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는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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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작품등록일 :
2024.07.31 10:49
최근연재일 :
2024.08.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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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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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주택가 망치 살해사건(1)

DUMMY

강태주, 그가 경찰관이 된 것은 어릴 적에 봤던 형사 드라마들 때문이었다. 거기서 봤던 형사들의 수사 장면들이 꽤 멋져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입직하고 수사경과를 따는 데로, 바로 수사 경찰관에 지원을 했었다.


허나, 이후 서류 지원에서만 탈락한 게 벌써 몇 번째. 그런데 탈락한 이유는 단순했다. 아직 순경 딱지도 떼지 못한 경찰관을 팀원으로 받아들일 수사팀은 어디에도 없었던 탓이다.


저녁 일곱 시, 강태주는 옆자리에 선배 순경을 태우고 지역 내 순찰을 돌고 있었다. 그런데 신호대기에 걸려 교차로에서 차를 정차했을 때, 뭔가 이상한 예감 같은 게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무슨 일인가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예감은 이내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그가 타고 있던 순찰차로 무전이 하나 날아왔다.



“주택가에서 살인 사건 발생, 무전을 받는 순찰 팀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 할 것.”



그러자 옆에서 함께 무전을 듣고 있던 선배가 과장스럽게 겁을 줬다.



“태주야. 드디어 너도 살인 현장에 가 보는구나. 그치?”



강태주는 바로 차를 돌려, 사건 현장 쪽으로 차를 몰았다.


둘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집 내부에는 출동해 있는 강력계 형사들이 수사 중이었고, 밖에서는 먼저 온 순경들이 폴리스 라인을 지키고 있었다.


그들은 먼저 온 순경들 옆으로 가서, 자리를 지키고 섰다.


그때였다. 뭔가 오싹한 한기 같은 게 강태주의 몸을 감싸오기 시작했다.


옆에 서 있던 선배는, 그가 자꾸만 몸을 떨자 의아한 듯이 물었다.



“너 어디 아프냐? 왜 한 여름에 그렇게 떨어?”


***


교대는 늦은 밤이 되어서야 이루어졌다. 그런데 그는 집에 돌아오고 나서도, 아까부터 느껴지던 한기가 계속 느껴져 왔다. 그래서 커피를 한잔 타 마시려고, 커피포트에 물을 앉혀 놓으려는데, 어디선가 그를 지켜보는 시선 같은 게 느껴졌다.


그는 얼른 시선이 느껴져 오는 곳으로 뒤돌아 봤다. 하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살인 현장을 다녀와서 그런가? 아까부터 느낌이 왠지 쎄하네.’



강태주는 커피를 웬만큼 마시고, 땀을 씻고 자기 위해서 욕실 안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그는 욕실 안으로 들어서서 전등을 켰다가 기절할 뻔했다.


욕실 안에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어떤 여자가 서 있는 것이었다.



“당신 대체 뭐에요? 왜 내 집에 들어와 있어요?”



강태주가 여자에게 물었지만, 여자는 입만 뻐끔거리기만 하고 말을 하지 못했다.



“일단 이쪽으로 나오세요. 얼른요. 나와서 잠시만 앉아 계세요.”



강태주는 놀란 가슴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여자를 우선 거실 쪽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바로 스마트폰을 찾아서 119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띠리리.


통화음이 울리고, 수화기 저편으로 누군가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는 119 콜센터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그게, 제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더니 어떤 여자 분이 욕실에 계셨어요. 머리에는 피를 잔뜩 흘리시면서요.”


“정말 놀라셨겠네요. 거기 집 주소가 어떻게 되시죠?”



강태주는 119 대원에게 집 주소와 함께 자신의 신원까지도 알려줬다. 그러자 119 대원은 잠시 후에 말을 꺼냈다.



“곧 응급차를 보낼 드릴게요. 그 동안에 여자 분은 잘 살펴보고 계세요. 피를 많이 흘린다고 했으니, 깨끗한 천 같은 것이 있으면 눌러서 지혈이 되게 하시구요.”


“알겠습니다.”



강태주는 전화를 끊고서, 119 대원이 알려준 대로 지혈을 할 만한 천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마침 서랍장에 있던 붕대를 찾아냈고, 여자에게 황급히 돌아왔는데 여자는 그 자리에 없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여자가 흘려서 바닥에 흘렸던 핏자국들도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뭐야. 내가 귀신에라도 홀린 건가?’


***


다음날, 경계근무를 앞두고 강태주는 동네 국밥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어젯밤에 겪었던 이야기를 선배에게 털어놨다. 그러자 선배는 놀리듯 말했다.



“야. 사내새끼가. 시체를 직접 본 것도 아니고. 겨우 살인 현장 폴리스라인 지키고 있으면서 헛것을 다 보냐? 그렇게 겁을 먹어서 어디다 써먹겠냐?”



선배의 말에 강태주는 답답할 뿐이었다.



“아니, 선배 그런 게 아니라니깐요? 진짜 헛것이 아니라 사람이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졌다니까요?”



“그게 말이 되냐? 네가 겁을 먹어서 뭔가 헛것을 본거야. 분명해.”



식사를 마치고, 둘은 현장을 지키고 있던 순경들과 교대를 하러갔는데 강태주는 전날 밤 잠을 설친 탓인지 눈꺼풀이 꽤나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도 간신히 졸음을 참으며, 폴리스라인을 지키고 있는데 안쪽에서 누군가 그에게 다가오는 인기척 같은 게 느껴졌다.


그는 인기척이 느껴진 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는데, 어떤 할머니가 폴리스 라인 안쪽, 집 마당 쪽에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할머니 거기 안에 들어가 계시면 안 되세요. 얼른 나오세요.”



할머니는 고개를 좌우로 젓기만 할뿐, 안에서 나올 생각이 없는 듯 했다. 하는 수 없이, 강태주는 할머니를 끌고서 폴리스 라인 안에서 데리고 나오기로 했다.



“선배 잠깐만 안에 들어갔다 올게요.”



그가 마당 쪽으로 들어가려는데, 선배가 강태주의 팔목을 잡으며 물었다.



“야. 너 갑자기 왜 그래?”


“아니, 그게 저 안에서 할머니가 나오라는데 계속 서 계셔서.”



선배는 소름이 돋는다는 표정으로 강태주를 바라봤다.



“임마, 너 자꾸 왜이래? 안에 누가 있다고 그래? 집 안에 아무도 없어. 검식 팀도 식사하러 다 나가고 현장에 너랑 나밖에는 없는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할머니 한분이 저기 서계시는데요?”



강태주는 다시 한 번 할머니가 서 있는 쪽을 바라봤다. 그런데 할머니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할머니 어디 가셨어요?”



선배는 걱정스런 말투로 그에게 말했다.



“너, 아무래도 안 되겠다. 내일 비번이지? 병원에라도 꼭 다녀와 봐라. 알겠냐?”


***


다음날, 강태주는 날이 밝는 대로 정신과 병원을 찾았다.


선배의 말대로 검진을 받아보기 위해서였다.


의사가 잠시 강태주의 눈꺼풀을 뒤집어 보기도 하고, 동공에 불을 비춰보기도 하더니 물었다.



“혹시 최근에 스트레스 같은걸 받으신 일이 있을까요?”



강태주는 고민하다가 살인 현장에 대한 일을 털어놨다.



“그게 제가 순경으로 일해서 처음으로 살인현장에 가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현장 안에는 들어가지도 않고, 폴리스라인만 지키다 온 건데, 이런 것 때문일 수도 있나요?”



그러자 의사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꺼냈다.



“글쎄요. 사람에 따라서 조금 다를 수가 있는데요. 혹시 현장에서 뭔가 어떤 감정 같은 게 느껴지던가요? 무섭다거나?”


“아니요. 그런 건 없었고요. 그냥 한기 같은 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럼 혹시 예전에 죽은 사람을 직접 본 경험 같은 게 있던가요?”


“아니요. 없습니다.”


***


오후, 강태주는 집으로 돌아와서 의사가 처방해준 안정제를 먹고 낮잠을 자려고 누웠다. 그런데 어디선가 차가운 한기가 몰려들더니, 그의 몸 주변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낯익은 누군가 둘이 나타났다.


한명은 분명 살인사건 당일 봤었던 피투성이 얼굴의 여자였고, 다른 하나는 전날 낮에 봤던 어떤 할머니였다.



“두 분은 또 어떻게 제 집에 들어오셨어요?”



둘은 뭔가 할 말이 있는 듯이 입을 뻐끔대기 시작했다.


강태주는 눈을 감으며 상황을 부정해 보기 시작했다.



‘아니야. 이건 꿈이야.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거야. 눈을 뜨면 사라져 있을 거야.’



그는 잠에서 깨어나려고, 온갖 짓을 해봤다.


볼을 꼬집어보기도 하고, 뺨을 손바닥으로 쳐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그의 앞에는 여전히 여자 둘이 앉아있었다.



“도대체 왜 저한테 이러시는 거예요?”



여전히 말이 없이, 뻐끔거리기만 하는 둘.


둘은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강태주의 곁에 있었다.


결국, 강태주는 병원에 전화를 걸어보기로 했다. 혹시나 아까 받아와서 먹은 약이 뭔가 문제가 있었는가 싶은 것이다.


전화 수신음이 들려오고, 전화를 한 용건을 묻는 정신과 의사.


강태주는 최대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을 건네려고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격앙되었다.



“저. 아까 진료를 받고 안정제를 받아 온 사람인데요. 제가 이걸 먹고 누웠는데 환각 같은 게 사라지지 않고 계속 보이고 있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이걸 먹기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계속 보이거나 하진 않았어요.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졌지요.”



정신과 의사는 탐탁지 않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그게 그럴 리가 없는데요? 제가 처방해드렸던 약에는 그런 성분이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괜찮으시면 내일 다시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 보시겠어요? 아마 약 때문이라 한다면 약효가 떨어질 시간동안 기다려 본다면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약효가 몇 시간이나 가는데요?”


“그게 아마 여덟 시간 정도 갈 거예요.”



전화를 끊은 강태주는 잠을 자면서 약효가 떨어지기를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런데 누군가 보고 있는 것이 신경 쓰여서 도무지 잠이 들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티비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티브이를 보고 있는 옆에서, 함께 앉아서 티브이를 시청하는 여자 둘.


둘은 강태주가 보고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서, 함께 빙긋 웃었다. 그 사이에 강태주는 할머니에 대해서 전에 모르던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분명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는데, 뒤쪽을 살펴보니 뒤통수가 움푹 파여 있었고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 저게 진짜라면 뒤통수에 가격을 당해서 사망을 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강태주는 웃음을 터트렸다.



‘이것 참 내가 별 생각을 다 하고 있네.’


***


강태주는 거의 밤을 뜬눈으로 보냈다. 그러다가 새벽이 다되어서야 간신히 잠에 들 수 있었다. 그때서야 여자들이 사라졌던 것이다.


그는 간신히 파출소로 출근을 했는데, 먼저 나와 있던 선배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태주야 몸은 좀 괜찮아 졌냐? 어째, 더 죽을상이 되 있냐? 병원은 갔다 온 거지? 의사는 뭐래?”



강태주는 전날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가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것 같아서, 대충 둘러대기로 했다.



“괜찮아요. 그게 새벽에 영화 하나를 보기 시작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봐버려서 이래요. 의사는 며칠 약 먹으면 괜찮아진다고 했어요.”


“그래? 그럼 다행이고.”



둘은 순찰차를 타고서, 다시 살인 현장으로 출동을 했다. 그런데 근무 교대를 해서, 폴리스라인을 지키고 있는데 선배가 지루한 듯 이야기를 하나 꺼냈다.



“너 이집에서 죽은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 줄은 아냐?”



그제야 강태주는 자신이 지키고 있는 살인현장의 피해자들 신상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럼 선배는 알고 계세요?”


“당연히 알지. 피해자가 둘인데 하나는 할머니고, 하나는 이집 며느리였던 모양이야.”



강태주는 뭔가 이상한 예감에, 선배에게 물었다.



“혹시 둘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아세요?”


“둘 다 망치 같은 둔기에 살해당한 모양이다. 며느리 쪽은 이마에 수십 회나 가격을 당해서 죽어있었고, 할머니는 뒤통수에 몇 회를 가격 당했는데 그대로 즉사한 모양이야.”


“아......”



강태주는 선배의 말을 듣고는,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가 며칠 동안이나 봐왔던 여자들을 떠올리게 하는 정보들이었기 때문이다.



“혹시 피해자 사진 같은 것도 본적 있어요?”


“그거? 뉴스에 아마 잠깐 나왔던 거 같은데. 죽은 시체 사진은 아니고. 살아 있었을 때 사진들.”



강태주는 스마트폰을 열어서, 그들의 사진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선배는 묻지도 않았는데 주저리주저리 뭔가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사건이 아무래도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모양이야. 단서들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 거 같거든. 지문 같은 것도 아무것도 없고, 남아있는 것은 장갑을 꼈는지 장갑 흔 정도? 겨우 바닥에 족흔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그걸로 신원파악 같은 걸 할 수 있을 리도 없고.”



강태주는 선배의 말은 한귀로 흘려보내며, 드디어 그들의 사진을 찾게 되었다. 그런데 그는 그들의 사진을 보고서는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가 봤던 여자 둘의 모습이 그 사진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선배는 놀라서 그에게 물었다.



“너 갑자기 왜 그래?”


“선배. 저 내일 휴가 좀 써도 될까요? 아무래도 몸이 정말 너무 안 좋아서요.”


***


다음 날, 강태주는 다시 하루 휴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날이 밝는 대로 어떤 주택가를 찾았다.


그가 찾는 집은 지역 방송에도 몇 번이나 출연했다는 유명한 무당집. 그런데 그는 뭣에 홀린 듯이 원래 찾아가려던 무당집이 아닌 더 안쪽 골목의 어떤 주택 쪽으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천수보살이라는 팻말이 대문 옆에 붙어있는 낡은 저택.


그는 집안으로 들어서려는데, 뭔가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들어가기를 머뭇거리는데 어떤 한복차림의 젊은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왜 오셨다가 그냥 가세요? 얼른 들어오세요.”



여자는 마치 강태주를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강태주는 눈치를 보다가, 마당 안으로 들어섰는데 여자는 신당 안으로 그를 안내해 들어갔다.


코를 간질이는 향 냄새.


강태주는 괜히 코를 한번 슥 손바닥으로 닦는데, 여자는 강태주를 유심히 살피더니 아무 것도 묻지도 않고 다 안다는 말투로 말을 꺼냈다.



“갑자기 귀신이 말을 걸어와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싶어서 찾아온 거죠?”


“그걸 어떻게 아시는 거죠?”


“달리 신이겠습니까? 제가 모시는 분께서 그리 알려주셨습니다.”



강태주는 속으로 놀라며, 물었다.



“그럼 귀신이 저에게 뭐라고 하려는지 알려주세요.”



무당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더니 말을 꺼냈다.



“그것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왜죠?”


“그건 귀신들이 제가 아닌 당신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런 겁니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하지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신께서 당신을 잘 이끌어줘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거든요? 한 동안 저희 집에 머무르시면서 저한테 저승 세계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보시죠. 어떻습니까?”



강태주로써는 뜬금없는 여자의 제안이었다.



“그게 갑자기 무슨 말이죠? 저보고 뭘 배우라는 말이죠? 무당이 되는 법을 배워보라는 건가요?”



여자는 웃음을 흘리며 말을 꺼냈다.



“그러고 보니 박수를 하시면 꽤나 어울리실 거 같으신데요? 그런데 아쉽게도 신께서는 당신에게 다른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도와드릴 것은 당신이 영혼들과 대화를 원활하게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한 공부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겁니다.”



강태주는 그 말을 들었지만, 왠지 미심쩍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신 내림 같은 거 몰래 해버리고 그러시려는 거 아니에요?”



여자 무당은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지었다.



“다른 데 가서 물어보셔도 되요. 당신은 분명 영적으로는 트여 있지만 절대 신이 드는 사주가 아닙니다. 그러니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으세요. 어떻습니까?”



강태주는 섣불리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머뭇거리는 데 여자 무당이 재차 대답을 재촉했다.



“제가 도와드려요. 말아요?”



강태주는 심각하게 고민을 해봤다. 그런데 역시 갑자기 나타난 귀신들이 그에게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을 못 듣는 게 아쉬웠다. 어쩌면 그들은 자신들을 죽인 범인들이 누구인지 알려주려고 하는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해 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4.08.07 21:39
    No. 1

    즐독 중
    때지 못한 은 떼지 못한 으로, 제 집에 는 내 집에 로, 계서서 는 계셔서 로, 감촉같이 는 감쪽같이 로
    냄세 는 냄새 로
    119 부르고 난 후 처리는?
    건필하기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또래
    작성일
    24.08.08 17:56
    No. 2

    말씀 주신 부분은 바로 수정을 하였습니다.
    글을 빨리 쓰는 것에만 몰두하다 보니, 맞춤법은 미처 신경을 못 썼네요.
    그런데 아마도 다른 회 차들도 수많은 문제가 있을 것 같네요 ^^;
    앞으로는 최대한 신경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나간 회 차들도 시간이 나는 대로 한번 살펴보고요.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도 좋은 저녁 되세요!

    PS. 생략을 하긴 했지만, 119를 부르고 나서는 귀신이 사라져서, 강태주가 전화를 걸어서 취소를 했답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다 보니, 119가 올 때까지 귀신이 있었다가 갑자기 모습을 감추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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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성인PC방 살해사건(2) 24.08.04 122 2 12쪽
4 4화. 성인PC방 살해사건(1) 24.08.03 134 2 12쪽
3 3화. 주택가 망치 살해사건(3) 24.08.02 144 2 13쪽
2 2화. 주택가 망치 살해사건(2) 24.08.01 157 2 12쪽
» 1화. 주택가 망치 살해사건(1) +2 24.07.31 335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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