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유스킬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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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묵
작품등록일 :
2024.08.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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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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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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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2)

DUMMY

<6화>


“전직하기 싫어요?“


내 말에 당황한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아, 아니 형님! 뭘 발견한 거죠?“


”분수대에 뭐가 있나 본데요?“


”저, 저기에?“


”참, 무슨 스킬 가지고 계시죠?“


”그런 건 비밀이지.“


”저 혼자 갈게요.“


”아, 잠시만 나는 ‘은신’ 스킬하고 “중급권법” 스킬 있어.“


은신하고 권법이라?


뭔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데.


”마침 잘 됬네요. 분수대를 부숴주세요.“


”뭐? 분수대를 부수면 마을 사람들이 화낼 텐데.“


”전직하려면 분수대 밑의 통로로 들어가야 해요.“


”어쩔 수 없구만. 뒤로 물러서.“


그는 곧장 자세를 취했고 주먹을 분수대에 내질렀다.


콰아앙!


그 결과 분수대는 부서졌고 밑에 통로가 나왔다.


권법 스킬이라 그런지 내가 주먹질하는 것과는 많이 달랐다.



”아니 이 사람들이 지금 뭣들 하는 거야!“


”우리의 명물 분수대를 부숴?“


마을 주민들이 화가 많이 나 보였다.


”빨리 들어가죠.“


”그, 그래.“


우리는 화가 난 주민들을 뒤로한 채 분수대 밑으로 들어갔다.


들어간 지 10여 분 지났을 무렵.


사람 같은 형체가 보였고 나는 신안 5형을 사용하여 그 사람을 봤다.


”전직관 맞아요!“


”그래? 빨리 가보자고!“


우리가 가까이 가자 전직관은 도망쳤다.


”이, 이게 무슨?“


우리는 도망친 전직관을 쫓아갔다.


하지만 아무리 빨리 달려도 그 전직관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다.


”왜 도망치는 거야!“


따라가다 보니 마을로 나와졌고 전직관은 모습을 감추었다.


”하아, 드디어 전직하나 싶더니.“


”어쩌겠어요. 다시 수색해야죠.“


우리는 찢어져서 찾아보기로 했다. 김효군은 신안이 없어서 전직관을 정확히 식별할 수는 없지만 옷차림새를 봤으니 일단 찢어지기로 했다.


나는 곧바로 마을 구석구석을 수색했다.


사람만을 보는 것이 아닌 분수대처럼 여러 사물까지 다 수색했다.


‘찾았다.’


이번에는 집이었다.


거기에 적혀있는 것은


[전직관의 집]


나는 문을 두드려 보았다.


똑똑-


잠시 뒤 전직관이 문을 열고 나왔다.


처음 본 그의 얼굴은 70대 노인이었고 뺨에 칼에 베인 것 같은 흉터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흠... 들어오시게.“


그의 집 안에는 수많은 책이 진열되어 있었고 각종의 무기들이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었다.


”여기 앉지.“


그가 가리킨 곳은 허름한 소파였다.


나는 자리에 앉자마자 그에게 물었다.


”도대체 왜 도망치신 겁니까?“


”일종의 시험이네.“


”무엇을 위한 시험이죠?“


”나에게 처음 전직하는 사람은 특별한 직업을 부여받을 수 있다네.“


특별한 직업이라?


역시 뭐든지 처음으로 하는 게 좋다니까?


”무슨 직업이죠?“


”직업을 알려주기 전에 자네에게 퀘스트를 주지.“


띠딩!


[전직 퀘스트를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돌려 전직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웃고 있는 그의 얼굴을 보니 살짝 불안했다.


‘조금 찜찜하네.’


첫 전직자의 특혜를 주는 건데 저 표정이 왜 이렇게 찜찜한지.


나에게 선택권은 받아들이는 것밖에 없었다.


”할게요.“


말을 끝마친 순간 눈앞에 던전 입구같이 생긴 원이 하나 생기더니 나를 끌어당겼고 나는 의식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주변에는 용암과 불길이 가득했고 온도는 엄청 뜨거웠다. 마치 사우나에 온 것처럼.


‘엄청 뜨겁네.’


띠딩!


[전직 퀘스트 : 용암지대에서 24시간 동안 버티시오.]


‘미친, 24시간이나 어떻게 버티라는 거야?’


나는 주위를 둘러봤지만, 몬스터는 보이질 않았다.


단순히 버티기만 하면 되는 건가?


움직이기엔 너무 더운 환경이여서 곧바로 자리에 주저 앉아 휴식을 취했다.


10분쯤 지났을 무렵.


한 불길이 나에게 빠르게 날라왔다.


나는 곧바로 불길을 피했으나 수많은 불길들이 나를 향했다.


그렇게 계속 불길들을 피해 도망치던 찰나.


용암으로 이루어진 파도가 나를 덮쳤다.


몸 전체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느껴지면서 피부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끄아아악!’


피부가 다 녹아내리자, 다음으론 뼈까지 녹아내렸다.


그렇게 온몸이 다 없어지고 나는 영혼 상태가 되었다.


‘이렇게 죽는구나. 전직 한 번 해보겠다고 죽다니.’


그렇게 생각을 하던 찰나.


띠딩!


[신체를 재구성합니다.]


시스템 알림이 뜬 후 내 몸이 조금씩 생겨나더니 이내 완전한 내 몸을 가지게 되었다.


[축하합니다. 환골탈태에 성공하셨습니다.]


‘웬 환골탈태지, 좋긴 하지만 너무 뜬금없네.’


그렇게 용암 속에서의 환골탈태를 마치고 더 이상의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용암 속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봤지만, 여전히 용암 속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렇게 약 한 시간 정도 발버둥을 쳐도 벗어나질 못하자 나는 깔끔히 포기하고 가만히 시간이 흐르길 기다렸다.


’무슨 이딴 전직 퀘스트가 있냐...‘


24시간 동안 가만히 있는 것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환골탈태를 했음에 만족하며 남은 시간을 기다리려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슴속에서부터 답답함이 밀려왔다.


두어 시간이 지나자, 온몸이 간질거리기 시작했고 점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참을 수 없어도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12시간 정도 지났을 때는 점점 정신적으로 지쳐가기 시작했고 체감상 이틀은 넘게 흐른 것 같았다.


나는 머릿속으로 ’몇 시간 안 남았어.‘라는 생각을 계속 되뇌이며 위안을 삼았다.


그리고 마침내 24시간이 지났다.


띠딩!


[24시간이 지났습니다.]


[전직 퀘스트 성공!]


[직업 ’초월자‘로 전직합니다.]


[원래 있던 곳으로 귀환합니다.]


거기서 벗어나자 보이는 것은 전직관이었다.


”아니, 무슨 이딴 전직 퀘스트를 줘?“


전직관은 폭소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 좋은 직업을 얻었으면 되었지.“


”하아, 그래서 초월자는 무슨 직업이죠?“


”앞으로 알게 될 거야. 그리고 직업을 얻게 된 순간부터 직업에 관련된 스킬들을 얻을 수 있어. 상점도 열릴 것이고.“


”스킬은 어떻게 얻죠?“


”조건에 맞는 특정 행동을 하면 생겨. 그 특정 행동은 자기가 알아서 찾아야겠지만.“


”너무 두루뭉술한 거 아니에요?“


”그건 내 알 바가 아니지. 이제 내가 해줄 것은 다 해줬으니. 이만 나가봐, 전직도 했으니.“


”그게 무슨...“


나는 전직관의 집에서 튕겨 나왔다.


다시 들어가려고 손잡이를 돌렸지만 돌아가지 않았고 문을 두드려도 대답조차 하질 않았다.


”상태창!“


[이름] : 김진수

[직업] : 초월자

[레벨] : 16

[고유 스킬] : 창조(등급: 측정 불가), 신안(등급 : 측정 불가)

[일반 스킬] : 소환 (등급 S), 강화 (등급 S), 감정 (등급 E), 초급 검술 (등급E)

[칭호] : 첫 등반자 (등급 S), 천운 (등급 S), 쾌속 (등급 S)

[스탯]

포스 : 35

운 : 37

마력 : 23

현재 올릴 수 있는 스탯 : 0


이름 밑에 직업이라는 칸이 생겼고 포스라는 스탯이 생겼다.


”상세보기“


[초월자 : 인간을 벗어나기 시작한 자. 근력 체력 민첩 스탯이 포스로 바뀝니다.]


인간을 벗어나기 시작?


탑의 의도가 도대체 뭘까?


[포스 : 근력, 체력, 민첩 스탯이 합쳐진 스탯으로 기존의 스탯들보다 2배의 효력이 있습니다.]


기존 스탯의 강화 버전인데 1을 찍으면 전체 스탯이 1씩 오르는 효과라?


3개의 스탯이 합쳐짐으로써 스탯 포인트도 아끼고 더 빨리 강해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스킬들과 탑의 층수를 봤을 때는 아마도 전 세계의 인류 중 내가 가장 강할 것이다.


’나처럼 이렇게 특전 많이 받은 사람이 또 있겠어?‘


띠딩!


[이제 12층에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12층에 올라가기 전에 김효군을 만나 전직관 위치를 알려줘야겠군.


김효군을 찾아서 마을을 순회했고 그를 마주친 곳은 부서트린 분수대였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와같이 분수대 앞 의자에 앉아 하늘을 보고 있었다.


”전직관 만나셨나요?“


나를 본 김효군은 눈을 번쩍 뜨며 나에게 다가왔다.


”오! 드디어 만나네. 마을 곳곳을 뒤졌는데도 찾을 수 없더라. 전직관 찾았어?“


”따라오세요.“


그를 전직관의 집으로 데려갔다.


내가 그를 전직관의 집으로 데려간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그에게 빚을 지우기 위해서이고.


두 번째는 다시 한번 전직관에게 초월자라는 직업을 물어보기 위해서다.


그는 전직관의 집 문을 두드렸고 전직관이 나왔다.


전직관은 나를 흘깃 보더니 김효군만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만요!“


나는 전직관을 불렀지만 나의 말을 무시한 채 문을 닫았다.


’까탈스럽네 진짜 조금만 더 알려주면 어디 덧나?‘


10분쯤 흐르자, 김효군이 전직관의 집에서 나왔다.


”뭐로 전직하셨어요?“


”응? 전사로 골랐지. 마법사는 나랑 안 맞고.“


”직업을 골랐다고요?“


”응. 뭐야 넌 안 골랐어?“


”네. 저는 강제적으로 주던데요?“


”무슨 특전 같은 거 받은 거 아니야?“


”아니요, 저는 그냥 전사로 주더라고요.“


그의 질문이 날카로웠지만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김효군이 나중에 적이 될지 아군이 될지 모르기에 내가 가진 것들을 숨겨야만 했기 때문이다.


”탑은 진짜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구만.“


다행히도 나의 대답에 의문을 품질 않았다.


”어떤 직업들이 있었나요?“


”직업도 참 별거 없더라. 전사, 마법사, 도적, 힐러 이게 끝이던데?“


”그렇군요.“


”그나저나 이제 상점을 쓸 수 있다는 데 써봤어?“


”아직이요.“


”그렇군, 나는 이제 집에 돌아가서 쉬려고 하는데.“


”아, 네. 안녕히 가세요. 던전 클리어하러 가시는 거 잊지 않으셨죠?“


”알았어, 몇 개 정도 클리어한 다음 쉬러 가지. 다음에 또 보자고.“


인사를 마친 나는 집으로 돌아와 씻고 침대에 누웠다.


상점부터 들어가 볼까?


상점에는 무작위 뽑기권을 팔았다.


가격은 10만 골드.


11층까지 오면서 벌은 골드는 총 2만 골드.


이거 너무 비싼 거 아니야?


사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거기다가 무엇을 주는 지도 적혀있지 않았다.


지금까지 경험상 소환 스킬에서 일반 지렁이를 뽑았던 것처럼 쓸모없는 것들이 많이 뽑힐 거라고 내 직감이 말해줬다.


상점에선 뽑기권 말고는 파는 게 없었고 경매창이 따로 있었다.


뽑기권에서 나온 것들을 사람들끼리 경매로 사고파는 시스템이었다.


자신에겐 쓸모없어도 다른 사람에겐 쓸모 있을 수 있으니 사고팔고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하루가 지났잖아?‘


이제는 뭘 강화해야 할지도 고민이 되네.


감정 스킬은 신안 제5형으로 일단은 커버가 가능하니 아직은 쓸모가 없고.


초급 검술을 강화하자니 검도 없고 다뤄보지도 않았기에 강화하기엔 그렇고.


소환 스킬밖에 할 게 없네.


S등급인데 다음은 SS등급이야? 측정 불가야?


만약 SS등급이면 측정 불가까지 강화가 되긴 하는 건가?


의문투성이였다.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참.


강화나 해보자.


”’소환’ 스킬 강화.“


뚝딱, 뚝딱


[스킬 ‘소환’ 강화 성공!]


‘나이스!’


[소환 (등급 SS) : A등급 ~ SS등급 소환수 소환 가능. 쿨타임 : 7일]



더 높은 등급이 뜨지만 쿨타임이 7일로 늘었다.


너무 강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가.


그래도 더 강한 소환수가 뜬다니 다행이다.


지금까지 뽑은 소환수들중 가장 높은 건 A등급.


S등급 이상 한 번만이라도 떠줘!


”소환!“


쿠궁!


잿빛 안개가 자욱해지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 빨간색 점이 보였다.


‘이번엔 뭔가 다르다!’


그 빨간색 점은 점차 커지더니 사람 같은 형체를 띄우기 시작했고 점점 안개가 걷히며 형체가 명확해졌다.


사람이었다.


키는 160 정도 되어 보였으며 빨간색으로 물든 긴 머리를 하고 있었고 엄청난 미녀였다.


띠딩!


[처음으로 SS등급 소환수를 소환하였습니다.]


[소환수 : 뱀파이어 로드(등급 SS) : 전투 가능, 대화 가능]


‘배, 뱀파이어!’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주인님.“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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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김지현(2) 24.08.29 53 1 12쪽
16 김지현. 24.08.28 64 1 12쪽
15 귀환. 24.08.27 83 2 12쪽
14 멸망한 세계의 탑. 24.08.26 80 2 12쪽
13 히든 던전 24.08.25 81 2 12쪽
12 의문의 C급 던전. 24.08.24 93 2 12쪽
11 흑룡회 (3) 24.08.23 88 2 11쪽
10 흑룡회 (2) 24.08.22 95 2 12쪽
9 흑룡회. 24.08.21 98 3 12쪽
8 아멜리아 (2) 24.08.20 111 3 12쪽
7 아멜리아. 24.08.19 109 3 12쪽
» 전직 (2) 24.08.18 114 3 12쪽
5 전직 (1) 24.08.17 119 3 12쪽
4 첫 던전 (2) 24.08.16 124 4 12쪽
3 첫 던전. 24.08.15 138 4 12쪽
2 첫 전투직 소환수. 24.08.15 162 5 12쪽
1 탑의 등장. 24.08.15 21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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