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는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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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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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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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아파트 10억 절도사건(1)

DUMMY

<성인PC방살인사건>이 해결되고 거의 한 달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사이 강태주는 꽤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강력 팀이 힘든 곳이라고는 진작 들어 알고 있긴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강력팀 업무 강도가 훨씬 센 것이었다.


그와 그의 사수, 깡다구 경사가 한주에 맡게 된 사건들만 평균 열건 가량.


근래에 마약사건이 크게 늘어났다고 하더니, 하루걸러 하루씩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마약 중독자들을 조사하느라 진땀을 빼야했고, 관할 지역 내에서 벌어지는 조폭들의 폭력사건들에, 밤중에는 살인사건으로 의심되는 신고가 들어와 불려나간 것도 몇 차례나 있었다.


덕분에 그는 그 사이 주말만 되면 완전히 녹초가 되어 뻗어버렸다.


그런데 이번 주는 뭔가 이상했다. 배당받은 사건들도 다른 주들에 비해서 이상하게 적었고, 밤중에 따로 호출되어 불려나간 일도 한 번도 없었으며, 주말에도 한 번도 휴대폰이 울리지 않았다.


덕분에 강태주는 그 동안에 밀려뒀던 이불빨래도 하고 집안 대청소까지 말끔하게 맞춘 상태였다.


강태주는 오랜만에 천수보살 무당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무당에게 사례를 할 것도 있었고, 반대로 다시 부탁할 것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거의 익숙해진 주택가 골목길을 걸어 들어가, 오래된 저택 쪽으로 향했다.


그러자 안에서 여느 때처럼 마당에 나와 그를 반겨주는 무당.



“강태주 경장님, 윤수혁 경사님 오셨습니까?”



무당은 둘을 마루로 안내했다. 그러자 거기에는 여느 때처럼 준비해둔 다과상이 놓여있었다.



“이번에는 좋은 국화차가 들어와서, 준비해 봤는데 괜찮으시죠?”


“아........ 네, 좋습니다.”



또르륵.


무당이 찻잔에 차를 따르자, 순식간에 그윽하게 퍼지는 국화향기.


강태주는 찻잔을 들어 한 모금을 마셨는데, 몸과 마음이 순식간에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동안에 쌓였던 피로가 확 달아다는 듯했다.


맘에 드는 것은 윤수혁 경사도 마찬가지인 듯, 그는 차를 한 모금을 마시더니 눈을 감고 차를 음미하며 말했다.



“정말 좋군요.”



무당은 그런 그들을 보다가, 자신의 찻잔에도 차를 따르며 물었다.



“강태주 경장님, 오늘은 어떤 일로 찾아 오셨습니까?”



강태주는 품안에서 미리 준비해뒀던 봉투를 하나 끄집어내어,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게....... 지난번에 부탁드렸던 것도 있고 해서, 조그만 성의를 넣었습니다.”



사실, 그는 지난번 <주택가 망치 살해사건>을 해결하고 나서 들렀을 때에 무당에게 부탁해뒀던 게 하나 있었다. 사건으로 인해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게 된, 두 여자가 좋은 곳으로 갈수 있도록 신에게 치성을 드려달라는 것.


허나, 그녀는 봉투를 받지 않고, 손으로 막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도로 넣어두세요. 대가는 이미 받았습니다.”



강태주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대가를 벌써 받으셨다고요?”


“네. 강태주 경장님이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 주셨으니, 대가는 그것으로 되었습니다. 신께서도 지난번에 해주신 이야기를 듣고는 굉장히 재밌어 하셨고, 강태주 경장님의 활약에도 흡족해 하셨습니다. 대가는 그것으로 되었다 하셨습니다.”


“그러셨군요. 음........ 그런데 이번에도 또 부탁드려야 할 게 있는데요?”


“이번에도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이 좋은 곳으로 갈수 있게 치성을 드려 달라는 것인가요? 대신에 사건을 해결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신께서 듣고 싶어 하실 겁니다. 저도 궁금하고요.”



무당은 편하게 자세를 잡고,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했다.


강태주는 찻잔을 들어 목을 잠시 축이고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했다.



“네, 감사합니다. 그게 지난번에 막 이곳을 들렀던 다음 주에 벌어졌던 일인데요.........”



그러면서 꺼내어 놓은 것은, 강태주는 수사를 맡았었던 <성인PC방 살해사건>.


강태주는 신이 나서 이야기를 꺼내어 놓았고, 윤수혁 경사는 흐뭇하게 바라봤으며, 무당은 눈을 빛내며 이야기를 들었다.


***


천수보살 무당집에 다녀오고, 주말이 지나 다시 월요일 아침이 다가왔다.


강태주는 오랜만에 푹 쉬어 가뿐해진 몸으로 출근을 했다.


그런데 사무실에 나와 보니, 아직 아무도 출근한 사람은 없었다.


그는 컴퓨터 전원을 올려두고 커피부터 한잔 타 오기로 했다.


평소처럼 아메리카노 봉제 커피를 뜯어 붓고 물을 내리는데, 아무도 없는 뒤에서 누가 말을 걸어왔다.



“저는 믹스커피로 부탁드려요.”



이제는 쉬도 때도 없이 나타나서, 먹고 마실 것을 요구하는 윤수혁 경사였다.


강태주는 이제 많이 익숙해져 있었기에, 별 다른 대꾸도 없이 커피 두 잔을 타서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금요일 퇴근 전에 작성 중이던 관내 폭행 사건의 조서를 살펴보려고 했다.


그런데 윤수혁 경사가 옆자리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강태주 경장님 불안하지 않습니까?”


“뭐가요?”


“지난주에는 왠지 이상하게 조용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그 다음 주는 꼭 힘든 사건이 터지기 마련이거든요.”


“그건 또 무슨 징크스 같은 겁니까?”



강태주는 윤수혁 경사의 말을 한귀로 흘려보내면서 다시 조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 시대에 가장 과학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인 형사가 징크스 같은 것을 믿는다니?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시간이 지나, 팀원들이 하나둘 출근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혜성 팀장이 아홉시 반이 다 될 즈음에야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아마 출근을 하고, 회의에 바로 참석을 했다가 돌아온 모양이었다.


그런데 박혜성 팀장은 안으로 들어서며, 박수를 쳐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모두 이쪽으로 모여 봐라.”



팀원들을 모아놓고 박혜성 팀장이 물었다.



“혹시 지금 뭔가 중요한 사건 맡고 있는 녀석들 있나?”



주위를 둘러보는데, 다들 큰 건들은 없는 모양들이었다.


그러자 박혜성 팀장이 말을 이었다.



“그럼 다들 지금 처리하는 사건들 잠시 미루고, 이 사건에 붙어야 될 거 같다. 이건 미리 말해두겠는데 경찰서장님이 직접 팀에 지시를 내린 특별 지시사항이다. 너희들 김구형 의원님이라고 알지? 그분 집에 일주일 전에 도둑이 들었다는데, 금고에서 1억 원이 넘는 현금을 털어갔다고 한다. 그래서 반드시 범인을 잡아내라고 한다. 알아들었지?”



김보살 경사가 손을 들더니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팀장님! 그런데 사건이 일어나고 일주일이나 뒤에 신고가 들어온 건가요? 혹시 그건 무슨 이유에서인가요?”


“그건........ 나도 모른다. 가서 들어보지. 다들 출동!”



그러자 강태주의 옆에서 팀장의 설명을 듣던 윤수혁 경사가 그의 귀에 속삭이듯 말했다.



“봐요. 내 말이 맞지요?”


***


초동조사에 들어가게 된 것은 팀의 서무를 담당하는 데스크 하주필 경사를 제외한 전원. 거기에는 평소에 현장에는 투입을 잘 하지 않던 박혜성 팀장까지도 포함이 되어있었다.


게다가, 다른 차량에는 검식 반까지 대동하고서 사건현장으로 가는 길, 박혜성 팀장의 얼굴은 상당히 굳어 있었다.


옆에서 보고 있던 김보살 경사가 웃으며 그에게 장난스럽게 물었다.



“팀장님 왜 그렇게 심각하세요?”



그러자 박혜성 팀장이 여전히 굳은 얼굴로 답했다.



“아침에 서장님이 사건 해결 못하면 옷 벗을 각오하라고 으름장을 놓더라.”


“설마요?”


“설마요? 자그마치 3선 위원 집이 털린 건데?너희들도 이번 사건 해결 못하면 어디 다른 곳에 전출 갈 각오 해야 돼. 알았냐? 이번에 사건 조사보고 수시로 하라고 말씀 하셨어. 이게 뭘 의미하는 건 줄 알지?”



그런데 그런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듯 록키 형사가 박혜성 팀장의 말을 무심히 넘기고는 그에게 물었다.



“뭔 놈의 돈을 집에 1억이나 넘게 놔둔답니까?”



그러자 한숨을 쉬는 박혜성 팀장.



“낸들 알겠냐? 들어보니깐 의원님 서재에 금고가 있는데, 거기에 1억이 떡하니 들어가 있었다고 하드라.”



옆에서 거들듯 한마디 꺼내어 놓는 깡다구 형사.



“의원님이라 서민들하고는 클라스가 다르네요.”



여기까지 팀원들의 대화를 듣다가, 강태주는 갑자기 궁금한 게 하나 생겨서 박혜성 팀장에게 물었다.



“그런데 금고 같은 것은 열려면 비밀 번호 같은 것을 알고 있어야 열수 있는 게 아닙니까? 그렇다면 번호를 알고 있는 내부인 소행 같은 게 아닐까요?”



박혜성 팀장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그건 가서 한번 알아보자고.”


***


의원이 사는 아파트가 위치한 곳은 한 채에 수 십 억은 족히 넘는다는 고급 아파트단지였다.


강력 팀은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5층에 위치한 김구형 의원의 집을 호출하자 외부 문이 열렸다. 그러자 일단 팀원과 감식 반은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집으로 향했다. 인원들이 상당했기에 한 대에는 다 올라갈 수 없고, 두 대에 나눠 타서 올라가야만 했다.


그런데 외부 문에 들어설 때부터 복도에 이어서 엘리베이터들까지, 여기저기에 붙어있는 CCTV 카메라들이 보였다.


김보살 형사는 그것들을 살펴보다가, 혀를 차며 말했다.



“그놈 능력도 좋네. 이런 아파트에 들어와서 집을 털어갔단 말이야?”



옆에서 듣던 깡다구 형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한소리 덧붙였다.



“정말 겁 대가리가 없는 거지요.”



이윽고, 엘리베이터가 5층에 서자 인원들이 내렸고 박혜성 팀장이 문의 초인종을 눌렀다.


잠시 후, 안에서 앞치마를 두른 여성 한명이 밖으로 나왔고, 박혜성 팀장은 신분증을 꺼내 보이며 말을 건넸다.



“저희는 서에서 나온 강력범죄전담수사팀입니다. 여기가 김구형 의원님 댁 맞으신가요?”



그러자 여자는 팀원들을 슥 훑어보더니, 문을 활짝 열어주며 말을 건넸다.



“네 맞습니다. 들어오세요.”


“그런데 여성분은 이집과는 어떻게 되는 사이입니까?”


“아........ 저는 이집에서 일하는 가정부입니다. 의원님은 거실에서 기다리고 계시니 따라 오세요.”


의원이 사는 집이라, 확실히 일반 서민이 사는 곳과는 확연히 달랐다.


인테리어부터 시작해서, 가구나 벽에 걸린 그림들, 여기저기에 놓인 장식품들까지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꾸민 집임을 한눈에 알 수가 있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탁 트인 강변이 내다보이는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구형 의원이 보였다.


박혜성 팀장은 고개를 숙이며 대표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서에서 나온 강력범죄전담수사팀입니다.”



그러자 느긋한 손짓으로 소파를 가리키며 말을 하는 김구형 의원.



“그래요. 잘들 왔어요. 그런데 누가 여기서 팀장님입니까?”



박혜성 팀장이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



“의원님 제가 수사팀 팀장입니다.”


“그럼 수사를 시작하기 전에, 긴히 좀 부탁할게 있는데 괜찮겠소?”


“괜찮고말고요. 피해자의 이야기를 듣는 게 다 수사인데요.”


“그럼 나를 따라서 서재로 좀.......”



뒤로 박보살 경사가 따르려는데, 김구형 의원이 손으로 막았다.


박혜성 팀장과만 대화를 나누겠다는 뜻인 듯 했다.


그 사이에 짐을 풀어놓은 감식 반 인원 넷은 거실을 둘러보면서 놀라워했다.



“국회의원이시라 그런가, 정말 집이 좋네요.”



그런데 강태주는 그들과는 조금 다른 이유로 거실 안을 돌아다니면서 둘러봤다. 혹시나 거실에서 영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 없는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거실 안에는 예상대로 별 다른 영적 기운들은 느껴지는 게 없었다.


옆에 따르던 윤수혁 경사도 고개를 젓는 것을 보니, 강태주와 마찬가지로 다른 영적 기운들은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살인사건이 아니라 절도 사건이었기에, 당연한 일일 것이었다.


이윽고, 밖으로 나온 박혜성 팀장이 팀원들에게 전달사항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먼저 말해두겠는데 앞으로 내가 말할 사항들은 외부로는 절대 발설되면 안 되는 보안사항이다. 알겠지? 일단 의원님이 도둑맞은 현금이 1억이라고 말하셨는데 그게 아니라 3억 정도라고 하신다. 그리고 금고 안에는 현금 외에, 1KG짜리 골드바 여섯 개 정도가 함께 들어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자 눈이 커진 김보살 경사가 놀라 물었다.



“팀장님 그럼 피해금액이 그게 다 얼마입니까?”


“10억이 가까이 되는 거지.”


***


강력2팀은 두 팀으로 나뉘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선 김보살 경사와 록키 형사는 건물 외부를 둘러보기로 했고, 나머지 인원들은 감식반 인원들과 함께 국회의원의 집 내부를 살피기로 한 것이다.


외부팀이 나가고, 내부를 맡은 팀은 실내를 샅샅이 살피기 시작했다. 그런데 박혜성 팀장이 기대감이 가득한 눈으로 강태주를 보며 말했다.



“막내야. 이번에도 센스 좀 발휘해 봐. 알았지?”



하지만 강태주는 이번에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범죄로 피해를 입고 사망한 사람이 없는 이상, 그의 능력을 수사에 써먹기는 쉽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범행 현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서재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강태주는 살인사건 현장에서 느끼던 그 이상한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뭐지? 살인사건도 아닌데 왜 한기가 느껴져?’



이상함을 느끼고 강태주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영가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헌데 방 어디에도 영가는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영가가 나타날 때 느껴지던 한기만이 느껴져 올 뿐이었다.


그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데, 옆에서 함께 방을 둘러보던 깡다구 형사가 그의 어깨를 툭하며 어딘가를 가리켰다.


깡다구 형사의 손이 가리키는 곳은 국회의원이 방의 한쪽 면에 붙여놓은 메모지들. 그리고 강태주는 이내 이곳으로 오던 차에서 가졌던 질문의 답을 알게 되었다.


국회의원은 서재 방의 벽면에 메모지들을 붙여놓으면서, 기억해둘만한 사항들을 정리해두고 있었는데 그것들 중의 하나에 금고 비밀번호를 기입해 뒀던 것이다.


깡다구 형사는 놀랍다는 표정으로 강태주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히야. 10억이나 들어 있는 금고 비밀번호를 아무렇게나 턱 붙여놓고 사는 의원님 클라스 죽이지?”



범인이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게 된 방법을 알게 되었으니 다음으로 찾아내야 할 것은 도둑의 실내 동선.


허나 그건 감식반의 결과가 나온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윽고, 기다리던 감식반의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결과는 좋지 못했다.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고, 족흔은 범인의 것을 특정할 수가 없었다.


집안에서는 범죄자를 특정할만한 어떠한 단서도 나오지 않은 것이다.


그런 이유로 감식 반은 결국 더 이상의 단서를 찾아내는 것들은 힘들다 판단하고 서로 되돌아갔고, 내부 팀은 외부 팀과 마찬가지로 외부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마침 그때, 아파트 경비실에서 CCTV를 뒤지던 외부 팀에게서 연락이 날아왔다.



“팀장님 저희가 용의자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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