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했을 뿐인데 포스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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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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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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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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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키르와의 인연(3).

DUMMY

고블린은 남은 추적자를 이끌고 멀어지는가 싶더니, 곧 천지를 뒤흔들며 경천동지할 싸움을 일으켰다.


우르르 쾅!! 파지지직. 와르르르.


교전 중인 장소가 죄다 붕괴함은 물론 그 충격의 여파가 온 평원을 뒤덮었다.


다엘은 두 절대자의 싸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미친, 그 개소리가 진짜일지도 모른다고?’


아카데미 다닐 적 아이들이 모이기만 하면 떠들었던 단골 메뉴. - ‘로칸’ 산맥 붕괴 사건.


이는 산으로 들어가는 초입부가 절반가량 사라졌던 일로.


외계인이 침공했다느니.

용암 자국은 코빼기도 없었건만 화산이 폭발했다는 둥.

‘델타’ 차원에 신벌이 내려졌다는 헛소리까지.


온갖 음모론이 나돌았지만, 그들 중 단연코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절대자론.


다엘은 단지 싸움의 여파만으로 지형이 없어졌단 소리에 코웃음쳤다.


과거엔 그랬었던 그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지켜보며 빈약해진 제 상상력을 아쉬워했다.


‘왜 이리 멍청해졌지? 이게 다 아버지 때문이야! 괜히 학업에만 신경 쓰라 하셔서···.’


아카데미에선 모든 지식을 쉽게 알려주기에 많은 것을 배웠지만, 어느 날부턴 호기심이 생겨도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주는 것만 받아먹었다.


다엘이 본인의 학창 시절을 참회하던 그때.


슈아앙.


고블린이 싸우던 장소에서 큼지막한 암석 파편이 날아와 ‘예지 고통’을 일깨웠다.


‘아참!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고블린이나 습격자나 다엘에게 있어서 도긴개긴이었다. 단지 차이라면 한쪽이 좀 더 빨리 만났다 일뿐?


둘 다 만나자마자 자신을 죽이려 한 건 매한가지였다.


다엘은 고블린을 만났을 때도,

그에게 추격당할 때도,

두 명의 습격자가 들이닥쳤을 때도, 도망칠 틈만 엿봤다.


잠깐 잊고 있었는데 그토록 바라오던 시간이 지금에야 도래했다.


‘나쁜 놈들아! 잘들 있어라! 난 간다!’


그는 박 터지게 싸우는 현장의 반대편으로 도주했지만, 몇 미터 나아가지도 못하고 발걸음을 멈춰야 했다.


자신의 눈앞에 다수의 불청객이 나타났으니까.


‘아씨, 이 사람들은 또 뭐야?! 오늘 일진이 아주 사납네?’

“왜, 왜들 이러세요? 혹시, 제가 뭐 잘못했나요?”


빙 둘러싼 이는 무려 다섯으로 별로 좋지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복면객 중 가장 선두에 있는 이가 검날을 내보이며 나직이 읊조렸다.


“있지 말아야 할 장소에 있었기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지.”

“네?”

“악감정은 없다. 우리를 마주치게 만든 네놈의 발을 탓해라.”

“...”


조금 전 자신을 공격한 습격자도, 눈앞의 인물도 하나같이 제정신이 아니다.


미친놈은 미친놈을 부른다더니.


과거, 자기 행동에 따라 그에 걸맞은 사람이 찾아온단 아버지 말씀은 틀린 게 전혀 없었다.


‘감옥에서 정당히 나댈걸.’

“저를 죽이시겠다는 거예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다엘은 시간을 벌기 위해 무지한 척 연기했다. 그는 곁눈질로 주변의 지형지물을 살피며 도주···.


“어? 조장님 이놈 눈깔 굴리는데요?”


‘쳇.’


다엘의 대비책은 그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던 한 인물에 의해 시작하기도 전에 막을 내렸다.


“제가 눈이 건조해서 눈알 돌리는 게 습관이거든요. 것보다. 제발 살려주시면 안 돼요? 이 나이에 벌써 죽기엔···.”

“주댕이론 살려 달라며 전혀 조급하지 않네?”


초치던 놈이 계속 어깃장을 놓으며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다엘은 더 이상의 무의미한 시간 끌기는 포기하고 고블린이 대치 중인 장소를 흘깃거렸다.


‘저쪽이 도와주러 올 거란 기대는 버려야겠군.’

“그럼, 아저씨들. 죽는 마당에 누구에게 당했는지 얼굴이라도 보여주시면 안 돼요? 지옥에 가서 저주라도 퍼부어야 덜 억울하잖아요.”

“이야. 이 새끼 주변을 살필 때부터 보통 놈은 아니다 했는데, 그것보다 훨씬 골 때리잖아?”


비아냥거리는 초쟁이의 어깨를 잡아당기며 처음에 마주쳤던 인물이 대화 바통을 이어받았다.


“마지막 소원이 되게 심플하구나. 왜? 더 빌어보지? 혹시 알아? 살려줄지도?”

“알죠. 어차피 뭘 해도 죽일 거란 걸.”

“그걸 알면서도 이리 태평하다고?”

“울고불고 매달려도 죽고. 안 그래도 죽고. 똑같잖아요.”

“그럼, 이참에 막 나가지 존대는 왜 하냐?”


상대의 어이없는 물음에 다엘이 피식거렸다.


‘아니, 죽인다면서 이딴 걸 왜 물어?’

“해당 질문에 ‘성실히’ 답하자면, 고통스럽지 않게 죽고 싶어서요. 자, 이 정도로 예의를 갖췄으니, 단칼에 죽여주세요.”

“뭐? 푸흐흐흐읍!!!”


상대가 미친 듯이 웃는다. 이에 맞춰 다엘의 체중이 앞꿈치에 실렸다 금세 풀렸다.


‘위험! 아직 때가 아니야.’


제일 강한 사람이라도 방심하게 만들고 도주하려 했건만, 이 남자 입으로 웃으며 자신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했다.


조장이라 불린 상대는 그 뒤로 한참을 웃다가 겨우 진정했다.


“크, 크음. 좋아. 뭔 수가 있나 보군? 네놈의 장단에 어울려주지. 얼굴을 보여달라?”

“...”


투구가 들춰지며 남자의 수염이 보이기 시작했고 다엘은 발 앞꿈치에 온 힘을 집중시켰다.


‘어디, 해볼 테면 해보라는 건가?’


솔직히 말해 자신의 수를 들키면 그 수를 포기해야 하건만, 선택권 따윈 애초부터 없었다.


지금이 지나면 다음 기회가 올지 몰랐고 설령 다시 온다 쳐도 그쯤엔 자신은 죽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


파밧!


다엘은 조장의 손이 묶임과 동시에 포위망을 피해 달려 나갔고.


모든 추격자가 생각지도 못한 빠르기에 매우 당황했다.


“헛! 잡아!”


순식간에 두 사람을 제치고 개활지로 나가려는 아이에게 무수히 많은 감각이 쏟아졌다. 그는 자신을 붙잡으려는 손길을 ‘예지 고통’을 이용해 손쉽게 회피했다.


몰아치던 예지 감각이 90퍼센트 이상 증발했다.


이젠 죽어라 도주만 하면 되는 상황.


‘이렇게 쉽다ㄱ -


펑!!!


- ㅗ?!’


“끄아아악!!!”


다엘은 뒤돌아볼 새도 없이 등 한복판에 엄청난 아픔을 느껴야 했고, 순간 몸을 틀었음에도 그 파괴력을 감당 못 해서 저 멀리 나뒹굴었다.


그는 상반신이 바스러지는 아픔을 간신히 인내했다.


‘정말 죽이려 한 공격이야.’


흘겨 맞았음에도 이 정돈데, 만약 정타를 허용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요단강을 건너야 했을 거다.


다엘이 숨넘어갈 것처럼 헐떡거리는데, 고통 너머로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어서 도망쳐야 해! 이러고 있을 시간이!’

“끄으으윽.”


“아직 살아있잖아?!”


누군가 했더니 목소리가 아까 초쟁이 놈이다.


놈은 다엘의 상태를 확인하더니, 지금 막 ‘전갑’의 공격 모드를 해체하며 사격을 끝낸 조장에게 쪼르르 달려갔다.


“조장! 조장! 저놈 숨이 붙어있습니다!”

“그레이급 마나 포를 맨몸으로 견뎠다고? 장난하냐? 너 제대로 확인한 거 맞아?”


조장이 한 손을 치켜들고 위협적으로 나오자, 초쟁이는 양손을 황급히 내밀어 자신을 보호했다.


“그, 그럼. 내기 하시지 말입니다.”

“콱 씨! 넌 보고 와놓고 내기하자면 누가 하겠냐? 비켜! 내가 확인 할 테니까.”


조장은 초쟁이를 거칠게 밀치더니 다엘의 상태를 확인하러 접근했다.


“진짜 살아있잖아?”

“끄으윽. 이대로. 끄윽. 놔둬도. 쿨럭, 쿨럭. 죽을···.”

“그냥 가라고?”


다엘은 말하기가 너무 힘에 부쳐 고개만 간신히 끄덕였다.


“얌마. 임무를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어딨냐?”

“...”


결국은 죽이겠단 소리.


다엘은 정말이지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


애초부터 교도관을 이기지 말고 감옥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그러지 못했더라도 직원 누나 말 듣고 함께 행동할걸.

어떻게든 마을에 도착해 안전하게 취침했어야 했는데.


등등.


모든 걸 뒤로하고 정말 위급한 순간엔 코빼기도 비추지 않는 ‘그놈’(살의)이 가장 원망스러웠다.


‘괜히 빗맞았나?’


방금 공격을 정통으로 맞았다면 기절은커녕 바로 죽었겠지만, 만약 숨이 붙어있었다면 극심한 고통 속에 ‘그놈’이 나올지 몰랐다.


그렇게만 된다면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지 않았겠나?


다엘은 등 뒤로 익숙한 기운이 몰려드는 것을 느꼈다. 상대가 자신의 숨통을 마무리 지으려는 것으로 보였다.


“소원대로 곱게 보내줬더니 왜 두 번 일 만들어?”


“...”

‘살려 주지도 않을 거면서 더럽게 말 많네.’


“한방에 둬졌으면 서로 피곤할 일 없고 조옴 ㅈㅗㅎ 아아아?”


‘왜 이렇게 앵앵거ㄹ···.’


눈꺼풀이 무겁다. 생각하는 것조차 귀찮다. 여기서 잠들면 끝이라는 걸 잘 알지만, 도저히 버틸 재간이 없···.


* * *


깜짝 놀라 잠에서 깬 다엘은 상체를 일으키자마자, 온몸에 몰아치는 통증의 격랑을 맞봐야 했다.


“크아아악!!!”


몰아치는 고통은 둘째치고 지금 숨을 쉬고 있단 사실이 그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마냥 이 상태로 있을 수 없던 게 주위가 너무 낯설었다.



‘왜 이렇게 어두워?’


이곳은 어디 땅굴 속에 있는 듯 빛 한 점 들어오지 않고 상당히 음습했다.


그는 납치당했단 사실을 인지함과 즉시 이불을 걷어차고 탈출을···.


“끄으으응.”

‘잠깐, 침구류?’


거기다 상체를 물샐틈없이 에워싼 붕대.


다엘은 무작정 흥분하기보단 여러 가지 정황을 두고 현 상태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누군가 지켜보고 있었으니.


“오호? 몸뚱어리 위에 붙어있는 대갈통이 마냥 폼은 아니구나.”

“으악?!!!”

“귀 아프다. 호들갑 떨지 말거라.”


소리가 들린 어둠 속을 주의 깊게 살피니, 침상 위에 누군가 누워있었다.


“누, 누구세요?”

“누구겠느냐? 와서 확인해 보거라. 네놈 때문에 꼼짝하기 싫으니까.”


‘이 목소린?’


다엘은 긴가민가하며 너덜너덜해진 몸을 이끌고 상대의 침상에 다가갔다.


“오? 그리 큰 부상에도 골격이 멀쩡해서 의아하게 여겼는데, 거동하는 데 아무런 이상 없구나.”

“그야, 초재생... 헉?!”


다엘은 제 자랑을 하다 말고 화들짝 놀랐다. 상대는 부상이 심한지 전신을 붕대로 물샐틈없이 싸매고 있었다.


‘짤막한 체형에 익숙한 목소리. 할아버지 말투.’

“고블린님?”


“엄밀히 말하면 ‘고블린님’은 아니지만, 일단은 그렇다고 해두지.”

“저를 왜 구해 주셨습니까?”


다엘은 고블린이 누워있는 침상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돌아가는 정황상 그가 자신을 치료해 준 것 같았고 기력이 딸려 계속 서 있기 힘들었다.


“이제 와서 하는 말하지만, 나와 만날 걸 떠벌리지 못하게 기절시키려 했을 뿐. 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


다엘은 그 소리에 구명의 은혜보단 화가 들끓었다.


“아니! 애당초···.”

“대충 무슨 말 하고 싶은지 알겠군. 나 때문에 이리되었다는 거지?”


끄덕끄덕.


“잘 생각해 봐라. 처음 빼곤 내가 털끝 하나 다치게 했더냐?”

“그때 저를 그냥 지나치시면 됐잖습니까?”

“이 일의 원인은 분명 나지만, 피해의 주체는 습격한 놈이잖아? 복수심을 다른 곳에 품어야지. 네 말대로 따지면 애당초 국왕이 문제구나.”

“그게 왜 그렇게 됩니까?”

“그가 나에게 수배령을 내리지 않았다면, 우리가 만날 일이 있었겠느냐?”

“...”

“분명 분하고 화날 일이다. 하지만, 난 목숨을 구해 주지 않았더냐. 온몸이 걸레짝이 되면서까지 말이야.”


다엘은 혹시 자신이 의식을 잃고 고블린을 다치게 했나 작게 기대했다.


조금 뜬금없는 반응이었지만, 그는 집나 간 포스(살의)가 되돌아오길 간절히 원했다.


“고블린님. 혹시, 제가···?”

“방금 한 말 또 하게 하네? 널 구하다 생긴 상처라니까?”

“그게 아니라. 부상의 주체가 저인지 여쭈어본 겁니다.”


고블린은 침대 위에 놓여있는 지팡이를 집어 들어 다엘의 머리통을 내려쳤다.


쾅.


“아얏!”

“무슨 헛소릴 그리 정중히 하느냐? 다 죽어가는 놈이 무슨 힘으로 이리 만들어?”


‘역시...’


자신의 상태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고블린이 한껏 침울해진 그의 팔목을 가리켰다.


“네놈, 쉬가더 어디 소속이더냐?”

“아! 부대!”

“뭐 그리 놀라?”

“저 빨리 수도로 돌아가야 합니다. 안 그러면 탈영···.”

“이미 탈영 처리됐을 텐데?”

“네? 잘 못 들었습니다? 갑자기 왜 탈영이 됩니까?”


고블린은 잔뜩 흥분한 다엘을 진정시키며 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 차분히 설명했다.


다엘은 설명을 듣던 와중 본인의 상황도 잊고 기염을 토했다.


“윌슬릿을 개발한 당사자시라고요?”

“크흠. 그깟 철 쪼가리가 뭐라고.”

“아, 이게 아니고. 아무튼 제 월슬릿을 건드리지만 않으셨으면 문제없었을 거 아닙니까?”

“그렇지. 탈영 처리도 안 되고 목숨도 구하고 아주 금상첨화겠군.”

“... 잘 알고 계신 분이 왜? 혹시, 일부러?”


다엘의 반문에 고블린이 누워있던 자세에서 상체를 일으키며 다시금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


“끄으응. 아해야, 참 서운하게 말하는구나.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네놈은 천국에서 눈떴을 텐데. 도와주지 말고 그렇게 해야 했구나.”

“그래도 추적 장치를 안 끄셨으면···.”


딱!


“똑똑한 놈인 줄 알았더니, 영 멍청한 놈일세! 이놈아, 내가 쫓기는 판국에 저걸 달고 은신처로 와야 했느냐?”

“... 죄송합니다. 미처 거기까지 생각 못 했습니다.”


이제야 고블린의 ‘엿 먹어봐라.’ 행동이 이해된 다엘. 그는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감옥에서 개 같이 처맞고 이제야 자유를 얻나 했더니. 바로 끝났네? 최소 사형이겠지?’


군대로 복귀하지 말고 평생 도망자로 살아?


다엘이 죽상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던 그때.


“아해야, 이 ‘난해한’ 상황을 내가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데···.”

“?!”


하늘에서 썩은 동아줄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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