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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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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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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병 받아라(4).

DUMMY

현시대는 마령초의 발견으로 마법이 더 이상 마나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바야흐로 누구나 마나 서클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며, 인간은 강력한 전투력을 쌓을 수 있는 기틀을 갖췄다.


그리고 그 결과 지긋지긋하게 이어져 온 ‘이터니언’의 침공을 끝내나 싶었는데···.


축.

약.


------------------------


마령환.


마령초가 품은 마나 성분을 최대한 끌어 올려 집약시킨 단약. 주로 마나 집(코어, 서클, 홀) 만들 때 사용한다.


어지간한 둔재가 아니라면 다들 한 알로도 홀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다. 추후 코어를 늘릴 때도 종종 이용된다.



마회환.


마나가 신체 내에서 최대한 오래 뿜어지도록 개량된 환.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웨이브 특성에 맞춰 설계되었기에 복용자의 피로 감면에 주를 두고 있다.


한번 복용했던 쉬가더들 사이에선 그 효력이 워낙 뛰어나서 제2의 목숨줄이라 불리는 물건이다.


목숨줄 치곤 비용 또한 저렴한 편이라 초임 쉬가더 연봉의 절반이면 쉽게 구할 수 있다.


능력자 양성 지침서 – 보급품 편. 발췌.


* * *


다엘은 싸늘한 한기를 내뿜는 빙산(氷山)을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곳이 훈련 교장(郊場)이라고?’


그는 마나홀 평가를 위해 오전에 부대에서 출발했고 방금 막 도착했다.


어디 외곽진지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이동에 너무 오랜 시간을 허비해 의아했는데, 의문점은 해소될 줄 모르고 새롭게 갱신됐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주변 환경과 비교해 봤을 땐 얼음이 녹아 없어져도 진즉 그래야 했는데···.


다엘의 고민과 너머로 함께 온 무리가 한마디씩 했다.


“훈련소랑 다르네?”

“아, 힘들어 죽겠네. 그냥, 아무 데서나 하지. 뭣 하로 여기까지 겨와.”

“너, 사격 평가 통과했냐?”


이들의 정체는 훈련소를 제때 수료하지 못한 36사단 새내기로.


인솔자가 교관을 모시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각자 편한 자셀 취하며 휴식을 취했다. 뭔 놈의 부대가 쉬는 시간조차 없었으니 말이다,


“진짜 X 같은 부대 걸렸네. 씨벨넘들, 취침 시간까지 통제할 줄이야.”

“참아, 화내면 너만 손해야. ‘웨이브’에 대한 방비라잖아.”

“방비는 개뿔! 그전에 과로사하겠다. 이렇게 다 뒤지면 누가 남아?”

“그건 인정. 근데, 아무리 힘들어도 안 죽는다는 게 함정.”

“난 내 체력이 이렇게 좋은지 부대 와서 처음 알았다니까?”


웅성웅성.


그렇게 모두가 그간 싸인 불평을 토로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선임 쉬가더가 중년의 남성과 돌아왔다.


“새끼들아 틈만 나면 떠들지?”

“““수호!”””

“인사해라 이분이 오늘의 훈련 교관 ‘바데’님이다.”

“““안녕하십니까!”””


장대한 체구의 중년 남성이 모두의 인사를 받으며 앞으로 나섰다.


“너희들이 이번에 들어온 덜떨어진 놈들이구나.”

“““...”””


신병들은 어느 교장에 가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발언에 잔뜩 의기소침해졌다.


교관이 모두의 표정을 재밌다는 듯이 둘러보다가 등 뒤 빙산을 가리켰다.


“이곳이 뭐 하는 장소인지 맞혀 볼 사람? 비슷하게라도 말하면 소정의 포상을 주겠다. 물론, 너희로선 소정이 아니겠지만.”


상이란 말에 모두의 눈이 번쩍였고 한 새내기가 손을 들었다.


“그래 너.”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뭘 주시는지 알 수 있겠습니까?”

“내가 알려준다 한들 맞출 순 있고?”

“그렇습니다! 아니, 노력하겠습니다!”

“어디 그럴 수 있나 지켜보지. 상품은 ‘마회환’이다.”


?!


그 한마디에 모지리 무리에서 거센 동요가 일었다.


“저, 정말로 마회환을 주십니까?”

“그렇다. 맞혀 볼 사람?”


저요. 저요.


조금이라도 늦을세라 인원 대다수가 번개와 같이 손을 들었다. 잠깐 딴생각 중이던 다엘도 해당 대열에 덩달아 동참했다.


‘마회환? 얼마나 좋길래 다들 눈이 뒤집혀? 일단 받아놔야겠다.’


그는 이미 부대 내에서 선착순이란 시스템을 수없이 맞봤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이를 이용할 확률이 높을 거라 예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모두가 그리도 가지고 싶어 하니 방법은 하나겠지?”


교관이 짓궂게 웃으며 방금 가리킨 빙산을 다시 짚었다.


“이럴 줄 알고 준비해 뒀다. 빙산 초입부에 보면 푸르스름한 돌멩이가 있을 거다. 그걸 가져오는 순서대로 대답할 기회를 주마. 출발!”


피슝.


시작하기 무섭게 누군가 앞으로 치고 나간다.


다엘은 KS를 꽉 움켜쥐며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솔직히 이렇게 안 해도 1등은 따 놓은 당상이건만,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뒤늦게 출발한 동기들이 매번 바뀌지 않는 걸레짝 등을 보며 혀를 찼다.


“저 새끼. 저거 포스라며! 반칙 아니야?”

“와, 그새 더 빨라졌다? 오늘 컨디션 좋나 봐?”

“아마도 그러겠지. 쟤, 어젠 8소대 분대장이랑 한바탕 안 했다더라.”

“왜?”

“낸들 앎?”

“다들 왜 이렇게 저놈에게 관심이 많아? 아주 유명인이 다 됐네.”


모두의 관심은 페급 쓰레기라 불리는 다엘에게 쏠려있었다.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는데.


전입와서 능력의 소유가 밝혀져 유명세에 시작을 알렸고.

부대 와서 아직 분대를 배치받지 않은 유일한 신병.

추가로 그 유명한 악귀(전귀)가 대리 노는 장난감.


이 중에서 특히 8소대 분대장에게 끌려다닌 게 다엘을 가장 유명케 했다. 오죽했으면 암암리에 노리던 수작들도 뜸해졌겠나?


모두가 점이 되려는 선두의 등을 보며 의욕을 잃어가고 있을 때, 교관이 그들의 의욕에 불을 지폈다.


“다들 빨리 안 뛰고 뭐 하나? 달리기로 한 인원 중에서 손에 목표물을 못 들고 돌아온 인원은 얼차려다.”

“헉?! 잘 못 들었습니다?”


교관은 대경하며 추가 설명을 바라는 인원에게 친히 전방을 가리켰다.


“그리 물어볼 시간에 빨리 뛰기나 하지?”

“저, 치사한 새끼들!”

“야! 같이 가!”


눈치가 부족한 인원들은 이미 한참이나 앞선 몇몇 동기들 뒤를 헐레벌떡 쫓았다.


* * *


마회환은 큰 이변 없이 다엘의 손에 들어갔다.


그는 일부러 4등으로 들어갔는데, 교관의 자신감엔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 여겼고 먼저 나온 답을 통해 자신의 대답을 확고히 할 계획을 세웠다.


-하하, 이번 미수료자 신병에 재미있는 놈이 들어왔군.

-...

-어디 보자, 그러니까 저놈이 아니라 네가 일등이란 거지?

-그렇습니다.

-그래, 어디 답해 봐라.


첫 번째로 나온 답지는 너무나도 뻔했지만, 그렇기에 가장 정답에 가까울 거라 여겨졌다.


-이곳이 뭐 하는 곳이냐면···. 코어를 만드는 곳입니다!


딱!


너무 확신에 찬 당당함에 해당 인원은 괘씸죄로 대갈통을 얻어맞았다.


-다 큰 놈이 무슨 그 따위 대답을 하지? 너희 중 이곳에 왜 왔는지 모르는 인원 거수.

-없습니다!!!

-봐라. 하물며 내가 모두가 이미 아는 사실을 물어보겠냐? 덜떨어진 놈아, 자리로 들어가.

-수호!


그렇게 1번 타자 아웃.


2번 새내기는 나름대로 교관의 관심을 끌었다.


-이곳은 군사 비밀시설입니다.

-오호라? 그리 생각한 이유는?

-오는 길에 많은 병력을 마주쳤고 그들이 이곳을 지키는 것 같아서 그리 판단했습니다!

-좋아 좋아. 이곳이 왕국의 중요 시설은 맞지. 한데, ‘뭐 하는 곳’인지 아직 말 안 했네? 너는 특별히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마.

-음···. 코어를 효율적으로 만드···.

-아웃! 이 새끼들이 똑같은 말을 돌려서 포장해?


순간적으로 교관이 위협을 가하긴 했지만, 나름 정답에 근접한 2번 선수는 얻어맞지 않았다.


그렇게 3번의 차례가 오고.


-끄아악!!! 갑자기 왜 때리십니까?!

-간나 새끼가 푸른 돌을 주워 오라니까 아무 돌멩이나 주워 와?

-비, 빙산에 있던 돌입니다!

-염병. 내가 나머지 돌들은 다 치웠는데 이젠 거짓말까지?


엉뚱한 걸 가져온 인원은 엄청난 몰매를 맞았고 해당 인원의 교훈으로 푸른 돌을 못 구해온 인원은 각자 손에 들고 있던 돌을 버렸다.


잠깐의 해프닝이 끝나고 다엘의 차례.


-1등을 양보한 애네? 나이도 어린놈이 상황 파악이 은근 빨라?

-칭찬 감사합니다.

-뭐, 오답을 말하면 말짱 꽝이겠지만. 그래서 너의 정답은 뭐냐?

-그전에 한 가지만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질문? 앞선 인원은 가차 없이 탈락 했는데, 물음에 답해줬다가 네가 맞추면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겠어?

-문제에 관련된 질문이 아닙니다.

-음···. 들어보고 답해주지. 혹시, 시간 끌려는 수작은 아니지?

-답을 먼저 말하고 답변 들어도 상관없습니다.


다엘은 이미 한참 전에 준비를 끝마쳤다.


그는 1번 인원의 대답을 통해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얻었고, 2번을 참고해 제 생각을 굳혔다.


-정답부터 말해라. 동기들도 그러길 바라는 눈치군.

-이곳은 효율 좋은 수련장입니다.


잠깐 움찔한 교관이 1등을 가리켰다.


-‘코어를 만드는 곳’이라 답한 저놈과 너의 차이가 뭐냐?

-저분은 코어 한정이고 제가 좀 더 포괄적입니다. 교관님도 이 대답을 듣고 싶었던 것 아니십니까?


상대가 질척이며 그리 생각한 이유와 이것저것을 캐묻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다엘이 상품을 거머쥐었다.


이후 그는 본인의 궁금증은 못 푼 채 빙산으로 향해야 했으니.


초입에 들어서자, 천장이 뾰족뾰족한 이글루처럼 생긴 거대한 얼음 기둥이 쉬가더 무리를 반겼다.


‘저게 뭐야? 입구가 있네?’


안에는 물결이 일렁이는 상태로 보아 커다란 웅덩이가 있을 거라 예상되었다.


얼음 기둥이 목적지인지 그곳에 당도하기 무섭게 교관이 앞으로 나서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주목! 난 네놈들 같은 낙오자에게 이런 기회 주는 걸 도저히 이해 못 하겠다만, 36사단의 오랜 정통이라고 하니 축복으로 선대께 감사히 여겨라.”

“잘 못 들었습니다? 이게 왜 축복입니까?”

“그렇습니다. 이해가 안 됩니다.”


웅성웅성.


교관은 이해하지 못한 인원들에게 해당 이유를 친절히 설명하지···. 않았다.


“어휴, 병신 새끼들. 아까 상품 타간 놈 말 듣고도 감이 안 오디? 아직도 모르겠는 놈들은 그냥···.”


교관은 뒷말을 삼키며 얼음 기둥 옆에 있는 상자를 젖혔다.


“지금부터 전신을 탈의하고 내가 분출하는 것. 고이 모셔가라. 실시!”

“““수호!”””


잠깐의 부대 생활에 눈치만 빨라진 새내기들.


고이라는 사족이 붙는 순간부터 해당 물품은 분실 시 재지급이 안 됨을 인지했고 일사불란하게 행동하며 나눠주는 물품을 수령했다.


“으···. 겁나 춥네.”

“옷은 왜 벗는 거지?”

“야, 아까 축복 교관님이 했던 축복 뭐시기가 뭔 소리냐?”

“띨띨한지고... 아직도 이해 못 함? 여기서 마나 응용을 하면 효율이 배가 된다는 거잖아. 그걸 계속 돌려 말한 거고. 추가로 말하자면 아무나 쉽게 이용하지 못하는 장소라 병력이 배치된 거고?”

“아하~ 이제야 이해가 되네. 그걸 그냥 말하지 왜 저따위로 말해. 진짜 미친놈인가?”

“어?! 너 교관 뒷다마 깜?”

“뒷담 챔피언님이 나한테 할 말?”


소란스러움이 커지려고 하자, 분출을 마친 교관이 깨벗고 있는 인원들을 기둥 내부로 인도했다.


“자자, 시끄럽고. 전부 이곳 물웅덩이에 입수부터 해. 그전에 내가 분출한 거 처먹고. 이게 뭔진 알지?”

“““수호!”””

“내부가 넓으니까 준비된 사람부터 출발! 아, 참고로 너무 춥다고 마나의 집(홀, 코어)이 생성되기 전에 뛰쳐나온 놈은 다음 기회가 없다.”


“““헉!”””


철렁.


다엘을 제외하고 모두의 심장이 떨어졌다. 어찌 보면 이 한마디가 실패한 사람은 죽으란 소리와 일맥상통했으니 말이다.


그들은 각자의 선임들에게 ‘이터니언’과 싸움에서 마나 응용이 필수라는 정보를 들었고 마나가 없으면 2달도 버티기 어려울 거란 소릴 익히 들어왔다.


앞으로 살날이 창창한데, 벌써 죽어야 한다니.


대다수 눈에 삶의 불길이 일렁였다.


‘더 이상 퇴로가 없다.’

‘이번엔 어떻게든!’

‘신이시여 제발 저에게 코어를!’


각자 비슷한 결심을 다지며 마령환을 복용하며 물속에 뛰어들었고.


풍덩. 풍덩.


다엘도 동기들의 열기에 동화되어 입수할 뻔했는데, 아직 몇몇 부분을 해결하지 못했기에 교관에게 발걸음을 향했다.


“저, 교관님.”

“왜?”


신병의 양손엔 가무잡잡한 환과 포장지에 싸인 마회환이 들려 있었다.


“이건 어떻게 합니까?”

“마회환이 전투 보조로 만든 단약이긴 한데, 그냥 여기서 복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거다. 정 아까우면 어디 맡겨 두던가.”

“차이가 큽니까?”

“글쎄? 내가 해줄 말은 이것뿐이다. 마회환의 본디 목적은 전투 중 쌓인 피로를 경감시키고 비어버린 마나를 보충해 주는 역할이다. 선택은 네가 해야지.”


교관의 뉘앙스에서 지금 사용하면 구리다는걸 감지한 다엘.


“그럼, 죄송하지만. 잠시 맡아주실 수 있으십니까?”

“당연히 가능하지. 한데 나에게 맡기면 대관비로 반을 내줘야 하는데?”


잠깐이면 되는데 반이라니? 칼만 안 들었지, 날강도가 따로 없다.


‘아, 친한 형도 없는데.’


부탁할 사람 어디 없나 둘러봐도 동기들은 전원 입수한 상태였기에 다엘은 쉽사리 결정 내리지 못하고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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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 신병 받아라(6)-fin. NEW 3시간 전 7 0 11쪽
19 3. 신병 받아라(5). 24.09.13 22 0 15쪽
» 3. 신병 받아라(4). 24.09.11 24 1 13쪽
17 3. 신병 받아라(3). 24.09.08 24 1 12쪽
16 3. 신병 받아라(2). 24.09.06 31 1 13쪽
15 3. 신병 받아라(1). 24.09.04 39 1 13쪽
14 2. 키르와의 인연(4)-fin. 24.08.31 43 1 13쪽
13 2. 키르와의 인연(3). 24.08.28 44 1 14쪽
12 2. 키르와의 인연(2). 24.08.25 49 1 12쪽
11 2. 키르와의 인연(1). 24.08.22 51 1 11쪽
10 1. 미오르크 수감(9)-fin. 24.08.19 51 1 9쪽
9 1. 미오르크 수감(8). 24.08.16 56 1 15쪽
8 1. 미오르크 수감(7). 24.08.13 54 1 13쪽
7 1. 미오르크 수감(6). 24.08.10 66 1 13쪽
6 1. 미오르크 수감(5). 24.08.08 74 1 12쪽
5 1. 미오르크 수감(4). 24.08.06 9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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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미오르크 수감(1). 24.07.30 177 1 14쪽
1 0. 프롤로그. 24.07.30 223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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