아내리더니, 이내 끼익하는 소리가 울리며 문이 열렸다.

진짜 될 지 몰라서 저도 당황했는데, 옆을 보니 일해의 표정은 감탄하다 못해 이젠 존경심을 담은 것 처럼 보였다.


“백지천···너 진짜···쩐다···.”

“···음···그, 고, 고맙다?”


민망하게 대답한 후 창고 안으로 들어서니 캐캐묵은 먼지 냄새가 코를 강타한다.

상당히 관리를 안하는 것 같았는데 초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자, 환해진 내부가 시야에 비췄다.

의자와 책상은 물론이고 온갖 잡동사니를 모아둔 공간.


[창고가 아니라 쓰레기장 같구나.]

“동감이에요.”


게다가 흔적도 사방으로 퍼져 있으니 대체 어떤 게 매개체인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학생들은 다 창고 아무때나 들어올 수 있어?”

“아냐, 선생님들도 관리하시는 분이 따로 계셔서 그 분이 열지 않으면 아무도 들어가지 못 해.”

“···그렇다면, 저주가 행해진 장소는 여기가 아니란 거구나.”

“하지만 흔적이 여기로 이어져 있었다며.”

“아니, 그건 교실이었을거야.”


지금까지의 타임라인을 구축해보자면, 일단 김창수는 교실에서 저주 의식을 했고, 그 자리로 일해를 끌어들였다.


“본래 저주는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고가는 장소에서 할 수 없어. 몰래 해야하는 게 정석이니까.”


그럼에도 창수는 본인이 뛰어내리는 것으로 저주를 마무리 했다. 그렇다면 행해진 장소는 교실이 맞을 것이다.

그 증거로 붉은 흔적이 처음에는 시체가 떨어진 자리부터 학교 건물로 이어져 있었으니까-

하지만 쌩뚱맞게 붉은 자국이 창고로 이어졌다.


“즉, 교실에 있던 무언가를 이쪽으로 옮겼을테니까 의자나 책상 중 하나 일거야.”


사물함같은 큰 물건은 하나만 교체하기 어렵고 불미스러운 일이니, 재학생들은 창수의 자리를 꺼렸을 게 뻔했다.

그렇다면 학교 측에서 의자와 책상을 그냥 버렸을리는 없다.


“사건은 작년 겨울쯤 발생한거니까 창고 비품 중에 가장 먼지가 안쌓인 게 최근에 들어온 물품일거야.”

“······.”

[······.]


왜들 그렇게 보지? 혹시 추측에 놓친 부분이 있었나?

의아해하는 지천에 일해는 감탄하며 대단하다고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네가 대체 그런 걸 어찌 아느냐? 본래도 저주에 관해 알고 있었더냐?]

“···어? 그러게요?”


이상했다. 분명 저주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애초에 팔자라고 생각해서 그쪽 방면으론 알아본 적도 없었다.

저주의 흔적이 보이고, 이런 정보가 머릿 속에 자동으로 떠오르는 걸 보니.


“흑운씨 영물은 영물이네요. 계약하면 이런 것도 자연스럽게 머릿 속에 떠오르나 봐요.”

[···그, 그렇군?]

“···뭐에요. 그 모른다는 반응은?”

[아니, 나도 인간이랑 계약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니 당연히 모를 수 밖에 없잖느냐!]


계약을 한 게 처음이라고? 그럼 우리 할아버지는? 설마 그냥 정말 친우같은 관계로 배움을 구했다는 건가?

그렇다고 해도 계약 이후 생겨날 능력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니,


“가만보면 진짜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거, 내 능력 아니면 지금 그런 추론이 되었겠느냐?!]


계약으로 발생한 능력이라는 걸 안 다음부터 괜히 잘난 체 하는 걸 보자니 영 못 마땅했지만,

확실히 앞으로 계약이행에는 도움이 될 걸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자, 그럼 이제 슬슬···어? 야! 너 왜 그래!”

“컥···커억···!”


돌아본 일해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검은 형체가 일해의 목을 조르고 있었는데, 그와 동시에 제 목도 감기는 느낌이 전해졌다.


“윽···!”

[성질도 급하긴, 벌써 나타난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네 추론이 확답이었던 모양이구나.]

“지금 쿨럭! 그걸 그렇게 감탄할 때가···!!”

[하기사 아니긴 하지.]


둔갑을 푼 흑운이 입을 쩍 벌리자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일해의 몸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연신 기침을 하며 정말로 죽을 뻔했다는 걸 실감한 일해의 얼굴에는 공포가 짙게 깔려 있었다.


“일해야! 너 괜찮아!?”

“허억···허억···!! 쿨럭! 나···죽을 뻔···했어.”


일해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렸다. 방금 죽을 뻔한 상황이 도무지 현실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는 얼굴이었는데,

그 자리에 있던 모두의 귀에 울린 익숙한 소리 하나.


드르륵- 드르륵- 드르르륵—


그 소리에 흠칫 놀란 건 일해였고, 지천도 그 소리의 정체가 뭔지 알 것 같았다.


‘커터칼···!! 김창수가 이 곳에 있구나!’


흑운은 소리가 나는 방향을 따라 송곳니를 내보이며 창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샤아아아악—!!!]

“일해야! 지금 당장 의자랑 책상 모여있는 곳에서 이상한 흔적이라도 발견하면 바로 말해!!”

“······.”

“이일해! 정신 안차려!?”

“헉! 어, 어어!!”


충격이 가시지 않은 사람을 사지로 내모는 기분이었지만, 지금 일해를 살리려면 어쩔 수 없다.

일해는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흔적을 찾았고, 지천도 초를 들고 이리저리 책상과 의자를 밀쳐대며 확인했다.


‘먼지가 덜 쌓인 책상이랑 의자는 이게 전부일텐데 왜 아무것도 없지?’

‘설마 책상 안에 있나?’


같은 생각을 한 두 사람이 책상 안 서랍까지 확인했지만 별 다른 건 보이지 않았다.

그 시각 흑운은 이리저리 도망치는 창수에 꽤 애를 먹고 있었다.


[얍삽한 놈이구료···!]


원한 덩어리를 상대하던 흑운은 어둠 속에 이리저리 움직이는 기운에 미간을 찌푸렸다.


[여간 성가신 게 아니군. 생전에도 얍삽하고 치졸한 놈이라 그런겐가?]


숨는 거 하나만큼은 기똥차다며 흑운도 인정할 정도였다.

여의주가 반 정도라도 회복된다면 저 정도 악귀를 잡는 것 정도야 누워서 떡먹기였지만,

현재는 기운을 쫓아가 일해와 지천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최선이었다.


[매개체가 여기 있는 건 확실하군.]


감히 악귀 따위가 제 아무리 힘을 잃었다지만 영물이 상대하기 버거울 정도라니,

이 창고 전체가 창수에겐 힘을 축적할 최상의 공간인 셈이었다.


[흥! 그래봤자, 저 놈들이 매개체만 찾으면 네놈도 더 이상 숨어다닐 수는 없겠지! 내 계약자가 저래봬도 너같은 것과 달리 상당히 영특한 인재이니 말이야.]

[···그렇구나? 그럼 저것부터 치워버려야 하겠네?]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흑운의 몸이 움찔하며 곧바로 지천에게 소리를 질렀다.


[백지천!! 피하거라!!]


제 아무리 초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터 자체가 이미 김창수가 오랫동안 다녀온 저주받은 땅.

몸이 약한 지천이 당장 저주의 힘에서 벗어날 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고함소리에 지천이 움찔하며 고개를 들어올리는 그 순간.


[너만 없으면 저 파충류도 어차피 움직일 수 없겠지···.]

“···김창수?”


반대편에서 책상과 의자를 뒤지던 일해도 목소리에 반응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들의 눈에 비친 건 지천에게 달려드는 검게 물들어버린 창수의 모습.

그의 손에는 드르륵 거리는 커터칼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멍청하게 남의 일에 끼어들어서 왜 그러게 명줄을 재촉해···? 이래서 멍청한 것들······?]


커터칼을 하늘 위로 들어올린 창수의 표정이 기묘하게 일그러졌다.

그도 그럴 게, 분명 지금쯤은 공포에 질려 바짝 얼어 있어야 할 지천이···.


“멍청한 게···누구일꼬?”

[···뭣···.]


저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속삭이는 소리. 그와 동시에 지천이 초를 들어올렸는데, 노랗게 빛나는 초 아래.

지천의 동공이 하얗게 물들어 씩 미소를 지었다.


[!?!?]


아니, 정확히는 하얀 눈동자에 아주 작은 검은 색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제대로 읽을 수 없는 단어는, 지천의 입을 통해서 무슨 뜻인지 창수에게도 전해졌다.


“그림자 놀이.”


그와 동시에 지천이 들고있던 밀랍초가 허공으로 두둥실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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