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를 먹는 용의 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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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줏단지
작품등록일 :
2024.07.29 17:43
최근연재일 :
2024.08.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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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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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저주 (3)

DUMMY

불운을 끌어 당기는 저주, 이 말을 들었을때부터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인가 했다.


‘그냥 내가 재수가 없던 거 아니야?’


남들이 재수가 있건 없건 다치는 건 오롯이 자신 뿐이었으니까.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남의 불운을 끌어오다니?

저택 철문 앞에 서서도 대체 이게 뭐하는 짓일까 하는 생각 뿐이었다.


[어때, 뭐 느껴지는 거 없어?]

“느껴지긴 뭐가 느껴져요. 그냥···.”


채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검은 철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무슨 상황이지? 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제 몸은 의도하지 않은대로 움직이더니,


“어, 어어?”


이내 정신을 차렸을 때 눈에 보인 건, 나사가 풀려 쓰러진 검은 대문과-

제 몸을 허공으로 당기고 있는 팔찌였다.


“···방금 이거···.”

[어, 너 죽을 뻔한거야.]


덤덤한 대답이어서 더 오싹한 느낌.

저택 앞 돌덩이 하나가 문이 쓰러짐과 동시에 아작이 나 있었다.

저런 단단한 돌도 간단히 부셔버리는 걸, 허약한 제 몸이 밑에 있었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그야말로 딸기잼 터진 와플기계가 아닌가-

괜시리 오싹해짐과 동시에 그제야 팔찌가 맥없이 팔을 아래로 툭 떨어트렸다.

웬만한 저주는 모두 튕겨낸다더니 과연, 다칠 뻔한 순간을 미리 알고 제 몸을 끌어당기는 느낌이었다.


“영물보다 낫네.”

[···잠깐, 그냥 흘려들을 수 없구나! 감히 그깟 물건 따위와 나를 비교하는 게냐?!]

“역시 누구네 할아버지인지는 몰라도 입만 나불거리는 이무기랑은 진짜 비교가 안되네.”

[이놈!!]


듣는 둥 마는 둥 혼잣말을 중얼거리니 흑운이 씩씩거리며 열심히 자기변명을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소란스러운 광경에 저택 밖으로 나온 몇몇 사람들은 쓰러진 대문을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남의 집 대문 앞에서 뭐하는 거지? 이거 네가 쓰러트린 거야?!”

“이보세요. 제가 어딜봐서 저 문을 쓰러트릴 수 있을 것 같습니까?”


허약한 이미지는 생각보다 쓸모가 있다.

오히려 피해자면 피해자지, 가해자로 보기엔 병약한 이미지였으니까—

제 몰골을 위아래로 훑은 황씨 댁 친척들이 헛기침을 하며 애써 말을 돌렸다.


“큼! 그러게 왜 남의 집 앞을 서성거리는 거야?”

“서성거리다뇨?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오히려 죽을 뻔한 거예요. 저. 사과는 못할 망정 그게 할 말입니까?”

“아아, 시끄러 시끄러! 네가 안했다는 증거도 없으면서 뭘 따지고 들어?”


끝까지 사과하지 않는 남성을 비롯해 몇몇 여성들이 자신을 흘기며 고개를 돌렸다.

이내 문 밖에는 언제나 그러했듯, 자신과 흑운 뿐이었다.


“아무튼 다음부터 조심해. 괜히 이것저것 건들이다가 혼나지 말고···.”

“엥? 저 혼날 일이 했던가요?”


끝까지 한 마디도 지지 않는 제 대꾸에 진저리가 난 듯 유족들이 집으로 들어섰다.

다시 잠잠해진 저택에 어쩐지 뒤숭숭한 기운이 감돌았다. 아니, 정확히는-


[기운 한 번 대단하군.]

“···그러게 말이죠.”


제 몸을 감싸고 있는 검은 얼룩들과 아지랑이들이 마치 심해에서 올라온 문어 빨판처럼 꿈틀거렸다.

게다가 처음에 맡았던 누린내와 달리 쉰내까지 강하게 코를 자극해서,


“···욱···!”


구역질이 올라와 선뜻 호흡할 수가 없었다.

숨을 쉴 때마다 더러운 것들이 오장육부를 침범할 것 같은 기분 나쁜 느낌.

머릿 속에선 절대로 이것들을 마시면 안된다고 외치는 것 같았다.


[그러다 숨 못 쉬고 죽을라, 걱정하지마. 그것들은 네 몸에 침투 못 해.]


정말이냐며 눈물까지 매달고 쳐다보는 제 눈빛에 흑운이 확실하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제야 간신히 심호흡을 했지만, 확실히 몸 속에 들어오지 않아도 냄새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자, 진정들 하고 이리로 오너라.]


보다못한 흑운이 내려와 제 몸을 둘러싼 아지랑이 하나를 콕 쥐어잡자.

이내 맴돌던 것들이 한데모여 작은 구슬 모양으로 바뀐다. 그리곤—


“?! 지, 지금 뭐하는!!”


그 더러운 냄새의 집약체를 한 입에 꿀꺽, 심지어 엄청나게 기분 좋은 얼굴로 삼킨다.

이에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 힘이 빠진 다리가 절로 바닥에 주저 앉는다.


[음, 뭐 그럭저럭 먹을만하네.]

“무슨 기호가 그렇게 없어요···그 냄새나는 걸 먹어요?”

[냄새라니, 내 기운을 다시 모아줄 중요한 양식이라는 걸 잊었느냐?]

‘아, 그랬지.’


이 용은 저주와 독을 다루고 먹는다고 했으니, 당연한 그 또한 훌륭한 식량일 수밖에-

혀까지 낼름거린 흑운이 그제야 재밌다는 듯 씩 미소를 지었다.


[기뻐하거라. 일단 저주의 시초는 알아냈다.]

“···그걸 어떻게 알아냈는데요? 설마 먹어서?”

[그럼, 맛보면 다 아는 것 아니겠느냐?]


자기가 무슨 집밥 천선생이야 뭐야, 저주를 뭐 음식처럼 먹고 재료를 알았다는 식으로 말을 해?

어처구니 없었지만, 흑운은 어딘지 알겠다며 앞장섰고, 그 뒤를 한참이나 쫓아가 도착한 곳은,

마을의 작은 언덕을 넘어야만 있는 수풀이 우거진 맹지, 그리고 그 끝에 버티고 있는 건—


“···저건···우물인데?”


그것도 폐우물이었다.

오래 전, 마을 주민들에게 듣기론 몇 십년 전, 황씨 할머니가 정착하기 전에 뭍어버린 우물이라고—

식수가 공급되고 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사용하지 않게 되었단 이야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 있다.


“사용 안한지 꽤 오래 된 곳이라고 했는데···그럼 설마! 여기 물을 잘 못 마시고?”

[아니, 그런 거 아니야. 여기 봐봐.]


흑운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보니 우물 뚜껑을 덮은 사슬 가운데 풀리기 쉽도록 깨진 부분이 있었다.

아무래도 누군가 몰래 우물을 열 수 있게 깨놓은 듯한 인위적인 장치로 보였다.


“근데 누가 우물 물을 마셔서 저주에 걸린 게 아니라고요?”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라. 우물 물 마셨다고 저주 걸리면, 이 마을 사람들은 몇세기 전에 다 뒈졌어야지.]

“음···그것도 그렇네. 그럼 우물은 뭘까요?”

[누가 퍼 마신 게 아니라면 뭐겠어. 굳이 사슬 중간을 잘라서 잠근 척 한 이유가.]

“···숨기려···했다는 건가?”

[그렇지!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과연 뭘 숨기려고 했을까?

갑작스러운 문제였지만, 왠지 맞출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좋지 않은 의도로 쓴 것이라는 건 뻔했으니까.


‘생각을 해보자···.’


황씨 할머니가 오기 전에 닫은 우물, 그리고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중간이 깨져 있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서 저주가 시작되었다는 것···.


“설마···뭔가를···뭍어버린 건가?”

[정답!]


잘했다며 박수까지 쳐주는 마당에 전혀 기쁘지 않았다.

그보다 드는 생각은 도대체 뭘 묻었다는 걸까? 저 폐우물에···?


[열어보진 않아도 돼. 아마 감당하기 힘들거야.]

“···왜···죠···?”

[아무리 물이 나오지 않는다지만, 습해서 썩지 않았을 테니까, 그 작은 것들은.]

“작은···것들?”

[아기야.]


저 안에 가득 버려진 것들, 그리고 저주를 내린 존재들. 갓난 아기야.

그 말에 뒷통수를 퍽 얻어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흑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물 뚜껑에서 쿵하는 굉음이 울려 퍼진다.


쾅-!! 쾅—!!


“뭐, 뭐지?!”

[저주의 정체를 알아내서 아주 화가 났나본데?]

“···예?”

[아까 말했잖아. 저주의 정체를 알면, 시전자가 다 돌려받게 된다고, 아마 지금 우리한테 단단히 화가 났을 거야.]

“우리라니요! 그럴거면 나한텐 비밀로 하고 혼자 알아내서 덤터기 썼어야지!”


버럭하는 제게 흑운은 조금 실망스럽다는 듯 눈을 흘겼다.


[그렇게 말하면 섭하지. 그래도 네가 나 용이 되도록 협조한다고 하지 않았더냐!]

“그게 날 위험하게 만드는 조건은 아니었어요!”

[일단, 그 이야기는 나중에하자고 지금은 ’저것들‘을 상대해야 하니까—]


그와 동시에 잠겨진 우물 뚜껑이 쾅하고 날아가버린다.

뚜껑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무섭게 내부에서는 코를 찌르는 부패한 악취가 진동했는데,

그 위로 철퍽거리며 나타난 건,


[으아아아아앙—!!! 애애애애애애애앵—!!!!]

“···아 씨, 오늘 잠 다 잤다.”


바로 머리가 셋 달린 아기의 몸에 발 다리가 이리저리 엉킨 기괴하고도 섬찟한 행색이었다.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한 아이들의 입에선 저마다 비명 섞인 울음소리가 터져나왔고,

그 소리는 귀를 찌를듯 하면서도 한 편으론 굉장히 가슴을 저리게 만들었다.


“후···저주 받을만 하네요.”

[미리 말해둘 게 있는데.]

“뭔데요. 좋은 소식이었음 좋겠는데?”

[아쉽게도 나쁜 소식이야. 나 봉인 깨진지 얼마 안된데다 힘도 회복한 게 얼마 없어서···.]


여차하면 도망쳐야 할 수도 있는데 괜찮지?

그 말에 벙 찐 건 오직 지천 뿐.


‘지금 그 중요한 이야길 왜 이제야 하는 거야!?’


정말로 여차하면 의지할 게 이 팔찌 뿐일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머리카락이 위로 치켜올라간 흑운의 모습은 일전에 보았던 이무기로 둔갑한다.


[자, 그럼 3인분···잘 먹겠습니다—!!]


쉬익 거리며 달려드는 폼이 쉽게 질 것 같지 않았다. 게다가···.


“···거의 식량취급 하는 것 같은데···.”


확실히 인간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저처럼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감정 동요가 전혀 없는 모습을 보자니,


[으애애애애앵—!!!]

[얌전히 먹히거라 갓난쟁이들아-!]


콰직하는 소리가 나더니 아기의 팔 하나가 뜯겨져 나갔다.

아니, 저걸 아기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내 아기같이 보이는 존재는 더 크게 비명을 질렀다.


[끼에에에에에엑!!!]

[음, 별미는 아니군.]

‘···즈기요···지금 이게 미슐랭가이드가 아니거든요?’


걱정했던 것치고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걱정해야하는 건 흑운이 아니라 아기였던 모양이다.


‘그래도 너무 징그···어? 뭐야.’


그 장면을 주춤거리며 보고있던 제 시야에 뭔가 이상한 점 하나가 들어왔다.


‘왜 머리가···두 개 뿐이지?’


분명 머리가 셋 달려 있었을 텐데?

왠지모를 섬뜩함에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흑운!! 거기 머리 하나가 사라졌어!!]

[···뭣?]


뒤늦게 눈치챈 건지 먹던 팔을 툭 떨어트린 흑운이 흠칫하며 몸을 움츠러드렀다.

떨어진 팔 조각에서 시커먼 액체가 흘러나오더니 그대로 흑운의 몸통을 휘감았다.


[거···기묘한 술수를 부리는구만···배운것도 없는 애새끼들이···!!]

“거 말만 하지 말고 좀 풀어봐요!”

[시꺼!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몇 번을 말······야! 백도사! 거기 뒤!! 뒤!!]

“···아니, 씨 왜 그런 사망플래그 같은 소리를 하고 앉았어···!”


불안감에 천천히 고개를 돌리니 그 제 발치에 있는 건,


[꺄아아아아핫~]

“···하하, 안···녕?”


헤실거리며 웃는 불어터진 아기의 머리통이었다.

방실 웃고있던 아이의 입에서는 주르륵 검은 액체가 흘러나와 이내 흑운을 붙잡은 것 처럼,

자신에게도 뻗어져 나왔는데,


[야!! 백도사!!!]

‘이런, 미친···이걸 어떻게 피해···!!’


절체절명의 순간, 제 손목에 있던 팔찌가 풀리는가 싶더니-


“어?”

[···뭐야.]


팔찌는 다시 용 조각이 새겨진 밀랍초로 변해 제 손 위에 안착했다.

그와 동시에 타오르는 불꽃은 곧 푸른 빛으로 물들어갔다.

주변이 온통 청색으로 물들 정도의 강렬한 빛.


[끼에에에에엑—!!!]

[우애애애애애애앵—!!]


아기같은 그것들의 머리 셋에서 동시에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불꽃은 시간이 갈수록 더 세차게 타들어가는 가 싶더니, 이번엔 주변의 나뭇가지가 자라나 ‘그것’들을 덮쳤다.

삽시간에 제압 된 아기들에 지천이 어리둥절해 할 때, 액체에서 풀려난 흑운이 제 곁으로 다가왔다.


[···뭐냐, 너 도술을 쓸 줄 아느냐?]

“아니···댁이 모르는 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나도 영문을 모르는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초의 푸른불꽃은 나무에 관련된 힘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아까까진 불어터진 만두같았던 그것들은 나무가 파고들수록 말라감과 동시에 나무는 커져갔고,

곧 포대기에 쌓인 작은 아이들의 모습으로 변모한다.


“···어, 저거봐요.”

[응?]


지천이 가리킨 건 아기들을 내려놓고 열매를 맺은 나뭇가지.

탐스러울 정도로 커다란 열매는 이내 성장을 멈춘 뒤 검무튀튀한 빛으로 물들어 갔다.


[원한이 깊기도 깊었구만, 고작 어린 아기 셋이 품은 저주가 이토록 짙고 크게 자라나다니.]

“그 정도로 강한 원한을 가지는 게 이상한 건가요?”

[아기의 영혼은 맑고 깨끗한 것들이라 보통 이 정도로 원한을 품는 경우가 드문거다.]


마음이 복잡했다. 그 정도로 깨끗한 아이의 영혼이 추악한 몰골로 변할 정도라니,

대체 황씨 할머니 집안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의아해하는 중에도 맺힌 열매로 다가간 흑운이 그 커다란 걸 한 입에 집어 삼켰다.


‘와···저걸 다 먹네.’


이윽고 한결 개운한 표정으로 혀를 낼름거린 흑운은 다시금 인간의 모습으로 둔갑한다.

팔로 입가를 닦는 폼이 여간 마음에 든 게 아닌 모양.


[으음~ 이거 별미군. 아주 강렬한 맛이 나! 미식이군. 미식이야!]

“···진짜 사람으로 태어나서 천만 다행이네요.”


아무리봐도 저 검은 열매가 맛있다며 먹는 모습은 도무지 이해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저주를 풀은 거나 다름 없으니 이제 모두 해결된 게 아닌가 싶었던 그때.


[으애애애···애애애애···.]

[응애애애—!]


세 아이들이 울음을 터트림과 동시에 귓가에 작은 소리들이 울려퍼졌다.


[왜 우릴 방해하는 거야···왜 형아는 우리를 혼내는 거야···!]

“?! 방금···목소리가 들렸어요.”

[내 귀는 장식이 아니다. 이놈아, 나도 들리니까 호들갑 떨지 말도록.]

“하지만···어떻게? 아이들은 말이나 단어를 배운 적도 없을텐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흑운은 저게 영혼이라 그렇다며 일축했다.


“영혼이라서···라고요?”

[언어는 육신을 가진 자들이 만든 소통 방법이니라. 영혼만 남은 존재들은 서로 눈을 보거나, 파장 만으로도 목소리가 통하는 게지. 일례로, 오래 전에 이 나라에서 죽은 왜놈들이나 오랑캐들도 죽어서는 말이 통하곤 하는 법이다.]

“···근데 도와달래요.”

[애초에 사연없는 귀신들은 없는 법이니까- 게다가 저 녀석들 역시 곱게 죽은 게 아니니 아직까지도 산자들을 저주한 거겠지.]

“대체···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요?”

[그건···.]


흑운이 입을 떼기도 전, 청색 빛으로 물들었던 촛불은 갑자기 하얀 빛으로 바뀌었다.

불꽃이 제 시선에 닿는 그 순간,


“···아.”


머릿 속으로 저절로 그려지기 시작한다.

저 아이들이 우물에 빠지기 전, 가혹했던 과거의 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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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두 번째 저주 (3) 24.08.08 70 3 15쪽
11 두 번째 저주 (2) 24.08.07 72 3 15쪽
10 두 번째 저주 (1) 24.08.06 92 2 16쪽
9 고서 24.08.06 108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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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첫 번째 저주 (5) 24.08.05 125 1 14쪽
6 첫 번째 저주 (4) 24.08.04 132 3 16쪽
» 첫 번째 저주 (3) 24.08.03 139 2 15쪽
4 첫 번째 저주 (2) 24.08.02 149 1 15쪽
3 첫 번째 저주 (1) 24.08.01 191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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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 꿈은 길몽 24.08.01 280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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