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세계의 비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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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티
그림/삽화
밍크티
작품등록일 :
2024.08.12 13:07
최근연재일 :
2024.08.3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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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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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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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다른 종족의 친구

DUMMY

셰릴이 다가간 여학생이 당황했는지 눈이 매우 커진 상태에서 셰릴을 바라보았다.


"너 아까 넨스.. 라고 했었나?"


"으, 응.. 로라리 넨스야.."


넨스는 일자로 자른 듯한 단발머리를 하고 있어 원래도 작아 보이는 얼굴이 더 작아 보였다.


"나 아까 너 발표하는 모습 보는데 너무 귀여워서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거든!"


"내 모습이.. 귀여웠다고..?"


"하하! 응! 너랑 친해지고 싶은데 우리 친구 할래?"


"나, 나야 좋지..! 고마워.."


"고맙다니! 내 이름은 아까 들었겠지만 셰릴이야. 큐플라이 셰릴!"


"큐플라이 셰릴.. 이, 이름 예쁘다..!"


"고마워! 너 이름은 너무 귀여운걸? 너는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어.. 나, 나는..! 음.."


넨스는 갑자기 물어본 질문에 당황했는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음.. 좋아하는 음식이 너무 많아서 한 가지만 말하기 어려운가 보구나? 나도 그러거든!"


"아, 응..! 셰릴, 너는 노래 치유사가 되고 싶다고 했지?"


"앗, 기억하네? 너 기억력 좋다!"


셰릴과 넨스는 금방 친해져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우즈는 셰릴을 신기하게 보고 있었다.


'셰릴은 역시 친화력이 너무 좋다니까.'


우즈는 천천히 반에 있던 친구들을 둘러보자 눈에 띄는 짧은 파란 머리에 어두운 피부를 가진 남학생이 보였다.

그는 혼자 교실 뒤쪽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음.. 다가가면 싫어하려나..'


그때 우즈는 파란 머리의 남학생과 눈이 마추쳤다.

그 친구는 마주치자마자 우즈를 향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뭐지..'


우즈는 그에게 천천히 다가가 보았다.


"저.. 안녕?"


우즈는 파란 머리의 남학생에게 인사를 했고, 그는 우즈를 빤히 쳐다보더니 손을 흔들며 인사 했다.


"난 제프릴 우즈라고 해. 그.. 림마족이지?"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곤 또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우즈는 남학생이 읽고 있던 책을 바라보았다.


"이건, 음식 레시피네? 왜 이런 걸 보고 있어?"


우즈의 질문을 들은 남학생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렀다.


"아.. 림마족은 말을 못하지. 난 너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 난 림마어는 배운 적이 없어서 말이야."


림마족은 말을 할 수 없지만 림마어라는 눈동자를 굴리거나 고개를 움직이는 것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자신과 다른 종족을 처음 본 우즈는 당연히 림마어를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검은 머리의 한 여학생이 우즈에게 다가가 말을 꺼냈다.


"그 애가 요리를 좋아해서 레시피를 보고 있었대."


우즈는 갑작스러운 여학생의 말에 놀랐다.


"넌.. 백족?"


"뭐, 백족이라서 무섭니?"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백족은 림마어를 알아들을 수 있어. 태어나서부터."


우즈는 길고 풍성한 검은 머리와 회색 눈동자를 가진 여학생의 당당한 말투에 당황했지만 처음 본 백족의 모습이 신기했다.

백족은 밝은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항상 얼굴을 가리고 다녀서 어딜 가든 제대로 보기 어려운 종족이었기 때문이다.


"검은 머리.. 아! 난 아베르케족이고 제프릴 우즈라고.."


"넌 누가 봐도 아베르케족이야. 누가 모르겠니? 머리 색깔을 봐, 아주 눈이 부시게 밝은 보랏빛이잖아."


아베르케족은 셰릴과 우즈같이 마법을 상징하는 색으로 남자는 연한 보랏빛, 여자는 연한 분홍빛의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자연을 상징하는 초록색을 가지고 있다.

우즈는 다른 종족에 대해 나름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그녀가 왠지 얄미워 보였다.


"그래, 그래서 넌 이름이 뭔데?"


우즈의 질문에 검은 머리 여학생은 바로 자신을 소개했다.


"난 객터 바르샤. 누가 봐도 난 백족이고 밝은 것을 정말 싫어해. 특히 너의 머리 색깔처럼 말이야."


"뭐? 내 머리 색이 어때서?"


림마족 남학생은 둘의 말소리가 점점 커지자 책을 큰 소리가 나도록 닫았다.

둘이 그를 쳐다보자 또다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쟤가 잠시 진정하래, 그러고 보니 넌 이름이 뭐야?"


바르샤의 물음에 림마족 남학생은 자신의 오른 손을 심장 쪽에 대며 눈동자를 굴렸다.


"쟤는 스루이 롬, 림마족은 자기 이름을 자신이 말할 때 오른손을 심장에 갖다 대면서 소개한대."


우즈는 신기한 다른 종족의 문화를 직접 보니 바르샤와 있었던 일이 다 풀리고 감탄을 했다.


"신기하네.."


바르샤는 우즈를 보더니 답답해하며 말했다.


"넌 아베르케족이면서 뭐 보여줄 건 없니? 마법이라도 보여주던가."


"칫, 내가 마법을 얼마나 잘 다루는지 모르지?"


우즈는 큰 구슬을 만지듯이 두 손을 움직이다가 손바닥에서 여러 가지 색의 반짝이는 가루 같은 게 나오더니 우즈의 손에 따라 움직였다.

그 상태에서 롬과 바르샤 이마에 손을 갖다 대더니 둘의 머리 위에서 여러 가지 색의 반짝이는 가루가 천천히 내려와 둘의 몸을 감쌌다.

롬은 신기한 듯 그 가루를 손바닥에 대보았다.

손바닥에 닿은 가루는 물방울이 튀는 것처럼 보이다가 사라졌고, 우즈는 그런 둘의 반응을 보며 말했다.


"이게 바로 마법이라는 거야."


바르샤는 생각보다 훨씬 신기했는지 당황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뭐, 기본은 있네."


우즈는 그런 바르샤의 말을 듣고 자존심이 상했다.


"이게 기본이라니..! 이게 얼마나 세세하게 집중해야 하는 건데!"


그러자 우즈의 뒤에서 누가 어깨를 톡톡 치며 말했다.


"우즈! 무슨 일이야?"


"아, 셰릴!"


우즈의 어깨를 친 건 바로 셰릴이었다.

옆에 넨스와 함께 우즈를 바라보고 있었으며 롬은 궁금한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셰릴은 우즈와 대화하고 있던 롬과 바르샤를 번갈아가며 보다 놀란 표정으로 바르샤에게 다가갔다.


"우와.. 네가 그 백족이구나..! 피부 진짜 하얗다..! 머리카락은 어떻게 이렇게 검고 긴 데다 찰랑일 수가 있지? 뒤에 큰 검은 리본핀은 완전 포인트야 뭐야?! 너무 예쁘다!"


바르샤는 그런 셰릴을 못마땅하는 듯이 쳐다보곤 말했다.


"미안한데, 우리 모두 다 다른 종족들을 실제론 처음 보는 거 아니야? 부담스러우니까 좀 떨어져 줄래?"


셰릴은 바르샤의 말을 듣고 바로 떨어져 주었고, 바로 롬에게 다가갔다.


"안녕! 너, 림마족이지? 나 책에서 림마족 많이 봤어! 반가워!!"


롬은 또 다시 눈동자를 굴리며 오른손을 심장에 댔다. 셰릴은 그 행동을 보고 너무 신기했다.


"나 그 뜻 알아! 자기소개할 때 그렇게 하잖아! 책에서 본 거 그대로네!!"


우즈는 그런 셰릴을 재밌게 보다가 뒤에서 멀뚱멀뚱 서있는 넨스의 모습을 보고 말을 꺼냈다.


"자, 일단 우리 정리를 좀 해야할 것 같은데? 기왕 이렇게 모인 거 다시 제대로 소개해볼까?"


그렇게 셰릴, 우즈, 넨스, 롬, 바르샤 모두 각자 소개를 하며 수다를 떨다가 종이 울렸다.

모두 자리에 앉았고, 몇 분 뒤에 바로 아까 그 선생님이 다시 들어왔다.


"자, 그러면 이제 교실 밖으로 이동해서 선생님을 따라오거라, 조용히 나가도록."


모두가 자리에 일어나 교실 밖으로 나갔고, 선생님을 따라갔다.

셰릴은 복도에서 다른 교실을 지나갈 때 다양한 종족의 학생들의 모습을 보곤 신기해했다.

선생님이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운동장이었다. 운동장은 매우 넓었으며 잔디밭으로 가득했고, 저 멀리 6개의 큰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자, 모두 이 학교는 정말 자랑스러운 학교인 것은 알고 있을 거다. 세데르틴에는 6명의 정령들이 함께 살고 있는데, 그들이 유일하게 이 세르빈 학교를 관리하고 있단다. 저기 보이는 6개의 동상이 각각 정령들이다."


선생님은 앞에 있는 동상을 차례대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 노란색 동상은 빛의 정령 라이티님이다. 세데르틴에서 빛을 관리하고 있으며, 학교에선 화단에 있는 꽃들을 관리해주시지."


"다음으로 이 하얀색 동상은 바람의 정령 힐님이다. 세데르틴에서 바람을 관리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들어오는 먼지나 안 좋은 공기를 다른 곳으로 돌려주시지."


갑자기 어떤 학생이 질문을 했다.


"그럼 힐님~ 이렇게 부르면 되는 건가요?"


다른 학생들이 웃기 시작했고 선생님은 눈빛으로 모두를 제압하며 말을 했다.


"모든 분들께는 정령님이라고 부르면 된다. 그래도 모든 분의 이름은 아는 게 좋으니 설명하는 거지. 집중해서 듣도록."


선생님은 질문한 그 학생을 째려보며 옆에 있는 하늘색 동상의 소개를 이어서 하기 시작했다.


"이 하늘색 동상은 얼음의 정령 아이실론님이다. 세데르틴에서는 내리는 눈과 얼음을 관리하고 있으며, 겨울에 학교에서 쌓이는 눈이 얼어지지 않게 도와주셔. 또 더울 땐 시원하게 해주신단다."


"옆에 파란색 동상은 물의 정령 워릴론님이고 아이실론님과 남매란다. 세데르틴에서는 물을 관리하고 있고, 학교엔 라이티님과 함께 화단에 있는 꽃들과 학교 내에 있는 호수를 관리해주셔."


"빨간 동상은 불의 정령 퓨라님이시지. 세데르틴에서 불을 관리하고 있고, 학교에서 추울 때 불을 조절해서 학생들을 따뜻하게 해주신단다."


드디어 마지막 동상이었다.

이 동상은 다른 동상의 표정들과는 달리 진지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 갈색 동상은 땅의 정령 얼튼님이시다. 세데르틴에서 가장 오래된 정령이고 땅을 관리하고 계시지. 학교에선 땅이 건조해서 갈라지지 않게 흙을 잘 관리해주신다. 이렇게 모든 정령들을 소개했는데 질문 있는 사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얀 머리의 여학생과 남학생이 동시에 손을 들고, 둘은 싸우기 시작했다.


"내가 먼저 질문할 거야!"


"내가 먼저 들었으니까 양보 좀 해!"


바르샤는 그 둘을 째려보곤 말했다.


"야, 너네 둘! 조용히 좀 해. 선생님, 그냥 가시죠. 얘네는 분명 쓸데없는 질문만 할 게 뻔해요."


선생님은 싸우는 둘을 못 말린다는 듯 쳐다보곤 바로 다음 장소로 향했다.

우즈는 그런 바르샤를 향해 말했다.


"쟤네 둘은 뭔데 네가 참견한 거냐?"


"쟤네는 누가 봐도 하링족이잖아. 심지어 쟤네 둘, 장난꾸러기로 유명한 쌍둥이래."


"너는 어떻게 다 아는 거야?"


모든 학생이 선생님을 따라가다 도착한 곳은 강당이었다.

강당에는 다른 반의 학생들이 줄을 서 있었고, 무대 위에는 정령들이 서 있었다.

셰릴은 그런 모습을 보고 감탄하며 넨스에게 말했다.


"넨스..! 저분들이 정령님들인가 봐!! 나 실제론 처음 봐.. 너도 그래?"


"나는.. 르틴족이라서 가끔씩 정령님들을 마을에서 본 적이 있어. 불의 정령님이랑 물의 정령님이 자주 장난을 치는데 불의 정령님이 자꾸 실수로 집에 불을 붙여서 우리 집도 피해가 있었던 적이 있었어.."


"에엥?! 그런 스토리가 또 있단 말이야?! 재밌다!"


갑자기 앞에서 큰 목소리가 들려오고 시끄러웠던 강당은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신입생 여러분, 우리 세르빈 학교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또한, 세데르틴까지 와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땅의 정령 얼튼입니다. 처음 학교에 입학하신 여러분을 위해 간단한 학교 소개와 몇 가지 중요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모두 서로 다른 종족을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있는 이 순간이 매우 새로우면서도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셰릴은 동그란 눈으로 땅의 정령의 말을 집중하였고, 우즈는 지루한 듯 하품을 하였으며, 바르샤는 졸기 시작했다.

그러자 옆에서 아까 보던 쌍둥이가 눈에 띄었고 그들은 둘이서 손바닥 치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나름 눈치는 있는 듯 조용히 놀이를 했지만 바르샤는 이마저도 못마땅해했다.


"그러므로 앞으로 세르빈 학교의 학생으로서 모두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시 박수 소리가 들려왔고 선생님이 말을 꺼냈다.


"자 그럼, 이제 다시 교실로 돌아가겠다. 모든 교실 위치는 벽마다 다 안내가 되어있으니 길을 잃을 걱정은 하지 말고."


모두 선생님을 따라 교실로 들어갔고, 모두가 기다리던 시간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바로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었다.

셰릴도 점심을 기대하는 찰나에 드디어 종이 울렸고,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식당 위치를 간단하게 알려주며 교실 밖으로 나갔다.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시간이라니..! 식당은 넓을까? 음식은 맛있는 게 많이 나올까?!"


"내가 가끔 들은 적이 있는데 세르빈 학교가 전 세계의 급식 중에 가장 맛있다고 들었어..!"


셰릴의 기대하는 모습에 넨스가 말을 꺼내자 그 말을 들은 우즈와 롬이 잽싸게 먼저 식당으로 가버렸다.

그 모습을 본 바르샤는 어이가 없는 듯이 말했다.


"아니 저 남자애들은 음식이 뭐가 그리 좋다고 빨리 가는 거야? 정신 사납게."


셰릴도 마침 배가 고팠는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하하..! 우리도 슬슬 식당으로 가볼까?"


작가의말

넨스는 르틴족, 롬은 림마족, 바르샤는 백족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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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긴급 상황 24.08.31 4 1 13쪽
17 함께 사라진 정령 24.08.30 4 1 12쪽
16 의문투성이 24.08.29 5 1 13쪽
15 새로운 출발 24.08.28 7 1 13쪽
14 셰릴의 집 24.08.27 7 1 13쪽
13 엄격한 부모님 24.08.25 7 1 13쪽
12 전설의 땅 24.08.24 9 1 13쪽
11 바이딕 24.08.23 8 1 13쪽
10 메이브림 24.08.22 8 1 13쪽
9 정령의 비밀 24.08.21 9 1 12쪽
8 특별 수업 24.08.20 8 1 12쪽
7 켕니스 24.08.18 15 1 13쪽
6 테르실리온 24.08.17 10 1 13쪽
5 정령의 실체 24.08.16 12 1 12쪽
4 학교 탐험 24.08.15 12 1 10쪽
3 다른 나라의 특징 24.08.14 17 1 12쪽
» 다른 종족의 친구 24.08.13 17 1 13쪽
1 셰릴의 첫 걸음 24.08.12 51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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