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유스킬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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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묵
작품등록일 :
2024.08.15 00:10
최근연재일 :
2024.08.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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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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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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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전직 (1)

DUMMY

<5화>


밖으로 나온 나는 곧장 근처에 있는 던전으로 향했다.


던전 앞에는 이상한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추측건대 협회 사람들로 보인다.


갑작스럽게 탑이 생겨서 난동을 막고자 모인 단체.


벌써 유니폼까지 만들다니 행동이 빠르다.


“잠시만요. 헌터십니까?”


그들이 나를 막아섰다.


헌터.


사람들은 탑 등반자들을 헌터라고 부르기로 했다.


“네.”


“혼자서 입장하시려는 겁니까?”


“그러면 안 되나요?”


“혼자서는 위험합니다. 좀 있으면 협회에서 지원을 나올 겁니다. 그때 같이 들어가시죠.”


이러면 곤란한데.


제치고 들어갈지 몰래 들어갈지 고민하던 찰나.


“혹시 뉴스 나오신 분 아니신가요?”


협회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말을 걸었다.


“뭐? 그 유명하신 분이라고?”


“던전 클리어하러 오셨나 봐.”


그 말을 시작으로 나에게 시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들을 무시하고 곧바로 던전에 들어가는 것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내 영상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질 것이고 누군가 클리어할 수도 있다.


나는 곧바로 사람들을 제치고 던전 입구로 향했다.


[던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네.”


[던전에 입장하였습니다.]


[던전 클리어 조건 : 보스를 처치하시오.]


이번 던전도 마찬가지로 숲에서 시작했다.


앵무새와 고블린들을 소환했다.


“앵무새는 적들 위치 찾고, 고브2는 이리 와서 핸드폰 들고 있어.”


고브2에게 동영상 촬영을 맡겼다.


잘 찍을 수 있겠지?


걱정이 되었지만, 촬영할 사람이 고브2밖에 없었다.


“내가 어떻게 싸우는지 잘 찍어야 한다?”


“알았다!”


“고블린 엄청 많다!”


던전마다 패턴이 같은가?


입장부터 저번 던전과 같이 포위해 있네?


바스락- 바스락-


고블린들이 얼굴을 비치기 시작했고 나는 그들을 손쉽게 처리했다.


“잘 찍었어?”


고브2에게 맡긴 핸드폰을 가져왔다.


영상을 틀어보니 예상과 다르게 영화처럼 잘 찍혔다.


“잘했어 고브2.”


“고맙다!”


전문 카메라맨이 생긴 순간이었다.


1차적으로 고블린을 처리한 우리는 보스를 처치하기 위해 부락으로 향했고.


부락에 도착한 나는 고브1에게 나머지 고블린들을 유인시켰다.


안으로 들어가 마주한 건 고블린 전사 두 마리와 고블린 법사 두 마리.


그들의 뒤에 있는 고블린 킹.


처음 들어간 던전과 완전 똑같은 패턴이었다.


세계 곳곳에 생겼다던 던전들이 이렇게 다 똑같은 던전인지 의문이 들었다.


만약 다 똑같다면 공략법만 알려줘도 모든 던전들이 클리어될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사람들이 던전들을 클리어하지 못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로는 고블린 전사들과 법사들의 공격 연계를 피하지 못해서.


두 번째는 고블린 킹의 약점을 몰라서.


세 번째는 소수의 인원으로만 공략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아직 던전이 생긴 지 2일 차이기에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도전했다.


1명에서 많으면 3명까지.


던전은 입장 인원수에는 제한이 없었다 단, 누군가가 입장하면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었다.


더 많은 인원이 모여서 공략한다면 그나마 쉽게 클리어했을 것이다.


내가 쉽게 클리어한 이유는 사기 스킬들을 가지고 있는 것과 남들보다 스탯을 2배나 더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안이라는 스킬을 얻질 못했다면 나도 클리어하긴 힘들었을 것이다.


“신안 제 3형.”


저번과같이 미래시인 신안을 켰고 가뿐하게 그들을 처리했다.


다른 점이라면 고블린 킹의 방망이를 한 번의 주먹으로 부서트렸다.


어제와 달리 3레벨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던전에서는 2레벨이 올랐다.


“이렇게 클리어한 것도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막상 영상을 찍어보니 공략이랄게 없었다.


남들이 보기엔 힘으로 찍어 누른 듯하게 보여질 것 같았다.


누가 고블린 킹의 방망이를 한 번에 부실 수 있을까?


일단 나는 클리어한 던전에서 빠져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기자들이 몰려와 있었다.


수없이 많은 후레시가 터졌고 눈이 부신 나는 얼굴을 찡그렸다.


‘엄청 눈부시네. 연예인들은 어떻게 눈 뜨고 사진 찍는 거야?’


“웃어주세요.”


“레벨은 몇입니까?”


“이름이 뭐예요?”


협회 사람들은 많은 기자들이 나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막았고 그들 중 한 명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협회에 가입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귀하같은 영웅이라면 저희 협회에서는 환영입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피곤한 척을 했다.


“던전에서 힘을 많이 써서 피곤하네요. 다음에 제가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이름이라도 알려주시죠.”


“김진수입니다.”


“감사합니다. 꼭 다시 뵈면 좋겠습니다.”


자리를 벗어날 수 있게 그들은 도와주었고 기자들에게 쫓기지 않고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이런 면에서는 협회 사람들이 마음에 들었다.


협회는 처음에 헌터끼리 모여서 만들었지만, 지금은 정부에서 운영한다고 한다.


하지만 협회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믿을 만하진 않았다.


조금 더 지켜보고 가입할 만하면 가입할 생각이다.


*****


집으로 돌아온 나는 건희에게 영상을 보냈다.


영상을 본 건지 곧바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야 너 뭐냐?”


“뭐가?”


“너 도대체 레벨이 몇이길래 속도도 그렇고 힘이 왜 이렇게 강하냐?”


“11인데? 지금은 13이고.”


“11인데 그 정도라고?”


“그럴 수도 있지.”


“허, 그래 그건 그렇다 치고 이걸 올린다고 공략이 되진 않을 텐데?”


“나도 그게 고민이다. 너도 그냥 힘으로 찍어 누른 것처럼 보이지?”


“응. 대신 인기는 많을 거 같아. 편집해서 올려봐.”


“일단 알았다.”


나는 최대한 전투 장면만 모아서 영상의 길이를 줄였고 각 몬스터별 약점도 자막으로 달았다.


그렇게 편집한 영상을 넷튜브에 올렸다.


넷튜브 상 이름은 엑스로 지었다.


올리자마자 반응이 뜨거웠다.


- 이 사람 정체가 뭐임?

- 무슨 고블린 킹을 한 방에 죽이냐?

- 소환사 아니야? 왜 소환수로 안 싸우고 주먹으로 싸우냐? ㅋㅋ

- 그래도 탑 등반할 때 딱히 도움 되는 영상은 아니지만 쩐다.

- 한국 최초 던전 클리어한 사람.

- 멋있다.


등등 여러 댓글이 달렸다.


악플도 있었지만 그건 가볍게 무시했다.


조회수는 1시간 동안 50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전 세계적으로 생긴 던전이라서 그런지 조회수 올라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넷튜브도 올렸고 이제 이걸 보고 사람들이 알아서 던전을 클리어할 것이다.


걱정 없이 탑 등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던전 한 개를 돌았지만 컨디션이 좋아서 탑 등반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7층에 입장하시겠습니까?]


“고!”


[7층에 입장하였습니다.]


[7층 임무 : 일반 고블린 100마리, 고블린 전사 2마리, 고블린 주술사 3마리]


순식간에 그들을 해치웠고 7층을 클리어했다.


13레벨이 된 지금은 너무 쉬운 조건이었다.


나는 쉬지 않고 탑 등반을 계속했다.


[8층에 입장하시겠습니까?]


“고!”


그렇게 무난하게 10층까지 왔다.


각 층에서 레벨이 1씩 올라 현재 레벨은 16레벨.


10층에서 만난 몬스터는 고블린 킹이었다.


여기서 의문이 들었다.


11층에 돌파를 했다는 것은 고블린 킹을 처치했다는 뜻인데 왜 바깥에 있는 던전들을 클리어하지 못한 것일까?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채 10층을 클리어하고 11층에 올라갔다.


올라간 그곳에는 마을이 있었다.


사람들은 중세 시대를 생각나게 하는 옷들을 입고 있었고 5층짜리 건물들이 나란히 나열되어 있었다.


띠딩!


[11층은 휴식처입니다. 12층으로 나아가려면 전직을 하십시오.]


“전직은 어떻게 하는 거지?”


[숨겨진 전직관을 찾아 원하시는 직업으로 전직하시면 됩니다.]


이 넓은 곳에서 전직관을 찾아라?


나는 지나가던 마을 주민을 붙잡았다.


“혹시 전직관이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전직관이 뭐야?”


“전직관 모르세요...?”


“바쁜 사람 붙잡고 무슨 소리하는 거야? 허튼소리 할 거면 비켜!”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붙잡아서 물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전직관이라는 단어조차 무슨 뜻인지 몰랐고 나에게 차가웠다.


그렇게 전직관을 찾아 돌아다닐 무렵.


마을 사람들의 복장과는 다른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복장을 한 남자를 보게 되었다.


그는 분수대 옆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외관상으로는 30대 후반으로 보였으며 한국 사람인 것 같았다.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저기 혹시 지구 사람 맞으시죠?”


“말 걸지 마라.”


돌아온 대답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나는 그가 혹할만한 말을 꺼냈다.


“전직관 찾으시는 거 아니에요?”


그는 눈을 번쩍 뜨면서 나의 양 어깨에 손을 얹었다.


“저, 전직관 찾았어?”


“못 찾았는데요?”


못 찾았다는 말을 들은 그는 실망한 표정을 짓더니 어깨에 얹었던 손을 내려놓고 다시 분수대에 앉았다.


“방해하지 말고 가라.”


“혼자 찾는 것보단 둘이 낫지 않을까요?”


“여기 있는 모든 주민한테 물어봤지만 아무도 전직관이 어디 있는지 아니 전직관의 존재 자체도 모르더라.”


그는 한숨을 짓더니 말을 이었다.


“탑 등반은 여기서 끝인가 봐.”


웃겼다. 그가 여기에서 오래 있어봤자 겨우 이틀인데 벌써 포기하다니.


이 양반 도대체 11층까지는 어떻게 온 거야?


그리고 한 가지 의문이 풀렸다.


10층에서 고블린 킹까지 처리하고 올라온 이 사람이 11층으로 올라 던전을 열었을 것이고.


밖에서 던전으로 난리가 났을 때 전직관 찾느라고 던전에는 근처도 안 갔을 것이다.


그래도 처음으로 11층까지 오른 남자이니 안면을 터두면 나중에 쓸모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저에게 전직관을 찾을 방법이 있는데 따라오실래요?”


“뭐? 그게 정말이야?”


“네. 대신 조건이 있어요.”


“조건이 뭔데? 곤란한 것만 아니면 다 들어주지.”


“밖에 나가서 던전 좀 클리어하세요.”


“그게 무슨 소리야?”


“그쪽이 11층 올라오면서 바깥에 던전 생겼잖아요. 지금 던전 2개밖에 클리어되지 못했어요.”


“던전 안의 몬스터가 강한가 보지?”


“아니요. 고블린 킹이 제일 강한 몬스터예요.”


그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코웃음을 쳤다.


“고블린 킹도 못 잡아서 던전을 클리어하지 못한다고? 어이가 없네.”


“그러니까 그쪽 똥은 알아서 치우세요.”


“그게 왜 내 똥이야?”


“욕심내서 올라가다가 생긴 일이잖아요. 아니면 던전브레이크 나서 다 죽일 셈인가요?”


“크흠, 전직만 하면 바로 나가서 처리하지. 그보다 방법이 뭐야?”


“제 스킬 중에 숨겨진 정보를 보는 스킬이 있거든요. 마을 사람 한명 한명 보다 보면 전직관을 찾지 않겠어요?”


“그건 모르지. 다들 아니라고 했는데.”


“그래도 실험은 해봐야죠.”


“그래. 한 번 해봐. 그나저나 내 이름은 김효군이라고해 넌?”


“저는 김진수요.”


그렇게 소개를 마치고 나는 신안 5형을 시전해 사람들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거의 한 시간 정도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봐봐 여기 없다니까. 글렀어.”


기다리다 지친 김효군이 말했다.


“아, 쫌! 참을성 좀 길러봐요. 이틀이나 소모하면서 못 찾으신 분이 한 시간 기다렸다고 그러네.”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옆에선 다 큰 남성이 찡찡대고 있고 전직관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었으니.


“난 포기할란다.”


“그만! 그만하래도!”


나는 김효군에게 고개를 돌리며 소리를 질렀다.


순간, 김효군 뒤에 있는 분수대에 숨겨진 정보가 있다는 걸 파악했다.


“찾았다!”


“찾았다고?”


“네. 찾았어요. 그러니까 그만 찡찡대라!”


“뭐? 이게 어디서 반말이야!”


“전직하기 싫어요?”


협박을 하기 시작한 진수였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시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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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고유스킬을 얻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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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협회. 24.08.30 44 1 11쪽
17 김지현(2) 24.08.29 53 1 12쪽
16 김지현. 24.08.28 64 1 12쪽
15 귀환. 24.08.27 83 2 12쪽
14 멸망한 세계의 탑. 24.08.26 80 2 12쪽
13 히든 던전 24.08.25 81 2 12쪽
12 의문의 C급 던전. 24.08.24 93 2 12쪽
11 흑룡회 (3) 24.08.23 88 2 11쪽
10 흑룡회 (2) 24.08.22 95 2 12쪽
9 흑룡회. 24.08.21 98 3 12쪽
8 아멜리아 (2) 24.08.20 111 3 12쪽
7 아멜리아. 24.08.19 109 3 12쪽
6 전직 (2) 24.08.18 113 3 12쪽
» 전직 (1) 24.08.17 119 3 12쪽
4 첫 던전 (2) 24.08.16 124 4 12쪽
3 첫 던전. 24.08.15 138 4 12쪽
2 첫 전투직 소환수. 24.08.15 162 5 12쪽
1 탑의 등장. 24.08.15 21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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