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세계의 비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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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티
그림/삽화
밍크티
작품등록일 :
2024.08.12 13:07
최근연재일 :
2024.08.31 01: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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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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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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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새로운 출발

DUMMY

다음 날, 아침이 되고 셰릴과 넨스는 학교 갈 준비를 마치며 집에서 나왔다.

세르빈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교실 안에 있던 친구들은 셰릴과 넨스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얘들아, 우리 이번 주말부터 바로 전설의 땅을 찾아보는 게 어때?"


"난 찬성!"


"나도!"


우즈의 말에 베럿과 네든은 손을 들며 말했고, 다른 친구들도 모두 끄덕이며 동의했다.


"근데, 곧 시험기간도 다가오는데 점수는 엉망으로 받을 생각이야?"


바르샤의 말에 넨스도 고민이 되었다.

우즈도 반장으로서 점수를 좋게 받지 못한다면 반장을 할 자격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기에 의견을 냈다.


"그럼 어차피 평일엔 모험을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니까 학교 끝나고 같이 공부하는 건 어때?"


"그거 좋은 생각이다!"


"넌 어차피 공부 안할 거잖아!"


"안 해도 너보단 머리가 좋아서 점수는 잘 나오거든?"


"뭐? 이게 지금 못하는 말이 없네!"


네든과 베럿은 서로 투닥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셰릴과 친구들은 평일엔 공부, 주말엔 모험을 하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흐르고 모두가 기다리던 주말이 다가왔다.

모두 9시에 메이브림 이동 광장에서 만나기로 하여 셰릴과 넨스는 설레는 마음에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앗.. 셰릴, 나 얇은 옷을 따로 못 챙겼나 봐.."


"그러면 내가 옷 빌려줄게! 넨스는 핏이 좋아서 웬만한 옷은 다 맞을 거야! 아, 그리고!"


셰릴은 넨스의 피부에 손을 갖다 대더니 가루들이 나와 넨스의 피부에 흡수되었다.

이어 자신의 피부에도 똑같은 행동을 하며 설명했다.


"이건 피부를 보호하는 마법이야! 메이브림은 더워서 태양이 강할 테니까!"


"우와.. 고마워..!"


넨스는 자신의 팔을 쓱 만지니 부드러워진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셰릴과 넨스는 집에서 나와 이동 광장을 향해 걸어갔다.

이동 광장에 거의 다 도착할 때쯤, 저 멀리 우즈가 보였다.

둘은 그에게 다가가려다 갑자기 누군가 셰릴과 넨스의 앞을 가로막았고 말았다.

셰릴과 넨스를 가로막고 있던 사람들은 그때 보았던 3명의 마베르케들이었다.


"그때 봤던 애들이잖아? 오늘은 두 명밖에 없는 거냐? 백족도 없겠다, 안 그래도 손이 근질근질했는데 이참에 마베르케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줘야겠군!"


마베르케들은 각자 한 명씩 셰릴과 넨스의 손목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가려고 했다.


"이, 이거 놔요! 저흰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요!"


셰릴이 큰 소리로 외쳤지만 마베르케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상황을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던 우즈는 그들의 행동을 참지 못하고 다가가 마베르케들에게 외쳤다.


"그만하세요!"


"뭐냐? 또 성가시게. 아, 같은 동지였지? 어딜 어른한테 큰 소리를 외치는 거냐? 저리 꺼져!"


셰릴과 넨스는 힘에 이기지 못해 끌려가고 있었고, 우즈는 결국 마법을 사용하여 셰릴과 넨스를 잡고 있던 마베르케들의 손에 상처를 내었다.


"저 자식이..!"


애꾸눈을 가지고 있던 마베르케가 분노에 차서 우즈에게 달려들려 하자, 우즈는 다시 한번 마법을 준비하며 경계 태세를 취했다.

마베르케는 마법이 아닌 주먹을 휘두르려 했고 그 사이, 발이 빨랐던 넨스는 셰릴과 함께 마베르케들에게서 빠져나왔다.

우즈는 주먹을 피하려고 했지만 반응이 느렸고, 그대로 마베르케의 강력한 주먹에 맞아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셰릴과 넨스는 우즈가 쓰러진 모습을 보고 경악했고, 그 순간 비명 소리를 들은 아베르케족 경찰이 다가와 상황을 중재했다.

테르실리온의 아베르케족 경찰은 큰 나뭇잎으로 만들어진 모자를 쓰고 있었고, 나무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저 애들이 저희한테 시비를 걸었어요."


마베르케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저건 사실이 아니에요! 저흰 그저 이동 광장으로 걸어가고 있었을 뿐이에요!"


셰릴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경찰도 마베르케의 존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했다.


"요즘 마베르케가 다른 종족도 그렇고 경찰마저 우습게 봐서 말입니다. 이젠 소동 피우는 걸 보면 바로 강력 대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폭행까지 하다니.. 피해자분께선 근처 병원에 말씀 드려놓을 테니 치유받고 가십쇼. 자, 따라오시죠."


경찰은 마베르케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떠났다.

셰릴과 넨스는 다친 우즈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우즈! 괜찮아?!"


"우즈.. 뺨이..! 빨리 병원에 가자..!"


넨스는 붉게 부어오른 우즈의 뺨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마법으로 다친 상처가 아니라면 치유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괜찮아. 맞아보니 저 녀석 주먹은 별로 세지도 않더만. 병원에 들릴 필요는 없겠어."


우즈는 경찰과 함께 걸어가는 마베르케들의 뒷모습을 보며 말했다.

셰릴과 넨스는 우즈가 걱정되었지만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그의 고집 때문에 결국 다시 이동 광장으로 향했다.

셋은 메이브림으로 가는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자 문이 활짝 열렸다.

열린 문에서 시원한 바다 냄새와 함께 따뜻한 바람이 흘러 들어왔다.

셋은 그 문을 통해 메이브림으로 도착했고 그곳엔 롬과 바르샤, 베럿과 네든이 있었다.

베럿은 걸어오는 세 명에게 소리쳤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 기다리다 날아서 찾으러 갈 뻔.."


우즈는 친구들에게 차분하게 설명을 하며 모두 롬의 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롬의 배는 근처 작은 항구에 정박해 있었다.

배는 조금 작지만 튼튼해 보였으며,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어 보였다.

롬은 눈동자를 굴렸고, 바르샤는 그의 말을 친구들에게 전했다.


"롬이 이 배를 타고 많은 곳을 다녔대. 멀리까지 가는데도 문제없으니 걱정하지 말래."


"다들 지도는 챙겨왔지? 식량도?"


우즈의 말에 베럿과 네든은 친구들에게 지도와 함께 여러 가지 식량을 보여주었다.

켕니스에서만 볼 수 있는 무지개 젤리와 작은 구름빵, 그리고 안개 구슬 과자를 가져왔다.


"이게 식량이야?"


바르샤는 베럿과 네든이 가져온 식량을 보며 말했고, 베럿은 자신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연하지! 이게 배는 안 차 보여도 엄청 맛있다고!"


"그냥 먹고 싶은 거 가져온 거잖아.. 하여간 도움이 된 적이 없다니까."


"뭐?! 바르샤 넌 어떤 거 가져왔는데?"


"난 말린 과일이랑 견과류, 그리고 프리미엄 육포랑 물도 가져왔어."


"프리미엄 육포?! 그거 엄청 비싼 거 아니야? 빨리 먹어보고 싶다!"


"먹으러 왔니?"


바르샤의 따끔한 한마디에 프리미엄 육포에 관심을 가졌던 네든은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친구들은 배에 짐을 싣고 롬은 출항할 준비를 마쳤다.

배가 천천히 항구를 떠나자 셰릴과 친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바다를 바라보았다.

잔잔한 파도와 함께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자 셰릴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우즈는 지도에 갈만한 곳을 표시하면서 현재 있는 위치를 계속 그려나갔고 모두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던 참이었다.


"앗..! 저기 켕니스가 보여..!"


넨스의 말에 모두 고개를 돌렸다.

메이브림과 켕니스는 꽤 가까운 편이었기에, 메이브림의 바다에선 저 멀리 하늘에 떠 있는 켕니스의 땅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셰릴과 친구들은 땡볕 아래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고, 배 위의 온도도 서서히 오르고 있었다.


"우와.. 진짜 덥다! 림마족은 어떻게 이 더운 날씨를 버틸 수 있는 거지?"


네든은 흐르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러자 우즈는 생각난 것이 있는 듯 두 팔을 벌려 마법을 부리기 시작했다.

우즈의 손에선 마법의 가루가 나오고 있었고, 셰릴과 친구들은 점점 머리가 식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시원한 수증기를 만들어줄게. 테르실리온에서는 잘 쓰지 않지만 옛날에 아버지한테 배웠었거든."


"소환의 문양으로 수증기도 만들 수 있구나!"


셰릴은 우즈의 마법이 신기했다.

소환의 문양은 아베르케족이 쓰는 마법 문양 중 하나로, 생각하는 물체를 색이 없는 상태로 소환하는 마법이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고 주변엔 바다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며, 우즈가 표시했던 부분에 다다르기 시작했다.


"이제 슬슬 베럿과 네든이 도와줄 차례야. 여기서부턴 저쪽으로 쭉 날아서 돌아오면 돼."


"아싸!"


베럿과 네든은 하늘을 날 생각에 기뻤지만 셰릴은 살짝 걱정이 되었다.


"근데 하늘을 날다가 힘들어지면 어떡해?"


"에이~ 이래 봬도 우리 체력은 대단하거든! 금방 우리 모습이 안 보일 수도 있다?"


네든은 자신만만하게 외쳤고, 바르샤는 못마땅해했다.


"그러다 나중에 더 이상 못 날겠다고 징징거릴 거면 모습은 안 보여도 상관없어."


"뭐?!"


"하하. 자 그럼 이제 출발해볼래?"


우즈는 웃으며 쌍둥이를 바라보았고, 이어서 그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이다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베럿과 네든은 휘파람을 불며 서로 반대 방향으로 아름답게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갔다.


"우와.. 멋있다..!"


넨스는 그런 베럿과 네든을 바라보며 감탄했고, 어느새 쌍둥이의 모습은 저 멀리까지 가있었다.

셰릴은 여전히 쌍둥이가 걱정되었지만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배 위에서 조용히 기다리다 시간이 흘러 저 멀리 베럿이 돌아오고 있는 게 보였다.

베럿이 배에 내려오자 날개 덕분에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다.

그러곤 우즈는 베럿에게 물었다.


"왜 벌써 왔어?"


"네든의 휘파람 소리를 들었어! 얼른 네든 쪽으로 가보자!"


베럿의 말에 롬은 네든의 방향으로 배를 돌렸고, 저 멀리 희미하게 네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점점 가면 갈수록 저 멀리 작은 섬도 보이기 시작했고, 네든도 배로 돌아오던 참이었다.


"저, 저기..!"


넨스는 하늘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그 방향엔 먹구름이 빠르게 몰려오고 있었다.

셰릴과 친구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하늘을 보며 당황했고, 롬은 침착하게 섬으로 가기 위해 속도를 내려 했지만 배의 속도는 예상보다 느렸다.


"베럿! 우리가 날아서 배를 끌자!"


"아! 그거 좋은 생각이다!"


네든과 베럿은 다시 날아올라 배의 앞 부분을 붙잡고 힘차게 날갯짓을 했다.

그렇게 셰릴과 친구들은 간신히 작은 섬에 도착했고, 곧 많은 양의 굵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모두 굵은 비를 맞으며 피할 곳을 찾다 작은 섬에 있는 동굴을 발견해 안으로 들어갔다.


"아.. 날개가 이렇게 젖어버리면 날 수가 없는데.."


베럿은 축축해진 날개를 털며 말했다.

모두 비를 맞아 젖은 상태에 비바람이 동굴 안으로 들어오자 점점 추워지기 시작했다.

셰릴은 추워서 떨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좋은 생각이 나서 자신의 배낭을 열고 나뭇가지 3개를 꺼냈다.


"셰릴, 그게 뭐야..?"


넨스는 셰릴이 꺼낸 나뭇가지를 보며 말했다.


"저번에 호기심에 샀던 마법 나뭇가지인데, 이걸로 마법의 불을 만들 수 있어! 혹시 몰라서 가져왔는데 이걸로 조금은 따뜻해질 거야!"


셰릴은 나뭇가지를 친구들 앞에 두고 두 손바닥을 나뭇가지 근처에 갖다 대더니 점점 초록색 불이 생겨 커지기 시작했다.

셰릴이 만든 마법의 불로 인해 모두 몸이 따뜻해져 갔다.


"그래도 이런 게 진짜 모험이지. 가끔은 변수도 생기고 말이야."


우즈는 불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고, 모두 그의 말에 끄덕이며 멍하니 불을 바라보았다.


"우리 완전 책에서만 봤던 판타지 모험을 하는 기분이야! 막 겉모습도 다 다른데 한 마음으로 하는..!"


"네든, 넌 책 안 보잖아."


"보라면 볼 수 있거든! 그냥 싫어만 하는 거지!"


"그게 무슨 소리야!"


네든과 베럿이 또 투닥일 때 넨스는 조용하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종족이 다 다르네..! 이렇게 만난 것도 신기한 것 같아..!"


"보통 친구들은 종족끼리 지내던데 우린 좀 특별한가 봐!"


셰릴도 넨스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바르샤는 혼자 일어서더니 빛이 들지 않는 더 깊은 동굴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바르샤! 어디 가?"


셰릴은 바르샤에게 물었지만 그녀는 대답도 없이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바르샤!"


"아니, 바르샤는 자꾸 혼자 뭘 하는 거야? 가끔 행동이 이해가 안 된다니깐?!"


베럿은 바르샤를 보다 다시 고개를 돌려 불을 바라보곤 작은 소리로 말했다.


"뭐라고 했니?"


"으뱌아아악!"


바르샤는 다시 친구들 곁으로 돌아왔었으며 소리 소문도 없이 베럿의 뒤에서 조용히 말했다.


"하하! 무슨 비명 소리야? 으뱌아아악이라니!"


셰릴은 베럿의 비명 소리에 웃더니 모두 함께 따라 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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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긴급 상황 24.08.31 4 1 13쪽
17 함께 사라진 정령 24.08.30 5 1 12쪽
16 의문투성이 24.08.29 5 1 13쪽
» 새로운 출발 24.08.28 8 1 13쪽
14 셰릴의 집 24.08.27 7 1 13쪽
13 엄격한 부모님 24.08.25 7 1 13쪽
12 전설의 땅 24.08.24 9 1 13쪽
11 바이딕 24.08.23 8 1 13쪽
10 메이브림 24.08.22 8 1 13쪽
9 정령의 비밀 24.08.21 9 1 12쪽
8 특별 수업 24.08.20 8 1 12쪽
7 켕니스 24.08.18 15 1 13쪽
6 테르실리온 24.08.17 10 1 13쪽
5 정령의 실체 24.08.16 13 1 12쪽
4 학교 탐험 24.08.15 12 1 10쪽
3 다른 나라의 특징 24.08.14 17 1 12쪽
2 다른 종족의 친구 24.08.13 17 1 13쪽
1 셰릴의 첫 걸음 24.08.12 51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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