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를 먹는 용의 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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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줏단지
작품등록일 :
2024.07.29 17:43
최근연재일 :
2024.08.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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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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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저주 (5)

DUMMY

춘봉은 유나의 팔을 잡고 몸을 억지로 돌렸다.

죽는 날 받아놓고 일가친척을 모두 모은 노인에게서 어떻게 이런 무지막지한 힘이 나올 수 있을까?

아무리 뿌리치려고 해도 꾹 누르고 있는 춘봉에 유나는 저항도 못 하고 있었다.


“어서 먹으래도.”


눈을 부릅 뜬 채 내려다보는 춘봉에 유나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보다 무서웠던 건 친척 중 그 누구도 유나를 도우려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마치 자신들은 상관 없는 일이라며 애써 시선을 피하는 듯 했다.


“이제 그만하세요. 장모님!!”


식사자리를 박차고 다가온 아빠가 춘봉의 팔을 뿌리쳤다.

그리고 덜덜 떠는 저를 일으켜 세우더니,


“저흰 가보겠습니다! 장모님이나 고기 맛있게 드시죠.”

“···자네 정말 갈 건가? 나한테 받고 싶은 게 없나 보군.”


춘봉의 목소리가 가느다랗게 변했다. 마치, 이 식사자리를 나간다면 유산 따윈 주지 않겠다는 투였다.

그 말에 아빠는 잠깐 망설이는 듯 했지만, 대신 대답을 한 건 자신이었다.


“그깟 유산! 됐어요! 필요도 없고요!”

“···우리 손녀가 버릇이 아주 못됐네? 지금 할미한테 대드는 거냐?”

“아빠, 우리 집에 가요. 나 이제 여기 있기 싫어요!”

“가긴 어딜 가!!”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주방에 있던 사람들의 어깨가 흠칫 떨렸다.

금방이라도 제 머리채를 쥐어잡을 것 같은 할머니는 흡사 마귀할멈같았다.

이에 아버지도 뭔가 느낀건지, 제 손을 꼭 잡고는 굳은 얼굴로 대답했다.


“저흰 가보겠습니다.”


대답과 동시에 급히 유나의 손을 잡고 도망치듯 저택을 빠져나갔다.

그러는 동안에도 여전히 고함을 내지르는 춘봉의 모습을 슬쩍 돌아봤는데,


‘헉!!’


찰나의 순간, 춘봉의 얼굴에서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은 환영을 끝으로 유나 부녀는 저택을 나섰다.

식당에 남은 춘봉의 팔이 축, 아래로 떨어졌다.


“감히···나를 버리고 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는 춘봉이 곧 포크를 다시 들어올렸다.

그리곤 언제 그랬냐는 듯 아주 환한 얼굴로 남은 가족들을 돌아보며 물었다.


“제일 먼저 먹고 싶은 사람은 누구지?”


친척들 귀엔 춘봉의 말이 마치, 다음으로 죽고 싶은 사람은 누구냐고 묻는 것 처럼 들린 건 왜 일까—


*


비방, 남몰래 행하는 비밀스러운 방식의 주술을 뜻하는 단어.

보통 남을 저주하거나, 그 저주를 액받이 하기 위한 방법도 모두 포함되곤 했다.


“분명 이 근처였는데···어우···힘들어.”

[넌 무슨 젊은 놈이 그렇게 체력이 떨어지느냐?]

“말했잖아요. 운동이랑 담쌓고 살았다니까.”


하루 종일 돌아다녔더니 체력이 전혀 받쳐주질 않아 숨만 헐떡였다.

저녁이 되어 어느 새 별이 밤하늘을 수놓은 시간. 흑운과 함께 도착한 곳은 바로 황씨 할머니 저택의 뒷산.

그 앞에 홀로 선 커다란 나무 한 그루. 아까 본 기억이 맞다면, 분명 춘봉이 비방을 한 장소가 확실햇다.


“헤엑···헤엑···아오, 여기구나.”

[···호오···확실히 잘 찾았구나. 이 근처에서 무덤냄새가 난다.]

“무덤 냄새도 있···후···어요?”

[그럼 당연하지. 그것도 아주 여러 사람이 죽을 것 같은 무덤 냄새인데?]


기억 속에서도 법사가 무슨 방법을 일어주는 지 정확히 듣지는 못 했다.

하지만 한 가지 알 수 있었던 건, 이 뒷산의 나무 아래쪽으로 무언가를 파서 묻는다는 것 뿐이었다.


“아오···팔 수 있을라나···지금 체력이 너무 떨어져는데.”


우는 소리를 하며 슬쩍 흑운을 쳐다보니, 그는 검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말을 더듬거렸다.


[서, 설마 지금 나한테 이 땅 구덩이를 파라고···.]

“해줄 수 있죠?”

[···아니, 무슨 이런 기가막힌 상황을 주는 거야?]


흑운이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어떻게 이무기를 이렇게 치욕스럽게 만드냐며 따져 물었다.

하지만 구시렁 거리면서도 슬슬 둔갑을 푸는 모습을 보자니—


[하여간 이번엔 네가 급한 것 같아서 한 번 뿐이다. 진짜···!]


마지못해 뱀으로 변한 흑운이 나무 아래쪽을 중점으로 땅을 팠다.

그리고 얼마 파지 않아 나타난 건 아주 작은 흙 구덩이.


“윽···냄새!”

[이야, 아주 제대로 해놨네. 누군지 몰라도 그 법사 난 놈은 난 놈이야.]


흑운이 비방을 알려준 법사를 칭찬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다른 흙들과 달리 거무튀튀하고 악취도 진동을 했는데, 그보다 시선을 빼앗는 건.

바로 그 구덩이 위에 가지런히 놓여진 족히 스무개는 될만한 작은 짚으로 만든 인형이었다.

그 크기가 천차만별이라 마치 어른과 아이를 구분해놓은 것도 같았는데,


“···설마 이 작은 건 저 집 친척들 중에 손자뻘 되는 애들인가?”

[아무래도 그런 듯 하구나.]


덤덤한 대답에 외려 충격을 받았다.

흑운의 말대로 마치 무덤처럼 만들어서 그 안에 일가 친척들의 인형을 가져다 놓다니···.

아니, 놀랄 일은 그 뿐 만이 아니었다.

이어진 흑운의 말에는 저도 모르게 기겁하며 몸서리 칠 수 밖에 없었다.


[저 할망구가 정말 살고 싶긴 했나보구나. 저 인형들 가운에데 박힌 거 보여?]

“박힌 거요?”


제 눈에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엄청 나게 작은 물건이겠거니 하며 손을 뻗은 그때.


“윽!”


무언가 손가락을 찌르는 느낌이다.

대체 뭔가 하고 휴대폰 후레시를 켜 구덩이 안을 살펴보니,


“···진짜 노망났나보네요. 저 할머니.”

[동감이다. 나 또한 이렇게 쳐놓은 비방은 처음 보는구나.]


흑운의 말 그대로, 작은 지푸라기 인형마다 가슴팍에 뾰족한 바늘이 찔려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흑운은 각 인형마다 다른 사람의 냄새가 난다고 하며-


[친척들마다 머리카락이든 손톱이든 저 인형에 박아넣은 건가보군.]

“우욱···아오, 미친 늙은이 진짜.”

[이건 ‘가묘’라는 거다.]

“···가묘요?”


가묘, 쉽게 풀이하자면 본래 사람이 죽으면 뭍는 곳이 묘.

이와 반대로 가묘는 미리 만들어둔 가짜 묘를 뜻했다.


[예전부터 쓰던 방식인데, 집 안에 몸이 약한 아이나, 어른이 있다고 치자.]


기가 허해지고 죽을 날이 가까워질수록 저승차사들의 방문횟수가 늘어난다.

그리고 마침내 저승사자가 셋이 되었을 땐, 죽는 날에 맞춰 혼령을 데리고 떠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하는 저승의 신에 대한 이야기였다.


[근데, 그 죽음을 피하기 위해서 인간들도 대단한 묘책을 만들었어. 묘를 하나 만들고 그 안에 자기 옷이나 물건을 집어 넣는 거야.]


귀신에 가까운 존재인 저승차사들은 냄새로 산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곤 하는데,

죽을 사람의 냄새를 쫓아오니, 아니 이게 웬걸? 이미 묘에는 거두어야 할 인간이 누워있는 게 아니겠는가?


[그럼 저승차사는 뭐라고 생각하겠느냐?]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는 거군요.”

[맞다. 바로 그거지.]


저승사자의 눈과 코를 속여 이미 땅에 뭍힌 자니 명부에서도 이름을 지워 버린다.

그로써 남은 기간동안 목숨을 연명하는 비방을 ‘가묘’라고 불렀다.


[하지만, 저승차사들도 바보는 아닌게야.]


만일 죽었다한들, 분명 떠도는 영혼이 있어야 할텐데 영락없이 사라졌으니-

이를 눈치 챈 저승차사는 결국 살아있는 냄새를 따라 찾아온다는 것이었다.


[근데 이건 더 악질적인 비방이야.]

“···다른 사람들의 인형까지 넣었으니까요?”


흑운은 이번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무덤 안에 친척들의 냄새가 섞이니, 눈치 챈 저승차사가 다시 돌아온다고 한들.


[···이 중 누구의 냄새가 죽을 자의 냄새지?]

[모르겠군···모르겠어.]

[어떤 냄새를 쫓아가야 하는거지?]


그렇게 고민하던 차사는 결국 누린내를 찾아 떠나기로 결정한다.


“왜 하필 누린내예요?”

[사람이 죽어서 나는 부패한 냄새도 처음엔 누린내와 비슷하거든.]

“아···!!”


그러니 저택에 모인 사람들 중 고기 반찬을 먹은 사람을 찾으면,


[저 놈이다.]

[저게 우리의 눈과 코를 속이고 우롱한 인간이다.]

[당장 데리고 가도록 하지.]


게다가 비방친 인형은 가슴마다 바늘이 찔려 있으니, 차사가 데려갈 때마다 심장마비로 죽고 나는 것.


[이건 ‘액받이 가묘’라고 할 수 있겠군. 제 가족들을 팔아넘기는 아주 위험천만한 비방이야.]

“···진짜 끔찍하네요. 그럼 이 인형들은 어떻게 해야 하죠?”

[방법은 간단해. 태우는 거야.]

“태운다면···.”


너한테 있잖아 태울 수 있는 방법.

그제야 흑운이 이야기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지금 이 인형들을 태워야 한다면 필요한 건 바로 자신이 차고 있는 팔찌.


“이거 말이군요.”


팔을 들어올림과 동시에 팔찌는 다시 밀랍초로 바뀌었다.

그와 동시에 이번에 타오르는 불꽃은 처음 흑운을 봤을 때처럼 검정색이었다.

지체없이 구덩이에서 인형을 꺼내어 곧장 불꽃 위에 올렸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

“?!”


인형을 태우던 지천이 갑작스럽게 터져나오는 비명소리에 흠칫하고 놓칠 뻔 했다.

검은 불꽃에 타들어감과 동시에 인형에서 피같은 액체가 뚝뚝 떨어졌다.


“으으···이거 뭐예요?!”

[···뭐긴 뭐야, 저주를 뿌려 댔으니 그 산물들이지.]

“···진짜 징그럽다···. 저주는 다 이래요?”

[원래 남을 음해하는 마음이라는 건 다 그런게야.]


시기, 질투, 이기심, 증오, 원한같은 인간의 안좋은 감정들이 모인 것이 힘을 가졌을 때 비로소 ‘저주’라고 불렸다.

그런 비술에 쓰인 인형이니 당연히 징그러울 수 밖에 없다며 흑운이 콧방귀를 뀌었다.


[사담 떨 시간에 얼른 인형이나 태우거라.]

“네이, 네이.”

[아, 그리고 그 바늘들은 모두 뽑아서 무덤자리에 집어넣고.]

“? 일단 알겠어요.”


잘 모르는 분야이니 흑운이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다.

바늘은 죄다 뽑아 가묘 안에 집어넣고 태우길 수차례 반복, 밀랍초 근처에는 검은 액체가 진을 쳤다.


“이게 마지막이네요.”

[끄아아아아아아아아—-!!!!]

“으···언제 들어도 진짜 듣기 싫네.”


질색하면서도 나름 열심히 불태우는 지천을 보며 흑운이 고개를 저었다.


[보통 저렇게 소리 지르면 오히려 무섭거나, 불쌍하다고 떨기 마련이거늘···.]


지천은 그런 기미 없이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외려 더 빨리 태워서 없애려 하는 모습이 여간내기는 아니다.

모두 태운 후에 지천은 손을 털어 밀랍초를 집어 들었는데,

검게 불타던 불꽃 역시 어느 새 오색 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근데 바늘은 왜 여기다 두라고 한거에요?”

[네가 한 말이 있잖느냐.]

“···내가 한 말이 뭐지?”

[그 태아령들 말이야. 억울함 풀어준다며, 계약상 갑인 놈이 그런 약속을 했으니 을이 이행을 해야하지 않겠는가?]


그걸 기억하고 있었단 말이야? 생각보다 세심한 면이 있었네.

놀라는 것도 잠시 흑운이 검지 손가락을 까딱거리자, 인형에서 흘러나온 검붉은 액체가 하늘로 치솟았다.

이내 한곳으로 모인 액체는 동그란 구 형태를 띠었는데,


[자, 그럼 이 할망구도 뿌린대로 거두어야지. 더불어···.]

“더불어?”

[저승차사들을 X뱅이 까게 만든 것도 모두 돌려받아야지 않겠나.]

“아, 그런 것도 포함되는 거구나.”

[당연하지, 아무리 귀신과 같은 존재라지만 저승차사도 엄연히 하늘을 위해 일하는 신.]


감히 죽음을 가지고 장난을 친 죄 달리 받거라—

흑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검붉은 액체는 바늘이 모여있는 가묘로 떨어졌다.

동시에 흙투성이었던 바늘은 곧 검은 뱀의 형상으로 바뀌더니—


[쉬시식—]

“!!”


수십 마리의 뱀이 붉은 눈을 빛내며 일제히 황씨 할머니 저택으로 향해 기어갔다.

눈으로 쫓기 힘든 속도였기에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뱀들의 형상은 사라진 뒤였다.


[자, 그럼 가자.]

“어? 이렇게 끝나요?”

[그럼, 우리는 할 일 다 했어. 이제 남은 건 모두 당사자들 몫이야.]


조금 허탈하다 싶었지만 흑운의 말대로 더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저 태아령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과 유나가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여길 다시 내려가야하네.’


밤중 험한 산길을 다시 내려가야하는 걱정으로 지천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


“아무도 안먹겠다는 게야? 그래? 너희가 내게 바라는 게 있는 걸 뻔히 아는데 아무도 이 어미를 안 돕겠다 이거지?”


같은 시각, 성난 투로 비아냥 거리는 춘봉에 다들 입을 꾹 다물었다.

그 놈의 재산이 대체 뭐라고, 이 자리를 피하지 못 하는 걸까.

당장은 식사 자리를 떠난 유나 부녀가 부러워 미칠 것 같았다.


‘···그래, 지금만 버티면 돼.’

‘그럼 누군가는 먹겠지.’


실로 이기적인 마음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이 침묵할 수록 애가 타는 건 바로 춘봉이었다.


‘이것들이···가뜩이나 시간도 없는데···!!’


법사가 이르길 비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음 제물이 될 사람에게 고기를 빨리 먹이는 것이라고-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리해지는 건 바로 자신이라고 했으니까—


‘빨리···빨리 먹여야 해!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어! 그래야···! 나는 계속 행복하게···!!’

[살 수 없다.]


귓가를 울리는 음산하고 차가운 목소리에 춘봉은 고기가 박힌 포크를 떨구었다.

저택에 챙그랑 하는 포크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다들 무슨 상황인가 싶어 고개를 들어 보였는데,


“···어머님?”

“엄마···? 왜···.”

“하아···하아···하아···.”


춘봉은 송장처럼 하얗게 질린 얼굴로 뒷걸음질을 쳤다.


[네 죄를 달게 받도록 하라.]

[감히 죽음을 사칭하고, 죽음을 우습게 본 인간의 잔꾀를 반성하거라.]

“안돼···안돼···안돼···!! 아직 나는 이렇게 갈 수···.”


그때였다. 춘봉의 머리위로 끼익거리던 꽃모양 전구가 떨어진 건···.


“꺄아아악!!!”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다들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섬뜩했던 건, 조명이 떨어짐과 동시에 모든 사람의 귓가를 울린···.


[꺄아아아~ 따아아아~!]

[아부부! 마음마!]

[아부아!! 부우!!]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기묘한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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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충성심 24.08.10 59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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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두 번째 저주 (3) 24.08.08 70 3 15쪽
11 두 번째 저주 (2) 24.08.07 73 3 15쪽
10 두 번째 저주 (1) 24.08.06 93 2 16쪽
9 고서 24.08.06 108 3 15쪽
8 자연스러운 이치 24.08.06 124 2 17쪽
» 첫 번째 저주 (5) 24.08.05 126 1 14쪽
6 첫 번째 저주 (4) 24.08.04 133 3 16쪽
5 첫 번째 저주 (3) 24.08.03 139 2 15쪽
4 첫 번째 저주 (2) 24.08.02 14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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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주의 맹약 24.08.01 230 4 16쪽
1 용 꿈은 길몽 24.08.01 280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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