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를 먹는 용의 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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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줏단지
작품등록일 :
2024.07.29 17:43
최근연재일 :
2024.08.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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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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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여자 (1)

DUMMY

술 병이 몇 십개 정도로 깨지면 이렇게 술냄새가 심하구나. 저걸 다 맞았으면 정말 큰일 났었겠다.

마치 남 일처럼 이야기 하는 지천의 손에는 여학생의 팔이 잡혀 있었다.

그녀는 조금 벙찐 표정으로 지천을 쳐다보며 어버버 할 뿐이다.


“아, 맞다. 괜찮으세요?”

“······.”


대체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연정이 기억하는 건 계단을 지나치는 도중.

제 팔을 낚아채 끌어당긴 키 작은 남자가 있었다는 것. 무슨 짓이냐고 따지기 전.

와장창 하는 굉음이 울리며 제가 서 있던 자리에 깨진 술병만 나뒹굴고 있었다는 것.


“안 괜찮으신가보네.”

“괘, 괘, 괜찮아요!”


옆에서 보니 제법 병약한 이미지가 미소년 같이 보였는데, 표정은 영 뚱하기 그지없어.

지천은 제 옷만 툭툭 털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고 장소를 지나쳤다.


“괜찮아? 연정아 어디 안 다쳤어?”

“어우, 저 개복치가 웬일이야.”

“진짜 깜짝 놀랐어~!! 대체 무슨 일이야. 어우 진짜 놀랬어!!”


뒤늦게 다가온 친구들이 연정을 부축했는데, 조용히 지나가던 지천이 문득 걸음을 멈췄다.

다시 몸을 돌린 지천이 연정에게 한 마디를 던졌는데,


“그, 주위 좀 잘 살피세요. 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뭐래? 쟤 뭐라는 거니?”

“얘, 네가 뭐 구해줬다고 지금 잔소리 하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아시죠? 요 근래 계속 그랬을 것 같은데···.”


아무튼 조심하세요.

그 말을 끝으로 아무렇지 않게 강모에게 향하는 지천의 뒷모습을 향해, 연정의 친구들이 욕지기를 내뱉었다.


“참나! 쟤 뭐니 진짜?”

“하여간 요즘 신입생들 진짜 싸가지가 없다니까.”

“···신입···생? 쟤 누군데?”

“몰라? 아, 하긴 너 취업하고 졸업학점만 딴다고 학교도 자주 안나왔지 참. 쟤가 개복치야.”


개복치, 경영학과에서 유명한 별명이었다. 개강총회에서 술 한 잔을 마시자마자 그대로 실신했다던,

그리고 등교하다가 쓰러져 구급차를 타고 돌아갔다던 해괘망측한 소문 속의 실체가 바로 지천이었다


‘어떻게···안 거지···?’


방금 지천이 한 이야기, 그 누구에게도 한 적 없는 이야기였다.

그의 말마따나 요즘들어 이상할 정도로 사고나 다칠 뻔한 일들이 자주 일어났는데—


“···쟤 이름이 뭐야?”

“어? 왜? 아, 내가 애들한테 신입생들 좀 잡으라고···.”

“아니, 그럴 필요 없고! 이름말이야!”

“배, 백지천···이었을거야. 그치?”

“어, 어어.”


백지천, 연정의 입술이 몇 번이고 그 이름을 곱씹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유유히 강모에게 다가온 지천이 턱짓으로 출구를 가리켰다.


“가자?”

“어? 어어, 그래. 야 근데 천천 너 진짜 잽싸다? 다시 봤어.”

“잽싸다니?”

“아니, 너 순식간에 훅! 하고 다가가서 저 술병 다 떨어지기 전에 연정 누나 그대로 끌어당겼잖아?”


와, 키만 컸으면 진짜 개 멋있었을텐데. 살짝 약올리는 건가 싶었지만, 강모의 얼굴을 보니 악의는 없어 보였다.

그보다, 그 정도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나?


‘그냥 다치겠다 싶어서 얼른 가서 끌어당긴 것 뿐인데.’


남들 눈엔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요즘 들어 점점 몸이 가벼워지는 건 알았지만,

각성의 효과가 예상보다 몸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았다.


“그래서, 일해랑 술자리?”

“안해.”

“아~ 일해가 아쉬워 하겠다.”

“네가 아쉬운 거 아니고?”

“에이~ 설마? 너희야 조용히 놀지만 난 부르면 놀 친구들 차고 넘친다?”


걱정말고 둘이 집에나 들어가. 이 범생이들아—

은근히 멕이는 듯한 말투가 이번 건 기분이 조금 상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직은 술을 잘 마실 자신이 없었기에 강모에겐 양해를 구하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원, 그래도 사내라고 여자를 지킬 줄도 아는구나.]

“굳이 따지면 제가 다른 사람들한테 보호를 받아야 할 입장이라. 지킨 건 아니고, 그냥 몸이 나선거예요.”

[그래, 좋다. 근데 방금 너도 봤으니 움직인 거겠지?]


역시, 흑운도 발견했구나. 연정의 몸 주변을 애워싼 불쾌한 기운.


‘당연히 몸이 움직일 수 밖에 없지.’


연정의 주위를 맴돌던 검은 기운이 계단을 오른 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부러 계단을 내려오던 다른 과 학생의 다리에 올가미 같은 것을 거는 게 보이니.

이어질 다음 장면은 불 보듯 뻔 할 뻔 자다.


“그래도 당분간은 괜찮겠죠?”

[그럴게다. 그 액운은 네가 쓸어온 것이니.]


흑운의 말마따나 지금 제 주위에는 검은 연기가 득실거리고 있다.

연정을 다치게 하려던 기운을 제 저주가 끌어온 것 같았는데, 팔찌 덕분에 손을 대진 못하는 상황.


[그럼 이제 먹어도 되겠지?]

“그러세요. 맛있게 드세요~”


기다렸다는 듯 흑운이 검은 연기를 한 손에 휘감았다. 그 모양새는 꼭 솜사탕처럼 부풀었는데,

정말로 간식을 먹는 것 처럼 한 점씩 뜯어 제 입에 집어넣었다.


[음~ 단 맛이로군. 이건 치정의 저주겠어.]

“그런 것도 알아요?”

[알지 그럼, 이 세상에 내가 모르는 저주는 없어.]


과연 저주를 내리는 용이라 불릴 만 한 내공이었다.


“근데 이번 분은 제가 이름도 모르는 분이라 아마 저주 해결하기 어려울 거예요.”

[상관없어. 그거 하나 안 먹는다고 내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건 아니니까.]


예상외로 쉽게 포기하는 게 웬일인가 생각했지만, 흑운의 속내는 따로 있었다.


[내가 볼 땐, 그쪽에서 찾아올 것 같은데.]


영물이 되고 용이 되기 위해 수련하며 깨우친 능력 중 하나. 미래예지.

제가 하는 말이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걸. 지천은 모르고 있었다.


*


연정에게 전화가 걸려온 건 그로부터 약 일주일 가량의 시간이 지난 후였다.


“갑자기 불러내서 미안해요. 아, 그···제가 선배인데.”

“말씀 편하게 하세요. 선배님.”

“···고마워요. 후배님.”


생긋 웃는 연정은 놀랐던 그 날과 달리 상당히 편안한 인상이었다.

생가보다 귀엽고 발랄하게 생긴 게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외모.

게다가 키도 작고 스타일이 좋아 여기저기서 힐끔거리는 시선도 보였다. 그 눈빛들은 마치.


‘진짜 예쁜데?’

‘근데 저렇게 약해빠진 남자랑 사귀나?’


저랑 안 사귑니다. 그렇게들 보지 마쇼.

미인과 대화하는 건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모른 체 할 순 없었다.

애초에 몰랐으면 몰랐을까, 몸 주위를 감싸고 있는 기운을 보니 측은함까지 생겨났다.


“근데 갑자기 부르신 이유가···혹시 그때 기분이 나쁘셨나요?”

“아, 아니! 그 일은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덕분에 진짜 큰 일을 겪을 뻔했어. 정말 고마워.”

“별 일 아니었는데요 뭐.”


툭 내뱉은 말투에 연정이 살짝 움찔했다. 보통 후배라면 덩달아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겠지만···.

이래저래 많이 무시를 당했던 저 역시 남에게 그닥 친절한 성격이 되지 못 했다.


“그럼 다른 용건이 있으셨다는거죠? 번호를 알아내서 연락을 하실만큼?”

“···혹시 기분 나빴니? 정말 미안해. 근데 나한텐 정말 급한 일이었거든.”


확실히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땐 목소리가 너무 급한 것 처럼 느껴지긴 했다.


“여보세요?”

-혹시···호암대 경영학과 백지천 학생 전화 맞나요?

“맞습니다. 누구신가요?”


그렇게 연락이 닿은 연정은 혹시 잠깐 시간이 되냐며 저를 찾았다.

결국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연정이 제가 있는 동네까지 넘어왔으니, 솔직히 기분 나쁠 것도 없었다.


“계속 당하는 사고 때문이신거죠?”

“···너 혹시 뭐 보이니?”

“······.”

“괜찮아. 소문 안 낼게. 그리고 나 곧 졸업반이라 너랑 마주칠 일도 거의 없어.”


그렇다면야 뭐···. 지천이 고개를 작게 끄덕이니 그제야 의문이 풀렸다는 듯 연정이 숨을 토해냈다.


“대체 뭐가 붙은 건지도 아니?”

“그건 모르겠는데, 일단 선배님한테 악의적인 무언가가 붙은 건 맞아요.”

“그렇구나···.”

“언제부터 그랬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해결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잠깐 침묵하던 연정이 작게 미소지었다.


“사실 너한테 그런 부탁을 하러 온 거였는데 먼저 말 꺼내줘서 고마워.”


그리고 연정은 잠깐 눈을 감았다 뜨더니, 이 일의 시작점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불과, 한 달 전의 이야기를—


*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한 끼에 10만원은 가볍게 넘는 곳으로 돈 없는 대학생들에겐 꽤 부담스러운 곳이었다.


“어···오빠 여기 가격이 좀···.”

“괜찮아. 내가 살게.”


그 날은 몇 개월 전 지인에게 소개를 받은 남자와 연애를 시작한지 딱 100일째 되던 날.

남자친구인 수빈을 만났을 당시엔 솔직히 큰 관심이 없었지만 얼굴을 보는 순간 달라졌다.


“눈도 맑고, 깨끗한 피부에 핏도 좋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다부진 몸매에 키도 크고 엄청 잘생겼어!”

“자랑···하려고 부르신 건 아니죠?”

“앗···그, 근데 진짜야!”


처음 대화하는 후배한테 절로 자랑을 할 정도로 외모가 출중한 건 사실인 모양.

그 역시 연정을 마음에 들어해서 두 사람의 연애는 빠르게 이루어졌다.

얼굴이 잘생기면 꼴값을 한다 하지 않던가? 연정은 그 말이 질투와 시기에 눈이 먼 사람이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정말 완벽한 사람 같았거든. 첫 만남부터 내 생일이랑 나이를 묻고 챙겨준다고 기록하지 뭐야?”


게다가 대기업에 입사해, 신입인데도 인정받을 정도로 일머리가 좋고, 젠틀한데다 동물과 아이를 좋아하고,

욕은 입에 담지 않으며 술 담배를 멀리하고 걱정하지 않게 틈틈이 전화를 주는 다정함까지—


“오빠 일 때문에 바쁜 거 아니야? 이렇게 전화 안 줘도 되는데···.”

-괜찮아 내가 듣고 싶어서 전화거는 건데 뭘.

“아잉~! 오빠도 참···!”


솔직히 듣는 내내 속이 불편해지는 느낌이었지만 쉽사리 티내지 않았다.

물론 수빈을 고평가하는 건 비단 여자친구인 연정 뿐이 아니었다.


“이 기집애! 진짜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넌 어떻게 저런 남자를 만나니?”

“남친 친구들도 레벨 비슷하지 않을까? 혹시 친구 중에 솔로 없대?”


유유상종이라고 저런 남자 곁에는 비슷한 친구만 있을거라며 소개팅을 주선해달라는 문의가 빗발쳤다.

그 정도로 자타공인 완벽한 수빈이 데리고 온 비싼 레스토랑은 가격외엔 모든 게 완벽했다.


‘음악부터 음식에, 분위기까지 진짜 더할나위 없네.’


자신이 이런 곳에 와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데이트.

게다가 100일 선물이라고 커플링까지 준비해 건네니 프로포즈를 받는 기분이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배웅해주는 수빈을 따라 집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어, 오빠! 이거 봐!”

“뭔데?”


길거리 노점상에서 팔고 있는 금색 도금칠이 된 작은 동전.

별자리가 새겨진 것으로 요즘 들어 잘팔리는 별자리 기념주화라고 말했다.


“커플이신가보네? 아가씨 생일이 어떻게 돼요?”


제 생일을 이야기하니, 사수자리라고 하는 노점상 주인이 기념주화를 꺼내 들었다.


“어때요? 사수자리 금화예요! 가지고 있으면 행운이 올라오는데~ 하나 살겨?”

“오빠, 이거 사줄까?”

“아냐, 난 이런 거 잘 안믿어서···그럼 너 사줄까?”

“어? 아, 아냐! 나 오늘 많이 얻어먹었잖아~!”


철저히 괜찮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수빈은 결국 금화를 연정의 손에 쥐어 주었다.

마음에 드는 금화를 가방 안에 집어넣고 인사를 하며 수빈과 헤어지려던 때.


“어? 자, 자기야!!”

“응? 왜?”


몸을 돌림과 동시에 바로 옆을 스쳐가는 택시의 강렬한 속도.

치였다면 반드시 뼈도 못 추릴 정도의 속도감이었다. 놀란 연정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


“괜찮아!?”

“으응···괜찮아.”


운이 좋다보다는 정말 죽을 뻔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때였다.


“근데 그 날부터 이상한 일이 생긴거야.”


이상할 정도로 사고가 잦고, 뭔가 튀어나온 곳이 있으면 항상 넘어져 무릎이 깨질 뻔 했다.

애초에 덤벙거리는 성격이긴 했지만, 이렇게 사고를 자주 당한 적이 없었다.


“진짜 매일 같이 사고를 당할 뻔했어. 물론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그렇군요.”

“근데···지천이 넌 어떻게 알았니? 나한테 그런 일이 생긴다는 거?”

“···선배님 주위에 검은 기운이 돌아다녀요.”


검은 기운? 눈을 동그랗게 뜬 연정이 당황하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제 아무리 눈을 치켜뜨고 집중해도 제 눈엔 전혀 보이지 않는 검은 기운.


“제가 볼 땐, 이건 저주 같아요.”

“저주···? 남을 저주한다 할 때 그 저주?”

“네, 그리고 제 생각인데 아마 저주 매개체는 그 금화가 아닐까 싶어요.”

“역시나?”


연정은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며 흥분했다. 기념 금화를 사고나서부터 이상할 정도로 사고에 시달렸으니까—


“그래서, 그 금화는 어디 있어요?”

“아···그거 내 자취방에 있는데···음, 같이 가줄 수 있어?”

[어허, 남녀가 유별한데 어찌 다 큰 처자가 성인 남성을 집으로 불러들이는가?!]


위에서 들리는 호통에 절로 시선이 위로 향했다.

흑운은 혀를 끌끌차며 젊은 것들이 발랑 까지다 못해 속이 검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가만 보면 이런 건 또 늙은이 같단 말이야?’


다른 신문물은 잘 받아들이면서도 이런 문제에서 설마 한소리 할 줄 몰랐다.

그와 별개로 지천도 애인이 있는 여성의 집에 혼자 가는 건 영 마음에 걸렸다.


‘안 그래도 소문도 많은데 괜히 추문을 또 만들고 싶진 않은데···.’


하지만 연정을 이대로 둘 수도 없었다.

점점 강해지는 검은 기운을 보아하니, 이젠 슬슬 살짝 다치는 게 아니라 정말 크게 다치거나,


‘혹은···.’


죽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게 뻔한 흐름이었으니까···. 고민은 길지 않았다.


“그럼 문 앞에 있을테니까 금화를 가지고 와 주세요.”

“어? 아···어어, 그래! 그렇게 할게!”


그제야 제 말 뜻을 이해한 건지 연정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카페에서 일어난 두 사람은 곧장 연정의 자취방으로 향했다.


“잠깐만 기다려줘?”


원룸건물에 세를 놓고 자취하는 연정이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 사이 흑운은 연신 남녀가 유별하다며 못마땅한 얼굴이었는데,


“거 그만 좀 하시죠. 우리 지금 목적 달성을 위해 온 거고, 옛날로 치면 저도 많이 늙은 거예요.”

[···그건 그렇다만, 그래도 그렇지.]

“그리고 무슨 뱀이 저렇게 남녀칠세부동석을 따져? 하여간 구식은 되게 구식이야.”

[뭐라?! 이놈이 정마 못하는 소리가 없군!!]


흑운이 패악질을 부리기 전, 연정이 문을 열고 나왔다.


“이거야.”


그녀의 손에 들린 금화를 보자마자 지천이 내뱉은 말은—


“이거···아닌데요?”

“···어?”

“저주걸린 물건.”


이거 아니예요. 제 말에 연정의 표정이 미묘하게 굳어간다.

그와 동시에 싸늘하고 묘한 기운이 두 사람을 감싸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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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두 번째 저주 (1) 24.08.06 92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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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첫 번째 저주 (1) 24.08.01 191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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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 꿈은 길몽 24.08.01 280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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