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를 먹는 용의 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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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줏단지
작품등록일 :
2024.07.29 17:43
최근연재일 :
2024.08.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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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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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저주 (4)

DUMMY

오래 전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했던 전통놀이 중 한 가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시대에 창호지나 벽에 촛불을 비추고 손가락으로 동물 흉내를 내던 것.

사람들은 이를 오래 전 부터 ‘그림자 놀이’ 라고 일컬었다.


“얍삽하게 돌아다니는 아이에겐 어떤 동물이 벌을 줄꼬?”

[너···지금 무슨 헛소리를···.]


허공에 뜬 밀랍초의 불꽃이 황색으로 물들었다.

그와 동시에 지천의 양 손이 모여 어떠한 형상을 만들었는데,

불빛에 비친 그림자가 만들어낸 건 바로 개.


“충심 지극한 축생아, 이리 와 넘실거리는 장난감을 물고 오너라—”

[!?]


지천의 입에서 흘러나온 기이한 주문에 반응하듯 벽에 비친 그림자에서 정말 검은 개가 눈을 번뜩였다.

그리고는 헥헥거리는 특유의 숨소리를 내더니 이내—


[으르르르르릉···!!!]


울음소리를 낸 그림자 개가 지천의 발 아래로 흘러들어와 황색으로 빛나는 눈을 번뜩였다.


“자, 가서 잡아오니라.”

[컹!!!]


울부짖음과 동시에 개 그림자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윽고 들리는 건 창수의 비명소리.


[끄아아악!!! 오지마!! 오지말라고!!]

[컹! 컹!!]


눈 앞에서 펼쳐지는 현실감 없는 기이한 광경에 흑운도, 일해도 넋을 놓았다.

그러는 와중 지천이 씩 웃으며 일해를 바라보고는 손을 흔들었다.


“아가, 너도 이리오니라.”


아가? 설마 나보고 하는 말인가? 어리둥절했지만 아직 매개체를 못찾았다고 대답하려 했지만,


“괜찮아. 이미 찾았으니 오니라.”

“···너···진짜 백지천 맞아?”


절로 그런 소리가 나올 정도로 풍기는 아우라가 전혀 다른 사람같았다.

마치 지천의 가죽을 뒤집어쓴 전혀 다른 무언가인 것 처럼 이질감이 느껴짐에도 쭈뼛쭈볏 다가갈 수 밖에-

놀란 건 흑운도 마찬가지였다.


[그림자 놀이라니···.]


간혹 신들 중에 식신을 부릴 줄 아는 이들이 사용하는 도술 중 하나로, 흑운도 본 적이 있었다.


[저거 백도사가 쓰던건데···.]


대체 뭐지? 혹시 지천의 몸에 백도사가 빙의를 했나 싶다가도 느껴지는 영적인 기운이 달랐다.

혼란스러운 가운데 맹렬하게 울부짖던 개에게서 처음으로 비명소리가 들린다.


[캥!!]

[허억···허억···이런 개XX가 감히 나를 놀려먹으려고 해?]

“얼씨구? 축생을 괴롭히면 큰 벌을 받는데, 너는 그것도 모르느냐?”

[미친XX!!! 아까부터 계속 이상한 술수를 부리고 지X이야!!]


다시금 들리는 드르륵 소리에 지천의 눈이 가느랗게 휘어졌다.


“그래, 그거구나.”

[가만 안둬···이일해 전에 너부터···.]

“아가? 사람의 손이 왜 두 개인지 아느냐?”


황당한 질문에 어이가 없는 창수가 무어라 대답하기도 전.

양손으로 강아지 모양을 만들었던 지천의 손이 두 개로 갈라졌다.

그와 동시에 그림자에 비춘 강아지 그림자 역시, 두 개로 나뉘었다.


“자, 다시 가보자꾸나.”

[크르르르릉—-]

[아르르르르—!]


그림자 속 개 그림자도 두 개로 나뉘어 아까보다 맹렬한 기세로 으르렁 거렸다.

이에 당황한 창수가 드르륵 거리며 커터칼을 꺼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보자, 금이라···금이면···화가 낫겠구나.”

[아까부터 무슨 헛소리냐고!!!]


인내심이 극에 달한 창수가 기어코 어둠에서 빠져나와 달려들었다.

그 모습은 머리가 깨지고 팔 다리가 기괴하게 뒤틀린 확실히 사람으로 볼 수 없는 행색이어서,

일해가 흠칫하며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그의 손을 잡은 건 지천이었다.


“떨어지지 말거라.”

“······.”


맞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오싹할 정도로 차가운 한기.

하지만 그럼에도 안정이 됐는지 머리는 물론 가슴도 천천히 식어갔다.


“가져오라.”


지천의 명이 떨어지기 무섭게 황색으로 빛나던 불꽃은 피같은 붉은 색으로—

개들의 눈동자 역시 붉게 물들어 맹렬하게 창수를 향해 달려든다.


[컹!!!!]

[컹컹!!]

[저리 안꺼져!?!]


한 번 베어 봤다고 기세좋게 달려들던 것과 달리.


[아아아악!!!]


이번에 처절하게 울려 퍼진 쪽은 창수의 비명이었다.

여전히 으르렁거리는 한 마리를 뒤로 한 채 남은 한 마리는 어둠 속에서 눈을 번뜩이더니,

이내 입가에 무언가를 물고 지천에게 다가왔다.


[끼이잉-]

“옳지, 잘했다. 참 착하구나.”


지천이 머리를 쓰다듬자 아까같은 사냥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순한 양이 따로 없다.

기가막힌 상황에 일해를 더 놀라게 한 건 개가 물어온 물품이었다.


“···그게 매개체?”

“그래.”


드르륵- 피가 찐득하게 달라붙은 커터칼이었다.

칼끝 심지에는 무언가가 뭉텅이처럼 늘러붙어 있었는데, 이는···.


“독한 것 제 머리카락으로도 모자라서 살점까지 뜯어 박았느냐?”


기괴한 커터칼 안쪽에 일해의 속이 불편해졌다.

사고났을 당시에는 자신이 손을 베이고 창수가 뛰어내렸기에 제대로 살펴본 적 없었지만,

그때 알았다면 토악질을 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구역질이 올라와 참을 수가 없었다.

혀를 차는 지천이 커터칼을 들고 있다가 마지막으로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한 마리에 옅은 미소를 띤다.


“잘하였다.”

[왕!]

[헥헥헥헥!]


환하게 타오르던 불길이 가라앉자 불빛도 약해졌고, 동시에 그림자 개들도 어둠 속으로 스며들었다.

이후 지천이 내민 손 위로 떠올랐던 밀랍초가 안착했다.


“······어? 어? 뭐지?”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 손에 커터칼과 밀랍초가 들려 있었다.


“이 칼은 어디서 난 거야?”


당최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 혼란해지던 그때. 흑운이 다가와 제 어깨를 두드렸다.


[진정하고, 그거다. 저주에 사용된 매개체.]

“아, 어? 근데 이게 왜···.”

[그건 나중에 설명해줄 테니까 일단 처리하자고, 저 놈 다시 기운 차리기 전에.]


흑운이 가리킨 방향을 보니, 창수가 무언가에 물어뜯긴 듯 처참한 몰골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쟤는 또 왜 저런대? 온갖 이해되지 않는 것들 투성이었지만, 일단 일해의 저주가 먼저다.


“이것도 지난 번 인형처럼 태우면 되겠죠?”

[그래, 싸그리 불살라 버리거라.]


흑운이 동조함에 따라 지천은 밀랍초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불꽃은 지난 번 처럼 검게 물들더니 커터칼을 가져다대자. 용암처럼 녹아 내리기 시작한다.


“어···!? 어어?!”

“왜 그래?”

“···맨날 졸리던 목의 감각이 사라지고 있어!”

“······.”


아니, 내가 있으면 풀린다더니 그게 완전히 풀린 게 아니었어?

그 말인 즉, 일해는 몇달을 내내 이 고통을 참으면서 일상생활을 했단 뜻이었다.

어떤 의미로 정말 무서운 건 일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던 때였다.


[안돼!! 안돼애!! 끄아아악···!!!]


커터칼이 녹아듬과 동시에 창수의 몸에도 검은 불길이 일었다.

고통에 몸부림 치는 창수의 모습만큼은 제대로 보이는 건지.

그를 내려다보는 일해의 표정이 굳어있었다.


[허억···허억···이, 일해야!! 살려줘! 살려줘어—!!]

“···너는 진짜 뻔뻔하다.”


이 상황에서 살려달라고 비는 게 나뿐이라니.

솔직히 묻고 싶었다. 왜 하필 나를 미워한 거고, 대체 왜 나한테 그런 저주를 퍼부으면서 죽기까지 한 거냐고-

하지만, 처절하게 몸부림치며 추악한 몰골로 녹아드는 창수를 보자니.


“엮여서 더러웠고, 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 이번 생에도.”


다음 생에도—

그 말을 끝으로 창수는 악을 쓰다가 결국 재가 되어 사라졌고,

밀랍초 주위엔 녹아내린 금속이 검붉게 물든 자국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마저도 주위를 밝히던 초는 다시 팔찌로 돌아가 지천의 팔에 채워졌다.


[자, 그럼 이제 시식을 해볼까?]


바닥에 늘러붙은 금속액체를 기어코 집어든 흑운이 전 처럼 한 입에 쏙 집어넣는 그때.

흑운의 뿔이 조금 더 자라났다. 아무래도 저주의 에너지가 꽤 쎈 모양이었는데,


“엇?! 사, 사람이!!”

“···이제 보여? 갑자기 보일 이유가···.”

[아, 저 녀석이 받았던 저주를 내가 보는 자리에서 먹어서 보이게 된 것이구나.]

“그쪽이 그럼···영물 흑운? 아니, 그것보다 보이게 됐다뇨?! 설마 저 귀신봐요!?”


뜻하지 않은 능력을 손에 넣게 된 일해가 절규에 찬 비명을 내질렀다.

이건 뭐, 저주를 간신히 풀었건만, 여우굴 피하려다 호랑이굴로 들어온 셈이군.


“너희 뭐야!!”


일해의 비명을 들은 건지 뒤늦게 멀리서 달려오는 경비에 지천이 얼른 그를 일으켜 세웠다.


“야! 일단 도망가서 비명질러! 여기서 잡히면 네 찌라시에 박차를 가하는 것 말고 되는 게 없어!!”

“흐어어···그래···일단···가자···!”


애써 현실을 부정한 채 몸을 일으킨 일해는 잠깐 저를 내려다보더니,


“어억?!”

“가동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 잠깐 실례한다?”


저를 들처메고는 빠르게 창고를 나와 정문을 나섰다.

일해에게 들린 지천은···.


‘내 인생 이렇게 치욕적인 하루는 처음이야!!!’


라며 안타깝다는 듯한 흑운의 동정 어린 시선을 받았다.


*


“일단 오늘은 이대로 헤어지고 내일 이야기를 하자. 지금 우리 부모님 아마 내가 늦어서 엄청 걱정하실거야.”

“그···래, 일단 도와줘서 고마워. 내일···보자?”


일해는 일이 해결되었음에도 영 개운한 표정이 아니었다.

십분 이해할 수 있는 건 세상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저희도 갈까요?”

[···그러지.]


예상대로 집에 들어오자마자 연락도 없이 늦은 것에 부모님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하지만 저주를 풀었다는 사실에 마음만은 개운했는데-


[근데 너 아까 그 ‘그림자 놀이’ 는 어떻게 알았느냐?]

“네? 그게 뭐예요?”

[아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느냐?]

“···아, 혹시 그 강아지 같은거?”


아주 기억이 안나는 건 아니었다. 제 눈으로 보고 있어서 그런건지 드문드문 기억이 나긴 했지만,


‘꼭 머릿 속에 이상한 정보들이 숨어있다가 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


배부르다가 갑자기 쑤욱하고 내려가는 것과 같은 감각.

아무래도 제 안에 잠재된 능력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저희 할아버지가 도사라고 하셨으니까 그 핏줄이 이어진 거 아닐까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잠재된···.”

[···음,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엥?”


당연히 흰소리라고 한 마디 할 줄 알았더니, 의외로 수긍하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흑운의 입장도 그럴만 한 것이,


[백도사의 영혼이 빙의한 것도 아니었고, 다른 자손들 보다 네가 유일하게 저주를 받은 것도 있으니.]

“아···그렇게 생각하면 또 그럴 수 있겠네요.”

[게다가 생긴 것도 묘하게 백도사랑 비슷하게 생겨서 좀 재수가 없으···.]

“뭐요?”


말을 끝맺지 않았지만 뜻은 굽히지 않는 흑운이 조용히 창문으로 향했다.


“저 봐, 사과 안하려고 나가는 거.”

[어허, 나도 다 일이 있어서 가는게다!]


황급하게 나서는 흑운에 지천이 고개를 저었다.


‘하여간···할 말 없으니까 저러는 거 맞네.’


구시렁 거리며 문을 닫다가 혹시라도 다시 돌아올 때를 대비해 걸쇠는 잠그지 않았다.

하룻동안 꽤 피곤했던터라 곧바로 침대 위에 그대로 쓰러져버린 지천의 눈이 천천히 감긴다.

같은 시각, 일해의 모교에는 경비가 한숨을 툴툴거리며 새로운 쇠사슬을 문에 걸쳤다.


“아니 대체 뭐하는 놈들이길래 창고 문을 열고 지X이여?”


다행히 없어진 물건은 없다보니, 경비도 여분의 자물쇠를 걸어 잠그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잠긴 자물쇠를 확인한 경비가 뒤를 도는 순간, 뒤에 무언가가 스쳐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뭐, 뭐야?! 누구 있어요?!”


다급히 소리쳤지만 들리는 건 메아리 치는 제 목소리 뿐 아무도 없었다.

기분탓인가 싶다가도 왠지 모를 오싹함에 경비는 서둘러 창고 근처에서 멀어져갔다.

그 사이, 창고 안에 타다 만 재에서 창수가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감히 거지같은 것들이···그거 하나 태운다고 내가 사라질 줄 알았나 보지···!?]


아니, 난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반드시 그 녀석을···.

창수가 웅얼거리는 소리에 웃음소리가 겹쳤다.


[···누구냐.]

[하···정말 인간들은 참 끈질기구나. 뒤진지도 모르고 지들이 계속 힘을 이어갈 줄 안단 말이지.]


섬뜩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보이는 건 창고 창문에 걸터 앉은 긴 머리의 남성.

달빛이 구름에 가려지면서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는데, 단 하나.

황색의 눈동자만이 오싹하리만치 황색으로 번뜩였다. 마치, 호랑이와 같은 두 눈빛.


[···아까 그 파충류···! 성불시켜 주겠다고 회유하러 온 건 아니겠지!?]

[내가 인간인 줄 아느냐? 너희와 달리 난 회유따윈 하지 않는다.]


난 인간들이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단 말이지.

흑운의 말에 악에 받친 창수가 눈을 부릅뜨고 이를 갈았다.


[어차피 너도 신 아니냐? 나도 죽어서 알지만 너희같은 존재는 절대로 날 소멸시키지 않아. 그건 업보가···.]

[누가 그러더냐?]

[···뭐?]

[내가 무슨 용인지 아느냐? 저주와 원한을 먹는 용이다. 감히 너 따위가 판단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라.]


백날 말하는 것보다 보여주는 게 좋겠지? 이 격차를···.

흑운의 몸이 창고를 가득 채울 정도로 커다랗게 변한다. 그 느낌은 아까 전, 창고를 처음 찾았을 때완 사뭇 달라서-


[어···떻게···.]

[네 원한이 큰 덕에 내 힘이 꽤 돌아왔느니라— 그 답례로 계약자보다 먼저 보여주는 모습이니.]


흑룡의 모습 그 자체가 되어버린 흑운의 기운에 압도된 창수가 털썩 주저 앉았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다음 제 모습을···.


[···살···려주세요···.]

[음~ 이미 늦었느니라. 네가 사과를 하려는 상대는 이미 말하지 않았더냐. 다음 생에도 보지말자고.]


그래, 네겐 다음 생이 없다.

창수의 눈가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가 앉아있던 자리에는 흑운의 송곳니 자국만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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