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세계의 비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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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티
그림/삽화
밍크티
작품등록일 :
2024.08.12 13:07
최근연재일 :
2024.08.31 01:05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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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수 :
101,263

작성
24.08.1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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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학교 탐험

DUMMY

우즈를 따라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정원이었고, 정원은 꽃으로 가득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가운데에는 아름다운 분수가 있었고, 아까 강당에서 봤던 정령이 있었다.

그 정령은 몸에서 햇빛이 나는 빛의 정령 라이티였다.


"어머? 여기에 신입생이 오다니? 안녕! 정말 귀여운 학생들이구나~"


빛의 정령을 본 바르샤는 눈이 부셔서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베럿과 네든은 말도 없이 빛의 정령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케빙 베럿입니다! 빛의 정령, 라이티님이시죠? 너무 반짝이고 예뻐요!"


"고마워! 너희들도 궁금해서 놀러 온 거니? 난 여기서 아름다운 꽃들을 관리하고 있단다~"


넨스는 빛의 정령이 가꾸는 꽃을 보고 신기해했다. 그런 그녀의 눈빛을 본 빛의 정령은 넨스에게 다가갔다.


"안녕? 꽃에게 관심 있니?"


"앗..! 네! 집에서도 꽃을 가꾸고 있고, 정원사가 꿈이거든요..!"


"어머, 그렇구나? 내가 도움을 좀 줄 수 있을 것 같네~"


넨스와 빛의 정령은 금방 친해졌고, 셰릴은 이 광경이 너무 신기했지만 우즈는 빨리 비밀의 장소를 찾고 싶었기에 투덜거렸다.


"셰릴, 우리의 목표는 비밀의 장소를 찾는 건데 말이야.."


"그래도 이렇게 정령님을 만나는 것도 탐험 아니겠어?"


"그렇긴 하지만.."


셰릴과 친구들은 넨스와 빛의 정령을 쳐다보다 정원의 출구로 갔고, 네든은 그런 넨스를 큰 소리로 불렀다.


"넨스! 이제 우리 가야해!"


"앗..! 응! 그러면.. 감사했습니다 정령님..!"


"다음에 또 꽃에 관련해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언제든지 놀려오렴~"


넨스는 빛의 정령에게 인사를 하고 친구들에게 달려갔다.

그렇게 셰릴과 친구들은 정원을 지나 학교 뒤편에 도착해 여러 문 중 유일하게 검은 문을 향해 우즈는 말했다.


"저게 지하실로 갈 수 있는 문이라는데 저기에 비밀의 장소가 있을까?"


바르샤는 이 학교의 위치를 다 알고 있는 우즈를 보고 질문했다.


"넌 신입생이면서 어디가 어딘지 어떻게 다 알고 있는 거야? 그것도 오늘이 처음 등교한 날인데 말이야."


"그야 학교에 오기 전에 내부와 외부 지도를 다 파악했으니까."


"파악을 하다니."


"난 책 읽는 걸 좋아해. 근데 지도를 읽는 것도 좋아하지."


네든은 우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뜬금없이 말을 꺼냈다.


"그럼 그냥 종이 읽는 걸 좋아하는 거네! 종이는 나무로 만들었으니까 결국 나무 읽는 걸 좋아하는 건가?"


"뭐래니?"


바르샤는 어이가 없어서 마음속에 있는 말이 튀어나와버렸다.

그때 롬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고, 바르샤는 그를 보곤 말했다.


"롬이 저 멀리 어떤 소리가 들렸대."


셰릴은 지금 여기 있는 것을 들키면 탐험을 못 하게 되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빨리 들어가 보자고 재촉했다.

셰릴과 친구들 모두 검은 문을 열어 계단을 걸어내려갔고, 그 아래에는 학교에 필요한 소품 같은 것들이 쌓여져 있었다.

생각보다 넓은 탓에 발소리도 울려 퍼질 정도였다.

또 어두워서 그런지 잘 보이지 않아 모두가 겁에 질려 하던 참이었다.


"우어어.."


갑자기 어떤 이상한 괴물 소리가 났고, 넨스는 화들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셰릴에게 뛰어안겼다.


"하하하! 나야, 나! 네든이라고! 왜 이렇게 겁을 먹는 거야!"


괴물 소리의 정체는 다름 아닌 네든이었다.

모두의 긴장을 풀어주고자 낸 소리었지만 네든도 겁이 나는 건 마찬가지였다.

셰릴은 겁먹은 넨스를 다독이며 네든에게 말했다.


"어우.. 그래도 소리가 진짜 괴물 같았어.. 그래도 넨스가 너무 무서워하니까 심한 장난은 안 치는 게 좋을 것 같네!"


"알았어.."


갑자기 저 멀리서 물건 여러 개가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정적이 흐르고 몇 초 뒤에 베럿은 네든의 어깨를 내려치며 말했다.


"야, 적당히 좀 해! 눈치를 몰라? 같은 피로서 부끄럽네 정말.."


"뭐라는 거야! 방금은 내가 그런 거 아니야! 네가 한 거겠지!"


"지금 누나한테 어딜 말대꾸야!"


셰릴은 누나라는 말을 듣고 쌍둥이에게 물었다.


"누나? 쌍둥이라 하지 않았어?"


"쌍둥이는 맞아! 근데 내가 먼저 태어나서 누나도 맞아. 근데 쟤는 누나라고 절대 안 부르더라?"


"하루 차이도 안 나는데 뭔 누나 타령이야!"


이번엔 탁자를 끌듯이 계속 끼익- 하는 소리가 났고 모두 소름이 끼친 상태에서 갑자기 저 멀리 유령 같은 모습이 천천히 다가왔다.


"유, 유령이야..!"


"꺄아아아아악!"


모두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고, 결국 바르샤만 자리에 남게 되었다.

모두가 빠져나왔지만 바르샤만 없는 것을 본 친구들은 그녀를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르샤는 그저 홀로 남아 유령 같은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정령님이시죠?"


그 유령의 정체는 바로 바람의 정령 힐이었다.


"이렇게 무서워할 줄은 몰랐는데.. 근데 넌 가만히 있네?"


"당연하죠. 전 어두운 곳에선 잘 보이니까 정령님도 정말 잘 보이거든요."


바람의 정령 모습은 회색 회오리가 뭉쳐 있는 듯한 사람 형체였다.

언뜻 보면 안개가 뭉쳐있는 걸로 보이기도 했고, 어두운 곳에서 보면 정말 유령이 보이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근데 정령님은 왜 여기 계시는 거에요?"


"글쎄, 모두가 날 안 좋아하니까 여기서 혼자 놀고 있었는데 마침 너희들이 이곳으로 내려오더라고. 처음엔 반가워서 인사하려다 재미로 놀래주려고 했지."


"왜 모두가 정령님을 안 좋아하는 건데요?"


"글쎄.. 누군 바람을 맞는 걸 싫어한다던가, 열심히 꾸민 머리가 망가진다던가.. 너도 내가 싫지 않아?"


"글쎄요. 방금 봤으니까 싫은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렵죠. 일단 정령님의 바람 때문에 제 치마가 자꾸 올라가서요. 이만 나가볼게요."


"아, 그래 실례했구나. 잠시 동안 반가웠어!"


바르샤는 계단을 올라가 검은 문을 열었고, 그 앞에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베럿과 네든은 그녀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우즈는 그녀를 향해 말했다.


"다 올라왔는데 너만 안 보여서 큰일 난 줄 알았잖아!"


셰릴이 우즈를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그래, 다들 엄청 걱정했어..! 다친 데는 없어? 괜찮아?"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 난 괜찮아."


바르샤는 이 상황이 웃겼지만 괜히 말이 길어지고 싶지 않아서 방금 있었던 일은 꺼내지 않기로 했다.

아까의 식겁했던 상황 때문에 오늘의 탐험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고 모두 함께 이동 광장으로 걸어갔다.

우즈는 아쉬워하며 말했다.


"결국 비밀의 장소는 못 찾았네.."


"우리가 유령이라도 헤치러 가볼까?!"


"그래! 아까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런 거니까 다시 간다면 우리가 이겨!"


우즈는 베럿과 네든의 말에 웃기 시작했고, 넨스는 무슨 큰일이 일어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모두 아까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기 위해 작별 인사를 마무리로 헤어졌다.


'그래도 오늘 정말 새롭고 재밌는 날이었어!'


셰릴은 오늘 있었던 일을 다시 한번 떠오르며 집에 도착했고, 집에는 엄마와 아빠가 셰릴을 기다리고 있었다.


"셰릴, 오늘 어땠니? 친구들은 어땠고 학교는 분위기는 괜찮았니?"


당연히 엄마와 아빠는 셰릴의 오늘 하루가 무척 궁금할 것이다.

자신도 못 가본 대단한 학교를 우리 자랑스러운 딸이 입학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오늘 진짜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일이 있었어요! 뭐냐면요.."


셰릴은 엄마와 아빠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이야기하며 셰릴의 가족은 오늘도 따뜻한 미소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밤이 깊어가고, 셰릴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큰 창문을 바라보았다.

창문 너머로는 별빛이 반짝이는 밤하늘이 정글 나무에 조금 가려진 상태로 보였다.


"셰릴..!"


그때 누군가 셰릴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고, 그녀는 그 목소리를 향해 창문 가까이 들여다보았다.

셰릴의 집에는 두꺼운 덩굴이 나무줄기에 감겨 있어 사다리처럼 보이는 것이 있는데, 그 덩굴을 타고 마법 동물이 올라와 셰릴을 부른 것이었다.


"아! 포리구나!"


셰릴은 창문을 열며 환하게 웃었다.

포리는 셰릴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온 마법 동물 친구로, 부드러워 보이는 하얀색 몸에 반짝이는 무지개색 비늘을 가진 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포리는 셰릴을 바라보며 말했다.


"포리가 요즘 꿈을 꾸는데 셰릴이 엄청 날아다니는 거야! 그래서 요즘 무슨 좋은 일이 있나 해서 궁금해서 찾아왔지!"


셰릴은 포리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셰릴도 최근 자신이 하늘을 나는 꿈을 자주 꾸었었는데 같은 꿈을 꾸었다니, 신기한 일이었다.


"진짜?! 나도 최근에 날아다니는 꿈을 많이 꿨었거든!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포리는 날지 못했지만 셰릴은 엄청 날아다니고 있었어! 뭔가 큰 변화가 있거나,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 걸 거야!"


그렇게 셰릴은 꿈에 대해서 포리와 함께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 셰릴은 평소처럼 학교 갈 준비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했다.


"셰릴, 어제 누구와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던데? 혹시 포리였니?"


셰릴의 엄마는 요리를 하면서 셰릴에게 물었다.

부모님도 포리의 존재를 알고 있긴 했지만 모습 때문인지 꺼려하는 느낌이었다.


"네..! 그래도 포리는 정말 좋은 친구예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엄청 떠들었거든요, 하하!"


셰릴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집에서 나와 이동 광장으로 향했다.

역시나 이동 광장에는 우즈가 서 있었으며 어제와 똑같이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우즈! 푹 잤어?"


"당연하지. 그러고 보니 어제 유령은 진짜였을까? 집에 가서 세르빈 학교 안내책을 살펴봤는데 지하실에 유령이 살고 있으니 위험하다는 소리는 안 나와있더라고."


"세르빈 학교 안내책이 있었어?!"


"응, 따로 구매해야 하지만 나름 보니까 시간이 잘 가더라고."


"역시 우즈다워.. 하하!"


"이번에는 꼭 비밀의 장소를 찾고야 말겠어. 어제는 생각도 못한 변수였으니까."


그렇게 둘은 수다를 떨다 마침내 문이 활짝 열렸고, 안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작가의말

정령에게도 성별이 있습니다. 빛의 정령은 여자, 바람의 정령은 남자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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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긴급 상황 24.08.31 3 1 13쪽
17 함께 사라진 정령 24.08.30 4 1 12쪽
16 의문투성이 24.08.29 5 1 13쪽
15 새로운 출발 24.08.28 7 1 13쪽
14 셰릴의 집 24.08.27 7 1 13쪽
13 엄격한 부모님 24.08.25 7 1 13쪽
12 전설의 땅 24.08.24 8 1 13쪽
11 바이딕 24.08.23 8 1 13쪽
10 메이브림 24.08.22 8 1 13쪽
9 정령의 비밀 24.08.21 9 1 12쪽
8 특별 수업 24.08.20 8 1 12쪽
7 켕니스 24.08.18 15 1 13쪽
6 테르실리온 24.08.17 10 1 13쪽
5 정령의 실체 24.08.16 12 1 12쪽
» 학교 탐험 24.08.15 12 1 10쪽
3 다른 나라의 특징 24.08.14 16 1 12쪽
2 다른 종족의 친구 24.08.13 16 1 13쪽
1 셰릴의 첫 걸음 24.08.12 51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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