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했을 뿐인데 포스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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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7.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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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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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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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병 받아라(2).

DUMMY

초입부가 ㅅ__________ 모양으로 솟아있는 들판에 수많은 표적이 들어있다.


해당 장소는 36사단의 사격장으로, 다소 하자 있는 새내기 무리가 언덕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다.


50명의 인원 중 유일하게 서 있던 교관이 뙤약볕에 눈살을 찌푸리며 귀찮아했다.


“훈련소를 수료하지 않은 인원이 있다고 들었다. 해당 인원 거수.”

“하접(下摺), 다엘!”

“어리네? 쏘는 행위는 당연히 처음이겠지?”

“그렇습니다!”

“좋아. 어차피 여기 있는 놈들 전부 미달자들이니까. 내, 처음부터 친히 알려 주지. 전부 엎드려뻗쳐!”

“““수호!”””


새내기 쉬가더들은 각자의 옆에 KS를 내려놓고 일사불란하게 행동했다.


교관이 그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눈앞에 떨어져 있는 KS를 밀어 차 해당 물품의 주인에게 패스했다.


“간격 1m씩 더 벌리고 병장기를 소지한 엎드려 쏴 자세다. 늬들이 아무리 병신이라도 해당 자세는 안 까먹었지?”

“““수호!”””

“너는 주변 인원들 자세 눈치껏 따라 해라.”

“알겠습니다!”


그는 다엘의 근처로 다가와 짧게 지시 내리더니 가장 선두의 인원에게 향했다.


“너희도 들었다시피 실전에선 아무렇게 갈겨도 명중하겠지만, 기초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호!”””

“너, 마나탄을 쏘기 전에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게 뭔지 아나?”

“견착입니다!”

“정답이다. 견착이란 목표물을 명중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충족시켜야 할 사안이고, 발포 때 몸이 흔들리는 걸 막기 위해 KS를 자기 신체에 최대한 밀착해야 한다.”


뻥!


“앗?!”


교관은 느닷없이 질문한 이의 KS를 걷어찼다. 순간 불의 습격을 허용한 새내기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자신의 병장기를 놓쳤다.


“이렇게 놓친 새끼들은 체력 부족으로 판단하고 별도의 페널티가 있을 예정이다. 너 열외.”

“교관님, 억울합니다! 저는 갑자기 차셔ㅅ···.”

“그래? 그렇다면 다시 한번 기회를 주지.”

“감사합니다!”


후다닥.


1행 1열의 쉬가더는 자신의 KS를 주우러 튀어 나갔고.


제자리로 돌아옴과 즉시.


뻥!


“으억?”

“열외.”

“...”


그렇게 시작된 체력 측정.


뻥!


“열외.”


뻥!


“열외.”


.

.

.


뻥! 펑!



화들짝.


기계적으로 움직이던 교관이 4행 5열의 KS를 걷어참과 동시에 마나탄이 튀어나와 열외자 무리에게 쏘아졌다.


슈아아앙. 팡~


“끄아아악!”


오발탄에 적중당한 인원이 비명을 내지르자, 주위의 관심이 집중됐다.


“아씨, 깜작이야. 갑자기 뭔데?!”

“야, 괜찮냐?”

“이 새끼 우는데?”

“이야, KS에 맞아도 울기만 하지, 죽진 않네?”

“탄에 맞는 거 처음 봄? 난 선임 새끼가 맨날 쏘는데?”

“미친 부대. 크크크.”


그들의 수다를 뒤로하고.


사격 교관은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부상자를 돌볼 생각도 안 하고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의 머리채를 붙들고 일으켰다.


“누누이 말했건만. 네년, 사람 새끼냐? 조정간 안전 안 해놨어?”

“죄, 죄송합···.”


짝.


“개소리 말고 저쪽에 가서 대가리 박아. 넌 오늘 뒈질 줄 알아.”


그는 얼굴이 시뻘게져 채 절반도 남지 않은 인원에게 고함쳤다.


“씨발! 어떻게 제대로 견착한 놈이 한 명도 없냐? 시작하기 앞서서 누차 말했건만, 쏘는 새끼가 나오질 않나.”

“““...”””

“현 시간 이후로 또 발포되는 인원 나오면 그놈은 다음 날 아침 못 볼 줄 알아라.”

“““수호!”””

“대답만 잘하지.”


교관은 분노에 뇌가 절어져 다음 순번 KS를 힘껏 걷어찼다.


펑!!! 착.


“오?”


아직 덜 자라 제 몸뚱이의 절반가량을 KS가 차지한 소년병.


더욱이 이놈은 훈련소에도 다녀오지 않은 햇병아리다.


‘최근 온 신병 중에 선임 눈치 안 보고 까부는 놈이 있다던데, 이놈이 그놈인가?’


교관은 문득 강한 힘에 비례해 사격 실력도 좋을지 궁금해졌고 나무 아래 그늘을 가리켰다.


“첫 번째 통과자군. 넌 저쪽에 가서 쉬고 있어라. 나머지 인원 테스트 후 바로 다음 단계를 진행하겠다.”

“알겠습니다.”


이내 다엘에게 관심 끊고 옆 사람을 바라보며 제 할 일을 이었다.


뻥!


“열외.”


뻥!


“열외.”


뻥!


“성ㄱ. 아니, 열외.”


이후 몇몇 인원이 KS를 끝까지 손아귀에서 놓치지 않았는데, 그것으론 부족했기에 죄다 불합격 통보를 받고 2명을 제외한 모두가 지옥의 체력 단련을 받아야 했다.


이날 이후 사고 친 4행 5열 인원의 행방은 한동안 묘연했다고 한다.


* * *


사격 훈련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하던 다엘.


좌우 분대형 천막이 늘어선 흙길을 하염없이 걷고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다수의 괴인이 튀어나왔다.


“으악?!”


놀란 그는 뒷걸음질 치며 여차하면 도망치려고 주변을 살폈다. 무엇보다 머릿수부터 밀렸고 상대편 분위기가 험악했으니 말이다.


“누, 누구십니까?”

“아직 선임병 얼굴도 모른단 말이야?”


오늘 처음 보는 사람 얼굴을 어찌 알겠나? 다엘은 세상 억울했지만, 이곳은 계급이 깡패이기에 사죄하려고 눈을 내리깔았다.


“죄송···?!”


퍼억! 우당탕!


무방비한 상태에서 상대의 공격이 바로 들어왔고, 다엘은 옆구리를 가격당해 인근 천막에 꼬라 박혀야 했다.


선임병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듯 양 손목을 빙빙 돌리며 손을 풀었다.


“엄살 피우지 말고 빨리 겨 나와라.”

“...”

‘최소 리오 교도관급. 아니, 그 이상인가?’


분명 예지 고통을 느꼈음에도 이렇다 할 대응하지 못했다.


‘빌어먹을! 동네북도 아니고 나도 얼른 마나 응용을 배우든가 해야지. 제명에 못 살겠네!’


다엘은 흙먼지가 가라앉자, 무너진 장소에서 걸어 나왔으며, 때마침 안에서 쉬다 봉변당한 인원도 무너진 잔해를 거칠게 들췄다.


“어떤 씹새...?!”

“죄송합···.”


타이밍 좋게 딱 마주친 둘.


“응? 488?! 언제 왔어? 소문 무성한 폐습 쓰레기가 너였냐?”

“우성이 형? 형이 이곳에 왜?”


두 사고자는 반가운 마음에 현 상황도 잊어버리고 뜨겁게 포옹했다. 그런 감격스러운 장면을 아니꼽게 보는 인물이 있었으니.


‘뭐야? 저 새끼들 구면이었어? 이거 곤란한데?’


선임병은 일부러 시비 걸었건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목표물의 군생을 꼬이다 못해 눌어붙게끔 만들어 줄 작정이었데.


해당 계획의 일환으로 8소대 1분대와 엮으려 했다.


‘초장부터 일이 꼬이네.’


손 안 대고 코 풀기 실패다.


우성은 뒤늦게나마 선임의 시선을 느끼곤 해후를 급히 마쳤다.


“장파엘 상대(上大)님. 여기까진 어인 일로 오셨습니까?”

“선임이 후임에게 보고하게 돼 있나?”

“그건 아니지만, 저도 여쭤볼 수 있는 건 아닙니까?”

“말대답하는 꼬락서니 봐라?”


소매를 걷어붙이고 튀어 나가려는 장파엘을 그 옆에 동행한 이들이 뜯어말렸다.


“분대장님 참으십시오. 영내에서 다퉜다간 징계받지 않습니까?”


해당 발언은 도리어 나른 사람을 열받게 했으니.


‘아니, 사고 치면 벌 받는다며, 난 왜 때린 거야!’


장파엘은 우성을 뒤따라온 다엘의 표정에 어이없어했다.


“한 대 치겠다?”


피슝.


순식간에 신병 옆으로 이동한 그가 버릇없는 년의 아구창을···.


휙.


다엘은 앞선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상대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이번 기습 공격을 간신히 피했다.


신삥의 오만방자한 태도(안 맞았다고 지랄.)에 장파엘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이젠 상명하복까지?”

“애? 전 두들겨 맞기만 했지, 명령을 받지도, 무언가를 행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새끼가 미쳐가지고!”


우성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는 폭행 현장에 교묘히 껴들었다.


“그쯤하시지 말입니다.”

“얘, 대신 네가 나한테 명령하냐?”

“본의 아니게 그리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크게 될 사건을 미리 예방하는 거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부글부글.


생각 같아선 이 새끼고 저 새끼고, 싹 다 패 죽이고 싶은데, 그랬다간 자신의 인생도 종 쳐질 거다.


‘참자, 참자, 참자. 임무 완수가 먼저다.’


저 뻑빡이는 ‘그놈’의 비호 아래 있으니 그렇다 쳐도 신병은 어떻게든 반병신 상태로 만들어야 했다.


‘일단 단순 구타론 힘들겠는데···.’


비록 한 대뿐이 못 때렸지만 감이 왔다. 전입해 온 첫날 소문 퍼진 게 괜한 일이 아니었단 게.


‘근데, 이상하단 말이지?’


분명 기록부엔 아직 개화 못 했고 마나도 못 다룬다는데, 놈의 맷집과 움직임은 정상인 범주가 아니었다.


‘뭐, 외부가 탄탄하면 내부를 공략하면 되지.’


장파엘은 다른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내며 긴장된 분위기도 풀 겸 우성의 뺨을 장난스럽게 두드렸다.


“새끼야, 갈 테니까 눈에 힘 빼. 씨발, 까딱하다간 후임한테 처맞게 생겼네.”

“부라리는 게 아니라 그냥 쳐다보는···. 후, 죄송합니다.”


우성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가 제 인상을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었기에, 이내 체념하고 풀 죽었다.


“소문의 ‘폐급’ 신병이 어떤 놈인지 보러왔는데, 하도 개새끼처럼 짖어대니까 도저히 여기에 못 있겠네. 김샜다. 나, 간다. 네년이 저 병신같은 놈 교육 좀 해놔.”

“알겠습니다.”


기습적으로 나타났다가 바람과 같이 사라진 서열 3위 장파엘. 그가 사라지자, 다엘과 우성은 무너진 천막을 다시 치기 시작했다.


“너, 나 아니었으면 진짜 *될뻔했다.”

“도움 감사드려요.”

“위기에서 꺼내준 것도 그거지만, 너 까딱했으면 우리 분대장님께 찍힐뻔했어. 아니지. 이미 찍혔나?”

“네?”

“분대 천막 수리하고 오늘부터 여기 와서 시다 좀 해라.”

“네.”


다엘은 상대의 말을 도통 이해하지 못했지만, 우성은 꼭 필요한 말만 하는 사람이었기에 별다른 의문을 품지 않았다.


* * *


위치 전송 훈련 교장의 개인 밀실 안.


양 손목, 양 발목이 쇠 의자에 구속되어 있는 사람이 보였다. 그는 혓바닥을 길게 빼내고 침을 흘리며 정신을 못 차리는 상태로.


「띵동. 좌표를 송출합니다.」


갑작스레 들린 여성의 목소리에 감겨있던 눈을 뜨고 어딘가를 힘없이 응시했다.


“부, 북동쪽 38도, 380m···.”


대략 2초 정도 흘렀을까?


앞서 들린 목소리가 평가자의 말에 화답했다.


「땡! 오답입니다. 오차 범위 +- 17퍼센트. 페널티 강도 116.」


찌리리릿.


“끄아아아악!!!!!!”


맙소사···. 사람의 피부 위로 노란 스파크가 마구 질주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1번이나 견딜까 싶은 미친 전기 고문을 해당 인원은 오답을 말할 때마다 수차례나 받았다.


덕분에 그의 몸에 있는 털이란 털은 진즉에 타버려서 쪼그라들었다. 외관이 민둥해짐에 오히려 따라 특색이 더욱 두드러졌는데.


모진 고문에도 무뎌지지 않은 단단함과 앳된 얼굴. 대머리가 되어서 몰라봤는데 해당 인원은 다엘이었다.


그는 온몸이 꽁꽁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짜릿한 전기 맛만 실컷 맛봤다.


‘염병! 몸이 강해졌으면 통증이라도 무뎌지던가!’


「띵동. 좌표를 송출합니다.」


지긋지긋하다 끊임없이 물어오는 저 개 같은 목소리.


다엘은 구시렁거리다 말고 색이 다른 나무와 자신 사이의 거리를 계산했다.


상식적으로 의자만 덩그러니 있는 밀실에 숲을 방불케 하는 나무들이 솟아오르는 게 말이 안 됐지만, 해당 공간은 쉬가더들의 정확한 좌표 보고를 위해 고안됐다.


적이 ‘끊임없이’ 쳐들어오는 웨이브 때 ‘택견’의 이용은 너무 중요했으니까 말이다.


해당 훈련의 원리는 간단했는데 밀폐된 방에 홀로그램 식으로 여러 나무가 생성되고 기준이 되는 나무를 통해 타겟의 위치를 답하면 됐다.(원근법)


오차 범위 5퍼센트 내로.


‘애당초 눈대중으로 때려 맞추는 주제에, 너무하잖아! 이 정신 나간 새끼들아!’

“남서쪽 3도, 143m.”


「딩동댕! 정답입니다. 오차 범위 +- 2퍼센트.」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 문제는 쉬웠다.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거야?’


분명 실력이 향상이 체감됐는데, 이것과 전기 고문은 별도다. 이상하게도 자신의 페널티는 오답이 누적될수록 증가했다.


‘이게 맞아? 다른 사람도 이 고문을 버텼다고?’


털이 탈 정도의 전기 찜질은 생명을 충분히 위협하고도 남았기에 지금 상황은 어떻게 생각해 봐도 말이 안 된다.


‘암중 세력이 개입한 건가?’


「띵동. 좌표를 송출합니다.」


때까츄 년이 지치지 않고 바로 다음 문제를 출제했다.


“아, 장난해?!”


다엘은 어처구니없는 난이도에 속마음을 내뱉었고.


「땡! 오답입니다. 오차 범위 +- 100퍼센트. 페널티 강도 120.」


찌리리릿.


“끄아아아악!!!!!!”


다시금 들이닥친 불릿한(뜨겁고 짜릿) 통증에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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