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속 꿀빠는 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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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글
작품등록일 :
2024.08.08 22:53
최근연재일 :
2024.09.1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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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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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그곳으로

DUMMY

기회만 있었어도...

언제부터 망한 걸까?

단 한 번의 기회가 있었다면...


*


"크아아!"


고통 속에 고룡이 울부짖었다.


쿵!-


집채만 한 고룡의 몸체가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부들부들 떠는 고룡은 긴 목을 곧추세우려 안간힘을 썼다.


···


부질없이 몇분이 흐르고, 고룡의 긴 목은 이내 축 처졌다.


쭈우~ 푸 악!~


둥근 고룡의 배 안쪽에서 길쭉한 무언가가 솟아 올라왔다.

자세히 보니 대검을 들고 있는 한 남자였다.

남자는 주변 공기를 깊게 들이마셨다.


"스읍~하!"


가쁜 숨이 잠잠해질 무렵.


띠링!


["영원히 죽지 않는 자"를 죽였습니다.]


서늘한 기계음이 울렸다.


슝! 슝! 슝!


죽은 고룡의 몸에서 형형색색의 빛이 뿜어졌다.

땅바닥 이곳저곳으로 뿜어진 빛들은 덩어리져 흩뿌려졌다.

빛 덩어리들은 점점 색이 발하더니 완연한 물건의 형태로 변했다.


고룡의 심장.

고룡의 대검.

고룡의 뼈.

등.

물건들은 최하 전설급 이상의 아이템으로 보였다.


물끄러미 아이템들을 살펴보던 남자는 한마디를 내뱉었다.


"지겹다.”


남자 아니,

한현은 이 엄청난 아이템들을 보고, 물욕 같은 감정이 생기지 않았다.


“하...”


그가 죽인 고룡은 이 게임의 최종 DLC인 [영원히 죽지 않는 자 : 고룡의 최후]였다.

게임의 끝판왕이었으나, 한현에겐 아무런 감응을 주지 못하는 한낱 크리쳐일 뿐이었다.


한현이 [데빌슬레이어]를 플레이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 긴 세월 동안 고룡을 죽인 것만 횟수로만 두 자리가 넘어갔다.

더군다나 바닥에 있는 아이템들은 이미 십여 개 이상은 보유한 상태였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한현에겐 그저 쓰레기에 지나지 않았다.


한현이 오늘도 [데빌슬레이어]를 플레이한 이유는 재미를 위해서라기보다는 그저 습관일 뿐이었다.


“이제, 뭐하지?”


사실 데빌슬레이어는 한두 번 플레이로 모든 콘텐츠를 끝낼 수 있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었다.


[데빌슬레이어]는 AAA급 대작 오픈 월드 RPG 게임이다.

3번에 걸친 대규모 확장팩과 각 확장 팩마다 제공하는 수십의 DLC를 제공했다.


메인 퀘스트만으로만 수 백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요구하고, 자잘한 퀘스트를 모두 합치면 수천시간은 가볍게 제공하는 묵직한 볼륨의 게임이었다.

거기에 유저들이 만든 비공식 패치와 추가된 퀘스트 모드를 합치면 천문학적인 플레이 시간을 요구했다.

이런 방대한 양의 게임을 누구도 감히 지겹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한현은 이 엄청난 불량의 게임을 수십 번도 더 깨버린 데슬 덕후이자 다회차 플레이었다.

단순히 플레이한 지 10년이 넘어가고, 최종 보스까지 완료한 횟수는 더 이상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


한마디로 ㅆX고인물...


세상엔 1만 시간의 법칙이란 게 있다.

하루 평균 3시간씩 10년이 걸리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말한다.

초보자도 고수를 넘어 달인을 넘볼 수 있게 만들어줄 수 있는 그런 시간.


한현은 그 10만 시간을 데빌슬레이어에 투자했다.

아니, 그 10만 시간의 몇 배 이상을 투자한 것이다.

보통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게임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다만 그들은 다양한 게임의 시간을 투자했던 것이지, 단일 게임 그것도 콘솔게임 하나를 하루에 10시간 이상 10년을 투자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현은 그 긴 시간 동안 [데빌슬레이어]만 플레이했다.

[데빌슬레이어]가 제공하는 모든 퀘스트를 수행했으며, 모든 직업을 체험했다.

이젠 게임 시스템을 넘어, 자체 설정한 억까 콘셉트를 만들어 플레이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한현은 그렇게 게임 속에서

영웅이었고,

악당이었으며,

도둑이면서,

황제였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한현이 데슬만큼은 개발자보다 더 전문가란 사실이다.


물론,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했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


[로그아웃하셨습니다.]





사방이 어두웠다.

한현은 꺼진 전광등에서 눈을 돌려 방을 살폈다.


온기라곤 보이지 않는 방.


부엌과 일체형인 방은 한 손만 뻗으면 바로 화장실인 공간이었다.

얇은 이불 옆에 힘겹게 덜덜 떨고 있는 콘솔이 보였다.


오직, 데빌슬레이어만을 플레이하기 위한 콘솔이었다.

10년도 더 된 기종인데, 수많은 업그레이드와 오버클록을 거쳐 어찌어찌 살아가고 있는 녀석이었다.


꼬르륵-


배에서 울리는 소리에 한현은 콘솔의 전원을 끄고는 냉장고를 살폈다.


위잉-

시원한 냉기가 얼굴을 스쳤다.

냉장고 속에는 흔한 물 한 병조차 보이지 않았다.


“에이, 씨.”


소리와 함께 냉장고 문을 닫았다.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는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었다.

헤지다 못해 뜯어질 듯한 잠바를 대충 걸치고는 집 근처 편의점을 향했다.


"오셨어요?"


편의점 알바는 한현에게 친근하게 인사했다.

녀석은 희한하게도 별 볼 일 없는 한현에게 매번 꼬박꼬박 인사했다.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것인지, 원래 성격이 좋은 것인지 한현으로서는 알 수 없었다.

다만 뭔가 싸한 녀석이었다.


한현도 그를 마주 보며 대답했다.


"어... 그래. 별일 없지?"


"뭐, 그렇죠. 근데 형님 아직도 데슬하시는 거죠?"


"나야 그렇지 뭐...“


“아, 그러지 마시고 제가 하는 게임으로 갈아타시라니까요.”


"또, 그 소리냐?"


"아니, 요즘 누가 콘솔 게임해요. 저희 공대에 오시면 키워드릴게요."


"됐다. 다음에."


한현은 알바를 뒤로하고 매대에 있는 컵라면 하나를 골랐다.


처음은 아니었다.

알바의 제안 말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한현도 사람인지라 다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알바 녀석과 게임한다는 것에 이유 모를 꺼림칙함이 있었다.

어쩌면 다른 누군가와 만남을 기피하게 된 한현의 성격이 문제일지도 몰랐다.


계산을 끝낸 한현은 편의점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

대로를 걷자 수많은 사람이 보였다.


대충 점심시간인 듯했다.

다들 바쁜 듯 이리저리 갈 곳을 찾아 걷고 있었다.


한현도 갈 곳이 명확했던 적이 있었다.

가고 싶은 대학.

가고 싶은 직장.

그리고 돌아갈 집···


반짝!


대로 옆 가게의 쇼윈도가 한 남자의 모습을 비춰주었다.


다해진 옷과 떡진 머리.


어떤이가 보더라도 흠칫할 만한 모습.

한 단어로 설명됐다.


폐인.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것일까?

아버지의 사업 실패가 시작이었던 걸까?

아니, 어머니의 과로사가 원인일지도.

어쩌면, 그것도 아니라면···


태어남.

그 자체가 문제일 수도···


‘제길...’


생각해 보니 이렇게 산 것도 벌써 10년째였다.

딱 [데빌슬레이어]를 시작한 날짜와 비슷했다.


게임을 시작한 이유는 하나였다.


생각을 없애기 위해···


가만히 있으면 온갖 잡생각이 들었다.

그 잡생각은 한현의 숨을 막았고, 자살 충동까지 일으켰다.


그렇기에 게임은 한현에겐 유일한 탈출구인 샘이다.


띵!


한현의 폰이 정말 오랜만에 소리를 냈다.


‘누구지?’


이 생활을 시작한지 오래됐기에, 그에게 연락할 만한 사람은 생각나지 않았다.


주머니에 있는 폰을 꺼내 확인했다.


[(Web 발신) **은행 대출 이자 납입일이...]


“아...”


이 짓도 얼마 남지 않았다.

돈이 필요했다.


'돈이라...'


그동안 사용하던 대출금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문득, 게임으로 돈을 벌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 폐인인 그에게 유일한 해법이었다.


조금 전 편의점 알바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돈벌이를 위한 게임이라면 최신 게임을 해야 할 터.


한현은 주저하며, 발걸음을 다시 편의점으로 향했다.


"아, 썅. 그 폐인새끼 더럽게 안 넘어오네."


'뭐?'

누군가의 통화 소리였다.


"앙, 그 히키코모리 찐따 새끼, 존나 뺀다고."


‘히키코모리?’


분명 알바의 목소리 소리였다.


"조금 잘해주면 존나 충성할 거 같아서 꼬시는 중인데....


녀석의 목소리는 송곳처럼 가슴을 찔렀다.


"어, 어. 그래. 그런 놈 한명 있으면 게임 존나 편할 텐데. 맞아. 아무 때나 불러서 게임 시키면 되잖아. 잘만 꼬시면 개처럼 게임할 텐데, 돈 안 들이고 노예 하나 부리는 거지."


'제길...'


하긴, 딱 봐도 별 볼 일 없는 한현에게 뭔 볼일이 있어 게임을 같이하자 했겠는가.

알바 녀석에게 느껴지던 알 수 없는 꺼려짐의 원인을 이제야 알 수 있었다.


꼬르륵-


한현은 화끈한 얼굴과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소리 나지 않게 조용히 집으로 향했다.


알바 놈의 말이 가슴을 후볐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찐따 새끼라.‘


한현 본인도 그렇게 생각됐기에 더욱 가슴이 쓰렸다.


“씨바...”


빵아아!-


뒤편에서 경적이 들렸다.


‘와씨, 깜짝이야!’


한현은 넋 놓고 있다가, 얼른 갓길로 몸을 움직였다.

급하게 내지른 발은 둔 턱을 잘못 짚었고, 몸이 기우뚱하며 중심을 잃었다.


휘청~


결국, 쿵- 소리와 함께 갓길 도랑으로 넘어졌다.


“으...”


머리에선 끔찍한 열통이 느껴졌다.

그리고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찌릿한 고통이 전신으로 퍼졌다.


덜 덜 덜...


떨리는 손에는 끈적끈적한 물줄기가 느껴졌다.

눈을 떠서 확인하려 했지만, 자꾸만 눈이 감겼다.


잠이 몰려왔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수면장애가 있던 한현에게 꿀맛 같은 수마.


이렇게 자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설마, 죽는 건 아니겠지?'


...





찌릿!


한현의 눈이 떠졌다.

눈앞엔 서늘한 길바닥이 보였다.


'죽은 건가?'


땅이 보였다.

다행이도 아직 죽지는 않은 듯했다.

꽤나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눈을 몇 번이나 감았다 떴다.


‘살았구나.’


교통사고가 났다는 사실도.

알바생에게 당한 수모도.

지금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살았다는 안도감이 우선이었다.


‘운전자, 이 개새끼 도망간 건가?’


길바닥에 누워있는 자신의 상태를 보면서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직접적인 접촉사고는 아니지만, 인과관계가 분명한 사고였다.

그런데도 운전자는 한현을 놓고 도망간 듯 했다.

그의 남루한 옷이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남이 보기엔 노숙자와도 같았겠지.‘


땅에서 냉랭한 한기가 올라왔다.

쌀쌀한 가을 날씨라지만 너무 추웠다.

부르르 떠는 몸을 추스르며 일어났다.


스윽-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머리서 피가 나는지 머리를 만져보았다.

기절하기 직전, 끈적이는 물줄기를 느꼈기에 한 행동이었다.

다행히 손에는 아무것도 만져지지 않았다.

흐르던 물은 도랑에 고인 구정물이었던 모양이다.


한현은 아픈 곳은 없는지 몸을 움직이며 이리저리 살폈다.

사지가 움직여지는 걸 보아, 어디 크게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


그런데, 뭔가 이질적인 게 눈에 띄었다.

허름하다 못해 기워 만든 누더기였다.


'이, 뭐지?'


기존 입고 있던 옷은 남루했지만, 분명 공장에서 만든 기성복이었다.


그러나 지금,

공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옷을 입고 있었다.


정리하자면, 한현은 찢어진 직물을 기워 만든 생전 처음 본 옷을 입고 있었다.


‘뭐야? 기절한 사이에 누가 옷을 훔쳐 갔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 거지 같은 옷을...’


"헉!"


주변이 뭔가 달랐다.

눈을 비비며 다시 앞을 보았다.


조잡하게 만들어진 돌 조각들로 마감된 길바닥···


이상했다.

분명, 그가 넘어졌던 가게와 주택이 즐비한 도시의 골목길이 아니었다.


이건 마치...


"데빌슬레이어?"


맞았다.


모니터로만 봤었던 곳이기에 실물은 조금 생경했으나,

분명 데빌슬레이어 속 풍경과 비슷했다.


아니다.

이건 확실했다.


그가 해 온 [데빌슬레이어]만 몇 년째던가.


아스팔트가 아닌 석조로 만들어진 거리,

뭔가 우울하고 칙칙한 중세 도시 풍경.


"허..."


10년간 플레이한 그 세상이 맞았다.


게임을 너무 했던 걸까?

아님, 꿈이라도 꾸는 건지.

단순히 꿈이라기엔 너무 현실적이었다.


‘미쳐가는구나.’


한현은 자신의 상태를 다시 내려다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팬티도, 신발도 아무것도 없었다.

입고 있는 것이라곤 오직 거지 같은 누더기 원피스 하나였다.


"어라?"


옷 말고 특이한 게 보였다.


목걸이였다.

쇳독이 있는 한현은 액세서리를 차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의 목에는 목걸이가 존재했다.


한현은 물끄러미 목걸이를 보았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기시감이 덮쳐왔다.

고인 물인 한현은 이 물건이 무엇인지 금방 알아챘다.


‘설마 희귀한 혈통의 목걸이? 이거 퀘스트 시작템인데?'


이 목걸이엔 특별한 능력은 없었다.

다만 한 가지 기능이 있다면,

이 목걸이의 주인이 공작가의 주인임을 알려주는 신분패라는 것.


“이게 왜?”


희귀한 혈통의 목걸이.

거지같은 옷.

무언가 하나로 귀결됨을 느꼈다.


한현은 급하게 주변 잿빛 웅덩이로 다가갔다.

웅덩이에 비치는 자기 얼굴을 살폈다.

색감은 알 수 없었지만 구정물 속에서 서양인의 얼굴 형태가 보였다.


"설마? 버려진 귀족?"


그래 그거였다.


공작가의 후계자지만, 악마 들린 숙부에게 쫒겨난 NPC.


버려진 귀족!


‘허, 새롭네. NPC 플레이라. 게임을 많이 했나? 꿈속에도 데슬이 다 나오네.’


한현은 꿈에서 빨리 깨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 했다.


‘빨리 다시 자자.’


눈을 감고는 차가운 바닥에 다시 누웠다.


냉랭-


잠은 오지 않았고 맨바닥의 냉한 기운이 전신을 휘감았다.


“씨발!!”


꿈이 아니었다.


'저... 정말인가? 현실이라고?'


찐이었다.


십 년도 더 한 그 게임 속.

처음 온 장소였지만 너무나 익숙한 장소였다.


결국, 깨닫게 되었다.


자신이 [데빌슬레이어] 속으로 들어온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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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오블레앙의 어둠 (3) 24.09.05 22 1 13쪽
16 오블레앙의 어둠 (2) 24.09.04 27 1 13쪽
15 오블레앙의 어둠 (1) 24.09.03 3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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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동맹을 구하는 방법 (3) 24.08.30 30 1 18쪽
12 동맹을 구하는 방법 (2) 24.08.28 34 1 13쪽
11 동맹을 구하는 방법 (1) 24.08.27 30 1 13쪽
10 법과 질서를 위하여 24.08.26 38 1 13쪽
9 뜻밖에 등장 24.08.22 39 1 13쪽
8 리스폰, 끝없는 의심 24.08.21 39 1 12쪽
7 피의 연회장 24.08.20 37 1 12쪽
6 다시 만난 숙부 24.08.19 38 1 12쪽
5 경험치 그리고 퀘스트 24.08.15 47 1 13쪽
4 단검의 쓰임 24.08.14 48 2 14쪽
3 공략과 현실 24.08.13 54 1 15쪽
2 익숙함의 발견 24.08.12 69 1 12쪽
» 그곳으로 +1 24.08.08 10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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