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유스킬을 얻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도도묵
작품등록일 :
2024.08.15 00:10
최근연재일 :
2024.08.30 16:2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873
추천수 :
46
글자수 :
95,749

작성
24.08.19 06:20
조회
109
추천
3
글자
12쪽

아멜리아.

DUMMY

<7화>


“어, 응 안녕.”


“저는 아멜리아라고 해요.”


“응, 나는 김진수야.”


“네.”


대화가 뚝 끊기고 침묵이 흘렀다.


이렇게 대화가 통하는 소환수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고,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몬스터들만 소환되다 보니 당황스러웠다.


일단 그녀의 정보를 좀 볼까?


[고위 뱀파이어이며 주기적으로 피를 줘야 함. 특히 인간의 피를 좋아함.]


‘뭐? 피를 줘야 된다고?’


망했다.


강한 소환수인 건 알겠는데 피를 줘야 한다니.


어떻게 하지?


진수는 고개를 올려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멜리아가 진수를 바라보는 표정은 마치 먹잇감을 눈앞에 둔 맹수 같았다.


하지만 아멜리아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생긴 게 내 취향이야. 역시 내 주인님.’


아멜리아 그녀는 뱀파이어 로드.


즉, 모든 뱀파이어의 왕이자 우상이었다.

그녀의 강한 힘 때문에 자신을 제외한 모든 뱀파이어는 그녀를 두려워했다.


그렇기에 그녀에게는 친구조차 없어 줄곧 웃을 일이 없었다.


아멜리아 그녀는 잘 웃어본 적이 없어 진수에게 자기 딴에는 웃는 표정을 지은 것이었지만.


진수에게는 그 웃는 표정이 마치 맹수처럼 보인 것이었다.


‘내 피를 먹고 싶은 건가...’


지금 당장 소환 해제를 해야 하나 싶은 진수였다.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아멜리아가 다가오면서 손을 내 얼굴을 향해 뻗었고 나는 뒷걸음질을 쳤다.


“저 주인님?”


“자, 잠깐 피는 안돼!”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네? 피요?”


“내 피 먹으려고 오는 거 아니었어?”


“주시면 감사히...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이마에 땀방울이 있어서 닦아주려고 했어요.”


나는 곧바로 이마에 손을 올려 땀을 닦았다.


“그런 것까지 안 해도 돼.”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뭘 하면 될까요?”


“일단 쉬고 있어.”


“네.”


나는 침대에 누웠다.


‘24시간 동안 가만히 있는 거 진짜 힘들었어.’


누워 있으니 눈이 감겨 잠에 들었다.


자고 있었는데 가까이서 숨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아멜리아가 내 옆에 누워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으악!”


나는 놀라서 누워 있던 몸을 일으켰고 아멜리아도 같이 일어났다.


“왜 그러시죠?”


“아, 아니 왜 내 옆에 누워있는 거야?”


“쉬고 있으라고 하셔서요.”


이건 뭐 융통성이 없어도 너무 없는 것 같은데.


마치 로봇처럼.


“그런데 어디서 소환되는 거야?”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눈 떠보니 여기였고 당신이 제 주인님이라는 것이 머릿속에 주입되었어요.”


“그렇군. 소환 해제해도 불편함은 없겠지?”


“저는 소환돼있고 싶어요.”


“왜지?”


“혼자 있는 건 싫어요.”


내 피 빨 타이밍을 재려는 건 아니고?


그래도 내 소환수니까 날 헤치진 않겠지?


“크흠, 그래 웬만하면 소환해 있어.”


“감사합니다.”


“배는 안 고파?”


“고파요.”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피?”


씨발, 내 피 줘야 해?


“피... 혹시 내 피?”


“네.”


역시 맞았어! 내 피를 탐내고 있을 것 같더라니.


“내 피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주인님 피가 제일 좋아요.”


아니 먹어보지도 않고 내 피가 무슨 맛인 줄 알고!


그냥 소환 해제해버려?


해제해버리면 앞으로의 관계가 틀어질 것 같고.


SS등급이면 앞으로의 탑 등반에 엄청 도움이 될 텐데.


어떡하지?


피 한번 주고 말아?


얼마나 먹을 건지나 물어봐야겠다.


들어보고 주든 말든 결정해야지.


“얼마나 먹어야 해?”


“한 2리터?”


그럼 나 죽어 미친 뱀파이어야!


소환된 지 2일 차부터 주인을 죽일 생각이야?


“오늘부터 다이어트해.”


“그럼 1리터?”


“아니, 컵으로 한 잔만 먹어.”


“네.”


“잠깐! 그것보다 꼭 내 피 안 먹어도 되는 거 아니야?”


“그건 맞는데...”


“사람 피를 좋아하는 거지 동물의 피 같은 거 먹어도 되잖아?”


“그래도 주인님 피를 한 번 먹어 보고 싶습니다.”


“기각!”


아멜리아가 내 손을 양손으로 잡았다.


“제발요. 저 첫 소환이잖아요.”


뱀파이어 로드가 내 피 한 번 먹겠다고 저렇게 빌다니.


어제 봤을 땐 엄청 차갑고 말수도 적은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왜 이러지?


아! 피랑 관련되어서 그런 건가?


그녀가 창밖을 가리켰다.


“피 안 주시면 나가서 먹고 올 거예요?”


나가서? 도대체 누굴 죽이려고?


아직 전투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SS등급이면 순식간에 사람들을 몰살시키고도 남을 것이다.


거기다 뱀파이어 로드니까.


“아, 알았어. 줄게 주면 되잖아. 어떻게 주면 돼?”


“손으로 할까요? 목으로 할까요?”


목으로 하면 느낌이 이상할 것 같고.


“손으로 먹어.”


나는 아멜리아에게 왼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아멜리아는 내 엄지손가락을 이빨로 깨물었고 흘러나오는 피를 빨아먹었다.


이것도 느낌이 이상한데?


막상 빨리고 보니 얼마나 먹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현기증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만! 그만 먹어 얼마나 먹는 거야?”


나는 손을 회수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내 손을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네? 아직 조금밖에 안 먹었는데요.”


“나 죽어 그러다.”


“알겠어요. 다음에 먹죠.”


그녀는 손을 놔주었고 뭔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무표정으로 바뀌었다.


진짜 얼굴은 더럽게 이쁘단 말이지.


피에 미친 뱀파이어만 아니었어도 마음을 빼앗겼을 것 같았다.


“다른 음식은 안 먹는 거야? 피만 먹어?”


“아니요. 피가 제일 맛있을 뿐, 다른 음식도 먹어요.”


지금까지 그녀에게 들은 말 중 가장 반가운 말이었다.


“그럼 피는 아예 안 먹어도 되는 거야?”


“그건 아니에요. 일주일에 한 번씩은 먹어줘야 해요.”


일주일에 한 번이라...


그 정도면 버틸 만하지.


“알았어. 저기 가서 TV라도 보고 있어.”


“네.”


그녀는 TV를 처음 보는지 화면을 켜지도 않고 어두운 화면을 말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혹시 TV 볼 줄 몰라?”


“죄송합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이런 게 없었어요.”


“죄송하긴 무슨 처음 보는데 그럴 수 있지.”


나는 리모컨을 가져가 차근차근 설명해줬다.


“여기 안에 사람이 있어요!”


“이게 TV라는 거야. 실제 사람은 없어.”


“신기하네요.”


그녀가 신기해하면서 TV를 보는 동안 나는 강화할 스킬을 고민했다.


이제 소환 스킬은 당분간 강화를 안 해도 된다.


이번에 아멜리아가 뜨면서 전력 보충도 됐고 쿨타임도 7일이 되어서 급할 건 없었다.


검술 스킬은 검이 생기면 강화하고.


남은 건 감정.


현재 E등급 스킬.


지금까지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처음에 뜬 아이템들을 감정해 본 것 말고는.


그래도 강화하다 보면 좋은 스킬로 변하지 않을까?


지금 당장 강화해야 할 스킬은 아니지만 하루에 한 번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엔 아깝지.


“스킬 ”감정“ 강화!”


뚝딱, 뚝딱


[강화 실패!]


“에라잇! 80퍼센트 확률인데도 실패를 해?”


오늘 운도 지지리도 없는 날이네.


집에만 있어야 하는 날인가.


일단 커뮤니티 한번 봐보자고.


- 지금 던전들이 반절 정도 없어진 거 실화?


- 벌써?


- 그 있잖아 엑스라는 사람이 넷튜브에 공략 올린 거 그 영상 때문에 공략이 수월해졌데.


- 엥? 그냥 힘으로 몰아붙인 거 아니었어?


- 자막으로 몬스터들의 약점도 적혀 있었잖아.


- 약점도 약점인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같이 들어간다던데?


-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거지 뭐.


- 그렇게 인재가 없다고?


- 아직 탑 생긴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정보도 많이 없으니까 그렇지.


- 하긴 지금까지 던전이 생기기 전에는 탑을 등반할 이유가 없었잖아.


- 던전이 생기고 나서는 탑 등반을 추구하는 분위기더라.


내 영상이 도움이 된 것일까?


벌써 반절이나 던전클리어를 했다고?


사람들 반응을 봐서는 지금까지 탑 등반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탑이 생겼지만 이게 뭔지도 모르고 괜히 목숨만 걸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나마 웹소설을 자주 본 사람들이나 이런 상황에 대처할 줄 알지.


평범한 사람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잘 알 리가 없었다.


웹소설을 자주 본 사람들도 글로만 알지 이런 걸 실제로 체험해 본 적이 없으니.


나도 얼마나 당황했는가.


첫 전투에서 고블린한테 엄청나게 맞았으니.


솔직히 사기 스킬을 받지 않았더라면 탑 등반은 꿈에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탑 등반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강해져서 돈을 벌자.


영웅이 되고 싶지도 않다.


오로지 돈이다.


지금 탑을 등반해 봤자 돈이 되질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탑에서 나온 아이템들을 팔아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지금 남들보다 먼저 탑에 올라야 한다.


지금도 특전들을 많이 받았지만, 더 받아야 한다.


내가 먼저 특전을 받아 남들이 못 받게 하는 것도 있다.


이제 곧 탑이 생긴 지 2주가 된다.


하루 쉬었으니 이제 탑 등반하자.


[12층에 입장하시겠습니까?]


“네”


[12층에 입장하였습니다.]


[12층 임무 : 리자드맨 30마리를 처치하시오.]


리자드맨이라.


이제 지긋지긋한 고블린이 아니네?


주변 환경도 바뀌었다.


항상 보던 숲이 아니라 늪지대였다.


그나저나 고블린 다음에 리자드맨이 국룰인가?


“주인님. 제가 다 쓸어버리고 오겠습니다.”


“그래 실력도 볼 겸 한번 날뛰어봐.”


아멜리아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눈으로 따라갈 수 없는 속도였다.


띠딩!


[12층 클리어!]


[12층 클리어 보상 : 3,000골드]


엥? 벌써?


리자드맨 얼굴도 못 봤는데 클리어해 버렸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뜬 알림이었다.


역시 SS등급은 다르네.


이러면 이제 편히 등반할 수 있겠는걸?


“주인님 다 처리했어요.”


“오! 잘했어! 아멜리아.”


“저 그럼 피좀.”


”그건 안돼.“


”알겠어요.“


”리자드맨들은 어디 있어?“


”따라오세요.“


조금 걸어가 보니 사방에 리자드맨들의 시체가 있었다.


그런데 리자드맨을 처음 보지만 이상할 정도로 말라 있었다.


원래 이렇게 생긴 건가?


”얘네 원래 이렇게 생겼어?“


아멜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제가 피를 뽑아서 그래요.“


”피를 뽑아?“


”네.“


”이렇게 많이 먹고도 내 피를 먹겠다고 한 거였어?“


”먹지는 않았어요. 몬스터 피는 맛없어요.“


”그럼? 뽑은 피는 어디에 있어?“


그러자 아멜리아의 손에 피로 보이는 액체가 모이더니 검이 만들어졌다.


”제 무기예요. 피를 흡수하죠.“


뱀파이어 무기 아니랄까 봐 무기도 피를 먹어?


“이무기 소환!”


“쉬익!”


“오랜만이야 무기야. 가서 먹고 와.”


“쉬익!”


무기의 첫 포식.


여태껏 무기를 챙겨줄 여력이 없어서 지금에서야 먹는 모습을 보았다.


지렁이보다는 2배의 크기를 가진 무기.


사람 크기의 리자드맨을 블랙홀마냥 흡수하면서 먹는다.


입속에 아공간이라도 있는 것일까?


30마리를 먹는 데에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심지어 먹는 것보다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이 더 많았다.


역시 A급 소환수인가?


먹는 것도 남달라.


다 먹은 무기가 나에게 다가와 발에서부터 기어올라 어깨까지 올라왔다.


“쉬익!”


해맑게 웃는 듯한 무기다.


진짜 실제 뱀처럼 생겨서 솔직히 웃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느낌상 웃는 듯했다.


“기분이 좋은가 봐요.”


아멜리아가 무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 그걸 어떻게 알아?”


“웃고 있잖아요.”


이게 어딜 봐서 웃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소환수끼리 통하는 게 있나 보다.


[13층에 입장하시겠습니까?]


“뭐, 한 것도 없으니 더 올라가 보자고.”


[13층에 입장하였습니다.]


작가의말

추천 눌러주신 분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역대급 고유스킬을 얻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공지 24.08.21 54 0 -
18 협회. 24.08.30 44 1 11쪽
17 김지현(2) 24.08.29 53 1 12쪽
16 김지현. 24.08.28 65 1 12쪽
15 귀환. 24.08.27 83 2 12쪽
14 멸망한 세계의 탑. 24.08.26 80 2 12쪽
13 히든 던전 24.08.25 81 2 12쪽
12 의문의 C급 던전. 24.08.24 93 2 12쪽
11 흑룡회 (3) 24.08.23 89 2 11쪽
10 흑룡회 (2) 24.08.22 95 2 12쪽
9 흑룡회. 24.08.21 99 3 12쪽
8 아멜리아 (2) 24.08.20 111 3 12쪽
» 아멜리아. 24.08.19 110 3 12쪽
6 전직 (2) 24.08.18 114 3 12쪽
5 전직 (1) 24.08.17 119 3 12쪽
4 첫 던전 (2) 24.08.16 124 4 12쪽
3 첫 던전. 24.08.15 138 4 12쪽
2 첫 전투직 소환수. 24.08.15 162 5 12쪽
1 탑의 등장. 24.08.15 212 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