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유스킬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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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묵
작품등록일 :
2024.08.15 00:10
최근연재일 :
2024.08.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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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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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김지현.

DUMMY

<16화>


김지현.


나보다 3살 위인 누나이며 내가 던전에 갇히기 전까지는 학교 선생님이었다.


“여보세요?”


“돌아왔으면 누나한테 먼저 연락해야지. 부모님한테서 소식을 들어야 해?”


“그, 그게...”


“그리고 너 우리한테 허락도 안 받고 결혼했다며?”


“결혼 안 했어.”


“그 처자 데리고 여기로 당장 와.”


“지금은 안돼.”


“그럼, 시간도 늦었으니 내일 와라.”


“하아, 어디로 가면 되는데?”


“홍염 길드.”


“홍염 길드는 어디야?”


“알아서 검색해서 찾아와. 누나 일하는 곳이니까.”


“알았어.”


통화를 끊은 나는 여명 길드를 검색해 봤다.


홍염 길드.


여자 헌터로만 이루어진 길드.


국내 길드 중 상위권에 속하는 곳이라고 한다.


그중 눈에 띄는 정보가 있었다.


- 길드장 김지현.


- 국내에 몇 안 되는 S급 헌터 중 한 사람.


‘어디 길드 들어가서 헌터하고 있는 거 아니었어? 거기다가 S급 헌터?’


어렸을 때부터 UFC에 관심이 많던 누나다.


학생 시절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치한을 만나 무자비로 폭행해서 경찰서에서 부모님을 호출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도 정당방위로 넘어가긴 했지만 나는 그 치한을 병실에서 보았다.


그것도 얼굴이 멍투성이가 되어있는 상태로.


그 이후 나는 김지현에게 대들어 본 적이 없다.


김지현은 술만 먹으면 그때 당시의 상황을 웃으면서 말했다.


첫 폭행의 짜릿함을.


선생님이 왜 되었는지가 제일 의문인 사람.


선생님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


거기다 헌터까지 되었으니 안 봐도 비디오다.


그런 사람이 내일 보자고 한다.


3년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으니 얼마나 화가 나 있을지.


‘그냥 가지 말까?’


물론 나보다 강하진 않겠지만 윗사람에게 어떻게 대들겠는가.


내일 가는 걸로 하고 오랜만에 커뮤니티나 봐볼까?


“상태창!”


[이름] : 김진수

[직업] : ?

[레벨] : ?

[고유 스킬] : ?

[일반 스킬] : ?

[칭호] : ?

[스탯] : ?


엥? 뭐지?


탑에서 벗어나기 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어차피 다 아는 거니까 상관없긴 한데.


조금 찜찜하네.


아까 정화 스킬을 썼으니, 스킬들은 없어지진 않은 것 같고.


왜 이렇게 바뀐 거지?


생각을 더 해봐도 내가 지금 알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커뮤니티 창을 눌렀다.


오랜만에 들어온 커뮤니티는 나라별로 서버가 나뉘어 있었다.


다른 나라 커뮤니티는 관심이 없어 한국 서버를 클릭했다.


- 이번 90층 공략 어떨 것 같냐?


- 당연히 성공하겠지. 검신이 올라가는데 누가 막아?


- 전 세계 1위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니.


- 곧 있으면 탑도 없어지겠네?


- 탑이 없어지면 이제 능력도 다 없어지나?


- 그건 모르겠지만 탑이 없어지는 게 중요하지.


- 근데 진짜 100층이 마지막 층이라는 게 맞을까?


- 맞아야지. 100층이 끝이 아니라면 도대체 몇 층까지 있겠어.



검신이라?


도대체 어떤 스킬을 가졌길래 검신이라는 명성을 얻은 걸까?


내가 가진 창조 스킬이면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스킬을 베껴서 창조할 수도 있다.


탑에 있는 동안 많은 스킬들을 창조했지만 거의 모든 스킬들은 내 상상력에서만 나왔기에 내가 생각지 못한 재밌는 스킬들이 있으면 창조할 가치가 있다.


“나중에 한 번 만나봐야겠어.”


그나저나 100층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네.


내가 있던 곳이 지구랑은 다른 곳이라 지구는 100층일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내 경험상 100층이 끝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1,000층까지 올라가면서 수많은 몬스터들을 상대해 봤기에 100층의 몬스터가 마지막 몬스터일 리가 없다.


내가 100층의 몬스터를 상대했을 때는 쉬웠지만 나를 제외한 지구상의 헌터가 상대할 때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90층까지밖에 못 올라간 걸 봐서는 나와 비교했을 땐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


그렇다고 내가 100층을 클리어해 줄 이유는 없기에 방관할 생각이다.


돈이 되면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평범한 일상을 즐길 생각이다.


너무 오래 갇혀있어서 몬스터들을 때려잡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


다음날.


누나인 김지현이 운영하는 홍염 길드 앞에 도착했다.


“누나가 부자가 되었어.”


홍염 길드의 본거지인 건물은 60층 정도 되어 보이는 건물이었다.


역시 헌터가 돈을 많이 벌긴 하지 목숨값이긴 하지만.


나도 탑에 갇히지만 않았어도 이 정도 건물은 그냥 살 텐데.


나는 생각을 뒤로한 채 입구로 향했다.


계단을 올라 문을 열려고 하자 입구에 있던 사람이 가로막았다.


“어떻게 찾아오셨죠?”


“김지현을 만나러 왔는데요?”


“김지현이라면... 저희 길드장님 말씀하시는 건가요?”


“네.”


“길드장님 만나려면 예약을 하고 오셔야 되는데 예약하셨나요?”


“네.”


“잠시만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김진수요.”


“김진수라면 길드장님 동생분 이름인데 혹시 그 김진수가 맞나요?”


“네.”


“3년 전에 실종되었다고 들었는데...”


“그 실종된 사람 맞습니다.”


“동생이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신원확인 좀 할게요. 뒤에 계신 분은 혹시?”


“일행입니다.”


앞의 여자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고 몇 마디를 나누더니 나를 들여보내 주었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안으로 들어와 보니 1층부터 남다른 건물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지은 지는 1년 정도 되어 보이는 건물이었고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상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실감이 날 정도로 내가 알 수 없는 장치들이 사방에 설치되어 있었다.


“보안 장치인가?”


“네. 마법을 감지해 줍니다. 은신해서 들어오는 사람도 있거든요.”


생각만 한다는 게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을 해버렸고 안내해주는 사람이 대답하였다.


탑에 있을 때 아무도 없으니 혼잣말을 종종 하던 버릇이 남아있었다.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를 따라갔다.


역시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누른 층수는 최고층인 60층이었다.


저번 흑룡회도 그러더니 꼭대기에는 우두머리가 있는 게 기본인가.


‘참, 흑룡회도 한 번 가 봐야 하는데. 오랜만에 돌아오니 할 게 많네.’


“여기 들어가시면 됩니다.“


”네.“


문을 열었고 김지현이 책상에 발을 올리고 앉아 있었다.


”노크는 어따 팔아먹었어?“


”어?“


”됐다. 우리 막내 오랜만이네?“


”응. 오랜만이네.“


”상태를 보아하니 잘 지낸 거 같네? 결혼할 여자도 생기고? 우리 가족들은 맘고생이 아주 심했는데 말이야.“


”다 사정이 있었어.“


”사정이라...“


김지현은 말을 하다 멈추고 아멜리아를 빤히 쳐다봤다.


”우리 올케 소개 좀 해주지?“


”아멜리아야 인사해.“


”안녕하세요. 아멜리아라고 해요.“


”안녕 난 진수 첫째 누나야. 엄청 예쁘게 생겼네.“


”우리 아멜리아가 많이 예뻐.“


”우, 우리? 예, 예뻐?“


아멜리아의 눈이 커지며 얼굴이 붉어졌다.


여태껏 해주지 못한 말이라서 그런가 아멜리아가 저렇게 놀라는 것은 처음 봤다.


앞으로는 자주 예쁘다는 소리를 해줘야겠어.


”누나가 예뻐? 아멜리아가 예뻐?“


”비빌 걸 비벼야지?“


”너 이 자식! 아들처럼 키웠더니 다 소용없었네.“


”나랑 고작 3살 차이면서 아들이라니.“


”그나저나 이렇게 이쁜 올케가 어떻게 너랑...“


”내가 뭐가 어때서?“


”취직도 안 했고 얼굴은...“


”내 얼굴이 뭐가 어때서? 나 여자들한테 인기 많아.“


”니가?“


”나도 누나 보면 한숨밖에 안 나오거든?“


”야 나도 길거리 가면 나한테 장가가고 싶다는 사람 널렸어.“


”누나가?


“이 자식이! 한번 혼나볼래?”


김지현이 손가락을 튕겨 나에게 마력을 날렸다.


아무 위협도 되지 않는 위력이라 가만히 있었는데 아멜리아가 김지현이 날린 마력을 손으로 잡아냈다.


”이걸 막아? 위력을 많이 줄였지만 이렇게 쉽게 막을 정도는 아닌데. 강한 줄은 알았지만 예상 밖인데? 너 도대체 이런 여자는 어떻게 꼬신 거야?“


”내가 좀 생겨서?“


”...헛소리는 집어치우고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해보고 싶은데?“


그래도 S급 헌터라 아멜리아가 강한지 안다는 건가.


나는 김지현이 얼마나 강한지 그녀를 훑어봤다.


지금은 이렇게 보기만 해도 상대가 얼만큼 강한지 알 수 있게 되었다.


S급 헌터라 해서 그래도 조금은 기대를 해봤지만, 아멜리아보다 한참 아래였다.


아멜리아도 처음 소환했을 때에 비해 엄청나게 강해졌다.


”누나가 진다.“


”그건 해봐야 아는 거지.“


”나는 어떤 거 같은데? 누나보다 강해 보여?“


김지현이 입꼬리를 올렸다.


”넌 애송이지.“


김지현의 표정을 보니 진심인 것 같았다.


아멜리아가 강한 것은 느꼈지만 내가 강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김지현이 나의 강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녀와 나를 비교하자면 어떤 비유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


나한테 김지현 100명을 상대하라고 해도 쉽게 상대할 수 있으니.


”그래? 그건 그렇고 이제 얼굴 봤으니 가도 되지?“


”애송이라는 말에 아무런 반응이 없네? 너도 헌터 아니야?“


”누나가 애송이라 생각하면 애송이인 거지.“


”재미없네.“


”이제 간다?“


”아니 기다려. 너희들 길드는 들어갔어?“


”아니. 헌터증도 없는데?“


”뭐? 도대체 지금까지 뭐 한 거야?“


”받으러 가야지 이제.“


”발급받고 홍염 길드로 들어와.“


”여자만 들어가는 곳 아니야?“


”넌 내 동생이니 예외로 쳐줄게.“


”됐어. 당분간은 길드에 들어갈 생각이 없어.“


김지현이 운영하는 길드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다.


나에게 사사건건 간섭하고 귀찮게 굴게 뻔하기에.


그리고 누구 밑에서 일할 내가 아니지.


”흠. 그럼, 헌터가 되어 탑을 오르긴 할 거야?“


”그래야지. 헌터가 되면 돈 벌기 쉽잖아.“


”아멜리아가 있으면 뭐 걱정할 건 없겠지만 그래도 몸조심해.“


”누굴 걱정하는 거야. 내가 아멜리아보다 강해.“


”푸하하! 니가? 말이 되는 소릴 해라. 아멜리아보다 강하다면 최소 A급이라는 소린데 지금 너에게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질 않아 마치 E급 헌터처럼.“


”믿든 말든 자유야. 굳이 증명하고 싶지도 않고.“


내가 강하다는 것을 억지로 알리고 싶진 않았다.


김지현에게 강하다는 것을 알리면 볼 때마다 싸우자고 할 것 같았기에.


그래도 가족이니 내가 강하다는 것을 숨길 이유는 없었지만 말해도 믿질 않으니.


”오랜만에 웃었네. 재밌는 농담이었어.


”그래 난 간다.“


”그전에 나랑 아멜리아랑 대련해 봐도 될까?“


”누나가 진다니까.“


”그건 해봐야 아는 거지.“


”아멜리아 어떻게 할래?“


나는 아멜리아가 거절하기를 바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 번 해볼게요.“


”하아, 알았어.“


”역시 우리 올케!“


”어디서 대련하는데?“


”따라오면 알아.“


김지현을 따라간 곳은 건물에 비해 엄청나게 큰 공간이었다.


”여기 건물이 이 정도 크기는 아닐 텐데?“


”맞아. 마법진으로 공간을 키웠지.“


”요즘에 그런 것도 돼?“


”탑이 생기고 안되는 게 거의 없어. 마법을 쓸 수 있으니 많이 발전했지. 그래서 헌터들이 돈을 많이 버는 이유기도 해 탑에서 나온 걸로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으니까.“


”혹시 여기 부서져도 다시 복구도 돼?“


”그것도 해놨지. 돈 많이 들였어 이걸 만드느라.“


”그럼 맘껏 날뛰어도 되겠네. 한 번씩 여기 와서 몸을 풀어도 되겠어.“


”이제 감탄은 그만하고, 아멜리아! 얼마나 강한지 한 번 볼까?“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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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협회. 24.08.30 44 1 11쪽
17 김지현(2) 24.08.29 53 1 12쪽
» 김지현. 24.08.28 65 1 12쪽
15 귀환. 24.08.27 83 2 12쪽
14 멸망한 세계의 탑. 24.08.26 80 2 12쪽
13 히든 던전 24.08.25 81 2 12쪽
12 의문의 C급 던전. 24.08.24 93 2 12쪽
11 흑룡회 (3) 24.08.23 88 2 11쪽
10 흑룡회 (2) 24.08.22 95 2 12쪽
9 흑룡회. 24.08.21 98 3 12쪽
8 아멜리아 (2) 24.08.20 111 3 12쪽
7 아멜리아. 24.08.19 109 3 12쪽
6 전직 (2) 24.08.18 114 3 12쪽
5 전직 (1) 24.08.17 119 3 12쪽
4 첫 던전 (2) 24.08.16 124 4 12쪽
3 첫 던전. 24.08.15 138 4 12쪽
2 첫 전투직 소환수. 24.08.15 162 5 12쪽
1 탑의 등장. 24.08.15 21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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