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를 먹는 용의 주인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신줏단지
작품등록일 :
2024.07.29 17:43
최근연재일 :
2024.08.13 11:0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1,978
추천수 :
47
글자수 :
119,511

작성
24.08.07 11:00
조회
72
추천
3
글자
15쪽

두 번째 저주 (2)

DUMMY

기대했던 것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좋게 나왔을 때, 창수가 이례적으로 먼저 말을 걸어왔다.


“너 공부 열심히 하네?”

“어? 그야, 아무래도 운동으로만 먹고 살 수 없을 것 같으니까 틈틈히 공부한 거지.”

“············.”

“어? 뭐라고?”

“아니야.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아서 하하, 그럼 수고해?”

“?”


일해에게서 창수는 조금 특이한 반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같은 반이라고 해도 어울리는 그룹이 다르면 그다지 엮일 일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창수는 계속해서 일해의 시야에 들어왔다.


“일해야, 안녕.”

“어? 어, 그래, 안녕.”


선뜻 말을 거는가 하면 쉬는 시간에도 가끔 말을 걸기도 했고 마주칠때마다 인사를 건네왔다.


“뭐야, 너 쟤랑 친해?”

“아닐···걸?”

“아니긴? 근데 쟤가 말을 저렇게 걸어? 난 쟤한테 인사 한 번도 못 받아봤는데.”

“애초에 쟤 누군데? 우리 반임?”


이쯤되니 사실 우리는 친한 사이였나? 라며 스스로도 인지부조화를 일으켰다.

그만큼 경계심도 허물어져 서슴없이 말을 걸어도 그러려니 했다.


“일해 네가 창수랑 친하지?”

“···어···제가요?”

“그래, 창수가 좀 내성적이라 다른 애들이랑 잘 못 어울리거든? 그러니까 네가 좀 챙겨줄래?”


아마 그 당시 제 표정은 꽤 심란했으리라-

담임도 느낄 정도로 창수가 제게 친근하게 대하고 있는데다, 챙겨달란 말까지 들으니.


“하아···네, 알겠습니다.”

“그래, 고맙다.”

“그럼 가볼게요.”


표정관리를 잘 못하는 편이었지만, 담임도 창수가 귀찮았던 건지 외려 일해를 십분 이해했더랬다,

등을 토닥이는 손길에 마지못해 창수의 전담마크가 되었다.


“근데, 가까이 지낼수록 이상한 애였어.”

“예를 들자면?”

“예민···하다고 해야할지, 사람을 좀 깔보는 성격이었지.”

“아.”


지천은 대충 일해의 설명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느 학교에나 간혹 있는 학생.

남의 의견은 틀리고 자신만이 옳다고 믿으며 또래를 하대하는 성정.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니 당연히 떠돌 수 밖에 없고 주변 사람들도 점차 거리를 둘 수 밖에-


“너는 다른 애들이랑 좀 다른 것 같아.”

“내가? 뭐가?”

“운동부면 원래 공부랑 담 쌓고 특기자 전형으로 갈 생각만 하잖아? 굳이 이렇게 귀찮게 공부할 필요 없으니까.”


오해하진 마, 성실하다는 칭찬이야.

칭찬이라며 젠틀하게 웃었지만 기분은 언짢았다.


“X같게···운동하는 녀석들은 뭐 거저 먹어? 노력해서 그만큼 성과를 보이는 건데. 오직 공부만 전부란 식으로···.”

“그래,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다.”


창수는 제 예상대로 사람을 하대하는 타입이었던 듯 하다.

이후로도 창수는 연신 일해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고, 그럴 때마다 기분 나쁘라고 한 말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안 그래도 약해 빠진데다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마당에 자신까지 저버린다면 정말 혼자가 될 창수였기에,


“야, 그래도 말을 가려서 해라. 네가 아는 게 전부는 아니야.”


제딴엔 최대한 화를 억누르고 경고했다. 아주 대화가 안 통하는 건 아닌지 창수의 말실수는 줄어들었다.


“그러고 고3이 됐을 때 다른 반이 돼서 내심 다행이다 싶었지.”


반까지 다르고 담임도 바뀌었는데, 굳이 자신이 창수를 돌볼 필요가 없으니까.

하지만 창수의 생각은 달랐던 모양인지 마주칠 때마다 경멸 어린 시선으로 저를 흘겼다.

기분이 나빴지만 그 당시에는 저 역시 수능 준비로 눈코뜰 새 없이 바빴다.


“그러고 수능이 끝난 겨울이었어.”

“···그 사건이 났을 때구나.”


일해가 조금 허탈한 듯 작게 숨을 내뱉었다.

마치 그 날에 멈춰있는 것처럼, 일해의 입가엔 하얀 입김이 흩날리는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날 역시 몹시도 추운 날이었던 기억.


“요~ 이일해 설마 네가 진짜 정시로 갈 줄 몰랐는데?”

“봤냐? 내가 인마, 너랑 달리 진심으로 공부하면 이렇게 성공하는 사람이야~”

“어쭈? 수능 함 잘 봤다고 되게 으스대네?”


각자 합격과 보류, 불합격 등으로 소란스러웠던 그 당시.

합격의 기쁨에 취해있던 일해를 방문한 손님이 있었다.

그 웅성거리던 같은 반 학생들이 뒷문이 열림과 동시에 약속이라도 한 듯 시선을 모았다.


“일해야.”

“야, 일해 네 친구왔다.”


근 일 년동안 제대로 대화한 적이 없던 김창수, 그가 일해를 밖으로 불러냈다.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이제 곧 얼굴 볼 일도 없을테니, 기분 껏 교실 밖으로 나온 일해에-


“혹시 방과 후에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어?”

“무슨 볼 일인지 몰라도 지금 말하면 안되냐? 나 친구들하고 약속 있는데.”

“오늘 하루만 시간 내줘. 정말 중요한 일이라서 그래.”

“···그래 뭐···알겠다. 어디서 볼 건데?”

“우리 반 교실.”


수능이 끝난 3학년의 하교는 다른 학년들보다도 빨랐다.

친구들에겐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한 뒤 일해는 창수가 기다릴 교실로 향했다.

3학년이 모두 하교한 층은 상당히 고요했다. 그와 반대로 아래층에선 후배들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는 상황.


“그래서 무슨 일인데?”

“···너 좋은 대학교 갔다더라. 열심히 노력하더니.”


뭐야, 축하하려고 부른 건가? 그런 것치곤 분위기가 상당히 암울해보였다.

대체 무슨 의도인지 제 머리로는 당최 이해가지 않는 상황.


“축하해주려면 빨리 하고···.”

“좋겠다.”

“어?”


그때, 창수의 음성은 평생 잊을 수 없으리라-

태어나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기묘한 음성. 원망, 회환, 조소, 경멸 그 모든 감정이 섞인 목소리.

고개를 들었을 때 마주한 창수의 얼굴 역시 그와 비슷하게 일그러져 있었는데,


“너 뭐냐, 나한테 무슨 억하심정 있어?”


절로 그런 의문이 들었다. 귀찮은 티를 내기도 했지만 제 딴엔 나름 잘 챙겼는데,

굳이 따지자면 3학년 때부터 거리를 둔 것 뿐이었다.


“너 설마 내가 안챙겨줬다고···.”

“챙겨줘? 누가 누굴 챙겨줘? 지 앞가림도 못할 XX가?”

“···이 XX 말하는 싸가지 보소? 누가 누구 앞가림을 못해? 말 다했냐?”


그간 참았던 응어리가 터지는 것처럼 일해의 걸음이 성큼성큼 나아가 창수의 멱살을 잡는다.

사뭇 험악해진 표정으로 다시 한 번 지껄여보라며 으름장을 놓았건만,

정작 마주한 창수는 푸스스 웃음을 터트렸다.


“이거 봐. 못 배운 XX들은 주먹 부터 나간다니까?”

“하···너 진짜 뭐냐? 왜 시비 거는 건데? 내가 너한테 잘못한 것도 아니잖아!”

“나 대학 떨어졌어.”

“···뭐?”


수능 망쳤어. 잘 보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안 됐어. 그렇게 노력했는데 나는 합격 못 했어.

중얼중얼거리는 창수의 눈빛이 그제야 시야에 들어왔다.

수능을 망친 스트레스로 정신줄을 놓은 것처럼 넋이 나간 얼굴.


“하! 너 지금 수능 망쳤다고 그걸로 나한테 찔 부리냐?”


기가막힐 노릇이었지만 반대로 동정심도 들었다. 남에게 악담을 퍼부으면서까지 풀 곳이 없었을 테니까-

작년 담임 말대로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 푸념할 곳이 저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측은지심마저 들었다.


“에휴···그래, 너도 속이 속이 아니겠···.”

“근데 왜 너 같은 XX는 성적이 잘 나왔어.”


일해는 처음으로 제 또래에게 섬찟함을 느꼈다. 다시 마주한 창수의 눈빛은 광이 번쩍였는데,


“그게 소설에서나 보던 살의라는 걸 그때 알 수 있었어.”


처음 마주했음에도 읽히는 감정에 본능적으로 뒷걸음질치는 그 순간.

일해의 눈 앞에 붉은 선혈이 난자했다.


“악!!!”


순발력이 좋아 손으로 막긴 했지만, 대신 손바닥에 커터칼이 지나간 자리가 생겨났다.

드르륵 거리는 커터칼을 든 창수가 거침없이 한 발짝 앞으로 다가왔다.


“넌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이, XXXX야! 너 지금 네가 무슨 짓 하는 줄 알아!?”

“운동이나 쳐하지 왜 기어나와서 공부한답시고 나대···X같게···.”

“네가 망친 게 내 탓이냐?! 네가 못해서 그런 거···!”

“이거 봐~!!! 너어는 진짜···끝까지 네가 뭘 잘못 했는지···모르잖아!!!”


악을 쓰며 칼을 들고 달려드는 창수에 일해가 간신히 방어자세를 취했다.

애초에 힘이 약한 창수여서 제압하는데 무리는 없었지만, 당황스러운 건 그의 행동이었다.


“하, 역시 무식하게 몸만 쓰는 XX들은···.”

“하아···하아···야, 이 미친XX야···!”

“이일해, 나는 너 같은 놈들이 제일 싫어.”

“야! 나도 너 싫거든 이 미친놈아! 너 딱 기다려라 나 이거 그냥 안넘어가···진짜 너 감빵에···.”

“진짜 멍청하다 너. 내가 진짜로 널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이 지경까지 온 것 같냐?”

“···뭐?”

“평생 너는 나한테 시달릴거야.”


너는 평생 나 때문에 남들한테 욕 먹고 살 거야. 그걸로 네 분수를 좀 알길 바라.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늘어놓은 창수에 일해는 그가 돌았다는 건 확신할 수 있었다.

힘겹게 창가 위에 올라선 창수가 일해를 돌아보며 키득 미소를 지어 보인다.


“잘 있어. 이일해.”

“야···너 이 미친···!!”

“넌 평생 내 밑에서 살 게 될 거야.”


그 말을 끝으로 창수는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쿵 하며 무언가가 으깨지는 소리가 들린 이후 여학생들의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꺄아아아악—-!!!!”


도무지 창 밖을 내다볼 생각을 하지 못 했다. 그리고 그제야 깨달은 창수의 말.


“너는 평생 나 때문에 남들한테 욕 먹고 살 거야. 그걸로 네 분수를 좀 알길 바라.”


그 말의 의미도, 그리고 이후 벌어질 일도 자연스럽게 뭘 의도한 건지 알 수 있었다.

자신에게 평생 고통을 주겠다는 그 말도···.


“···이후에 살인범으로 몰렸어. 누구도 날 믿어주지도 않았고···.”

“미친 놈이네.”

“···후, 그러게 그때 그냥 담임선생님 부탁을 거절할 걸 그랬어.”

“뭔 헛소리야. 너 말고 그 자식 말이야. 김창순지 철순지 그게 미친놈이라고.”


일해가 픽 하고 옅게 미소를 지었다. 누가 제 상황에 공감해준 게 대체 얼마만인지.

상황이 너무 적나라하다보니 그 누구도 창수가 스스로 뛰어내렸을 거라곤 예상하지 않았다.

심지어 경찰들도 증거가 없음에도 여전히 의구심을 지우지 않았는데,


“넌 진짜 어떻게 날 믿는 거야.”

“말했잖아. 네가 한 거 아니라고 들었다니까.”

“···잠깐, 아까도 뭐랑 이야기 하는 것 같던데···진···짜 귀신···아, 아니지?”

“귀신은 아니야. 굳이 따지면···일단 영물이라고 해두자.”

[암, 그럼 영물이지. 암.]


마음 같아선 그냥 구렁이 한 마리라고 하고 싶었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전력이니. 굳이 자극할 필요가 없다.

여전히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일해였지만 그래도 귀신이 아니라는 말에 조금 안도한 듯 했다.


[일단, 저주가 시작된 곳을 찾아야겠구나.]

“저주를 시작한거면 아무래도 김창수 그 녀석 집이겠지?”

“시작한···그건 모르겠는데 그게 왜?”

“저주를 풀려면 본래 어디서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알아야 하거든.”


자칫 잘못하면 창수의 집을 찾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일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도 그럴 게 유가족들은 아직도 일해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며 온갖 비난을 퍼붓고 있었으니,

게다가 죽은 사람의 방을 서슴없이 보여줄 정도로 정신나간 가족은 세상에 없을 터.


“이거 골치아픈 조건이 붙었네.”

[너는 정말 그 저주가 제 집에서 행해졌을 거라 생각하느냐?]

“···아니에요?”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흑운에 잠깐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와 별개로 일해는 여전히 허공을 보며 대화하는 지천에—


‘···혹시 이 녀석도 미친 거 아닐까? 나 얘 믿어도 되나?’


잠깐 그런 의혹이 들었지만 아직까지도 제 목을 조르는 감각은 느껴지지 않았을 뿐더러.

카페에서 지천이 보여준 행동은 분명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지천은 일해의 생각따윈 안중에도 없이 저주가 행해진 장소를 추측하기 바빴다.


‘집이 아니라고? 친구도 없이 갈 곳도 없는 녀석이 집이 아니면 어디서 행했을거라는 거지?’

[답을 못 찾는 것 같은데 생각을 해봐라. 굳이 요 꼬맹이를 불러다가 스스로 뛰어내렸다. 그 장소는 어디지?]

“학교!”


하지만 대체 왜? 제 의문을 풀어준 건 흑운이었다.


[아무리 친우가 없다지만 저 정도로 철저하게 계산하고 남들 눈에 보이는 상황을 만든 녀석인데, 뻔히 증거가 될만한 걸 집 안에 남겼겠느냐.]

“아···!”

[그리고 스스로의 목숨을 바쳐서 완성하는 저주는 본디 그 장소에서 행하기 마련이니라.]

“들었지!? 학교래!”

“···아니, 나 아무것도 못 들었는···데···.”


겁에 질려 덜덜 떠는 일해에 아차 한 지천은 한동안 흑운이 한 이야기를 전달하느랴 정신이 없었다.

그 와중에도 어떠한 존재가 있다는 건 확신한 일해의 표정은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새하얗게 질려가고 있었다.


*


“너희 학교 왜 이렇게 멀어.”

“그···이 시간에 불러들여서 미안하다.”

“괜찮아. 그리고 이 시간 아니면 학생들 잔뜩 있을 때 저주 흔적을 찾으라고?”


대꾸할 말이 없는지 일해가 머쓱하게 뒷머리를 긁적였다.

다행히 교문은 아직 열려 있었지만 아직 당직을 서는지 교무실 불이 켜져 있었다.


“일단 들어가자. 사고났던 장소 어디야.”

“어어, 저쪽.”


엉겁결에 대답한 일해에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분명 그에겐 떠올리기 싫은 기억일텐데,

급하다 보니 일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 했다는 생각이 미쳤다.


“야, 내가 딱히 배려심이 없는 건 아니고 이게 다 널 위해서다. 알지?”

“어? 아니, 딱히 신경 안쓰는데···.”

“그래? 이야 생긴 것 처럼 둔감해서 다행이네. 얼른 가자!”

“······.”


방금 그 말은 조금 상처인데?

일해의 중얼거림을 애써 못들은 체 하는 지천이 먼저 앞으로 나아갔다.

도착한 곳엔 언게 그랬냐는 듯 사고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기사, 신입생도 들어올 마당에,

학교 입장에서도 불미스러운 사건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도 웃기는 노릇.


“여기가 떨어진 곳이란 말이지···?”

[흐음···여기 저주의 흔적이 보이는구나.]

“그러게요. 붉은 선 같은게 어디로 이어져 있긴 하네요.”

[···?]

“왜 그러세요?”


사건현장을 살피는 탐정마냥 바라보던 흑운이 놀란 듯 고개를 퍼뜩 들었다.

꿈뻑이는 두 눈이 당황스러워 보였는데, 갑자기 왜 이러는지 당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뭐예요. 왜 그렇게 봐요?”

[아니···너, 저게 보이느냐?]

“뭐요? 저 흔적? 보이는···어? 근데 나 왜 저게 보이지?”


자연스러워서 잊고 있었지만, 제 눈에 저주의 흔적이 보인 적은 아직까지 없다.

게다가 머릿 속에는 자연스러운 저주에 대한 정보도 몇 가지 떠오르고 있었는데,


“···이것도 혹시 팔찌 때문일까요?”

[글···쎄 모르겠구나···?]


다만, 흑운이 한 가지 알 수 있는 건, 마주한 지천의 눈동자에 언뜻 이상한 빛이 일렁였다는 것 뿐이다.

그 와중에 일해는 어두컴컴한 학교 화단에 허공에다 말을 거는 지천이 그저 무섭다는 생각으로 벌벌 떨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저주를 먹는 용의 주인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지 공지입니다 24.08.14 23 0 -
공지 오늘 8, 9, 10화 연달아 올라갑니다. 24.08.06 12 0 -
공지 연재시간은 매일 오전 11시입니다 24.08.01 64 0 -
17 저주받은 여자 (3) 24.08.13 42 5 15쪽
16 저주받은 여자 (2) 24.08.12 42 4 16쪽
15 저주받은 여자 (1) 24.08.11 52 2 15쪽
14 충성심 24.08.10 58 3 16쪽
13 두 번째 저주 (4) 24.08.09 66 2 14쪽
12 두 번째 저주 (3) 24.08.08 70 3 15쪽
» 두 번째 저주 (2) 24.08.07 73 3 15쪽
10 두 번째 저주 (1) 24.08.06 93 2 16쪽
9 고서 24.08.06 108 3 15쪽
8 자연스러운 이치 24.08.06 124 2 17쪽
7 첫 번째 저주 (5) 24.08.05 125 1 14쪽
6 첫 번째 저주 (4) 24.08.04 133 3 16쪽
5 첫 번째 저주 (3) 24.08.03 139 2 15쪽
4 첫 번째 저주 (2) 24.08.02 149 1 15쪽
3 첫 번째 저주 (1) 24.08.01 192 3 17쪽
2 저주의 맹약 24.08.01 230 4 16쪽
1 용 꿈은 길몽 24.08.01 280 4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