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했을 뿐인데 포스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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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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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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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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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키르와의 인연(4)-fin.

DUMMY

고블린은 제 몸에 감긴 붕대를 풀며 다엘의 약점을 뒤흔들었다.


“어차피 탈영 처리된 것. 평생 도망자로 사냐, 징계를 받나 둘 중 하나잖느냐?”

“그렇습니다.”

“당연히, 평생 숨어 다니다가 사살당하긴 싫을 테지?”

“넵.”

“내가 생각한 방법은 이렇다. 질문은 이야기가 끝나고 하거라.”


「축약 내용.


1. 현상범(고블린)에게 납치 후 그의 근거지로 끌려감.

2. 어떻게 천운이 닿아 탈출.

3. 도망치며 월슬릿으로 긴급신호를 보냄.

4. 신호를 감지한 쉬가더 부대가 자신(다엘)을 추적하러 옴.

5. 그들과 만난 후 탈영하려던 게 아니란 걸 입증.」


어린아이도 생각할 법한 작전에 다엘의 얼굴은 죽상이 되었다.


“그런 허접한 방법이 먹히겠습니까? 혼자 탈출부터 말 안 돼 보입니다만?”

“상황이야 갖다 붙이기 나름이지. 걱정 말거라. 때론 가장 간단한 방법이 최상의 결과를 만드는 법. 다만, 한 가지 문제라면···.”


이런 거지 같은 작전에 문제까지 있단다.


“내가 어렵사리 만든 은신처를 포기해야 한다.”

“그럼, 이거 말고는 다른 대안으로···.”


고블린은 다엘의 요청에 급발진했다.


“애써 물에서 건진 뒤 보따리까지 주워줬더니, 새 보따리로 바꿔 달라는 심보구나. 그걸 왜 나에게 물어볼꼬? 애당초 네놈 문제지 내 문제더냐?”

“그건 아니지만···.”


그러더니 잔뜩 성나서 피 묻은 붕대를 거칠게 내팽개쳤다.


“이 방법이 맘에 안 들면. 알아서 좋은 수를 찾으면 될 것이지.”

“죄, 죄송합니다.”

“아니. 이 방법도 해줄까 말깐데, 아주 배때기가 불렀지?”

“말씀하신 대로 따르겠습니다.”


분위기 한번 잡아봤는데, 상대의 빠른 항복에 고블린의 볼살이 씰룩였다.


“한다고? 한데, 해당 작전에 별도의 비용 청구가 있다.”

“네?”

“내가 뭐라 했느냐?”

“새로운 보따리 달라지 말라 하셨습니다.”

“그전에.”

“음···.”


잠깐 생각에 잠겨있던 다엘은 확신이 없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은신처 포기?”

“멀쩡한 이곳을 왜 포기해야 할까?”

“맞추면 뭐 주십니까? 가령 샘을 싸게···.”

“아직 거래를 하지도 않았건만 깎아달라? 낼 돈은 있고?”

“... 저에게 돈 말고 다른 걸 원하시지 않습니까.”


부당 계약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리스크를 줄이려 노력하는 다엘.


고블린은 그런 상대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좋다. 서로 만족할 수 있도록 특별히 발언권을 주지.”

“발언권이라···. 일단 답변드리자면, 쉬가더에게 보고하는 제 발언을 토대로 은신처가 노출될 테고. 그렇게 된다면 이곳이 들키는 건 시간문제일 겁니다.”

“클클클. 영, 바보는 아니구나.”

“이젠 저에게 원하시는 것을 말씀하시지요.”

“이번에 도와주는 대가로 너와 협력 관계가 되길 원한다.”

“협력?”


어디 신체를 뜯어가거나 노예 계약을 할 줄 알았는데 다소 의외였다.


“이번은 첫 거래이고 하니, 가볍게 ‘절대명령’권 2개를 제시하마.”

“명령권? 저는 군인입니다. 시스템 안에 철저하게 매여있는데, 제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시스템을 어기면서까지 이행해야 하는 게 절대명령이다. 내, 가급적 네놈 상황을 염두에 두고 명령을 내리마.”


다엘은 협력하자길래 좋아했다가 노예 계약과 다를 바 없음에 입술을 질근 깨물었다.


“두 개는 너무 많습니다.”

“많다고? 너 이 은신처에 얼마 쏟아부은 줄 알아?”

“...한 개(은신처)를 포기하셨으니까. 저도 1개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기를 팔라, 어디 탄광에 가서 일해라. 이런 건 당연히 안되고요.”

“아주 강짜를 놓는구나? 그리 따지면 난 살려도 주고 문제까지 해결해 주려는데?”

“이미 수배자이시잖습니까? 저도 제 생명을 구해 주셔서 협조하려는 것이지. 누가 이런 계약을 합니까?”

“네놈에게 어떤 명령이든 이행할 능력은 있고?”

“임무의 성공 여부를 떠나. 이미 왕국 전역에 수배령 내려져 다른 대안(협력자)이 없으시잖습니까?”


.

.

.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협상(?)은 10분도 안 돼서 막을 내렸다.


어찌 되었든 서로가 필요한 존재였기에 ‘결렬’이란 선택지는 애당초 없었고, 그렇기에 다엘은 고블린의 명령 1개와 부탁 1개를 들어주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2개의 미션인 건 변함없지만, 부탁의 경우 위험하다 싶으면 거절할 수 있었기에 나름 선방했다.


‘그냥 명령도 아니고 절대명령? 듣기만 해도 죽음의 냄새가 솔솔 풍기네. 3개나 들어야 했으면···.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다엘이 자신의 교섭 능력을 자화자찬하며 안도하고 있는데, 잠깐 사라졌던 고블린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돌아왔다.


‘팬과 목걸이?’

“그건 왜? 아, 혹시 계약서를?”


“꼴랑, 두 가지 지시 내리는데 무슨 계약서? 왜? 필요하더냐?”

“아닙니다. 이런 건 믿음으로 가야죠. 암요.”

“아까 협상할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군. 아서라. 네놈이 무슨 생각하는지 눈에 훤히 보인다. 현 상황만 피해놓고 추후 무리한 부탁은 계약서를 명분 삼아 피할 요량이었나 보지?”


뜨끔.


상대는 다엘의 움찔거리는 반응을 감상하며 말을 이었다.


“그런 수작질이 나, 대마도사 키르에게 통할 것으로 보이느냐?”

“네?! 당신이 그 미친 노친ㄴ. 크음, 할아버지라고요?”

“이놈! 지금 뭐라 했느냐?!”

“네? 제가 뭐라 했습니까? 부상 때문에 헛것이 들리신 거 같은데?”

“이 버르장머리 없는 놈이!”


바로 때릴 것처럼 행동하던 키르가 멈칫하며 호흡을 골랐다.


‘참자. 참자. 참자.’

“...나를 아느냐?”

“당연하죠! 할아버지를 왜 모르겠어요? 아버지가 종종 말씀하셨는데.”

“아버지?”


키르 폰 시리우스.

마법으로 끝을 보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절대자를 논할 때 항상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가 어렸을 땐 마나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인간으로 유명했다.


“제일 강하신 분이 고블린? 제가 듣기론 인간이라 들었는데, 혹시 동명이인이십니까?”

“것보다 네 아비가 누구인 게냐?”

“...”


다엘은 눈앞 고블린이 자신이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면 아버지의 성함을 선뜻 밝혔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답하길 망설였다.


* * *


드넓은 평원.


갈색 전투복을 갖춰 입은 다수의 쉬가더가 한 아이를 둘러싸며 핍박했다.


“정지! 지금부터 지시에 불이행하면 즉각 사살하겠다!”


엄포를 놓더니, 한 인물이 무리의 선두로 나오며 중얼거렸다.


“추적 2분대. 현 시간부로 신호가 끊겼던 탈영병과 조우했다. 이상.”


그는 어딘가로 보고를 마치고 때 국물 좌르르한 다엘을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씨발 새끼가 본인의 사단으로 조용히 갈 것이지.”

“죄송ㅎ.”


짝!


쌓인 게 많았던지, 바로 뺨따귀부터 갈기는 상대.


다엘은 예지 고통으로 대응할 여력이 충분히 있었지만, 어차피 피해 봤자 상황만 안 좋아 질 거기에 잠자코 맞아주었다.


“닥치고 여태 겪은 근황을 육하원칙으로 보고해라. 별 시답지 않은 이유면 넌 내 손에 뒤진다. 실시.”

“실시.”


다엘은 자신이 겪은 일을 핵심만 나열해 간추려 설명했고 분대장은 생각보다 중대한 사안에 설렁설렁하려던 마음을 바로 접었다.


“네놈이 키르 사살 작전에 연루된 놈이라고?”

“그 고블린이 대마도사일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분대장은 탈영병 몸을 수배범이 차지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위 분대원에게 눈짓했다.


인간이 고블린에게 영혼 전이했듯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나?


잘나가던 전송의 대마도사 키르가 수배된 이유도 해당 연유 때문이었고 말이다.


추적 2분대는 탈영병이 허튼짓할 시 언제든 출수할 준비를 마쳤고 잔뜩 긴장한 조장이 검파에 손을 얹고 질문을 이었다.


“어떻게 도망쳤지? 아니, 그전에 일이 있었다던데?”


다엘은 납치 전을 묻는 말에 자신을 공격한 추적자가 단순 사냥꾼이 아님을 직감했다.


‘습격에 쉬가더가 연루돼? 아씨, 이거 단단히 코 꿰였네.’

“괜히, 현상범과 있다가 저까지 공격받았습니다.”

“분명 전투에 휘말렸던 아이는 죽었을 거라 보고 받았는데?”


다엘은 이왕 판이 깔린 김에 강하게 나갔다.


다짜고짜 죽임당할 뻔한 사실이 억울하기도 했고.


“하, 이유 없이 공격하더니, 이젠 그냥 고인을 만들었네. 인간적으로 이래도 되는 겁니까? 저는 단지 ‘미오르크’ 소장님 명에 36사단을 가고 있었···.”


분대장이 손을 내밀며 다엘의 항변을 저지했다.


“불만은 당사자(습격자)에게 가서 풀어라. 나는 주어진 임무만 할 뿐이다.”

“... 당사자가 누굽니까?”

“그야 난 모르지.”


‘이런 개 같은!’


조장은 황당해하는 다엘을 뒤로하고 검집에서 검을 반쯤 뽑아 들었다.


“아직 내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예예. 답해야죠. 제가 ‘특별 사면’으로 36사단에 배정받으신 건 아실 겁니다.”

“그렇다.”

“그리된 이유가 제 포스에 있고, 제 포스가 초 재생을 비롯한 괴력입니다. 아직 완벽히 개화(開化) 못 했지만.”

“그 말인즉슨 재생 능력으로 살아남았다?”

“그렇습니다.”

“일리가 있군. 그럼, 다음 질문.”


연이어 취조하려는 분대장에게 한 분대원이 다가와 귓속말했다.


잠깐의 쏙닥임이 끝나고 조장은 지금까지 다른 내용을 물어왔다.


“키르의 은거지에서 도망쳐 나온 지 얼마나 되었지? 지금부터 도주해 온 경로를 낱낱이 고해라.”


‘뭐지? 먹힌 건가?’

“그전에 저의 탈영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일단은 보류다. 너는 수도로 인솔될 거고, 거기서 취조를 마칠 것이다.”

“알겠습니다.”


다엘은 근 이틀간 자신의 이동 경로를 상세히 밝혔고 이후 1명의 분대원에게 인계되어 수도 칼리아로 향했다.


* * *


책상 하나만 담백하게 있는 공간에 두 인물이 마주 보고 있다. 꽤 오랜 시간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그들은 피곤한 기색이 열렬했다.


둘 중 유독 피곤함에 찌든 인물이 제 이마를 어루만졌다.


“그러니까 그 의식이 무얼 행하려 한 건진 잘 모르겠다?”

“그렇습니다.”

“그 당시 상황을 다시 한번 말해줄레?”

“넵.”


다엘은 수도에 도작하자마자, 감찰대로 끌려와 담당 조사관에게 인계되었다.


그는 이곳에 와서 자신이 겪은 일을 똑같이 읊었고 쉬가더에게 탈영병 취급 받았을 때와는 사뭇 다른 대우를 받았다.


‘후,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자.’


일단 돌아가는 분위기가 자신이 탈영하지 않으려 했다는 걸 믿어주는 눈치다.


이야기의 흐름이 ‘왜 탈영했냐?’가 아닌 ‘대마도사’에게 맞춰져 있었으니 말이다.


대마도사 손아귀에서 도망칠 수 있었던 이유도 미리 언질 받은 대로 ‘영혼 전이 의식’을 들먹이니 전부 믿는 눈치였다.


다엘은 조사관 질문에 눈을 감고 ‘겪어보지 않은 일’을 회상했다.


“음···. 제 위에 눈이 부시는 램프가 매달려 있었고요. 아차! 제가 평상 위에 대(大)자로 묶여있었다 말씀드렸습니까?”

“그렇다.”

“고개조차 못 돌리게 온몸이 고정되어 있는데, 그 고블린이 마법 주문을···.”

“주문 내용은 기억나나?”

“라 오르 프... 죄송합니다. 무슨 고대어 같았는데, 놈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살의가 차올라 정신없었습니다.”

“살의라···.?”


조사관은 현상범이 눈앞 아이를 납치해 그의 몸을 차지할 줄 알았다.


그러던 차 다소 뜬금없는 내용이 나와 수사에 난항을 겪었고.


“제 생각을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해봐.”

“저의 포스가 살의를 통한 육체 증강이라 여겨집니다.”

“그 부분은 보고 받았다.”

“포스가 특정 선택받은 자들의 고유성이잖습니까?”

“그렇지?”

“그 의식이 해당 영혼의 본질을 건드리는 일이라 이런 일이 발생하였는지 싶습니다.”

“그럴싸한데? 계속해 봐.”


조사관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며 팔짱을 꼈다.


“고블린 놈은 저 같은 이들에게 의식을 치를 기회가 없어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그것이 저에겐 천재일우로 작용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오호? 그렇게 생각하면 아귀가 딱 맞네?”


*고블린의 영혼 전이 주문 이후.


1. 생각지도 못한 다엘의 포스 문제 때문에 의식이 실패로 돌아가고 고블린은 해당 마법의 페널티로 막대한 데미지를 입음.

2. 얼떨결에 자기 능력을 발휘하게 된 다엘이 상대의 마수에서 사력을 다해 탈출.

(고블린은 그로기 상태였기에 이를 저지하지 못함.)


이미 해당 내용을 두어 차례 설명했었기에 다엘은 뒷이야기를 과감히 생략했다.


“더 물어보실 게 있으십니까?”

“당연히 있지. 너 여기에 적힌 바에 의하면 능력을 의식 잃을 때만 발휘한다는데. 마치 의식이 있었던 것처럼 말한다?”


조사관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는 듯.


상대는 어긋난 부분을 바로 감지했고, 다엘도 이리 답하면 어떤 질문이 나올지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다.


“의식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능력이 진화했나?”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


이럴 때는 어쭙잖게 거짓말하는 것보다 모른다고 잡아떼는 게 장땡.


다행히도 다엘의 작전은 잘 먹히는 듯싶었고 둘은 몇 마디를 더 주고받으며 길었던 조사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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