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했을 뿐인데 포스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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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7.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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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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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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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 미오르크 수감(2).

DUMMY

흰색 가운 입은 누군가가 점유 중인 침상에 다가가 해당 인물의 볼을 마구 두드렸다.


“488! 사팔팔!”

“끄으음···.”

“정신이 들어?!”


그동안 얼마나 깨워댔는지, 아이의 양 볼이 시뻘겋다.


교도관의 개입 덕분에 괴물이 된(의식 잃은) 상태에서 다시 한번 졸도한 다엘.


그는 정신을 되찾자마자 생전 처음 겪는 두통에 괴로워했다.


“끄으응.”

‘머리가 왜 이렇게...?’


머리 이곳저곳을 만져보니 어디 혹 난 것은 아닌데, 빠개질 듯한 통증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행히도 해당 고통은 차차 줄어들고 다엘은 늦게나마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죄송하지만, 여기가 어디죠?”

“여기가 어딘지 중요한 게 아니고 당장 소장실 호출이다.”

“네?”

“잘 들어라.”


의원이라 짐작되는 상대는 그동안의 상황을 핵심만 간추려 짧게 설명했다.


한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네?


“제가 여섯 분이나 다치게 했다고요?”

“나도 잘 몰라. 더는 물어보지 말고 준비나 해. 면담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저, 혹시 포스에 눈뜬···.”

“내가 바쁘다고 했지?!”


젊은 의원에게 있어 자신의 업무가 무엇보다 중요했고 그는 이제 막 의식을 차린 아이에게 이것저것(먹을 것) 챙겨주며 소장실로 직행했다.


.

.

.


아무리 서둘러도 미오르크가 워낙 넓어 최상층까지 대략 10분이나 걸렸다.


“들어가기에 앞서, 네 죄수복에 떨어진 빵가루 좀 털어라.”

“네에.”


얼굴이 벌게진 아이가 부산을 떠는 사이.


젊은 의원도 고풍스러운 문 앞에 서서 옷매무시를 단정히 하곤 내부 인물에게 자신의 방문을 알렸다.


똑똑똑.


“교도장님, 488 수감자 데려왔습니다.”

“들어와.”


안에서 쇠 긁는 소름 끼치는 목소리가 들렸고 다엘의 복부에서는 천둥소리가 울렸다.


‘미친, 뱃속에 거지가 들었나?’


젊은 의원은 그렇게 처먹고도 배고파하는 아이를 질린 얼굴로 바라보며 문을 열고 내부로 진입했다.


“찾으셨습니까?”

“아, 왔군.”


안에는 붉은 머리의 중년인이 있었는데, 그는 유리창을 등지고 팔짱끼고 있다가 회의용 탁자를 손짓했다.


“죄수는 거기 앉고. 자네는 이만 물러가게. 수고 많았네.”

“알겠습니다.”


교도장 ‘서평’이 다엘 맞은편에 착석하며 탁상 위에 발을 올렸다.


“죄수 여럿을 병신 만들어 놨다더니, 회복력은 영 삐리하네?”

“죄, 죄송합니다···.”


그는 앞선 보고에 한껏 기대했건만 눈도 못 마주치는 아이의 모습에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영락없는 애잖아?’


한데, 아이가 성인 여섯을 쓰러트렸단다. 당장 떠오르는 가정은 단 세 가지.


1. 마나의 축복받은 놈.

2. 능력 개화자.

3. 하프 블러드.


얼핏 보기엔 딱히 마나의 향이 안 맡아진다. 그러니 1번은 나가리.


‘잡종은 더더욱 아니야.’


보고받은 여러 정황을 취합해 보면 3번이 그나마 유력했었는데, 이놈에겐 반인반마의 특색 ‘거칢’이 안 느껴졌다. 아니, 아예 없었다.


어리숙한 외관은 사람 새끼 그 자체.


‘두 개를 제하고 남은 건···.’


확률이 높지 않았지만, 2번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역대 최연소 포스 유저는 14살이고 488의 나이는 12살이니 말이다.


서평은 기대었던 소파에서 등을 떼곤 아이를 빤히 바라봤다.


“야. 488.”

“네? 넵.”

“네놈이 무슨 사고를 쳤는지 알아?”

“사고요?”

“뭘 되물어. 인적 사항 보니까 아카데미 수석이던데, 공부만 잘하는 샌님이야?”

“...”


사실 다엘은 의식을 차리자마자 이곳에 불려 와 정신없었다. 그 짧은 사이에 여러 가지 정황을 파악하긴 무척이나 어려운 일.


더군다나 무섭게 밀려오는 허기에 이동 중엔 음식 먹는 데에 전념했다.


그래도 수석을 한 총명함은 거짓이 아니었던지, 아이는 젊은 의원이 했던 말을 상기하곤 순발력을 발휘했다.


“죄수분들이 여러 명 다치셨다고···.”

“잘 아네? 너 이제 X 된 거야. 폭행으로 온 새끼가, 감옥 온 첫날 일을 거하게 치렀더라? 그것도 같은 죄명으로?”

“즈, 증거를 보여주세요! 아이가 어른을 이겼다니?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요!”


그는 자신의 재판을 통해 사람을 처벌할 때 증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터득했고, 당장 생각나는 게 그날의 교훈밖에 없어 일단은 급한 대로 내뱉었다.


해당 행동에 서평은 볼살을 씰룩였고.


“푸흐흐흐. 이거 아주 당돌한 놈일세? 증거를 보여달라?”

“네···.”

“네놈 바람대로 ‘증거’가 없네?”

“그럼?”


죽상이었던 다엘의 안색이 조금은 펴졌다. 하지만, 소장의 이어지는 말에 희망이란 동아줄이 바로 끊어졌으니.


“한데, 이 사건에 관련된 증인만 열이 넘잖아?”

“...증인이요? 그들이 합심해서 저를 매도할 수도 있잖아요.”


서평은 웃고 있던 얼굴을 굳히며 장엄한 기파(氣波)를 내뿜었다.


“그 안에 교도관도 포함되어 있다. 자꾸 토 달며 딴소리할레?”

‘뭐, 아직 어리잖아. 훈육은 이쯤 할까?’


교도장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며 488의 검증을 위해 판을 깔았다.


“아무튼 이번 일로 기존 형량에 4년이 추가됐다.”

“네?!”


아니, 무슨 형량이 고무줄처럼 쭉쭉 늘어난단 말인가?


다엘은 망연자실한 표정이 되었다.


“해, 해당 항목은 판관(判官)님 소관 아닌가요?”


그는 그래도 아카데미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최대한 발버둥 쳤고 서평은 아이의 뺨따귀를 거칠게 쳐올렸다.


짝.


“아악!”

“네가 배운 것 중에 ‘미오르크 교도장’ 권한은 없디?”


소장은 단 한 번의 폭력으로 아이를 잔뜩 겁먹은 쥐새끼로 만들었다.


“기존 형량에 4년을 추가해 합이 7년.”


소장은 잔뜩 수그린 죄수의 이마를 반복해서 밀쳤다.


“표정을 보아하니, 아직 현실을 못 받아들이는 눈치네?”

“...”

“잘 들어라. 나에겐 형을 마음대로 집행할 권한이 있고, 넌 단순 청소년 폭행을 넘어 내가 관리하는 죄수들과 마찰을 일으켰다.”


서평은 불현듯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으로 걸어가며 말을 이었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점은 말 안 해도 알겠지?”

“네···.”


다엘은 도통 뭔 차이인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이미 넋이 나가 영혼 없이 대답했다.


‘7년, 칠 년···. 7년? 순식간에 기존 형량이 곱절로 늘었네?’


그의 걱정을 뒤로하고 서평이 책상 모서리에 돌출된 버튼을 누르며 외부인을 호출했다.


“리오 교도관 불러와.”

「알겠습니다. 소장님.」

“네...”


다엘은 스피커 소리와 동시에 말했고 소장은 어이없어하며 아이 맞은편에 다시 착석했다.


“야.”

“네...”

“성의 없이 또 ‘네’ 하면 뒤ㅈ···.”

“네...”


짝.


“아윽!!!”


서평은 다엘의 뺨을 다시 한번 몰아붙였고 아이는 그 고통에 볼을 어루만지며 한층 더 움츠러들었다.


“벌써부터 왜 이래? 이게 전부가 아닌데?”

“네?!”

“추가로 2달 독방에다 교도관의 특별관리 감독이 있을 거다.”

“특별···.?”


하늘이 노래졌다. 산 넘어서 산이다.


‘아마 뒤지게 맞겠지?’


아버지가 실종되자, 세상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을 나락으로 보내더니 이젠 그 끝을 보려 결심했나 보다.


다엘은 새로 생기는 문제점을 찬찬히 되짚고 싶었지만, 교도소장이 눈앞에 떡하니 있는 한 생각의 늪에 함부로 빠질 수 없었다.


‘또 맞을 순 없지.’


대화가 삽시간에 단절되고 아이가 어른의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못하길 수분.


똑똑똑.


“들어와.”


노크 소리가 들리며 가시방석 같은 이곳에 구세주가 등장했다. 첫 이송에서 보았던 교도관이 소장 앞에 절도있게 기립하더니 짧게 묵례했다.


“찾으셨습니까?”


-488은 세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기간은 얼마로 잡습니까?

-이미 능력을 선보여 성인 여섯을 이겼는데, 2달이면 충분하지 않겠어?

-알겠습니다. 진행하겠습니다.

-그래.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입술을 달싹이더니, 전음(傳音)으로 앞으로의 일을 지시받은 교도관은 488(다엘)을 일으켜 세웠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수고.”

“넵.”


소장은 소파에서 일어나 창가로 향했고 다엘은 교도관에게 붙잡혀 어딘가로 바로 끌려갔다.


* * *


“헉. 허억. 흐윽.”

‘죽겠다.’


온 세상이 누리끼리하다.


아까 소장실에 불려 갔을 땐 가중된 형량에 기분만 그랬다면 지금은 정. 말. 그렇게 보였다.


다엘의 뜀걸음이 딴생각으로 무뎌지기 무섭게, 전방에서 바로 호통이 날아들었다.


“1바퀴 추가! 너 자꾸 그렇게 해봐? 아주 밤새도록 뛸 테니까.”

“...”

“대답!”

“악!”


다엘은 교도관과 서로의 허리춤에 기다란 끈을 묶은 상태였고.


교도관이 앞장서 달리니 뒤처지는 순간. 하나로 공유 중인 줄의 장력(張力)이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몰래 풀까?’

‘아니야, 그랬다간 죽도록 얻어맞을 거야.’


지친 아이는 혼자서 자문자답하더니, 고개를 휙휙 내젓곤 현 상황에 오롯이 집중했다.


꼬르륵.


‘아, 배고파···.’


교도관의 ‘특별관리 감독’은 두들겨 맞을 거란 예상과는 다르게 죽음의 체력 단련이었다.


앞서 소장에게 지시받은 리오는 다엘에게 독방을 안내한 뒤, 후임에게 뒷일을 짬 때리며 홀연히 사라졌다.


다엘은 리오가 키우고 있는 교도관에게 인계되어 연병장을 뺑뺑 돌았고.


“어허? 뒤처진다?”

“하악!”


너무나 힘들어 목소리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육체적 힘듦은 둘째치고 어느덧 뭉게뭉게 치솟은 살의만 마음 한가득 들어섰다.


‘죽여버려. 힘들게 하는 새끼들 다 죽이고 싶다.’


다엘은 요즘 들어 부쩍이나 통제 안 되는 자신의 마음 상태에 세상 심각해졌다.


‘...내 왜 이러지? 야아아! 정신 차려! 넌 내 마음이잖아!’


아카데미에서 아이들에게 두들겨 맞은 날에도.

미오르크에 처음 온 날 감방 환영회에서도.


유독 감정조절이 안 된 상태에서 의식을 잃은 날엔 형량이란 족쇄 놈이 자신을 반겼다. 여태껏 아카데미에 다니며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건만.


‘또 사고 치면 이젠 10년 이상이야.’


다엘은 평생 감옥에서 썩어야 할지 두려워하며 내면과 끊임없이 투쟁을 이었다.


.

.

.


정신없이 달리고 있는데, 전방에 있던 교도관이 어느새 다가와 등을 살포시 밀어줬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터지기 일보직전인 짜증과 분노가 주춤거리는 것 아닌가?


“왼발. 왼발. 남은 18바퀴는 발맞춰 뛴다. 실시!”

“헉. 헉. 시, 실시! ”


‘뭐지?’


다엘은 단 2번의 사고로 7년을 썩게 됐기에 또다시 형량이 추가되지 않으려면 갑자기 달라진 몸 상태를 확실히 파악해 둘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 감정이 격해지는지 잠깐 고심하더니 느닷없이 앞으로 치고 나갔다.


“이야야야야!!!”

“발맞춰 뛰라고 새끼야!”


현재 다엘의 귀엔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정말이지 전력을 다했으니까 말이다.


쌩~~~.


세상이 핑핑 돌며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더욱이 심장은 터질 것처럼 강한 압박을 쏟아낸다.


쿠웅, 쿠웅, 쿠웅.


육신이 한계에 봉착하자, 예상대로 잠잠했던 의지가 다시 활동을 재개했고 주위는 인적이 없었기에 그의 살의는 자연히 철조망 너머를 향했다.


찌릿.


“흐억?! 인마! 뭘 야려!”


강렬한 눈빛에 근처에서 걷던 한 죄수가 발끈함과 동시에, 모든 힘을 쏟아부은 다엘은 그대로 넘어져 흙바닥을 나뒹굴었다.


철퍼덕.


“사팔팔!!!”


교도관은 특별 대상자에게 다급히 뛰쳐나가려다 발걸음을 멈추고 일전에 느낀 적 있는 강렬한 살의에 허리춤에 매어진 몽둥이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놈이다!’


488은 등허리를 굽히고 스르륵 일어나 네발 달린 짐승의 자세를 취하더니 자신에게 강한 적의를 보였다.


‘저번에도 그렇고 수인보단 포스 계열 같은데···.’


해당 교도관은 일전(208호에서)에도 신입의 폭주를 막았었다. 그는 그날의 경험과 지금을 비교하며 보고서에 작성할 사항을 정리했다.


딴생각하며 대치하기도 잠시, 488이 가공할 속도로 달려들었다.


“그르르.”

“헛?!”


그는 손에 쥔 무기를 재빨리 휘둘렀지만, 몽둥이가 상대의 머리가 아닌 허공을 갈랐다. 488은 이전과 다른 기민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해당 공격을 피했으니 말이다.


놈은 회피한 직후 먹이를 노리는 똬리 튼 뱀처럼 폭발적으로 쏘아졌다.


‘위험!’


교도관의 머릿속에 새빨간 경종이 울렸다. 그저 맥없이 당해줄 순 없었기에 주먹에 마나를 모아 내리지르는 순간.


챙! 퍽.


“캬아아악!!!”


코앞에 들이닥친 손이 누군가의 몽둥이에 가로막히고 자신의 주먹이 놈(다엘)의 대갈빡에 명중했다.


“새끼야 평가인데, 긴장 안 해?”

“리오 교도관님!”


그늘에서 쉬고 있겠다던 선임의 시기적절한 참전.


“저번처럼 막무가내로 쥐어패 3일 동안 기절시키면 소장님 눈 돌아가신다. 힘 조절 잘해라.”

“알겠습니다. 도움 감사드립니다.”

“말로만?”


“크르륵.”


교도관에게 한 대 얻어맞고 고통에 울부짖던 다엘은 새로 합류한 상대의 막강한 기파(氣波)에 쉽사리 달려들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았다.


리오는 그런 관리 대상을 귀찮아했다.


“내가 옆에서 조금 거들 테니까, 메뉴얼에 맞춰서 대상의 역량을 차근차근 파악해.”

“넵, 알겠습니다!”


이날 두 교도관은 488의 역량 측정에 예상외로 고전하며 몇 시간을 부대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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