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세계의 비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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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티
그림/삽화
밍크티
작품등록일 :
2024.08.12 13:07
최근연재일 :
2024.08.31 01:05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202
추천수 :
18
글자수 :
101,263

작성
24.08.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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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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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셰릴의 첫 걸음

DUMMY

"셰릴~ 거실로 나와보렴~"


"네, 엄마! 금방 가요!"


셰릴은 엄마의 부름에 2층에 있는 방에서 1층에 있는 거실로 내려갔다.


"왜요, 엄마?"


"셰릴, 너무 기대되지 않니? 내일부터 다양한 종족들과 함께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거 말이다!"


"벌써요? 내일부터예요?!"


"그렇단다! 엄마가 다 긴장되는구나, 호호!"


"이럴 수가.. 당장 내일 학교 갈 준비를 해야겠네요!"


모든 종족은 15살이 되기 전까진 같은 종족과 학교를 다니지만 15살이 되면 다른 종족과 함께 학교를 다닐 수 있다.


"잠깐, 여보! 여보?"


엄마는 거실에서 신문을 보고 있던 남편을 불렀다.


"어어, 왜 불러요 레일리?"


"내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


"무슨 날인데요?"


셰릴은 내일부터 학교 갈 준비물을 챙기다가 내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아빠를 보고 말했다.


"아빠! 정말 무슨 날인지 모르는 거예요? 설마 제 나이도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죠?"


"어어? 흠.. 사실 아빠는 알고 있었지! 내일은 우리 딸이 다른 종족들과 함께 수업을 듣잖니?"


"맞아요 아빠! 하하!"


"그나저나 셰릴, 내일은 어디 학교로 가는 거니?"


엄마는 갑자기 생각난 듯 셰릴에게 물었다.


"어디였더라.. 아! 세르빈 학교였던 것 같아요!"


"뭐? 세르빈 학교라고?"


아빠는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꼬리가 높이 올라갔으며, 엄마도 그 얘기를 듣곤 깜짝 놀라며 말했다.


"세르빈 학교라면.. 어머나, 당장 파티를 해야겠는걸?!"


"왜요? 세르빈 학교가 좋은 점이라도 있어요?"


"당연하지! 모든 종족과 함께 다닐 수 있는 학교는 중심의 나라, 세데르틴에 있잖니? 세데르틴에서도 중심에 있는 학교가 바로 세르빈 학교란다!"


"중심에 있으면 좋은 점이라도 있어요?"


"물론이지, 중심이다 보니 누구나 이 학교에 주목할 수밖에 없잖니? 게다가, 세데르틴의 정령들이 세르빈 학교를 관리하고 있다고 하더라!"


"정령들이요?! 그.. 신의 존재에 가까운 정령들이요?! 어머.. 아! 이럴 때가 아니죠! 정말 파티를 해야겠어요!"


세데르틴은 이 세계에서 중심이라고 불리는 나라이다.

그 나라의 주인은 르틴족이며 세데르틴 외의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정령이 함께 살고 있다.

셰릴은 다급한 듯 정신없이 움직였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아빠가 셰릴에게 물었다.


"셰릴? 뭐 하는 거니?"


"네? 음식 만들기랑.. 파티할 도구들.. 그리고.."


"하하! 셰릴은 아직 우리가 아베르케족이란 걸 적응하지 못한 모양이구나!"


"아.. 맞다..! 하하하!"


아베르케족은 마법을 다스릴 수 있는 종족이다.

그런 특성을 잊어버렸던 셰릴은 얼굴이 빨개지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모두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마법을 이용하여 멋지게 거실을 꾸며 파티를 즐겼다.

다음 날, 셰릴은 너무 설레서 아침 일찍 눈을 떴다.

거울 앞에서 곱슬거리는 연분홍색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땋은 후 세르빈 학교의 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벌룬 셔츠와 무릎까지 오는 갈색 멜빵 치마가 세련돼 보이는 느낌을 주었고, 하얀 무릎 양말과 갈색 단화까지 신으니 정말 완벽한 세르빈 학교의 학생 같았다.

준비를 마친 후 셰릴은 거실로 내려가 아침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셰릴, 너무 빨리 먹는 거 아니니? 천천히 먹으렴! 아직 세데르틴에 갈 문이 열리려면 많이 남았단다."


"알겠어요! 잘 먹었습니다!"


"하하! 셰릴은 아빠를 닮아서 금방 먹어도 체하질 않는구나!"


"그런가 봐요! 엄마, 혹시 저 가방에 빼먹은 거 있는지 확인해 주실 수 있나요? 부탁할게요!"


셰릴은 다 먹자마자 화장실로 뛰어갔다.


"아침에 화장실 가는 것도 당신이랑 꼭 닮았네요."


엄마는 아빠를 째려보았다.


"건강해서 좋죠 뭐! 하하하!"


그렇게 부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아침 식사를 하였고 마침내 셰릴이 화장실에서 나와 재빠르게 학교 갈 준비를 마쳤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셰릴은 설레는 마음에 문을 힘차게 열고 닫았다.

그러곤 세데르틴으로 가기 위해 이동 광장으로 향했다.

이동 광장은 여러 나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신비로운 장소이다.

모든 나라마다 하나씩 이동 광장이 있으며, 그 안에는 다른 나라로 이어지는 4개의 큰 문이 배치되어 있다.

돌로 만들어진 웅장한 건물 안에 도착한 셰릴은 자신과 똑같이 세데르틴으로 가는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익숙한 남자를 발견해 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우즈! 진짜 오랜만이다!"


"아 셰릴,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당연하지! 넌 옛날에 비해 헤어스타일이 좀 바뀐 것 같네? 원래는 묶고 다녔잖아!"


"아, 그동안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길어서 짧게 잘랐어. 좀 거슬리더라고."


"그런 거야? 잘 어울린다! 옛날 이후로 못 볼 줄 알았는데 다시 보게 되다니 너무 반갑다! 하하!"


우즈는 셰릴과 같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 보낸 아베르케족 친구였다.

11살 이후로 우즈의 사정으로 인해 보기 어려웠지만 4년 만에 이동 광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우즈! 넌 어디 학교로 가? 같은 학교면 좋겠는데! 난 세르빈 학교에 됐거든!"


"어, 나도 세르빈 학교로 배정 받았어!"


마침 세데르틴으로 가는 문이 활짝 열렸고, 둘은 함께 문 속으로 들어갔다.

문으로 지나자마자 밟은 땅은 푸르고 고른 잔디밭에 매우 푹신했다.

맑은 공기와 경쾌한 새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 서로 다른 종족이 즐겁게 대화하며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세데르틴의 이동 광장은 셰릴이 살고 있는 나라와는 달리 자연 속에서 단순하게 4개의 나무로 만들어진 문만 있었다.

세데르틴은 끝없는 평지여서 그런지 저 멀리 매우 크고 거대한 궁전처럼 보이는 건물도 보였다.


"셰릴, 저기가 세르빈 학교래."


궁전처럼 보이는 저 건물이 학교라니, 셰릴은 믿기지가 않았다.

너무 벅찬 마음에 긴장이 되었고 셰릴은 심호흡을 하며 우즈와 함께 세르빈 학교로 걸어갔다.


"와 셰릴, 주변에 사람들 좀 봐, 다른 종족끼리 걸어 다녀! 학교에선 누구랑 함께 다닐지 너무 궁금하지 않아?"


"당연히 궁금하지! 나 너무 기대돼!"


셰릴과 우즈는 앞으로 함께 지낼 친구들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며 세르빈 학교의 정문을 들어갔다.

모두 자신과 같은 교복을 입고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따라들어갔다.

둘은 지정된 교실로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랐고 셰릴은 작은 목소리로 우즈에게 물었다.


"우, 우즈.. 여기 왜 이리 조용해..? 아까까지만 해도 시끌벅적했는데.."


"나도 몰라.."


교실 뒤에서 우물쭈물하는 셰릴과 우즈를 본 교탁에 있던 여자가 둘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거기 둘, 큐플라이와 제프릴이지? 이쪽에 앉거라."


그녀는 갈색 머리를 꽉 묶은 포니테일을 해서인지 누가 위로 얼굴을 당기고 있는 듯 날카로워 보이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여자가 무서워 보인 셰릴과 우즈는 작은 소리로 대답하며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학생들이 다 모이고 종이 치자 교탁에 있던 여자가 입을 열었다.


"반갑다, 난 앞으로 너희들을 보호하고 가르칠 담임선생님이다.

이름은 마디안 리테, 르틴족이니 세데르틴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도록."


말이 끝나자마자 학생들은 큰소리로 대답했고, 다시 선생님은 말을 이어갔다.


"자 오늘은 여러분이 자신과 다른 종족을 처음 만나게 되는 특별한 날이다. 그러니 각 종족마다 앞으로 나와서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보겠다. 르틴족부터 앞에 나와서 소개해 볼까?"


르틴족 학생들이 나오더니 선생님 지시에 따라 왼쪽부터 차례대로 자기소개를 진행했다.

앞에 나온 학생들은 모두 갈색 머리에 갈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으며, 셰릴과 다르게 모두 일자로 고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셰릴은 르틴족 학생들의 특징을 계속 살펴보다 마지막 학생의 차례까지 다가왔다.

마지막 여학생은 매우 긴장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자, 그럼 마지막?"


"앗, 네..! 저, 저는.. 로라리 넨스라고 하고.. 그.. 좋아하는 건 꽃을 좋아하고 음.. 자,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르틴족 학생들의 소개가 끝나기 무섭게 선생님은 말을 이어갔다.


"다음은 아베르케족의 소개를 들어볼까?"


셰릴과 우즈, 그리고 또 다른 아베르케족의 친구들도 나왔다.

셰릴은 막상 앞에 서니 조금 부끄러워져서 우즈를 오른쪽으로 밀고 그 옆에 섰다.


"자, 그럼 남학생부터 시작하거라."


"네, 전 제프릴 우즈라고 하고 꿈은 마법 과학자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말이 끝나자 한 친구가 손을 번쩍 들고 우즈에게 질문했다.


"저기! 마법 과학자는 무슨 일을 하는 거야?"


"아, 마법 과학자는 새로운 마법 주문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사람을 마법 과학자라고 해."


우즈는 자기소개가 끝나자 자리로 돌아갔고 그 후 다음 차례인 셰릴이 소개를 진행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큐플라이 셰릴이라고 합니다! 취미는 피아노 연주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제 꿈은 노래 치유사에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그렇게 아베르케족의 자기소개도 끝났고, 림마족, 하링족, 백족의 학생들 모두 소개가 끝나자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자, 다음 시간은 세데르틴의 정령님들의 소개를 할 거다.

움직여야 하니 최대한 편하게 갖추고 수업 시간 종이 울릴 때 교실 안으로 모이도록."


"네!"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학생들은 여기저기 움직이기 시작했고, 서로 처음 보는 친구에게 다가가 인사하며 웃고 떠들었다.

셰릴은 주변을 둘러보다 우즈에게 말했다.


"우즈, 우리도 다른 친구에게 다가가보자!"


"그래. 우리 둘이 다가가면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각자 다가가볼래?"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셰릴은 주변에 있는 친구들을 둘러보았다.

모든 학생들이 점점 친해지는 분위기였고, 그룹이 형성되는 느낌에 셰릴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셰릴은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아까 눈에 띄었던 르틴족 여학생이 혼자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보고 천천히 다가갔다.


"저기..!"


작가의말

셰릴과 우즈는 마법을 다스리는 아베르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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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긴급 상황 24.08.31 3 1 13쪽
17 함께 사라진 정령 24.08.30 4 1 12쪽
16 의문투성이 24.08.29 5 1 13쪽
15 새로운 출발 24.08.28 7 1 13쪽
14 셰릴의 집 24.08.27 7 1 13쪽
13 엄격한 부모님 24.08.25 6 1 13쪽
12 전설의 땅 24.08.24 8 1 13쪽
11 바이딕 24.08.23 7 1 13쪽
10 메이브림 24.08.22 8 1 13쪽
9 정령의 비밀 24.08.21 9 1 12쪽
8 특별 수업 24.08.20 8 1 12쪽
7 켕니스 24.08.18 15 1 13쪽
6 테르실리온 24.08.17 10 1 13쪽
5 정령의 실체 24.08.16 12 1 12쪽
4 학교 탐험 24.08.15 11 1 10쪽
3 다른 나라의 특징 24.08.14 16 1 12쪽
2 다른 종족의 친구 24.08.13 16 1 13쪽
» 셰릴의 첫 걸음 24.08.12 51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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